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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대입실패했는데 제 탓인것 같아요.

... 조회수 : 5,323
작성일 : 2017-03-30 21:43:34
열심히 뒷바라지 했어요.
학원비도 많이 들였고 설명회도 열심히 다니고
원서쓸때도 머리빠지게 고민했습니다.
엄마가 왜 이렇게 나서냐하면요.
저희 애는 너무너무 게으르고 의지가 없습니다.
얼르고 달래고 압박도 주고 다했지만
소용없더라구요.
차라리 요리든 미용이든 하고싶다하면 하라할텐데
굳이굳이 4년제 간다해서 뒷바라지 했습니다.
당연히 대입 다 실패했는데요.
그래도 남편이랑 서로 상처안주고 잘 버텼는데
오늘아침 무심코 은행서류얘기하다가
제가 뭘 아직 준비안했다하니
왜 마무릴 못하냐며
00이가 널 닮았어! 하는데
미친사람처럼 소리소리지르고 울었어요.
하루종일 남편전화안받고 생각만해도 울컥하며
화가나요.
제가 감정적으로 이렇게까지 힘들었는지 오늘 알았어요.
아니면 폐경이 오는건가 별생각이 다 드네요.
아이가 게으르고 무기력한게
절 닮았단 말에 이렇게까지 화가 나는게
제가 정상이 아닌건지 당연한건지 모르겠어요.
너무 속상해요.
IP : 125.176.xxx.17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30 9:45 PM (106.102.xxx.42) - 삭제된댓글

    애한테 너무 집착하시네요

  • 2. 음음음
    '17.3.30 9:45 PM (175.198.xxx.236)

    아닙니다.님 탓이 아녀요.

  • 3. 오늘
    '17.3.30 9:50 PM (106.102.xxx.64)

    기사보고 깜짝 놀랐어요.

    몇년 전 게으르고 무기력하고 많이 먹어서 엄마
    이경실에게 구박받던
    손보승군이 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에서 연기 잘하는 창수로 변신했더라구요.
    동일인이라 깜놀. 12번도 더 변하는게 애들같아요.

    저도 게으르고 무기력한데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 4. ...
    '17.3.30 9:50 PM (124.53.xxx.254)

    맨윗님 같은말을 해도 얄밉게 하시는듯;; 대입떨어졌다는데 엄마도 스트레스 쌓였을수도 있죠.

  • 5. ㅡㅡ
    '17.3.30 9:50 PM (111.118.xxx.165)

    님 마음이 아직 회복이 안되신거에요..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인거죠.
    님은 최선을 다하신 거고 후회하지 마세요.
    인생 길어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 6. ...
    '17.3.30 9:51 PM (121.129.xxx.229)

    님탓아니에요..

  • 7. 아이고
    '17.3.30 9:51 PM (203.128.xxx.56) - 삭제된댓글

    자격지심이 든거 같아요
    평소같으면 그냥 지나칠 말인거 같은데...

    님탓 아니니 자격지심은 버리세요
    다 잘될거에요~~~

  • 8. ...
    '17.3.30 9:55 PM (168.126.xxx.50) - 삭제된댓글

    남편이. 그야말로 남 ....편이네요 ㅠㅠ
    소리소리 잘 질렸구요 잘 우셨어요
    꼭 사과 받으세요
    애면글면 대입 뒷바라지한 사람에게 할 소리 아니에요
    원글님 탓도 아니고 속상한 것도 극히 정상이에요
    몇 몇 집 빼놓으면 대입치르면서 홍역치르는 집 많아요
    그래도 님 남편처럼 말하진 않아요
    꼭 사과 받으세요

  • 9. ㅡㅡ
    '17.3.30 9:57 PM (111.118.xxx.165)

    문제의 원인을 외부탓에서 벗어나
    자기자신으로 투사하기 시작하면 우울증 옵니다.
    문제의 본질에서 자신을 분리하세요

  • 10.
    '17.3.30 9:59 PM (61.74.xxx.54) - 삭제된댓글

    말로 설명은 못하겠는데 원글님이 그대로 이해가 가요
    제 내면에도 뭔가 상처가 깊은건가요?

  • 11.
    '17.3.30 10:01 PM (125.184.xxx.64)

    그건 엄마탓이 아니라 그 아이 인생인겁니다.
    정말 나빴던 일때문에 더 좋은 기회가 오기도 하더라구요.
    그만큼 애 쓰셨으면 엄마 할도리는 다 한거니.. 이제 본인을 너무 옥죄지 마세요.

  • 12. 재수생맘
    '17.3.30 10:15 PM (218.38.xxx.74)

    우울한 기분 떨치기 힘들다라구요. 전 이른 폐경 삼년전에 와서 몸도 힘든대 아이까지 재수하게되니 만사가 귀찮고 힘들고 그러네요 사람들도 다 밉고 대학붙었다 자랑하는 엄마들 넘 싫었는데. 혼자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 죽을거같아서 또 사람들 조금씩 만나고 다니네요 원글님 탓이 아니에요 기운내세요 ~~

  • 13. --
    '17.3.30 10:15 PM (39.118.xxx.59) - 삭제된댓글

    제가 부족하지만 사주를 공부하다보니 남탓은 없다는걸 깨닫게 되었거든요.
    누구 때문에 그런건 없습니다.
    힘든일을 겪을때 부딪치는 인연이나, 상황들은 누구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런 일을 겪어야 되니 그 누구와 맞물린것 뿐입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앞으로 자식에게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노년까지 인생을 전체적으로 쭉 봤을때 나쁜게 꼭 나쁘기만 한게 아니고, 좋은게 꼭 좋기만 한게 아니더라고요

  • 14. ㅠㅠ
    '17.3.30 10:17 PM (211.203.xxx.83)

    오늘까지만 우울해하시고 털어버리세요.
    그정도면 충분히. 잘해주셨어요..

  • 15. 아자
    '17.3.30 10:17 PM (182.172.xxx.57)

    수능점수 평소보다 20점 올라서 재수안하고 현역으로
    대입 대충 성공했는데
    인생 바닥에 가까워요
    제 얘기에요
    대학 이후에 어떻게 사는지가 더 중요해요
    열심히 서포트 하셨다면서요
    한해 대입 실패했다고 자책하지 마시고
    힘내시고 남편분 입조심하라고 경고 날려주세요

    아자아자아자!!!!!!!

  • 16. 글씨
    '17.3.30 10:33 PM (173.68.xxx.202)

    너무 다해주면 본인이 안해도 되니까 더 안하죠..저같아도 남편이 다 챙겨주면 아무것도 안하게되는데

  • 17. ...
    '17.3.30 10:51 PM (58.230.xxx.110)

    이해합니다...
    자식 잘못됨 다 엄마탓같죠~
    뭔가 아이의 길이 따로 있을겁니다...
    행운을 빌어요~~

  • 18. 에구
    '17.3.30 11:54 PM (223.39.xxx.77)

    토닥토닥해드려요...
    그런데 남편말이 섭섭하게 들리는게
    사실 원글님도 맘속으로 나닮아그런가 싶은
    맘이 있으신거고 그 비슷한 소리만 들으셔도
    지금 대입실패의 상황과 맞물려
    너무너무 속상하게 들리시는것 맞아요...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요
    저도 초등 딸아이 물심양면 보살피고
    키우다가 어느날 애가 친구들과 사이 안좋아
    속상한 얘기를 했더니 들은 언니가 나중에
    아이와 자신을 동일시 하며
    아이가 따돌림 당한것도 마치 자신이 당한듯
    느낀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정말이지
    그 언니 죽이고싶게 밉고
    자기가 뭘안다고 그러나 미워하다 인연도 끊겼어요

    그런데 이제와 생각하니 그 언니 말이
    다맞았었고 제가 너무 아이 인생과
    제인생 분리하지 못한채 서로 힘들어 하며
    지냈던게 맞더라구요ㅠㅠ

    그렇게 키운딸이 생각처럼 되지 않을때
    속상함은 이루 말할수없고
    속이 썩어 문드러질 무렵에야 정신차리고
    아이의 존재와 인생을 인정하고
    완벽하진 않아도 그나름의 행복을 찾으며
    응원해주고 지켜봐주기로 했어요

    원글님도 이제 아이와 분리되어
    원글님의 행복을 찾고
    아이는 한발짝 뒤에서 응원하며 지켜봐주세요

    아이가 대입실패한거 원글님탓이
    아니예요~~ 그리고 노력도 많이
    하셨잖아요...충분히 애쓰셨어요
    이젠 아이가 혼자 해나갈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잘한다고 칭찬해주세요

    화이팅^^

  • 19. ...
    '17.3.31 12:05 AM (125.176.xxx.177)

    댓글하나하나 한글자도 안 놓치고
    다 읽고있어요.
    저한텐 진통제같아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아이와 저를 분리하는 것만이
    저의 살길이 맞는데 힘드네요.
    자꾸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이럴상황까지는 아닌것 같은데..

  • 20. ㅇㅇ
    '17.3.31 12:59 AM (211.176.xxx.120)

    절대 원글님 탓이 아니니 자책하지마세요~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억제하고 참다가 그만 폭발한거에요
    저도 그런적 있어요
    세상일 내뜻대로 되는게 얼마나 있을까요
    저역시 다른일보다 아이때문에 많이 힘들고 괴로워요
    어제 저도 혼자 미친듯이 울었어요
    엄마니까 걱정되고 안타까운데~ 저역시 아이를 저와 분리해야 제가 살길이겠죠
    쉽지않지만 우리 노력해봐요
    원글님과 아이가 함께 행복하길바래요~

  • 21.
    '17.3.31 1:30 AM (175.223.xxx.166)

    토닥토닥 원글님 탓 아니니 맘 편히 하세요.
    이렇게 힘들어하시면 아이에게도 좋지않을거 같아요.
    저희 아이도 재수중인데 전 맘 편히 가지기로 했습니다. 낼모레 3박4일 여행도 남편이랑 둘이서만 갔다오려고 준비해놨구요.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저도 작년과 올해1,2월까지는 아이 입시에 무척 관심갖고 아이보다 더 몸달아서 원서 쓰는데 나서고 했지만, 지나고보니 입시는 결국 아이의 일이고 아이가 알아서해야하는거라 생각이 들어.. 올해는 뒤에서 지원은 해주되 아이가 모든걸 하도록 지켜보기만 하기로 했어요.
    내 인생은 내 인생, 아이 인생은 아이 인생.. 지원과 도움은 주되 아이의 일에 내 모든걸 올인하지는 말고 내 인생의 다른 즐거움도 찾아야죠. 그래야 가족 모두에게 좋을것 같아요.
    .

  • 22. ..
    '17.3.31 1:42 AM (211.209.xxx.234)

    부부가 다 자존감에 상처도 받고 속상한 상태라 그런데요. 저도 다 겪은 일입니다. 애가 공부 생각은 없고 시켜도 해도 안되고 게을러 터지고 연애까지. .아주 속을 있는대로 썩이고. . 대입 당연 실패. 삼수 끝에 듣도 보도 못한 대학 것두 전문대를 멀리 보냈습니다. 울부부는 명문대, 자식을 통해 겸손해지더군요. 그 애가 지금은 취업도 하고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전문대 나와 스스로 4년제 편입도 하고 자기 길 찾아가더라구요.

    자식에 너무 목매지 말고 나와 분리. 아이가 자기 인생 잘 찾아가게 도와주는 조력자세요. 남편에겐 사과 받으시구요. 대화로 잘 풀어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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