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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유치원..선배 맘들 조언 부탁드려요!(길어요)

그래 조회수 : 2,741
작성일 : 2011-08-28 02:33:40

큰애 5살, 작은애 3살 둘다 여아 저는 전업입니다.

여태 큰애는 동네에 마침 병설이 있어서 12시까지 유치원을 다녔었고요.

이후 시간에는 작은애랑 저랑 같이 맨날 놀았어요.

놀이터에서 놀고, 수영장, 도서관에서 책 빌려다 읽고, 동물원, 놀이 공원, 미술관, 약수터, 친구네 집 뭐 기타 등등요.

공부 같은 건 한 게 없고, 동네에서 친구들(병설 아이들)이랑 같이 시립 영어 센터가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 두시간씩 다녔었는데..그마저도 아이가 힘들다고 해서 안 하고 있어요.

제 생각에 유년기 때는 그냥 놀기만 해도 될 것 같아서..공부는 따로 안 시키고 열심히 놀기만 잘~ 하고 있어요. 

 

저는 큰애 갖으려고 준비하면서 몸이 좋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고 여태 놀았으니 6년..놀았는데..

올해..같이 일하던 분야의 한 선생님이 연락을 해주셔서, 기존에 하던 일..을 무보수로 하고 있는데

(무보수다 보니, 나가서 일하는 거는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회의 하는 정도..외에는 집에서..할 수 있는 거고

한 달 중..일주일 정도만 하루 2~3 시간 정도 투자하면 되는 거라서 크게 부담은 없는 일이에요. 그마저도 아이들 자는 새벽에 하고 있고요)

올해, 내년 2년을 이렇게 일하기로 한 거라서..내년까지 일을 마치고 나면 후년 부터는..다시 일하던 직종에 취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하던 일은 나름 재미있고, 보람 있는 일이고 제 적성에도 잘 맞아서..다시 취업을 해도..좋을 것 같은데요.

다만 일 자체가 퇴근이 정확치 않고, 회식 같은 자리가 많아요. 술 자리가 늦어질 때도 있고요....이 부분이..가장 취업 이후 걱정 되는 부분이긴 해요.

 

요기까지가..지금 상황인데..

 

얼마 전, 남편이 새벽에 일하고 낮에 아이들이랑 놀려면 힘들지 않느냐고.

아이들 원에 보내놓고 낮에 일하고, 아이들 돌아오면 그때부터 열심히 놀아주는 게 좋을 것 같으니

작은애도(26개월) 내년부터는 유치원에 보내는 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내년 일년은 육아에서 약간 놓여나기도 하고, 일도 하고, 저 본인을 위한 시간을 많이 갖은 뒤, 후년부터는 취업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요.(후년에 큰애 7세 작은애 5세가 되네요)

퇴직 이후 6년간...거의 언년이(종년)로 집안에만 있다가..이런 계획이 생기니..참 맘이 설레더라고요.

그래서 좋다..작은애도 내년에 보내자..하고..

동네에 있는 공동육아에 큰애, 작은애를 다 넣기로 했어요.

저나 남편이나..유년에는 노는 게 최고다 싶어서..보통 유치원보다는 공동육아쪽으로...맘이 기울더라고요.

무농약 이상 먹거리들을 먹이는 것도..좋고, 교육철학 자체가..저희 지향하는 바랑 비슷하고요.

작년 가을에 잠깐 들러서 구경했던...공동육아 터전에서..가장 인상 깊었던 게..

발표회 같은 걸..준비하는 모양이었는데, 아이들이랑 선생님들이랑 다 같이 둘러 앉아서

발표회 준비를 위한 회의를 하더라고요.

 

우리 뭐할까~를 아이들이랑 같이 이야기해서 결정하고 그 결정 대로 발표회 준비를 하는 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보통 유치원은 선생님들끼리 회의를 하고 아이들한테는 그냥 준비시키는 정도잖아요.

그래서 그거 하나만 봐도, 아이들이랑 의사 결정을 어찌하는지 알 것 같아

공동육아를 맘에 두고 있었거든요.

하여튼..그래서 가고 싶던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인터뷰도 하고..

가기로 확정이 되어서 9월부터는..큰애를 공동육아에 보내기로 했어요.

 

그런데, 막상 보내려고 책자를 받아와 보니 하원이 5시 30분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가장 큰 문제인데요. 저는 하원이 다른 유치원이랑 같은 4시까지인 줄 알고 있었거든요.

(바보도 아니고..중요한 부분인데 왜 잘못 알고 있었는지..T.T)

 

이후부터 저의 고민이..시작되었답니다.

 

저는 아이들이랑 지내는 시간이 너무 좋아요.

같이 지내다 보면 물론 힘들 때도 많지만, 그보다는 좋은 때가 정말 많은데

애들 이쁘고, 이 시간이 좋아서 맘이 벅찰 때가..있을 정도에요.

(그렇다고 제가 좋은 엄마는 아니에요. 집..엉망에 성격이 욱하고 화를 잘 내는 편이라서..아이들 대하면서 제 감정에 제 스스로 힘들 때도 많고요.)

그런데, 큰애를 다섯 시 반까지 보내려니...맘이 참..그렇네요.

일하는 엄마도 아닌데, 직장맘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서 큰애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5시 반까지 둘째랑 둘이 보내야 하는데, 둘째가 많이 심심할 것 같기도 하고

셋이서 정말 재밌게 지내던 시간을..이제 이렇게 잃어버려야 하나..싶은 생각에 너무너무 아쉽고 허전한 거에요.

 

더군다나 내년에는 둘째가 4세인데, 둘을 다섯 시 반까지 보내놓고..

전업인 내가 무슨 큰일을 할 것도 아니고..

하는 일은 시간이 크게 필요한 것도 아닌데

한 해를 굳이 다섯 시 반까지..애들 보내놓고 집에 있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에게 제가 가장 필요한 4세, 6세 기간을 전업 엄마가 굳이 애 둘을 5시 반까지..보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정말 고민이 됩니다.T.T

제가 어떤 결정을 하는 게 좋을까요?

 

공동육아에는 이미..입학 준비로 돌려받을 수 없는 50만원을 넣어놓았는데

그것도 그렇지만, 가겠다고 하루 등원해서 아이들이랑 선생님이랑 인사하고 밥 먹고..그러고 오기도 했거든요.

더구나 하원 시간 빼면..공동육아는 맘에 걸리는 게 없어요.

자리가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후년부터 일을 하게 되면, 그만한 곳이 없기 때문에

일단 보내놓고 나면 후년부터 작은애 학교 가기 전까지는..정말 걱정 없이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있어요.

 

하지만 아이 둘이랑 제가 보냈던 그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굳이 일부러 잃어버려야 하나..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네요.

내년에 큰애를 오후 3시 정도에 하원하는 유치원을 보내고

작은애는 데리고 있으면서...올해 지내던 패턴대로 지내고 싶은 맘도 크고요.

 

제가 어쩌면 좋을까요?

현명한 82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IP : 218.236.xxx.239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은걱정
    '11.8.28 2:40 AM (125.180.xxx.163)

    제가 보기엔 오후 4시나 5시 30분이나 그게 그것인 것으로 보일 정도로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데요.
    아이가 적응만 잘 한다면 문제 없을 것 같아요.

  • 2. 그래
    '11.8.28 2:41 AM (218.236.xxx.239)

    제 글이 수정도 삭제도 안 되네요.
    덧붙이면...후년에 있을 취업을 위해서 내년을 둘 다 5시 30분까지 보내는 게..과연 맞는 일일까? 하는 거에요. 내 미래와 행복을 위해서 취업이 꼭 필요할까? 아이들한테 올인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민이 너무 돼요.

  • 3. 롯데샌드
    '11.8.28 2:43 AM (180.227.xxx.117)

    저기 죄송한데; 그 공동육아원 어디인지 알 수 있을까요?

  • 4. 그지패밀리
    '11.8.28 2:47 AM (211.108.xxx.74)

    저라면 이런 고민안할 일인데요 원글님 사는 삶에 제가 관여는 하면 안될것 같구요
    긴글에서 핵심은 4시까지인줄 알았는데 5시 반이다 이말씀인거죠?
    그래서 아이들과 잇는시간이 너무 좋은데 시간을 뺏겨버린다 이거잖아요.
    그럼 4시까지 있는걸로 마음속에 합의는 끝난상태인데 떡 보니 한시간 반이 오바된다는거네요.



    그럼 한시간반의 차이가 하루중에 얼마만한 크기가 될까요?
    한시간반이 더 차이가 난다한들 아이와 있음 좋고 한창 엄마와의 관계에서 좋은시간 가진다 어쩐다 하지만 그 한시간 반이 그렇게나 사랑을 주는데 억울한 시간이 되는가 하는 의문이 들어요.
    물론 그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틀렸다고는 못해요..ㅋ


    어쩄든 4시까지는 두애 모두 보내기로 한 심정적 확신에서 한시간 반 오바시간이 이렇게 고민이 되겠나 하는문제하구요.
    엍차피 내후년이면 직장다닐꺼구.일년간 직장다닐 준비며 마음가짐이며 아이와 좀 떨어져 있는 연습도 나쁘진 않을것 같네요.

    바쁜 엄마인 저도 아이교육에 부실하다는 생각안해요.
    짧고 굵게 .확실하게...
    참 우리애 그나이때 어린이집 6시까지 있었어요
    제가 그때 공부할때라..
    사소한것에 이렇게 메이면 나중에 또 직장다닐때는 또 다른 스트레스로 힘들지 않을까요?


    저라면 결정이 된일에 사소한것들은 받아들이는 편이라서여
    뭐 제 밑에 다른분 의견도 종합해서 결정하세요.

  • 5. 그래
    '11.8.28 2:49 AM (218.236.xxx.239)

    오후 4시면, 하원하고 작은애랑 적어도 제가 밥하기 전인 7시정도까지 3시간 정도는 같이 놀 수가 있는데
    5시 30분 하원하면..마땅히 할 거 없이 그냥 집에서 저녁 시간 기다리는 짬..정도밖에 없을 거 같아 그래요.
    더구나 4시는..선택의 여지가 없이 보통 유치원 마치는 시간이라서..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은데
    그보다 한시간 반이나 늦은 하원 시간..이 아쉬워서요.
    정말..작은 걱정님 댓글을 보니 별 차이가 없는 것 같긴 하네요. 그런데 저는 이걸 가지고 지금 3일째...새벽 3시를 달리고 있어요. T,T

  • 6. ..
    '11.8.28 2:50 AM (59.9.xxx.175)

    저는 처음에 이 글 보고 그 한시간 반이 님에게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진 모르겠지만
    그 행복에 너무 도취되어계신단 생각을 해요.
    좀 떨어져서 냉정하게 한번 앞날까지 생각해 보세요.
    행복한데 어쩌지, 어쩌지... 음 정말 좋은데 어쩌지. 어쩌지.. 그러면서
    감정적으로 자신한테 푹 빠져계신 것 같아요. 절대 비난은 아니니 맘 안 상하셨으면..

  • 그지패밀리
    '11.8.28 2:55 AM (211.108.xxx.74)

    살짝 동의.그리고 직장생활하면 이런일은 정말 무시해야 되는 일이라..

  • 7. 한시간 반
    '11.8.28 2:54 AM (14.98.xxx.164)

    초과든, 30분 초과든, 5분 초과든,

    그것으로 인한 결과나 느껴지는 손실을 감당할 수 있을것 같으면 해보는거고

    도저히 자기에게는 감당이 안될 일 같으면 안하는게 맞는것 같네요.

  • 8. 그래
    '11.8.28 2:59 AM (218.236.xxx.239)

    문제는 제가 아직 아이들을 놓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거 같아요. 그런데 이게 맞는 건지..그걸 모르겠어요.
    어차피 취업을 할 거라면 보내는 게 맞겠지만, 그건 후년에 가서 걱정하면 안 될까?
    내년은 내년대로 최대한 아이들이랑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거요.
    (저는 댓글의 댓글이 안 달리네요)

  • 어차피
    '11.8.28 3:05 AM (14.98.xxx.164)

    결국에는 익숙해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빨리 익숙해지는게 낫지 않을까요.

  • 9. ^^
    '11.8.28 3:02 AM (112.154.xxx.75)

    우선, 원글님, 아이들과 참 즐겁게 지내시는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저도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인데 전 사실 아이들과 있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지 못하거든요.

    하원시간 말씀하시길래, 아, 생각보다 일찍 오는구나, 했더니.. 이건 반전이네요.
    옆에서 보기에는, 별 문제 없어보입니다.
    물론, 한시간 반 차이가 엄청 크다는 거 잘 압니다.
    (참고로 저는 큰애만 보내는데, 주4일 2시반에 오고, 하루 3시에 와요. 3시에 오는 날 굉장히 널널합니다)
    그래도 일을 할 계획이고, 내년 한 해 좀 쉬기도 하고 재충전 하고 등등
    큰 틀을 잡으셨고, 나머지는 다 좋다, 라면 전 그냥 보내요.

  • 10. 그지패밀리
    '11.8.28 3:05 AM (211.108.xxx.74)

    삶에 좀 관조적이고 릴랙스한 마음이 필요해요.
    아이에게 주는사랑은요..그시기만 중요한게 아니랍니다 평생을 그렇게 사랑을 하셔야해요
    지금 너무 강박증이있지 않을까 하지만..님보다 애를 훨씬 더 오래 키워본 저로서는 어릴때 무지막지 사랑을 주고 좀 커서 냉랭한것보다는 조금 모자란듯 주는 사랑을 오래 해주는게 더 낫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럼 저는 이제 좀 자러갈께요.

    내가 사는 삶을 좀 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 11. ...
    '11.8.28 3:06 AM (121.187.xxx.100) - 삭제된댓글

    저 딴지좀 걸께요
    저는 전업주부 아니고 일하는 엄마인데도 거슬리네요
    언년이? 종년? 이 뭡니까?
    아무리 자기 자신에 대한 표현이라지만
    농담이라도 그럼말씀은 마세요

  • 12. 공동육아했던 맘
    '11.8.28 3:14 AM (119.149.xxx.102)

    어린이집에 6개월뒤에 보내겠다 하심 안되나요?
    그러고 6개월 더 애들하고 지금처럼 지내시고.

    근데, 그맘때 애들하고 한 시간 반 별로 의미없어요.
    애들 어린이집서 친구 사귀기 시작하면 다섯시 반 땡해서 애들 델러갔다
    쌩으로 집에 안간다는 애 기다리며 일곱시 채우고 나온 적도 많아요.

    더구나 공동육아 하시면 마실이다 뭐다...
    그야말로 터전(어린이집)서만 쌤하고 생활하는 게 아니라
    이후 일정이 엄청 많아요.
    방모임부터, 전체 회의, 틈틈이 집마다 마실다니고
    하다보면
    애가 내 애가 아니예요.
    이 집 저집 맡기게 되고, 이 손 저 손거치며
    나도 다른 집 아이들 그렇게 거둬주며 그렇게 키우게 되요.

    딱 울애들이랑 보내던 한 시간 반때문에 이런 고민하시면
    과연 공동육아는 어찌 적응하실지.

  • 13. 그래
    '11.8.28 3:26 AM (218.236.xxx.239)

    울 애들이랑 보내던 시간이 한시간 반...짧아진다가 아니고요.
    후년의 취업을 위해서 내년에 집에 있으면서 아이 둘을 다섯시 반까지 보내야 하나?? 하는 점이에요.
    제가 아직 아이들을 놓을 준비가 되어 있지가 않은 거 같아요.
    요즘 같은 방학에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우리 오늘 뭐할까? 하면서 10시부터는 가동~~을 해서 거의 오후 5~시 정도까지 같이 놀고 있거든요. 요즘이 참 재밌어요 ㅎㅎ

  • 14. 공동육아했던 맘
    '11.8.28 3:26 AM (119.149.xxx.102)

    막상 보내보면, 한 시간 반이.... 다른 의미로 아쉬울지도 몰라요.
    벌써 다섯 시반이야... 싶은.

    지금은 아이들 위주로 맞춰놔서 그렇지만,
    일단 아이들 적응시키고(잼나게 다닌다는 전제하에)
    안정적인 엄마 시간 생기면 할 일 무지하게 많을껄요.

    일단 공동육아... 직장엄마들 많아서 상대적으로 전업맘들한테 일이 몰리게 돼요.
    각종 이사일이며, 부모들이 나눠맡아줘야할 일들.
    그래서 엄마들 모임이라도 생기면 그것만 해도 일이죠.
    이것저것 배우고 싶은 거 생기고, 본격 재취업준비하면 또 이래저래 준비할 것들 생기고

    금방 바빠집니다. 다섯시 반이 너무 빨리 돌아와서 아쉬울지도...

  • 15. ..
    '11.8.28 3:41 AM (59.9.xxx.175)

    일하는 엄마들도 모두 아이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고 있어요.
    님은 이미 마음 정해두고 계신 것 같네요. 아이와 함께 시간 보내는 것으로요.
    다른 분들이 말씀주셔도 내가 집에 있는 동안이라도 아이를 중심에 놓고 생각한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즐겁게 산다.. 로 이미 굳혀놓고 계신 듯 합니다.
    오늘 탑밴드에서 나온 말인데요, 결과를 정해놓고 하는 의논은 의논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님께서 좀 더 유연하게 다른 분들의 말에 귀를 여시든지,
    아니면 지금 원하시는 대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든지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분들도 다 아이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세요. 정말로 그러고 계세요.
    집에 있든 있지 않든요.

  • 16. ..
    '11.8.28 3:46 AM (59.9.xxx.175)

    그러니 다시 말씀드립니다. 철저히 아이 중심으로 시간을 중심으로 쓰시고 그게 즐겁고 좋으시고
    그게 아이를 중심으로 놓고 생각하시는 일이고 집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그러고 싶으시다면
    지금 하는 생각 다 거두시고 여태껏 하셨던 대로 조율하시면서 사시면 됩니다.
    스스로 답을 알고 계신 것 같아요.
    고민해보시고 50만원은 그냥 함께 놀러갔다 치고 아이 3시에 보내는데로 결정하시거나
    큰애만 보내시고 둘째애랑은 시간 함께 보내시던가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 17. 그래
    '11.8.28 3:46 AM (218.236.xxx.239)

    일하는 엄마들이 보시기에 우리애는 원에 7시까지 있는데 5시 반이 대수야? 하실지 몰라요.(앞 집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위에, 그지패밀리님 사랑을 듬뿍 주고 나중에 냉랭한 것보다, 부족한 듯 오래 주는 게 낫다..하셨는데 사랑을 아이에게 주는 마음은 어느 엄마나 같은 거 아닌가요? 다만 저는 지금 철저히 아이를 중심으로 시간을 쓰고 있을 뿐이고, 그 시간이 즐겁고 좋은 것 뿐이에요.
    제 고민이 사치처럼 들릴지 몰라도, 저는 정말 아이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다만 내가 집에 있는 동안만이라도요

  • 18. ..
    '11.8.28 3:49 AM (59.9.xxx.175)

    원글님. 자꾸 댓글 지우고 그러시니 굉장히 피곤하네요. 했던 말 계속 거듭하시면서
    댓글 썼다 지웠다 반복하시니 중간에서 님 댓글 보고 글 단 저는 바보가 된 듯한 기분 들구요.
    똑같은 말 댓글 한줄씩 추가하시면서 세번 다시는 님 보니 저는 힘이 죽 빠져서
    그냥 자러 갑니다. 현명한 판단 하세요.

  • 19. 그래
    '11.8.28 3:52 AM (218.236.xxx.239)

    아..제가 행복에 도취되어 있는 거 같다는 말씀이 약간 충격이어서 그렇습니다. 그에 동의하는 분도 계시고 ㅎㅎ 엄마들 사랑은 다 똑같은데, 다만 저는 시간을 좀 듬뿍 주고 있는 것 뿐인 거 같은데..사랑을 듬뿍 주고 나중에 냉랭한 것보다 부족한 듯 오래 주는 게 낫다는 말씀이 왜 나온 걸까?? 싶기도 하고요.
    어차피 익숙해 질 거, 빨리 적응하는 게 낫지 않겠나...하는 말씀들이 뭐랄까 약간 아이위주보다는 엄마 위주처럼 느껴져서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진짜 고민 중입니다. 답을 내놓고 있는 게 아니고요. 이 생각 저 생각 많은 것뿐이에요.

  • 20. 그래
    '11.8.28 3:56 AM (218.236.xxx.239)

    ..님..제가 님 글을 못 보고 썻던 걸 지우고 다시 썼더니 위에 님 글이 달려서 그래요.T.T //그리고 똑같은 말 주워 섬기면서도 님들의 말씀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마음이 달라지고 깨지고 할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정말 그러려고 글을 올린 거고요..

  • 21. 그냥
    '11.8.28 4:06 AM (14.98.xxx.164)

    남편분이랑 상의하시고, 애들한테 의사 물어보고 결정하세요.

  • 22. ....
    '11.8.28 5:13 AM (121.166.xxx.115)

    원글님은 고민중이고 조언을 바란다고 쓰셨고 그 말도 사실이겠지만, 원글이랑 댓글보면 원글님 마음은 보내기 싫은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고요, (결론이 정해져있느니 하는 댓글이 그래서 등장한 것임)워킹맘이 되기에는 너무나 덜 절박한 상황, 안 독한 성격이신 거 같아요. 원글님이 정말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지금 그 원에 보내셔도 괜찮을 듯해요. 사람이 뭔가를 선택하는 기로에 서있을 땐 뭘 잘 취하냐보단 뭘 잘 포기하냐가 중요한데요, 원글님 좀 더깊은 고민을 스스로 해보셔요. 내가 뭘 포기할 수 있을까, 하고요. 남한테 물어보는 것보다 나자신에게 물어보는게 제일 정확해요.

  • 23. 유치원
    '11.8.28 6:51 AM (175.213.xxx.124)

    유치원이라고 다 교육위주로 하지 않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배우기 원하는 학부모들의 요구로 자꾸 한글,수학영어등의 수업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어린아이들에게는 교육도 놀이위주로 진행됩니다.
    제 생각은 2-3시쯤 하원하는 유치원에 둘이 보내고 오후 긴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건 어떻할지 싶습니다. 공동육아나 대안학교 보내시는 분들은 유치원이나 일반 공교육에 반감이 많은신 분들도 있겠지만
    제 아이들 유치원이나 스포츠센터 보낼때도 보면 아이들 의견 많이 존중되어 있고 무조건적인 교육위주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많이 놀고 즐겼구요 적당한 시간, 교육과 놀이를 할수 있고 방과 후에 엄마 만나서 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다면 하루종일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것 보다는 원글님께서도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 24. 저두 고민했었죠
    '11.8.28 8:21 AM (119.203.xxx.161)

    원글님의 고민에는 도움이 안되실 지 모르겠지만 저두 같은 문제로 고민했었습니다.

    과연 매일 출근하고 일하는 엄마도 아닌데 아이를 5시 반까지 유치원에 두어야 하는가..것두 아직 4살짜리를.

    저는 공동육아 방침 중에 선생님과 부모님한테 반말(?)하기랑 5시 반까지 있어야한다는 것땜에 결국 맘을 접었습니다. 아직은 제 스스로도 아이를 원에 보낼 맘의 준비가 안된 것 같았어요. 저두 그래서 6개월간 같이 부대끼다가 5살부터 유치원에 보내려고 합니다.

  • 25. 정말
    '11.8.28 12:53 PM (123.212.xxx.170)

    나름 열심히 읽다가..

    언년이.. 종년..?? 그렇게 밖에 표현이 안됩니까...

    본인을 낮추려 하는건지... 본래 전업에 대한 생각이 저런건지... 참....

    언년이 종년 엄마가 아이를 얼마나 잘 돌보겠어요... 그냥 한시간 반 더 보내는게 좋겠군요..

    그리고 공동육아.. 부모가 할일도 꽤 많아요.. 저도 아이 어릴때 알아봤는데...
    그냥 5세에 일반 유치원 보냈습니다.

  • 26. 글쎄요
    '11.8.28 1:14 PM (175.114.xxx.63)

    아이들과 함께 있고 뒹굴며 노는 게 너무 좋아서 저도 두 아이를 다 7살까지 끼고 있었습니다만..
    지금 그 아이들이 중고등인데.. 후회하진 않아요.
    제가 넉넉해서도 아니고 능력이 없어서도 아니고..그냥 전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좋았거든요.
    유치원이나 이런 거 늦게 갔다고 해서 아이들이 사회성 전혀 문제 있는 거 아니구요.

    .
    물론 엄마가 늘 함께 있어서 다 좋은 건 아니고
    또 양보다 질이란 말도 있지만
    어쨌든 엄마가 있어서 교육적이고 아이가 잘 자라고 그런 문제보다는
    제 생각은 다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 이란 것에 집중했어요..
    아이들의 유년기와 제가 공유하는 그런 경험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자.. 였죠..

    원글님 선택이죠 ..
    좋은 취업의 기회와 아이들과의 관계.현명한 선택 하시길 바라요..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좋으시다면서
    스스로 아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 속의 본인을 언년이로 표현하신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네요... 좀 이중적인 태도같네요.

  • 27. 그래
    '11.8.28 1:33 PM (218.236.xxx.239)

    언년이 종년 표현은 집에 와서 육아고 집안일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그렇게 느꼈던 것이고요.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나온 말은 아니에요. 부연하자면 남편 이야기가 나와야 해서..곁가지 같아 번명을 안 했던 것이고요. 바로 윗님 말씀처럼 저도 유년기에 저와 공유하는 시간..에 집중을 하고 있어서 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답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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