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철수 수락연설,미국오바마 연설의 표절논란(?)

집배원 조회수 : 974
작성일 : 2017-04-07 21:52:59

안철수 대선후보 수락연설, 오바마 연설과 거의 같아
저작권법상 문제없지만 윤리적인 비난까지 면할 수는 없어
해외에서도 잦은 연설 표절 논란, 사전에 출처 인용해야

안철수 후보가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완전국민경선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 나라,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닙니다.국민의 나라입니다.이 나라, 청년의 나라도, 노인의 나라도 아닙니다.국민의 나라입니다.이 나라, 남자의 나라도, 여자의 나라도 아닙니다.국민의 나라입니다.” _안철수, 2017년 4월 4일 대선후보 수락 연설
버락 오바마 미 전 대통령.[중앙포토]
진보의 미국도, 보수의 미국도 없습니다.미합중국만이 있습니다.흑인의 미국도, 백인의 미국도, 라틴계의 미국도, 아시아의 미국도 없습니다. 미합중국만이 있습니다.”_버락 오바마, 2004년 7월 27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원문) There's not a liberal America and a conservative America; there's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There's not a black America and White America and Latino America and Asian America;there's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이번엔 연설문 표절 논란이다. 5일 SNS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오바마 연설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퍼졌다. 비교해보면 사실 단어를 제외하고서 구성과 맥락이 흡사하다. 정말 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을 ‘표절’한 걸까? 전문가들에게 안 후보의 해당 연설문을 비교해 물었다.

━ 1. 표절? 오마주? 먼저 표절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다. <저작권 기술용어사전>에는 “법률 용어라기보다는 윤리적 개념으로, 타인의 저작물을 마치 자신의 저작물인 것처럼 공표하는 것”이라고 돼 있다.

정치권에서는 오바마 ‘오마주(hommage: 영화 등에서 다른 작가나 감독의 업적과 재능에 대한 경의를 담아 특정 장면이나 대사를 모방하는 일)’ 정도로 해석한다. 특히 안 후보가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을 적극 벤치마킹하는 하는 모습을 보여 연설문도 그 일부로 보는 것이다. 과거 주요 정치인 연설문을 작성해온 한 관계자도 “오바마의 연설문을 차용한 것은 맞는 듯하지만, 사실 관행상 다들 그렇게 한다”며 “이런 인용은 흔해서 유력 정치인 연설문들만 비교해봐도 서로 ‘크로스 베끼기’를 한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규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표현이 유사하거나 동일할 경우 저작권 침해로 보지만 (안 후보의 연설은)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변형한 정도로 표절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익명을 요한 저작권법 전문가는 “표절이다, 아니다를 언급하지 않겠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 2.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 법적으론 문제가 없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제한사유(저작권법 제24조)에 해당 돼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공개적으로 행한 정치적 연설 및 법정·국회 또는 지방의회에서 공개적으로 행한 진술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동일한 저작자의 연설이나 진술을 편집하여 이용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_저작권법 제 24조 이규호 교수는 “법적인 문제가 되려면 ‘입증’이 되어야 하는데 근거가 약하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했던 지적재산권 전문가는 “한국과 미국은 베른협약(만국 저작권 보호 동맹조약)에 가입돼 있어 오바마 연설문은 법적으로 보호될 수 있지만 저작권법 24조에 의해 이용 가능하다”고 했다. 즉, 연설문은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저작물이지만 ‘공개적’인 진술이라 이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 3. 해외 연설문 표절 사례는? 대선 후보나 정치인 간의 연설 표절 사례는 해외에서도 종종 일어난다. 지난해 7월 멜라니아 트럼프가 미셸 오바마 연설 표절을 한 것으로 언론이 떠들썩했다. 결국 트럼프 측에서는 실수를 인정했다. 한국의 네티즌은 표절 여부를 번역·분석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두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미셸 오바마가 후임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를 국빈 응접실 '옐로 오벌룸'에서 맞았다.[사진제공=백악관 플리커]
멜라니아 트럼프는 지난해 7월 미셸 오바마의 연설문을 일부 표절한 것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블로그 '소시엄연구소' 캡쳐]
같은 해 9월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도 버락 오바마 미 전 대통령의 2008 당선 연설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17일(현지시간) 부하리 대통령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표절을 사과하며 책임자까지도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지 <디스데이>에서는 부하리 대통령의 표절을 지적하며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올해 1월 가나 대통령의 취임사도 부시와 클린턴 연설을 표절했다. 첫 문장부터 조지 부시 대통령의 2001년 취임사를, 빌 클린턴 1993년 취임 연설도 ‘미국인’이라는 부분을 ‘가나인’으로부터 바꿔 그대로 차용했다. 역시 논란이 커지자 유진 아힌 가나 대통령 공보담당관은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원본을 인용한 것을 알지 못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것은 완전한 실수로 고의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안철수 후보의 오바마 연설 영상을 SNS에 올려
━ 4. 법과 윤리 사이? “저작권 침해가 되지 않더라도 윤리적 비난의 가능성은 있다” 문제는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윤리와 법적인 측면을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용에 대한 출처를 사전에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사후에 '오마주'임을 밝히는 것은 윤리적으로 비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설문 인용 시) ‘케네디가 이런 말을 했다’ ‘오바마가 이런 말을 했다’ 식으로 가능한 출처를 밝히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이 교수는 사안에 대해 “너무 미미한 부분까지 지적하다 보면 표현의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며 "(안 후보 측이) 사과하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팩트체크 결과]

━ 안철수 후보의 연설은 오바마와 흡사하나 표절로 보긴 어렵다. 연설문은 법적 보호를 받을 저작물이지만 공개돼 있어 이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법적으로는 문제없지만 윤리적인 측면에서는 비난받을 수 있다. ‘인용’에 대한 출처를 사전에 밝히지 않아 추후 ‘오마주’라 해명해도 윤리적 논란은 가능. 따라서 안 후보, 오바마 표절이다? ☞ 절반의 진실 50

━ ▶오바마 vs 안철수 연설 비교 영상 [youtube]

IP : 218.149.xxx.193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7 9:54 PM (1.237.xxx.35)

    순실이 같은 애도 없나봐
    그냥 베꼈네
    503은 베끼지는 않던데

  • 2. .....
    '17.4.7 9:54 PM (69.31.xxx.2)

    그 많은 문장들 중에 딱 두문장이 비슷하다고 해서 그걸로 까시는 분도 참 한심해 보이네요
    문씨가 안철수 공약 배낀게 얼마인데요?
    5억 국민 후원금 받아다가 식비로 1억 넘게 쓰고
    50만원 국가정책 연구비로 쓴 인간이 할말은 아니죠 ㅎ

  • 3. ㅇㅇ
    '17.4.7 9:56 PM (175.223.xxx.185)

    저정돈일즐 몰랐네요. 공표되어있는걸 아주 거리낌없이 베낀건데요. 민망하다

  • 4. 베낀거 아니래요~~
    '17.4.7 9:58 PM (223.62.xxx.4)

    오마주래요

  • 5. ...
    '17.4.7 9:58 PM (1.237.xxx.35) - 삭제된댓글

    두문장이요?? 단언만 바꿨던데

    워싱턴포스트(WP) 도쿄 지국장의 안철수 연설 표절 언급
    http://mlbpark.donga.com/mp/b.php?m=search&p=31&b=bullpen&id=2017040600015099...

  • 6. ㅇㅇ
    '17.4.7 9:58 PM (175.223.xxx.185)

    별명생각나네요. 안제록스 목소리는 이순재 베끼고 연설문은 오바마 베끼고

  • 7. ...
    '17.4.7 9:58 PM (1.237.xxx.35) - 삭제된댓글

    두문장이요?? 단어만 바꿨던데

    워싱턴포스트(WP) 도쿄 지국장의 안철수 연설 표절 언급
    http://mlbpark.donga.com/mp/b.php?m=search&p=31&b=bullpen&id=2017040600015099...

  • 8. ㅇㅇ
    '17.4.7 9:59 PM (124.62.xxx.245)

    착한 오마쥬랍니다.

    카피아니랍니다.

    오마쥬에요. ㅠㅠ

  • 9. ....
    '17.4.7 9:59 PM (223.62.xxx.220) - 삭제된댓글

    그래서 오바마가 표절했다고 문재삼던가요?
    자기가 한말 다른 사람이 인용해주면 연설자로선 존경받는
    일이라 고마운일이죠.
    까다까다 이젠 별걸 다 까네요.

    그리고 안철수 정치입문때 첫 발언이
    진보도 보수도 아닌 상식적인 사람들의 나라가 돼야한다는 말이었고 수백번도 더 들었던것같은데
    오바마 말이랑 뭐가 다른가요?

  • 10. ...
    '17.4.7 10:00 PM (223.62.xxx.113)

    헐..이런일도 있었군요

  • 11. 캬~ 오마주~
    '17.4.7 10:01 PM (183.102.xxx.98)

    지나가던 멍멍이가 웃겠다

  • 12. ...
    '17.4.7 10:02 PM (223.62.xxx.220)

    참 부끄럽구나...

  • 13. ...
    '17.4.7 10:03 PM (1.237.xxx.35) - 삭제된댓글

    두문장이요?? 단어만 바꿨던데

    워싱턴포스트(WP) 도쿄 지국장의 안철수 연설 표절 언급
    http://mlbpark.donga.com/mp/b.php?m=search&p=31&b=bullpen&id=2017040600015099...

  • 14. ㅇㅇ
    '17.4.7 10:05 PM (124.62.xxx.245)

    오바마가 한글을 알아야 지적하죠.

    쉴드글이 안습이네요.

  • 15. 기시감
    '17.4.7 10:06 PM (183.102.xxx.98)

    갑자기 박근혜 시즌2를 보는거같은 이 느낌은 뭐죠?

  • 16. ㅋㅋ
    '17.4.7 10:08 PM (175.125.xxx.79) - 삭제된댓글

    쉴드글이 너무 웃기네요 ㅋㅋ

  • 17. ㅋㅋ
    '17.4.7 10:13 PM (211.108.xxx.250)

    오바마가 한글을 알아야 지적하죠.
    ..............................................................
    미친다 대응3팀 너희 밥벌이좀 제대로 할순 읍냐ㅋㅋㅋㅋ

  • 18. 안철수 교수시절 커리큘럼도...
    '17.4.7 10:13 PM (218.48.xxx.197) - 삭제된댓글

    안철수후보 교수시절 인기있던 강의 커리큘럼도
    그가 수학한 외국교수 강의랑 거의 같던데...
    그건 허용되는 건가요?

  • 19. 오바마가 뭐라하더냐고ㅋ
    '17.4.7 10:17 PM (211.36.xxx.100)

    와 참신하다잉
    연설 쓰여서 좋아할거라고?
    궁예네 궁예ㅋ

  • 20. 착한 오마쥬래요
    '17.4.7 10:19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글내려주세요 ㅋㅋㅋ

  • 21. ㅇㅇ
    '17.4.7 10:37 PM (117.111.xxx.188)

    오마쥬가 한국 와서 고생이다.

  • 22. ......
    '17.4.7 10:48 PM (223.39.xxx.13)

    더민당에서 이런것만 물고 늘어지는거 보니 안철수가 당선될듯.

  • 23. ..
    '17.4.7 11:03 PM (124.50.xxx.91)

    이사람 너무 이상한거 같아요

  • 24. ...
    '17.4.8 12:12 AM (182.212.xxx.106) - 삭제된댓글

    저럴 필요까지 있을까
    자존심 상하지도 않은지
    겹겹 실망

  • 25. ..
    '17.4.8 6:17 AM (60.99.xxx.128)

    자존심이란게 없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8399 대선 끝난 후 10일 상황 (feat 안철수..) 14 ... 2017/04/21 1,766
678398 안철수 "문재인 당선되면 상상만 해도 끔찍" 77 ........ 2017/04/21 3,546
678397 서울여행 할만 곳 추천해 주세요! 4 에스텔82 2017/04/21 1,264
678396 우상호 "문재인, 북한인권결의안 찬성 의견 피력&qu.. 4 오히려 2017/04/21 826
678395 윤식당 일주일만 촬영한후 다른 게스트가 다른곳에서 식당하나요? 8 ㅓㅓ 2017/04/21 13,251
678394 대학병원응급실 가보신분들은 어떤 연유로 가보셨어요? 12 긴장 2017/04/21 1,570
678393 낡은진보보다 상식파가 좋아. 19 안철수화이팅.. 2017/04/21 659
678392 피트니스 회원 1년은 무리일까요? 5 지니니 2017/04/21 881
678391 아래글 낚시)문재인 내일 부산간대요~ 1 보리보리11.. 2017/04/21 320
678390 근데 왜 스탠딩 토론하나요? 7 그런가 2017/04/21 711
678389 계속 거짓말만 하는 아이 3 2017/04/21 1,166
678388 걷기 운동 시작하면서, 상체가 여기저기 아픈데요. 6 궁금. 2017/04/21 2,221
678387 더민주 의원들이 열심인 이유 27 ,,, 2017/04/21 3,428
678386 샤이 문지지자들도 많아요 10 샤이 2017/04/21 920
678385 치과와 합의한 문재인 현수막.jpg 32 ㅇㅇ 2017/04/21 12,576
678384 도움절실ㅜㅜ)제네시스로 매일 100킬로 운행한다면 유류비.. 3 연비 2017/04/21 1,419
678383 대선 분위기 정말 극과극이네요... 8 ... 2017/04/21 1,260
678382 朴당선인 문건 "정문헌, NLL 이슈 제기해 대선 기여.. 6 ss 2017/04/21 604
678381 사주에 배우자 자리 1 highki.. 2017/04/21 2,528
678380 안철수지지자분...철수 딜레마래요. 8 ........ 2017/04/21 2,235
678379 휴대폰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뜨는대요? 9 ᆢ ᆢ 2017/04/21 2,457
678378 라디오 지나간거 다시 들을려면 어떻게 해야돼요? 2 커피나무 2017/04/21 256
678377 홈쇼핑 교원다드림 상조 지금 2017/04/21 7,571
678376 강제조문도 있나? 17 우제승제가온.. 2017/04/21 560
678375 文, 安 겨냥 '색깔론 가세한 야당후보 믿을 수 있나' 20 무늬만야당땡.. 2017/04/21 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