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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를 탓하는건 아니지만, 정말 궁금하네요

... 조회수 : 3,909
작성일 : 2017-04-01 22:00:16
외국에 지내다 몇달만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엄마랑 같이 사는건 아니지만 인천공항과 가까운 서울 엄마집에 하루 있다가 내일 제가 사는 집으로 내려가는건데요
엄마가 오늘 모임이 있다고 늦게 들어온다고 반찬이랑 손편지랑 써놓고 나가셨어요
주방에 가보니 미역국이랑 잡채 재료 손질한게 있었는데
미역국을 맛볼려고 한입 먹는데 명태가 목에 걸리더라구요. 무를 넣은 명태미역국..

저는 엄마가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알아요. 이렇게 정성스럽게 미역국도 해놓으시고 각종 야채도 볶아 잡채 재료도 만들어 놓으시고..

근데 저는 명태를 싫어하거든요. 명태를 넣은 미역국은 더 싫어하거든요. 일단 명태 미역국의 국물맛을 싫어하고 미역은 좋아하는데 미역을 건저 먹다보면 명태가 씹히고 목에 걸려 싫거든요.
명태가 걸리는 순간...욕구가 거부되는듯한 짜증이 확 났어요.
이건 엄마의 마음을 몰라서 그런것이 아니고 엄마에 대한 정성을 무시하는게 아니고 엄마에 대한 화가 아니고
본능적으로 부터 올라오는 욕구 불충분의 짜증이랄까요..

30년을 훨씬 넘게 키워오며 엄마는 제가 뭘 좋아하는지 싫어 하는지 모르세요. 저에게 무관심해서일까요? 아뇨 전 외동딸이고 저를 너무 사랑하고 아끼고 저밖에 모르는 분이신데요
제가 원하는게 뭔지는 엄마에게 중요한것이 아니고 본인이 주고싶은걸 주는 사랑..
칼국수에 멸치와 찌꺼기가 같이 올라오는게 싫어요. 떡볶이에서두요, 된장찌개에서두요

전 멸치육수 역활을 끝낸 멸치덩어리를 씹는것, ㅌ특히 뼈나 잔가지들이 다른 재료에 묻어나오는게 싫어요. 육수망에 넣어 육수를 낼수 있지만 그렇게 안하세요. 제가 말해도 어느세 다시 그렇게 요리를 하세요.

때론 너무 음식이 맛없고 싫어하는 것들이 입에 씹힐땐 너무 짜증이 나면서 뭔가를 시켜먹거나 제가 좋아하는걸 만들어 위가 거북하게 넣고 먹고싶어요. 그땐 이미 맛따위를 위한게 아니라 제 욕구를 과하게 채우고 싶은 기분인거죠

그런 분노..가 왜 올까. 나는 왜 그걸 못받아들일까. 어느새 저는 음식에 집착을 보이고 평생 뺐다 쪘다 반복의 살과의 전쟁..


예전에 제가 사는 곳에 간만에 오셨고 좋은 한약재들을 가득 가져오셔서 물을 끓이고 거기에 백숙을 해주셨는데
너무 쓰고, 깔끔한 쓴맛이 아니라 뭐라 혀용할수 없는 쓴맛이였어요. 영지랑 등등 넣은거라..

나중에 엄마가 가시고 집에 아직 백숙이 남아있어서 몸에 좋은거라고 남친이랑 같이 먹었는데, 도져히 못먹더라구요. 여친 어머니가 해놓으신거니 왠만하면 먹을텐데.. 전 그런거 늘상 먹고 살았기에 별 거부감 없이 먹었어요.

초등학생때 도시락 반찬은 엄마의 최대 스트레스였고 초딩입맛..그냥 햄이나 볶아주면 될텐데 늘 이상한걸 넣어줘서 친구들은 늘 제 도시락 반찬에 손도 안데고..마음에 스크래치..
그룹으로 레슨을 받으면 수업끝나고 간식을 먹는데 과자나 풀어놓으면 되는걸 애들입맛이 아닌 건강에 좋은거 내놔서 애들 안먹
고 가서 또 저는 상처..
이런 스타일이셨죠. 아무거나 줘도 잘 드시던 아빠가 늘 대단해 보였던 ㅎㅎ

엄마에게 뭐라 하고싶지도 않고 엄마의 정성에 감사해요
근데 엄마는 정말 왜 제가 싫어하는 음식을 계속 본인 주장으로 해주시는걸까요

그리고 아까 짜증이 올라올때 느꼈는데 저 정말 마음 깊숙히 상처가 있는것 같아요
가장 본능적인 식이 욕구에 맞지 않으면서 생긴 상처요..


참고로 저는 요리를 굉장히 잘합니다.. 엄마 덕분인지 타고난 손맛인지.. 요리 하면 늘 지인들이 맛있다고 극찬이거든요..

IP : 211.207.xxx.193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1 10:02 PM (216.40.xxx.246)

    뭔지는 알거 같은데....
    그래도 부럽네요.

  • 2. ㅡㅡ
    '17.4.1 10:02 PM (110.47.xxx.75)

    많이 예민하신듯요.
    맞춤법이 너무 과하게 많이 틀려서 눈에 걸려서 못 읽겠어요.

  • 3.
    '17.4.1 10:04 PM (118.91.xxx.167)

    요즘은 참 별걸로 서운해하네요

  • 4. 루팽이
    '17.4.1 10:07 PM (61.85.xxx.246)

    좋아하는거만 먹으면 되겠네요~
    멸치,명태 다 좋아해서 이해가 안가네요

  • 5. ..
    '17.4.1 10:07 PM (175.125.xxx.79)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입장에서는 스트레스가 될만도 해요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 밖에요
    결론은 원글님 엄마는 건강도 많이 생각하고 음식 하는것도 좋아하지만 음식을 맛없게 하는거죠

  • 6. ㅇㅇ
    '17.4.1 10:08 PM (175.223.xxx.196)

    직접 겪고 오래 당해보지 못하면
    이해못할 이들이 태반일듯..전 왜 그러는지 이해가
    가요. 엄마가 자기희생과 밥하는 역할, 의무를 자기
    기쁨으로 여기고 본인만족만 추구해서 그런거 같아요.
    그러니 자식한테는 애정으로 안 느껴지고 전달이 안되고..
    그렇다고 다른면에서 이해받고 사랑받는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고...먹어도 먹어도 허한 결핍을 느낄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참고로 저희엄마도 그런 옛날분이시고
    저두 집밖의 음식에 유 식탐이 강하거든요

  • 7. 프랄린
    '17.4.1 10:08 PM (220.123.xxx.65) - 삭제된댓글

    저희엄마도 그러셨어요
    본신 편한대로 좋아하는것만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어요
    진짜 해주는대로 다 드시는 아버지가 신기했고
    전 까다롭게 군다고 한소리듣고
    몸에 좋은걸 넣었다는데 조화가 안되는 ㅎㅎ
    결혼하니 내가 내맘대로내식대로하니 살것같아요

    어쩔수 없어요
    평생 그렇게 음식하신거 못바꿔요

  • 8. 떡잎
    '17.4.1 10:10 PM (121.254.xxx.172)

    그런것도 상처에속하나요
    그냥요리좀 못하는쪽에속할뿐인데
    이상한부모만나서맘고생몸고생 안해보셔서모르나본데
    그런거갖고 상처라니 참

  • 9. ..
    '17.4.1 10:11 PM (122.40.xxx.31)

    딸이 그렇게 싫다는데 사소한 걸 안 해주는 엄마 짜증나죠.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잘 알겁니다.
    원글님 이해 합니다.

    그런데 어쩌겠어요. 젊을 때나 연세드셔도 안 바뀌는 걸.
    서운하고 이해 안 되도 참아야죠.
    그냥 엄마가 뭐 할때 얼른 옆에가서 싫은 거 빼 버리고 원하는대로 챙겨 드세요.^^

  • 10. 대충 어떤건지 알아요
    '17.4.1 10:14 PM (115.139.xxx.57)

    본인이 주고싶은 대로만 주는 사랑
    자식이 뭘 원하는지는 알려하지도 않고 이게 좋은거야 하고 밀어부치는 스타일이죠
    울 엄마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또 너무 희생적이라 뭐라 하기도 미안하고..
    남들은 배가 불렀다 하겠지만 저는 그게 너무 불만이고 싫어요
    정성이 덜 들어가도 내가 원하는대로 해주면 엄마가 내마음을 인정받는 느낌이라 더 좋을것 같거든요
    그냥 엄마스타일과 내 스타일이 안맞나보다 생각해요
    같은 사랑을 받아도 우리 동생은 엄마 고생하고 헌신적이라 고맙다고 해주는대로 잘먹거든요 에휴 참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 여기고 엄마랑 점점 거리두고 살고 있습니다
    나이드니까 엄마스타일이 더 독선적인것 같아 싫어지고 더 질려요

  • 11. .....
    '17.4.1 10:17 PM (218.236.xxx.244)

    자라면서 먹는거 정말정말 중요해요. 인간의 기본적 욕구잖아요.
    저희시엄니...음식도 못하지만, 음식 만들고나서 치우는거 싫어서 어떻게든 음식을 안하려고 기를 써요.

    자식들이 전부 욕구불만입니다. 식탐작렬이고 성격들 전부 이상해요. 저희남편은 결혼하고 제일
    행복한게 때 되면 아무말 안해도 마누라가 밥 차려주는거 랍니다. 그렇다고 제가 별거 해주는것도 아님.
    엄마라는 사람한테 밥 한끼 얻어먹으려면 그렇게 눈치를 봐야했다고....

    반전은.......옛날에 왠만큼 살아서 파출부아줌마가 거의 있었는데도, 오로지 청소만 시켰다는거...ㅡㅡ;;;
    세상엔 이상한 사람들 참 많아요.

  • 12. 어떤 상황인진 알겠는데
    '17.4.1 10:17 PM (121.88.xxx.127)

    ... 이젠 어른이시니 엄마를 별개의 타인으로 생각하시고 엄마의 일거수 일투족을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려고 하지마세요. ... 안 그러면 피곤하고 짜증나고 불행해지는 건 본인이예요.

  • 13. .....
    '17.4.1 10:18 PM (218.236.xxx.244)

    부모, 자식관계를 포함해서 모든인간관계는 상대방이 원하는걸 해줘야 유지가 되는거예요.
    상대방이 싫어하는것만 해주면서 나는 할만큼 했다....고 생색내봤자 그걸 누가 알아주나요?

  • 14. redang
    '17.4.1 10:23 PM (110.11.xxx.218)

    저희 엄마도 좀 그런 성향이..
    저 유당불내증? 이라 우유 못마셔요. 어렸을땐 분유도 못먹어서 다 게워냈는데 엄마 모유는 양이 적어 안나와 일찍 단유하시고.. 그래서 이유식 일찍 시작했다던데 어렸을때부터 계속 우유 마셔버릇하면 마실수있다고 계속 주셨었네요. 전 그냥 제 체질을 잘 모르시나 좀 답답했는데 아기때부터 분유도 못먹을 정도의 체질의 자식한테 계속 우유 강권 하셨다는게 좀 ;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그러나 다른면에서는 저에게 잘해주시는 보통의 엄마예요. 약간 뭐랄까 섬세하게 잘해주시는 거보다.. 본인이 해주고싶은대로 잘해주시는 게 있는듯;

  • 15.
    '17.4.1 10:26 PM (121.128.xxx.51)

    엄마에게 그런 음식 싫어 한다고 얘기해 보셨어요
    미역국도 국물 조심스레 뜨고 미역 건더기도 황태 없이 떠 드시면 될텐데요
    보통 몸에 좋아도 식구들이 안 좋아 하면 엄마가 맛보고 맛이 없으면 그렇게 안 만들뗀데요
    백숙도 한약재 넣어도 그렇게 맛이 역하지 않아요
    엄마가 고집이 있으신것 같은데요
    엄마랑 소통이 잘되면 이 음식은 이게 들어 가서 싫다 먹기 힘들다 하고 얘기해 보세요

  • 16. 헐...
    '17.4.1 10:26 PM (61.83.xxx.59)

    나를 위해 정성껏 차려주신 생일상이 내 취향과 동떨어진 기분이 어떨지 상상도 안가네요.
    진정 자식을 위해서인지 헌신하는 본인 모습에 취한 자기만족인지...

  • 17. ㅇㅇ
    '17.4.1 10:26 PM (175.223.xxx.196)

    윗댓글 쓴이인데요..글쓴 님은 엄마와의 사소한
    트러블, 그런 것들이
    일반적인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친부분이 있다고 보시나요?

  • 18.
    '17.4.1 10:37 PM (223.62.xxx.127)

    이런분들 생각보다 많네요? ㅎㅎ 저만 그런줄. 남들은 배부른 고민이라는데.

  • 19. ....
    '17.4.1 10:47 PM (211.229.xxx.79)

    그런 엄마 안 두신 분들은 몰라요. 잘 얘기해봐서 먹힐 일이었으면, 이제와 이런 글 쓰는 사람은 평생 말도 엄마한테 할 말도 제대로 못해본 바보라고 탓하시는 건가요? 부모자식간에도 정말 징그럽게 안맞는 관계도 있는데, 부모라는 이유로 자식이 본인과 전혀 다른 인간이라는 걸 인정도 안하고 아무리 제발 이것만은 하지 말아달라 사정해도 소용없어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그야말로 사소한 취향조차 권위로 누르든지 니가 이상한 애라든지... 그러면서 본인들 취향과 방식은 자식이 무조건 수용해야 하구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선 무척 존중하고 비굴하기까지하게 맞춰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드러나면 그게 또 그렇게 상처가 될 수가 없어요.
    어릴 때 내맘대로 머리 한 번 길게 못 기르게 하고 먹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저도 원글처럼 내 입맛에 안 맞는 음식으로 배 채우는 걸 정말 못하겠어요. 들깨가루 들어가는 음식들 저는 정말 역하고 못먹겠는데, 그런 메뉴 먹으러가자고 할 때마다 화가 나요. 한두번도 아니고 수십년간 기억을 못하나봐요. 그럴 때마다 나 그거 못먹쟎아라고 얘기해도 매번 몰랐다는 듯.. 못먹는 게 잘못인 양 나무라네요.

  • 20. 여우와 두루미
    '17.4.1 10:55 PM (124.51.xxx.161)

    동화생각나네요 ㅎㅎ 엄마께서 좋으신 분이긴해도
    자식 좋은것 먹이고 싶은 맘이 너무 크셔서 음식하실때
    깜빡깜빡하시나봐요 이젠 연세도 드셨으니
    우리 엄만 내가 싫어하는것 모르나봐 나도 엄마왔을때**(엄마싫어하는 음식)해줄꺼야~~ 하고 웃어넘기세요
    집에 가서 맛있는 것해드시구요

  • 21. 그냥 요리를 못하는 엄마인듯?
    '17.4.1 10:55 PM (218.48.xxx.197)

    단지 음식의 문제라면요.
    단지 엄마가 요리를 못하시고
    딸은 입맛이 섬세하고.

  • 22. 저도
    '17.4.1 10:58 PM (211.201.xxx.173)

    원글님이 얘기하시는 게 뭔지 알아요.
    저희 엄마는 지금도 제가 안 먹는 거 주면서 먹으라고 해요.
    저 나이 50이에요. 그거 안 먹는다고 천번, 만번쯤 얘기했어요.
    그럼 그랬냐 하고 또 반복이에요.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어요.
    해주지 말라고 해도 말도 안 들으세요. 전 입에 대지도 않는 거
    풀어놓고 용돈 받아가세요. 그거 하나하나 정성 들어간 거죠.
    근데 이제 지쳐서 다 싫어요. 절대로 달라지지 않을 거에요.

  • 23. 알 것 같아요
    '17.4.1 11:02 PM (211.176.xxx.13)

    아이가 큰 병으로 많이 아파서 입맛이 전혀 없을 때 양가 할머니들이 뭐 먹고 싶냐고 물으셨죠. 그때 아이는 계절 상관 없이 언제나 수박 또는 멜론밖엔 먹고 싶은 게 없었어요. 외할머니는 한겨울에도 수작이랑 멜론을 구해다 주시는데 친할머니라는 분은... 겨울 수박은 맛도 없고 비싸기만 하다면서 아이가 잘 먹지도 않는 사과 한 박스, 오렌지 몇 봉다리... 경제력으로 치면 훨씬 더 여유 있는 분이 말이죠... 제 시어머니인 그분 겪어보니... 상대가 원하는 것이 아닌 자기가 주고 싶은 것을 주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더군요. 그래놓고 상대방이 안먹거나(못먹거나) 안쓰고 있으면 화를 내면서 도로 가져가시는....전 원글님 심정 알 것 같아요.

  • 24. 00
    '17.4.1 11:09 PM (58.230.xxx.158)

    저도 그러네요
    저는 어릴적부터 생선, 콩을 싫어하고 안먹었는데, 지금은 나이 드니까 먹게되었구요
    그런데 제가 오랫동안 공부하느라 고시원생활을 했는데 한달에 한번정도 집에가면 고시원에서 못먹던 삼겹살, 찌개, 치킨, 피자 같은게 너무 먹고싶은거에요. 근데 엄마는 항상 된장국에 생선만 줬어요.
    엄마 말로는 너가 생선 싫어해서 밖에서 안먹을거니까 집에서 먹어야 한다고~ 근데 엄마가 된장국이랑 생선 좋아하셔서 매일 그거만 드시거든요. 결국 본인이 좋아하는거 제가 싫어하든 말든 차려주시는거..

  • 25. 저는
    '17.4.1 11:22 PM (182.230.xxx.157)

    저도 엄마 해주신 음식 마음에 안들어서 엄마가 한거 안먹고 시켜먹었었는데.
    애낳고 해주니까
    음...생각보다 힘들어요.
    잘안먹는 애라 잘먹으면 얼마나좋을까 생각하면서
    자꾸 자극적인 음식 해주게 되요.
    에효 싫으면 싫다
    아니면 엄마 나 가는데 뭐가 먹고싶어 이거 해줘 그거말고
    이렇게 저렇게 넣어서 이렇게 저렇게!!!!!
    안그럼 시켜먹을거야 편의점 미역국 사먹을거야
    라고 정확히 얘기하세요.
    부모 자식간에는 갈등 생기면 서로 표현해서 풀어주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 26. ᆞᆞᆞ
    '17.4.1 11:26 PM (211.244.xxx.3)

    사랑의 개념이 다른거죠
    상대방이 원하는걸 바로 주는 것을 사랑이라고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것을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때에 주는 걸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전 후자를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통제라고 생각해요 준 사람도 받는 사람도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랑이 아니었던 거죠 부모가 내게 준 것이 사랑이 아니었다는 걸 받아들이는게 난 사랑받는 존재가 아니었다는걸 인정하는건 정말 가슴시린 일이에요
    그게 사랑이라면 받는게 행복하고 충만하고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부른 느낌이었을거여요 받아도 불쾌하고 불만족스럽고 화가 나고 서럽고 허기진다는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죠 내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엄마가 사랑을 안준 거예요 엄마도 나도 의식적으로는 사랑이라고 생각했지만 내 무의식은 내 몸은 내 느낌은 알고 있는거죠

  • 27. 원글님
    '17.4.1 11:38 PM (110.10.xxx.30)

    원글님은
    사랑하는 엄마께 뭘 해드렸어요?
    이젠 엄마는 늙었고
    원글님이 엄마를 배려 해 주셔야 될때 같은데요
    원글님은 엄마가 원하시는 사랑을 드리고 있ㄴㅏ요?

  • 28. 이걸...
    '17.4.1 11:50 PM (61.83.xxx.59)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르죠.
    단순히 음식을 잘하고 못하고, 몸에 좋고 나쁘고, 이야기를 안하면 모르지 않냐는 수준이 아니에요.
    수백 수천번을 신경질까지 부려가며 이야기 해도 다음번엔 똑같이...

    입이 짧으면 아이가 어떻게든 잘 먹는걸 해주지 않겠어요? 정상적인 엄마라면...
    안먹으니 밥 그릇 들고 쫓아다니고 학교 지각을 감수해가며 아침 먹이는 정성을 쏟으면서도 애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해주지 않는 엄마 이해가 가나요?
    비빔 국수가 먹고 싶다는데 그 손 많이 가는 잡채를 해서 먹으라고 주는 경험 하지 못한 사람은 이해를 할 수가 없죠.
    정성이 듬뿍 들어간 잡채를 해주는 헌신적인 엄마라고 보여지지만 정작 애가 먹고 싶어한 건 비빔국수인데...

  • 29. 느낌.
    '17.4.2 12:05 AM (222.237.xxx.33)

    상대방이 좋아하는걸 해주는것이
    진짜사랑이죠.

  • 30. 보라
    '17.4.2 12:13 AM (219.254.xxx.151)

    화가나고 슬픈일이지요 전 엄마가절대바뀌지않아서 멀리하고살지만(볼때마다 속터지니까요) 원글님은 진지하게 말해보세요 안바뀌면할수없어요

  • 31. 그 마음
    '17.4.2 12:19 AM (211.179.xxx.68)

    저도 그런 엄마였네요
    몸에 좋은거 먹일려고 책임량이란거 까지 정해 놓고
    아이들에게 미안하네요
    어릴때만 그랬고
    지금은 원하는거 해 줍니다
    어릴땐 엄마가 바른 식생활의 기본을 제공해주고
    사회생활이 시작된 초등 이후에는 통제의 한계가 있고
    이미 아이들도 좋은 음식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아이들의 선택에 맡길려구요

  • 32. 뭔지 알아요
    '17.4.2 12:23 AM (178.190.xxx.5)

    그냥 배려없이 내 마음대로 퍼붓는 사랑이죠.

  • 33. ...
    '17.4.2 12:46 AM (49.142.xxx.88)

    저희 엄마가 그러세요.
    30 중반 넘은 딸들이 뭐 좋아하는지 아직도 모르시고 조금 아는건 헷갈려하세요. ㅇㅇ이가 이거 좋아했나? 이러면서 ㅎ
    저희신랑도 신기해해요. 자식들 엄청 챙기시면서 그런건 모르신다고ㅋㅋ
    저랑 엄마는 입맛도 안맞아서 저도 멸치육수 내고 멸치 그대로 넣어두는거 엄청 싫어하는데 집에가면 아랑곳하지않고 나오구요.
    근데 엄마가 자식이라면 끔찍하시거든요. 근데 딸들이 원하는것보다는 자기가 좋은걸로 해주시죠. 옷이랑 이불같은거 엄청 좋아하셔서 싫다는데도 사서 보내주시고ㅋ
    뭐 그렇다고 짜증나거나 그러진 않구요. 하도 어릴 때 부터 그래서 울엄마는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말아요.

  • 34. Asdf
    '17.4.2 1:21 AM (222.112.xxx.166)

    저희 엄마도 그러세요. 철저히 본인 위주고 본인밖에 몰라서 그러시는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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