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치기 힘든 병마와 싸울 땐 만사가 귀찮고 말 한 마디조차 힘겹습니다.

경험담 조회수 : 1,467
작성일 : 2011-08-28 11:38:11

 

아래 글보니 기억이 새롭네요.

 

저도 그 동서와 같은 병마와 싸웠던 시절이 있었어요.

항상 주변 잘 챙기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늘 웃고 살았던 저였는데,

웃음이 사라진 것은 물론 누구를 배려하기가 참 어렵고

그런 상황에 가족 챙겨야 하고 대소사 관장해야 하고 봉사활동 여전히 해야 하고

그런 모든 것들이 억울하고 슬프고 힘들고 그랬어요.

굉장히 가까이 지내는 절친과도 통화도 안 했어요.

누가 전화 걸어오면 통화 거부 걸어놓고

문자도 씹고 사람 만나는 것도 꺼리고........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내가 얼마나 더 이런 일들을 할까 싶은 마음이 들면

또 조급하게 열심히 봉사활동을 찾아 다니고 했지만,

지인들과 연락은 계속 단절된 채로 살았어요.

 

몸이 많이 좋아진 걸 자각하게 된 게

제가 주변 사람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걸 보고 (저 스스로를 제가 보게 된 거죠)

아, 내가 이제 살만해졌나 보다 했어요.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더구나 죽음의 위협을 받는 병마와 싸워보지 않은 사람은

그 상태를 짐작하기가 참 힘들겠지만,

너무 작은 것까지 각오하고 견디게 하는 일들은 없었음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IP : 180.182.xxx.17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8 11:49 AM (1.245.xxx.116)

    맞아요..
    어떤 경우라도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그입장에 대해 말할수 없다고 생각해요..

  • 2.
    '11.8.28 12:11 PM (110.9.xxx.203)

    저도 그 글 읽고 참 사람들은 배려있고 좋은 사람을 너무 힘들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심지어는 아파도요. 내몸부서지게 남 챙길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하나씩 하나씩 배워가는게 늘고 좋은 사람을 잃게 되는게 세상이죠. 이러다 세상엔 착한사람이 남아나질 않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581 일본 후쿠시마에서 잡힌 수산물이 한국으로 막 들어오나봐요... 7 민준애미 2011/09/17 2,547
13580 4대 종교를 통일하려는 통일교? ㅎㅎ 10 sukrat.. 2011/09/17 2,090
13579 와이어 없는 브라 어디 없나요? 10 wjddus.. 2011/09/17 3,113
13578 주말에 혼자 미스터피자에 가서 피자 샐러드바 먹으면 웃기고 불쌍.. 16 혼자 2011/09/17 3,962
13577 신한 생활애 카드 쓰시는 분들..궁금한게 있어요.. 2 ... 2011/09/17 1,861
13576 김창완이라는 배우.... 11 흠... 2011/09/17 4,098
13575 머리 간지러울때 니조랄이 최곤가요 4 .. 2011/09/17 2,000
13574 자두 추천해주세요 자두 2011/09/17 1,030
13573 간장게장 맛있는곳.. 인터넷이나 전화주문 되는 곳 알려주세요. 2 부탁 2011/09/17 2,018
13572 문명의 이기에 길들여져..... 4 달려라패밀리.. 2011/09/17 1,238
13571 세고비아기타? 에 대해서 아시나요...잘 몰라서요. 4 슈스케12 2011/09/17 1,311
13570 양념게장 얼려도 될까요? 4 꽃게 어쩔까.. 2011/09/17 2,158
13569 거실이 남동향/남서향 같이 있는 구조에 사시는 분 계신가요? 9 애셋맘 2011/09/17 5,461
13568 옷만들기 배우고 싶어요. 7 취미생활 2011/09/17 2,545
13567 호텔에서 커피마실때 넣는 크림이요.. 3 크림 2011/09/17 2,885
13566 원글 지워요. 6 쑥떡 2011/09/17 2,725
13565 충청지역 최근에 나온 햇감자를 구할 수 있나요? 1 햇감자 2011/09/17 920
13564 코렐 그릇을 사려고 하는데요 17 둘중하나 2011/09/17 5,328
13563 가벼운 쇼퍼백 사려면 어디로? 8 쇼퍼백 2011/09/17 3,788
13562 권선징악을 믿으세요?? 신랑하고 토론 중.. 38 궁금하네요 2011/09/17 3,500
13561 [무한도전] 노홍철 차 정말 폭발한거에요? 19 ㅇㅇ 2011/09/17 12,041
13560 선 드라이 토마토 보관 및 요리방법 4 토마토 2011/09/17 5,277
13559 야식추천받습니다. 고구마 vs 옥수수 2 야식 2011/09/17 1,180
13558 이런 50대 실비 보험 들 수 있나요 7 궁굼 2011/09/17 1,334
13557 안과갔는데 시력이 안좋게 나왔어요.. 1 초3 2011/09/17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