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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 그릇 집어던지는 남자랑 더 이상 못 살겠죠?

꿈꾸는 이혼 조회수 : 2,360
작성일 : 2017-04-08 09:34:26

올해 44살 아줌입니다.

아직까지 남편이라는 사람은 48살

아이는 중1, 초3,초2학년입니다.


남편,저 둘다 운동 좋아하고 저 같은 경우엔 주말이나 주중에 1번 겨우 운동갈까말까?

남편은 주중 5-6일은 운동 갑니다.


사건의 발단은 목요일 학습지 선생님 오시는 날이라 그 날은 보호자가 있음 해서

저녁에 운동 제가 가면 안되냐고 오늘 하루 아이좀 봐 달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저도 워킹맘이나 퇴근 시간이 정확하여 6시에 퇴근하고 집에 와서 집안일

혼자 다 합니다.


남편의 퇴근은 저 보다 빠르지만 집에 와서 가사일을 도와주는 것이라곤 빨래 개 주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쓰고 나니깐 열 받네요)


수욜날 동호회 사람들하고 술 마시고 술병이 나서 고생 하길래 (새벽 1시 귀가)

바보 천치같은 저는 콩나물 해장국 사서 부랴부랴 퇴근 해 속 풀이하라고 먹이고 있었고

술병도 나고 이번주엔 운동도 많이 갔으니 제가 오늘 하루만 운동 간다고 아이들 좀

봐 달라고 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자기는 술독 빼러 운동 가야 하고(평소에 술 잘 먹지는 못하지만 술자리는 즐깁니다)

약속이 되어 있어서 안된다고 하더군요

제가 짜증이 나서 투덜거리면서 운동 하루 쉬고 애들 좀 봐주면 안되냐? 학습지 선생님

오는 날이라 그렇다.  했더니 자기도 약속  되어 있고 어차피 운동 보내줄거 좋은맘으로

보내주면 안되냐?  같이 짜증을 내더군요


제가 이번주엔 운동도 많이 갔고 꼭 그렇게까지 술도 못 마시면서 술자리를 해야 하냐?

그래서 술병도 난거 아니냐?  늦게 오면 집에다 얘기는 해야 하는거 아니냐

어제 새벽 12시 30분쯤에 전화하려고 했었다.   잔소리 했더니


자기 운동갔다 술 약속 있다고 얘기하지 않았냐?    나는 너 사람들 만날때 그렇게 전화하지

않는다(저도 전화는 안했고 평상시에 그런걸로 바가지 긁는 사람 아닙니다.)

하루종일 술병 나서 고생했는데 밥 한끼 편하게 못 먹게 한다면서 짜증을 내길래

서로 언성이 높게 말 다툼했고 밥 그릇 집어던지고, 의자 집어 던지고 열 내고 있었습니다.

(사실 주방에서 애들 저녁 준비하느라 뭐 집어던지는 소리는 들었는데 저는 그게 밥 그릇인지

몰랐고 의자도 집어던진 것도 나중에 알았습니다.)


자기가 그만하라고 할때 그만하지 계속 얘기해서 열 받게 한다면서

주방으로 와서 한 대 칠 기세더군요


큰애는 학원서 아직 오기전이고 작은애들도 놀이터에서 놀고 금방 들어올 시간대로

일단 제가 참았습니다.


그러고는 운동 갈 준비하면서 바닥에 밥풀이랑 깨진 그릇 치우라고 하더군요

전 거실로 나와보니 짜증이 확 나서 니가 치우고 나가라구 소리 질렀고 그냥 운동복 갈아입고

쌩 하니 나갔습니다.


사실 신혼때도 밥통 한번 집어던진적 있었고,

애들 어렸을적엔 청소기 집어던진적도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소리지르고 저랑 대치하는 과정에서 기분나쁜것 보다

자기가 던진 밥그릇 치우라고 하는데 짜증이 확 더 나더군요.....

내가 이 나이에 뭐 하는 짓인가?


애들 올 시간이고 학습지 선생님 오는 날이라 대충 제가 치우고


저녁 늦게 역시나 운동 끝내고 사람들하고 수다 떨고 얘기하고

들어온 남편은    평상시처럼 말로 저를 설득해서 저를 이기려고 했고


이번에는 저도 다 됐고 바닥에 밥풀 치우는데 기분 더러웠다.   모든 남자들이 열 받는다고

너 처럼 다 집어던지진 않는다.   못 살거 같고 진지하게 이혼 해 보자고 얘기했습니다.


목욜 제가 아이들 방에서 잤고 어제도 역시나 운동 갔다 11시 30분쯤 왔는데 제가 침대에서

책 보고 있는데 어디서 잘거냐고 물어보길래 아이들 방에서 제가 잔다고 얘기하고

나갔고 오늘 아침에도 어디론가 간 거 같습니다.


짜증이 나는게 제가 무슨 보모도 아니고 결국은 애들 제가 다 봐야 하잖아요

제가 이기적인가 봅니다.  아이들 생각보다는 저 인간의 애들을 제가 봐야 하고

저 인간이 집에 왔다는 자체도 짜증이 나고 오늘 저녁 집에 오면 진지하게 이혼에 대해

얘기 해 보려구요...


차라리 그때 열받아서 한 대 때려칠 기세가 되었을때 맞고 가정폭력으로 신고할껄 그랬나봐요

어쩌면 식탁의자 집어던지고 밥그릇 집어던진것도 가정폭력이잖아요


그동안 살면서 솔직히 아 행복하다 이런 결혼생활은 아니었거든요

가부장적인 태도 본인이 저를 엄청 잘 해준다고 하는데 저는 행복하다고 생각한적도 없었고


아이들 키우면서 제가 많이 힘들었나봐요


위자료 많이 잘 받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큰애는 사태의 심각성을 아는지 이혼하면 저랑 산다고 하는데......애들 생각보다는

지금은 제 생각만 하고 싶네요.   그렇다고 아이들 저 인간이 맡으면 엉망 될거 같고


얼굴 반반하고 아직 30대 후반같다는 소리 많이 들을만큼 동안이니 본인은 새 장가 가겠죠


저도 평일에 힘들게 일 하고 와서 집안일에 주말내내 아이들 케어에 지치네요...






IP : 1.244.xxx.22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방임
    '17.4.8 9:38 AM (175.223.xxx.250) - 삭제된댓글

    길어서 읽다말았는데
    애들 셋에 초등 저학년까지 있는데
    워킹맘에 운동에 남편은 술자리에...

    애들은 자기주도양육으로 크고 있군요
    밥그릇 날라오는거보다
    애들 크면 애들이 던질까 두렵네요

  • 2. ㅡㅡ
    '17.4.8 9:43 AM (1.236.xxx.20) - 삭제된댓글

    신혼초에 했을때 확실히 정리했어야했는데
    난 더 할수있다
    이런짓 한번 더하면 끝이다 이런 생각으로
    밥통 던졌으면 난 티비를 부셔버리고
    청소기던지면 베란다 유리를 깨버리고
    사생결단을 내셨어야함
    그상황에 한발 물러서니
    지 목적을 달성했다싶었나부죠

  • 3. 대부분
    '17.4.8 9:44 AM (113.199.xxx.18) - 삭제된댓글

    학습지 샘은 여자분들 많은데 아빠보다는 엄마가
    더 편하지 않을까요?

    학습지를 시키지 마시고 가정의 평화를 지키심이....

  • 4. 이혼해요
    '17.4.8 9:47 AM (223.33.xxx.167) - 삭제된댓글

    그리고 애셋딸린 이혼남이 무슨 새장가를가요
    돈이라도 많아야 새장가를가지..

  • 5.
    '17.4.8 9:51 AM (110.70.xxx.195)

    학습지선생 올때 꼭 집에 어른이 있어야할 필요는 없어요.
    있으면 좀 더 나은거지
    꼭 필요하면 통화하면 되죠.
    여자분은 너무 많은걸 혼자하니
    남자분이 그게 당연한거예요.
    늘 집안일 좀 시키세요.
    아이들도 집안일 시키시고요.
    소탐대실이라고 적당히 완급조절하면서 사세요.
    그리고 술병나도 국 끓여주지 마세요.
    아침에 꿀물한잔 이상 안해줘요.
    그 지경이 되도록 술 마시면 안된다는건 스스로 깨달아야해요.

  • 6. ...
    '17.4.8 9:58 AM (39.115.xxx.198) - 삭제된댓글

    저도 밥그릇 던지는거보다 그거 치우라는 사람이 더 짜증나요.
    지가 쳐먹고(죄송) 술병난거 누구더러 화풀인가요?
    엄마는 좋아하는 운동 하루도 눈치보며 가야하고 남편은 저 지경인데도 부부방목으로 어차피 욕얻어먹을거면 전 최소 별거나 이혼알아볼것 같아요.
    저런 스타일... 엄청 가부장적이고 밖에 나가서 사람 만나는거 좋아하고 가정은 알아서 굴러가길 원하는...
    절대 연애만하고 결혼하면 안되는 스타일인데 멀쩡한 허우대에 여자들이 들끓더군요. 한마디로 재수없어요.

  • 7. !~~~
    '17.4.8 10:03 AM (221.141.xxx.151)

    밥그릇 집어 던지는 거 안되요.. 님 힘드시겠네요. 남편이 집어던진 밥그릇 원글님이 치우지 말고 그냥 두시거나 님도 뭐 하나 집어 던지고 니가 치워라 하던지 해보세요.

  • 8. ..
    '17.4.8 10:20 AM (211.36.xxx.120)

    새장가 절대 못가요.
    애를 남편이 직접 안키우더래도
    누가 애셋있는 이혼남에게..
    똑같은 처지의 이혼녀라면 몰라두요.

  • 9. 상큼
    '17.4.8 10:36 AM (175.197.xxx.109) - 삭제된댓글

    밥그릇 식탁의자 던지다니 ㅠㅠ 그리고 그걸 왜 치우나요? 끝까지 가서 버릇장머리 고쳐야 합니다

  • 10. ....
    '17.4.8 10:44 AM (117.111.xxx.234) - 삭제된댓글

    재벌집 아들이나 되면 모를까 애 셋 딸리고 성격까지 이기적이고 물건 집어던지는 일반인 남성은 애 없다고 거짓말 하지 않는 이상 새장가 못갈거라에 한표.

  • 11. ㅁㅁ
    '17.4.8 11:13 AM (39.7.xxx.21) - 삭제된댓글

    그걸 치운게 에러
    그리고 행복하단 기억없는데 아이는 셋요?
    이혼을해서 님이 가벼워질 확률은 마이너100일듯한데요

    이혼을 함으로 그인간은 안볼수있지만
    또다른 문제들 백 두가지가 생깁니다

  • 12. ...
    '17.4.8 12:31 PM (114.206.xxx.150)

    학습지 그날 수업 취소하고 그대로 두고 나중에 남편 스스로 치우도록 했어야죠.

  • 13. ㅡㅡ
    '17.4.8 12:32 PM (119.247.xxx.123)

    남편이 굉장히 오랫동안 스포일드된 느낌이에요...
    애가 셋인데 주6일 운동에 동호회활동에 술자리 자주?
    집에 퍼뜩와서 집안일이나 애들 공부 봐줘도 모자를 판에....
    거기다 일하다가도 아니고 놀다가 병난거 해장국은 왜 끊여줘요?
    밥그릇 치우신거도 대단.....그걸 왜 치워줘요? 니가 치우라그러고 치울때까지 눈앞에 펼쳐놔야죠.
    가부장적인 남자들 고치려면 몇배는 가모장적으로 강하게 나와야 겨우 고쳐져요. 아니면 여우같이 살살 달래거나.. 둘다 못하면 애정도 안주면수 평생 여자 식모살이 시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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