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번아웃증후군인 분 계세요?

설탕 조회수 : 6,237
작성일 : 2017-03-01 22:37:20
40대초 워킹맘인데, 요새 너무 힘들어요.
대기업에서 중간관리자인데 업무량이 과다하고 압박감도 심하구요.

좀 심하게 성실한 성격인데다 전력으로 달리는 스타일이고, 배려심도 있는 편이라 부하직원들이 힘들어하면 일 더 못주고 그냥 제가 다 떠안으니 항상 야근을 할 수 밖에요. 낮에는 이리저리 회의 다니거나 검수해주느라 제 일을 거의 못하거든요.
이게 반년이상 넘어가니 체력도 기력도 모두 쇠한것 같아요.
때론 우울하고 다 부질없다 생각되다가도 갑자기 열정에 불타오르더니 또 이내 사그라드는게 반복돼요.
이게 바로 번아웃 증후군이라더라구요.

제가 원래 물욕도 많고 이것저것 관심사도 다양한데. 요샌 아무욕구도 안드니 . . 그동안 물욕줄이려고 미친듯이 노력해도 안됐던 걸 생각하면 다행인가 생각들다가도. . 아무 재미도 없이 살아가니 그냥 갑자기 팍 늙어버린 기분이에요.
저같은 분 계시나요? 어떻게 극복해야 될까요. . .

IP : 122.44.xxx.12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1 10:41 PM (223.62.xxx.225)

    그 정도는 번아웃까진 아니에요.

    예전에 어떤분이 회사일에 너무 치여서
    스스로 머리를 감을 수 조차 없어서
    일주일에 세번씩 미용실가서 머리 감는다고
    했었는데 그 정도는 돼야 번아웃.
    님도 일 좀 줄이셈.

  • 2. 나도
    '17.3.1 10:41 PM (199.207.xxx.101)

    비슷한경험요. 계속 스트레스 받고 과다하게 일하다 심하게 번아웃 와서 일년동안 거의 빈둥거리며 일하고, 노화 급격히 오고, 지금 이제 회복중인데, 쉽지 않아요. 번아웃이 40대 넘어 와서 노화도 급격히 온것 같아요. 이러다 이도저도 다 싫다고 머리 깎을까봐 그냥 페이스 조절 하고 있어요. 하는 일에서 동기와 재미를 찾고 끈임없이 본인을 자극하려고 함

  • 3. 첫댓님
    '17.3.1 10:43 PM (199.207.xxx.101)

    번아웃은 절대적인 평가가 있는게 아니예요. 본인이 느끼기에 자기 능력 과다고 기력이 소진했을때 번아웃이라고 해요.

  • 4. 저도 번아웃
    '17.3.1 10:46 PM (59.15.xxx.95)

    37살까지 지나칠 정도로 에너자이저처럼 살았고요.
    심한 오지라퍼 수준이었는데, 41살인 지금은 득도한 사람같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헛되고 헛되고 헛되다... 중이네요. ㅠㅠ
    만사가 귀찮고 싫은데 이걸 어찌 극복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 5. 설탕
    '17.3.1 10:47 PM (122.44.xxx.120)

    제가 평소땐 글쓰기나 일외에 개인작업도 꾸준히 하고 , 아무리 야근하고 오밤중에 들어와도 청소도 매일하고 주말마다 나들이가는 스타일인데 요샌 정말 손하나 까딱하기 싫고 애들에게도 소홀해지네요. 이 정도만 해도 예전보다는 많이 지치고 달라진것이거든요.

  • 6. . .
    '17.3.1 10:48 PM (124.5.xxx.12)

    그러다가 병 얻고 몇년 쉬었는데도 피곤해요ㅜ

  • 7. 저도 번아웃님
    '17.3.1 10:58 PM (199.207.xxx.101)

    저랑 너무 똑같아서 절로 웃음이 ㅋㅋ 우리 번아웃 클럽 하나 만들어요. 누가 더 번아웃 되었나, 극복 사례 도움도 받고, ㅋ

  • 8. 44살 저도
    '17.3.1 11:06 PM (211.207.xxx.9) - 삭제된댓글

    비슷해요. 하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없네요. 직급은 이사고요...

  • 9. 흠. .
    '17.3.1 11:11 PM (116.37.xxx.49)

    저와도 약간 비슷하시네요. .
    40초까지 큰 기업에 있으려면 계속 전력질주해야하니 그 모습이 비슷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 듭니다.
    저는 번아웃 와서. . 저 위에 님 헛되고 헛되도다. . 하고 있어요ㅋㅋㅋ

    잘은 모르겠지만 님께서는 인정욕구와 완벽주의가 있으신 듯 보여요. 이제 남의 인정따윈 우리에게 필요치 않아요.
    팀원들에게 업무 뿌리시고 멘토역할로 선회하시고
    퇴근 후 청소나 개인작업 등도 걍 놔두세요.
    마음이 편안해질 때까지요. .
    한동안은 내가 이 시간에 이렇게 늘어져있어도 되나!! 이거 자아발전을 위한 에너지를 낭비하는건데 싶으실거예요.

    하지만 번아웃은 더 해내라고 노동자 스스로를 속박하는데에서 온대요. 그러니 효율성 이런거 버리시고 좀 놓으시고 편안해지시길요~

  • 10. ㄴㄴ
    '17.3.2 12:04 AM (175.104.xxx.178)

    어쩜 지금의 내 상태가 번 아웃 증후군??? 이 글 읽으니 그런거 같네요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진짜 빡세게 일하고 스트레스 받고,,지금은 쉬는 기간 인데 암것도 못 하겠슴요,,
    내 능력밖의 일을 해내느라 그런건지,,진짜 넘넘 암것도 하기 싫어서,,내가 왜 이러지??이리 암것도 안해도
    되나???하면서도 넘 암것도 하기 싫다능 ㅜㅜ아이들 밥차려 주는거 그것만은 해야되서 겨우겨우 하고 있네요

  • 11. ..
    '17.3.2 4:19 AM (202.151.xxx.2)

    저도 정말 올 겨울에 아무것도 못하겠어서 두달을 꼬박 쉬었어요 82만 하고요 몰랐는데 한달쯤 지나니까 아 이게 번아웃이구나 하고 알겠더라구요 전 박사 중인데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3개월 연장 받았어요 진짜 쉬어야 낫더라구요 아주아주 심하게 쉬어야지 나아요

  • 12.
    '17.3.2 8:59 AM (121.190.xxx.235)

    원글님 아주 잘못하고 계시네요. 완벽주의 있으시죠? 일로 자기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구요. 이제 40인데 밑에 사람들한테 일을 줘야 걔네다 보고 크죠. 왜 남의 일을 다 가로채서 다른사람들 일을 못하게 하나요? 하찮은 일일수록 주고 많이 해놔야 가끔 큰일도 잘하죠. 일 시킬줄 모르는 상사예요. 그리고 내가 진짜 하고싶은것 한가지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놓으세요.그래야 체력이랑 의욕 다시 돌아와요. 그 한가지도 70-80%만 관심 쏟고 내 휴식하구요. 그것도 2-3년동안 해줘야 돌아와요. 다 내려놔도 세상은 알아서 돌아갑니다.

  • 13. 원글
    '17.3.2 10:32 AM (211.36.xxx.29)

    원글인데요. 위의님 말씀대로 그런 성향이 있어서 저도 많이 내려놓고 부하직원들에게 시키려고 하는데, 다들 힘들어 죽겠다고 징징거리고 그만두고 싶다고 울고불고 해서 겨우 달래며 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래서 제가 떠안는게 많은 거랍니다.
    힘들어죽겠다는데 일 더 줄 성격이 못되서, 이 모양인지도 모르겠네요.휴
    오늘도 부하들에게 제가 힘든거 얘기하니 그건 제가 감수할 몫이라고, 자기들은 힘들어서 대리이상 하기 싫다고 농담처럼 얘기하는데 할말이 없더라구요.
    아무튼 조언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1928 환단고기가 판타지소설로 치부될지라도 순기능이 있죠 ㅇㅇ 11:37:18 8
1781927 지인네가 1남 4녀인데 11:34:42 158
1781926 보험견적 2 **** 11:29:09 56
1781925 'V0' 김건희, 비상계엄 몰랐다?…"조은석 내란 특검.. 6 .. 11:23:57 446
1781924 친정 제사 비용 2 .. 11:21:44 357
1781923 이사때 서랍장 짐 다 빼나요? 3 ㅇㅇ 11:21:07 301
1781922 애드빌이 넘. 많은데 7 11:17:47 408
1781921 윤이 계엄을 미리 알려준 나경원과 추경호 2 ㅇㅇ 11:13:41 595
1781920 손가락 관절염에 특효 4 ... 11:11:41 624
1781919 (스포 왕창)자백의 대가, 결말 좀 알려주세요 15 안보려구요 11:10:25 505
1781918 뉴스전하는 외국 앵커들ㅎㅎ 3 ㄱㄴ 11:09:00 500
1781917 박나래 유튜브에 입장발표 올렷잖아요 14 나래 11:07:59 1,731
1781916 청국장찌개만 하면 맛이없어요. 회생가능할지? 32 미치겠 10:58:04 506
1781915 지하철에 중년 부부가 타더니 남자가 앉음 21 00 10:57:11 1,863
1781914 박형준 부산시장, 통일교 행사 영상 축사(무편집) 4 이재성tv 10:57:05 489
1781913 식탁에서 고기 굽거나 전골할때요~ ! 6 .. 10:56:32 386
1781912 코스트코 의정부점에 이메텍 전기요 할인하나요? 1 이메텍 10:55:25 119
1781911 아보카도 오일이 정말 좋을까요? 1 ........ 10:54:50 301
1781910 조두순 이제 어디사는지 알수 없다....신상정보 공개 만료. 8 .... 10:53:38 753
1781909 아이 윗니 돌출인데 인비절라인 교정으로도 되나요? 7 궁금 10:53:31 218
1781908 운전석에 아기를 안고 운전한 5 .. 10:53:05 564
1781907 신검 유의사항 있나요 4 ㅇㅇ 10:52:37 128
1781906 종합검진 받았는데 의사 반응이 참 재수 없네요 17 ㅇㅇ 10:49:27 1,519
1781905 성인adhd 약 이게 맞는걸까요? 2 ddd 10:40:36 270
1781904 얼마전 sk스퀘어 샀다는분 2 ㅇㅇ 10:35:05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