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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고민

저도 조회수 : 10,611
작성일 : 2011-08-26 05:01:48

딸아이가 이제 초6인데, 참 착하고 순해요.

늘 담임 선생님들께 천성이 착하고 따뜻하다 라는 평가 받구요.

 

그냥 모든 일을 긍정적이고 그럴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는 편이구요.

 

성격이 그러니 반대로, 뭐 눈치 있고 이 또래 여자 아이들 이 그렇듯

빠르게 단짝 친구를 만든다든가 하는게 없어요.

여긴 외국인데 여자학교 터다녀요. 근데 우리아이 학년에 한국애들이 꽤 많아요.

한국 애들은 무리지어 카페테리아에서도 같이 밥먹도 하는데 저희 애는

그 그룹에 끼지 않았어요.

 

엄마가 보고 있자니 좀 답답해 보이고 어떨땐 아이도 학교에서 돌아와서

아이들이 자기들끼리만 논다고 힘든 내색할 때도 있어 살짝 그럼 친구들 그룹에

낄려고 노력해 보자 해도 그건 또 귀찮데요. 너무 무리지어 모든 걸 같이 하는게

자기 하고 싶은 걸 못하니 답답하고 귀찮데요.

 

맘이 좀 넓고 관대한 건 아빠를 닮은거 같고 친구에게 메이지 않는건 저를 닮은 거

같아요. 제가 자칭 아웃사이더거든요.그리고 원칙 주의자 였어요. 제 어린 생각에

같은 반 친구는 다 같은 친구지 무리지어 다니고 하는게 왠지 반칙같고 싫었어요.

자존심도 세서 무리에 들어가는 것도 싫었고요.

아휴,글로 제 맘을 표현하려니 힘드네요. 그냥 전 반 친구들에게 똑같이 대하는게 ,

도덕책에서 그냥 맨날보는 좋은 얘기들을 그냥 원칙적으로 실천하려고 했었던거같아요.

 

근데 제 딸도 그런가봐요.

그냥 그때 그 때 옆에 있는 애들하고 얘기 잘하고 혼자 있는 친구들한테 일부러

얘기 걸어주고 하구요. 그러니 단짝이 없어 밥먹을 때 학교에서 그룹 수업할 때

좀 힘든가봐요. 그냥 사춘기 때 다른 사람들은 다 단짝이 있는데 자긴 다른 사람이 다

싫어 하나보다 하는 느낌,,,저도 그런 느낌 느낀적 많거든요.

어제도 학교 갔다와서 그러네요.

다른 사람이 다 자길 싫어하는 것 같다고,

그리서 제가 예를 들어라 했더니

오늘 카페데리아에서 좀 늦었고 같이 앉을 아이가 마땅치않아 한국아이들 곁으로 갔더니

여긴 누구누구 자리니깐 다른데로 가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자기도 혼자 앉기도 싫으니 의자 하나를 끌어와라 하고 그냥 그자리에서 먹었데요.

그러면서 힘들었나봐요.

아직 요령이 없는거 같기도 하고 그냥 제 눈에 착하고 배려심 깊고 따뜻한 아이가 힘들어

하니 저도 맘이  안 좋아요. 그래서 이 세벽에 깼네요.

 

그냥 아이한테는 그랬어요. 그 아이들이 너를 싫어할 이유는 없다. 그냥 더 친한 아이가 있어

그 애들이랑 앉고 싶어 그런거지 너가 싫어서 그런건 아니다. 그리고 난 널 믿는다.

엄마도 그 맘때 그런 기분 들었다. 엄마를 닮았다. 선생님들이 항상 칭찬하신다.

그냥 더 좋은 친구를 만날 때까지 기다려라.엄마도 기도하겠다.

그리고 그 친구들도 아마 사춘기라서 그런 걸꺼다.

학교 면담 때 선생님이 주위 사람과의 관계 좋다고 아주 바람직하다고 저한테

부러운 딸이라고 하셨고요. 그리고 잘 보고 그냥 맡아놓은 자리에는 가지마라. 가서

앉으면 그런 소리 들으니깐 그냥 조금 요령껏 해 보라고 해서요.

 

맘이 아파요. 저를 닮은 거 같아 그런거 같아 힘들고, 제가 너무 요령없이 너무 원리원칙으로만

하라고 가르쳐서 그런거 같아 후회도 되고,

 

참, 딸아이가 어른들한테도 참 부드럽게 사근사근해요. 그래서 학교 선생님하고 관계가 좋아요.

그런데 요새 사춘기 인터 아이들이 좀 예민해서 여자 선생님이 말이 많아 싫어한데요.

그냥 잔소리 싫어서 선생님 많이 싫어했나봐요. 근데 딸아인 선생님과 친하니깐 그런 이유로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건 아닌가 그것도 염려되요.

 

IP : 182.20.xxx.134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평범
    '11.8.26 5:10 AM (112.146.xxx.182)

    아이가 참 괜찮네요.
    그 상황에서 울상을 짓거나 당황하거나 그럴텐데 그래도 자기 할말 다 하는거보니 똑똑한 아이예요.
    마음은 불편해도 그 상황에서 기죽지 않는 의연한 아이네요.

  • '11.8.26 5:13 AM (182.20.xxx.134)

    네,그래서 저도 그 점을 생각하며 제 자신을 위로하고 있어요. 저라도 아무말 못하고 눈물만 흘렸을텐데..
    엄마보다 단단한 아이거 같아 괜히 눈물이 나네요.

  • 2. 흠..
    '11.8.26 5:19 AM (93.82.xxx.50)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데 맡아놓은 자리에 앉고 그런건 좀 의외네요.
    외국이면 혼자 밥먹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텐데.
    혼자 다니고 싶어하는 애들은 사람들이 오라고 해도 잘 안가는데요..

    우리나라애들이 많은데에서는 아예 존재감 없이 서로 모르고 살지 않는 한
    꼭 무리에 속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되긴 하는것 같지만요.

    그런데, 아이가 애들이랑 어울리고 싶어하는데 못어울리는건가요,
    어울리고 싶지 않아서 안어울리는건가요?
    읽으면서 그게 확실히 판단이 안서네요.
    어울리고싶지 않아하는거면 많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구요,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싶은데 못어울리는거면 방법을 강구하셔야할것 같네요.

    그리고 선생님하고 관계가 좋으면,
    애들에게 그걸로 이용당하거나,
    (애를 이용해서 궁극적으로는 선생님을 조종하려고 한다던지)
    그렇지 않으면 미움받는거 같아요. 여자애들 집단에선 그게 특히 심하죠.
    차라리 미움만 받는게 곱게 당하는거네요.
    근데 애가 막 선생님이랑 사이좋으려고 노력해서 관계가 좋은게 아니라
    그냥 선생님이 좋게보는거면 어쩔 수 있나요.
    그나마 여자선생님이라 다행이네요. 남자선생님이면,
    수업시간에 질문에 코멘트 좀 길게 해주는거, 칭찬해주는거,
    애가 선생님 좋은점 이야기 하는거, 사소하고 일상적인것까지 가지고도
    선생님이랑 사귄다던지 뭐 별얘기 다 만들어내는게 여자애들 집단이잖아요.

    괴롭힘때문에 너무 견디기 어려우면 차라리 남녀공학으로 전학보내시는건 어떤가요?

  • 원글
    '11.8.26 5:28 AM (182.20.xxx.134)

    맡아 논 자리에 앉은거 아마 눈치가 없어서일거예요.
    그리고 자기가 그러지 않으니 다른 사람이 그런걸 눈치채지 못 한거요.
    눈치는 좀 없어요.
    그리고 여기 동양권이라 동양애들이 많아요.

    무리가 있고 없고도 최근래에 알게 된 정도로 그런 거에 둔하고 눈치가 없어요.
    자기가 그렇지 않으니 그런 세계를 모르는 거죠.

    그냥 무리에 끼면 귀찮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일 있을 땐 서운하고 힘들고 그런가봐요

  • 3. 무리에
    '11.8.26 5:41 AM (93.82.xxx.50)

    끼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한일을 당하면 화는 나겠지만
    서운한거면 사실 끼고싶은 마음이 있는데 끼지 못하고 그러는걸수도 있겠네요.
    사람들이 다 자길 싫어한다고 하는것 같다고 하는것도 그렇고요.

    저도 사회에서 왕따를 많이 당해봐서 그런쪽에 일가견이 있는데
    자기가 그런것들 개무시하지 않고 살지 않는한 방도가 없어요.
    (물론 힘들죠, 저도 아직 그걸 잘 못해요)
    개무시 하는걸로도 물론 까이겠지만,
    내가 바뀌기 힘들면 그거말고 방법이 있나요..
    부당하고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게 아니라면
    사람들이 다 자길 싫어한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을거라고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무리에 끼고 있는 사람들도 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싶지만, 무리에 맞춰 끼는거다.
    너가 자유롭고 싶은 것과 무리에 끼고싶은것 중 어느게 너 큰지 생각해 보고,
    너에게 중요한것을 선택해 그대로 살아라. 라고 말씀해 주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요즘 애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 기억으로 초등학교 6학년이면
    아직 애들이 악랄한 시기는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중학교는 남녀공학으로 보내세요

  • 아 잘못썼네요
    '11.8.26 5:49 AM (93.82.xxx.50)

    자기가 그런것들 개무시하지 않고 살지 않는한 방도가 없어요. (X)

    자기가 그런것들 개무시하고 살지 않는한 방도가 없어요. (O)

  • 아 또 잘못쓴게있네요
    '11.8.26 5:52 AM (93.82.xxx.50)

    내가 바뀌기 힘들면 그거말고 방법이 있나요.. (X)

    내가 받아들이는 생각을 바꾸는것 말고 방법이 있나요.. (O)

  • 4. 동병상련
    '11.8.26 5:53 AM (175.121.xxx.120)

    답은 아니고...우리 딸하고 똑같네요 ㅠㅠ
    그냥 세월이 약이려니 하고 기다리는데 그 시간이 참 길고 고통스럽네요.
    요즘 아이들이 저 클때와는 또 달리 워낙 날이 서 있어서 제가 클때라면
    조용히 넘어갈 일도 아이한테 더 생채기를 많이 내는것 같아요.
    그래도 스스로 깨닫고 극복하고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가는건 다
    아이 몫이니...엄마로서 참 마음이 아파요.

    저는 그냥 집에서 아이가 분개하고 맘아파하면 같이 동조해줘요.
    그래 누구 참 치사하다 참 속상했겠다 엄마도 정말 짜증난다
    옆에있으면 엄마도 한대 때려주고 싶다등등...

    첨에는 저도 조언이라고 이러지 그랬어 저러지 그랬어등 해봤는데
    결국 아이 성향이 그런거여서 바뀌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엄마한테 서운한 맘만 생기는듯 하고요.

    지금은 있는 그래도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원글님처럼 엄마도 그랬는데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더라~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해줍니다.

    우리 아이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라고 함께 기도해요.

  • 원글
    '11.8.26 5:58 AM (182.20.xxx.134)

    그러게요. 동변상련님 말씀이 와 닿네요.
    이런문제는 답이 없다는 거 잘 아는데 가끔 이런 얘기 들을때면 가슴이 아파요.
    지금 여긴 학년이 바뀌는 시기라 아이가 힘든가봐요.
    그냥 시간이 흘러 단단한 한 사람의 인간이 되길 바래야죠.
    저 많이 무둑둑하고 잔소리쟁이 엄만데,,오늘은 학교갈 때 꼭 안아주고 보내야겠어요.

  • 저는 반대네요
    '11.8.26 6:01 AM (93.82.xxx.50)

    집에서 무조건 동조해주고 맞장구쳐주면
    아이가 감정적으로 더 나약해져서 안으로만 파고들지도 몰라요.

    차라리 엄마가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애들이 어째서 괴롭혔다, 어떤일을 당했다, 이러면
    "살다보면 그런일도 당할 수 있는거다. 너는 남들에게 그렇게 하지 않고 살면 되는거다. 엄마는 너를 믿는다."
    라고 말씀해 주시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 5. ㅇㅇ
    '11.8.26 6:00 AM (211.237.xxx.51)

    자발적 왕따는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나름 정신적으로 견고하고 건강한것이니까요.
    저역시 학교 다닐땐 친구들과 무리지어다니고 어울리는것 싫었습니다.
    그냥 천성이 그런거에요.
    지금도 비사회적 인간입니다. 하지만 할일은 다 해요.
    직장생활도 하고.. 다만 사람과 부딪히면서 갈등이 없죠.
    공적인 인간관계는 아무문제 없습니다만, 사적으로 제가 안만드는것 뿐입니다.

    저희딸은 중3인데 얘는 또 저랑 완전 다른 아이더군요.
    친구들사이에 끼어서 같이 어울리는것을 굉장히 즐깁니다.
    그 역시 별 문제 없고요.

    본인이 좋다고 하는것 하면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게안될때가 문제가 있는것이지 원하는대로 되는것은
    큰 문제 없다고 봅니다.

  • ㅇㅇ
    '11.8.26 6:06 AM (211.237.xxx.51)

    그리고 이어서...
    그 카페테리아에서 있엇던 일 같은 경우는..
    우리같이 비사회적인간들이 겪는 흔한 일중에 하나죠^^
    뭐 꼭 같이 과제를 해야 할일이 있는데 두루두루 친하긴 한데 딱히 짝을 정하기가 힘들다던지
    소풍을 갈때 같이 움직여줄 친구 단 한명이 없다든지...
    두루두루 친하되, 단짝만 없는거죠...
    몇번 겪다 보면 그런것에도 단단해져서... 나랑 비슷한 애를 찝어내는 눈이 생겨요..
    전 중고등학교 대학때 내내 나랑 비슷한 성향의 아이 한명씩 찾아냈어요..
    그건 그렇게 지내다보면 저절로 생기는 노하우 같은거에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6. 11
    '11.8.26 6:06 AM (121.73.xxx.97)

    한국아이들이 많은 학교에서 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예요.
    한국애들과 어울리면 노랑머리가 니들은 왜 아시안끼리만 노냐
    노랑머리랑 어울리면 한국애들이 따돌리고...어느나라 어느학교에서나
    있을 수 있어요.

    아이가 잘 대처하고 있는거같네요.
    정 힘들어하면 좀 시골로 한국애들이 없는곳으로 옮겨 보는것도 괜찮은데...
    인터면 하이스쿨이 얼마안남아서 그것도 힘들거고
    하이스쿨은 한국애들 없는곳으로 가세요.

  • 저는 왜
    '11.8.26 6:11 AM (93.82.xxx.50)

    크면서 그게 더 강해진다고 느낄까요.

    중고등학교때는 친한친구들도 있지만 두루두루 다 친하고 별로 나쁜일 당해본적도 없는데
    커서는 사적인 친한친구들만 몇명있고, 사회의 집단에 끼지 않으니
    이전에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말도 안되는 악랄한 일들을 많이 겪던걸요.

  • 7. 원글
    '11.8.26 6:16 AM (182.20.xxx.134)

    ㅇㅇ 님 말씀이 좋네요.
    저도 비사회적 인간이라 그런 경험이 많았어요.
    그러는 와 중에 저랑 맞는 친구를 걸러네고 만나는 기술도 늘었구요.
    저도 맘을 터놓고, 길게 만나는 친구 사귀는 기술이며,사람을 끄는 매력같은 것도 생긴거 같구요.
    다 그런 과정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하거 같아요.
    여러분이 위로해 주시니 왠지 기운이 생기네요.

  • 사람을
    '11.8.26 6:19 AM (93.82.xxx.50)

    끄는 매력 ㅋㅋㅋ 저도 좀 전수해주시죠 ㅎㅎㅎㅎㅎ

  • 8. 아침해
    '11.8.26 9:22 AM (175.117.xxx.62)

    따님이 좀 더 여물어지면 자연히 아이들이 친구하자고 그럴거예요.
    당분간이 좀 힘들겠네요.
    어머님이 아이랑 비교적 사이좋은 몇친구를집에초대해
    맛있는식사도 대접하고 자연스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심 어떨까요?

  • 9. 반듯함과 유연함의 균형
    '11.8.26 2:11 PM (211.207.xxx.10)

    주문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좋은 놈으로다가 잘 골라서 배송하는거에 신경쓰겠습니다...
    그래도 간혹 간혹 쭉정이 한두개 나오는거는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구요...
    일욜 캐서 월욜 배송이라는 약속을 했지만 혹시 비가 오면 하루이틀 늦어질수 있는것도 양해 부탁합니다..
    비가 오면 일하러 오기로 한 아줌마들이 비맞고 일하지 않을려고 하거던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10. 우리아이
    '11.8.26 3:00 PM (121.139.xxx.212)

    우리아이 몇년전을 보는 것 같네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도 활달하거나 사교성 좋은것은아닌데 (고3)
    나름 조용하게 친구 사귀고 지내고 있습니다.

    친구를 원하지만 노력하기 귀찮고 혼자는 뭐 불편한면과 외로운 느낌 저도 압니다.

    님 처럼 아이가 저 닮아서 그런가 하는생각도 했는데

    앞으로도 사회생활해나가면 사교성 사회성 부족한면이 마이너스요소가 되겠지만

    지 나름ㄷ대로 생활하는것을 지켜보려합니다

    아이마다 사람마다 성향과 성격이 모두 다르니까요

    님도 아이 격려잘해주시고(지금처럼)
    니가 원하면 살짝은 노력도 해보라고...살짝

    그리고 편하게 지켜봐주세요

  • 11. 원글
    '11.8.26 5:10 PM (182.20.xxx.134)

    댓글 하나하나에 위로 받았어요.
    두고두고 깊이 새겨 볼께요.
    다 자기 일 같이 고민해 주셔서 눈물 나네요.

  • 12. 끼리끼리
    '11.8.26 5:15 PM (125.135.xxx.107)

    끼리기리 만나는 것 같아요.
    따님과 같은 좋은 인성을 가진 아이를 만나게 될거에요 ^^

  • 13. 그지패밀리
    '11.8.26 5:59 PM (211.108.xxx.74)

    아이들이 자기들끼리만 논다고 힘든 내색할 때도 있어 살짝 그럼 친구들 그룹에

    낄려고 노력해 보자 해도 그건 또 귀찮데요. 너무 무리지어 모든 걸 같이 하는게

    자기 하고 싶은 걸 못하니 답답하고 귀찮데요.
    =======================================================

    길게 쓰셨지만 핵심은 이문장이라고 생각되구요.
    만약 자발적 왕따라면 즉 자기스스로 남과 어울리기 싫다로 규정해서 어울리지 않는거라면
    굳이 힘들어하지 않아요.
    원글님 글에도 저는 살짝 모순점을 좀 보고 있는데요.
    애가 자발적 왕따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그러니 나를 닮았니 아빠를 닮았니 하는 생각은 일단 좀 뒤로 빼세요.
    애들 성격이 일단 부모를 닮는건 마찬가지지만 나가서의 행동까지 다 ..그런 소소한 일상적 행동까지 모두 다 똑같이 하진 않아요.

    똑같이 모든 행동을 하는게 싫어서 그룹을 싫어한다고 부모에게말했지만 제가 느끼기엔 아이가 부모에게 자존심이라는것도 세웁니다.즉 고민을 털어놓을때도 모두 다 이야기 하질 않아요.
    나는 이러이러해서 안끼이는거야 라고 합리화를 아이 스스로 해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 그런부분을 수용하기 보다는 저위 반듯함과 유연함으로 글 적어주신 분의 의견을 부모님이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아이가 남과 다른점은 분명 있지만 또는 다른아이과 못어울리는 부분을 합리화 해서 나는 같이 우루루 하고 싶지 않아라고 규정을 짓는다고 해도 그 나이때 또래생활은 중요한거구요.

    우리가 친구생할을 할때 같이 어울리면 목소리 큰애 주장에 좀 끌려갈때가 있어요.
    제가 볼땐 아이가 자존심이 강해서 그런걸 싫어하는 애 같아요.
    그러나 그걸 성격으로 친다고 해도 단체생활할때 한의견에 적절히 대처해서 끌려가면서도 자기 주장을 펼치는 요령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우루루 몰려다니는걸 싫어한다는게 무슨 자존심 상하고의 개념으로 생각진 않아요.
    저도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학창생활 했는데 제가 이상한 성격은 아니거든요.
    우루루 몰려다닐때 의견의 일치가 항상 일어나진 않아요 보통은 타협을 해요.
    그룹안에서..뭐 애들끼리 서열문제가 있긴하지만요.
    아이는 그게 싫다는 걸로 느껴져요.
    그게 자존심문제로 이야기가 될까 하는거죠.
    그애들이 딱히 원글님 애를 왕따시키는건 아니잖아요 그러니 그애들을 탓할수도 없기도 하고.

    아이에게 유연함과 어울림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통의 왕따당하는 거랑은 좀 다르다고 느껴요.

  • 14. 여긴 유럽
    '11.8.26 11:55 PM (86.150.xxx.255)

    제 딸은 고2 에요.
    원글님 딸이랑 비슷한 유형이고 남편이 비슷하고 학창시절 원글님처럼 누구 하나와 친해지기보단
    반 아이들 모두와 친하게 지내는게 형평성에.... 아주 도덕 교과서적인 사람입니다.
    딸 아이도 그런데 이런 사람도 다 외롭고 누구나 하는 고민도 같이 하고 살아요.그렇죠?
    특히 이곳은 베스트 프렌드란게 아주 중요한 곳이라 딸아이도 중학교 가면서 많이 힘들어 했어요.
    애가 너무 바른 생활과인데다가 사춘기 특징인 자기 주관이나 생각에 빠져 모든걸 생각하다 보니
    친구 사귀기가 힘들고 워낙 고지식하고 원칙주의라 이랬다 저랬다 원칙이 없고 기분 내키는대로
    하는 또래들을 감당하기 힘들어 하더라구요. 전 제가 심리상담을 받아 봤었는데 엄마아빠의 완벽주의적인
    양육 형태로 아이도 그렇게 되었고 등등...배웠다는 부모들의 양육방식에 대해 많이 지적을 받았습니다.
    아이와 한 마음이 되도록 해주세요. 아이를 섭하게 하는 친구에 대해선 같이 마음 아파 해주시고
    같이 속상해 해주시고 먼저 욕도 해주시고.....이 화살이 선생님 쪽으로도 향할수 있어요.
    그때도 늘 딸 편 되주시고....전, 얼마전 교장선생님땜에 열받아 하길래 제가 먼저 길길이 날뛰고
    욕해줬어요....그리고 '엄마가 욕해주니 시원하지?' 했더니 그렇다며 웃더라구요.
    에효 ! 시어머니 흉보는거 하고 뭐가 다르겠어요. ㅎㅎ
    그리고 많이 안아주세요.....제 딸아이 공부 최상위권이구요,친구들도 선생님께 건의사항 있으면
    제 딸아이한테 부탁하고 해요. 선생님은 네 말이면 꼭 들어주신다구요. 든든하게 잘 컸어요.
    원글님 딸 심지가 굳은 아이에요.
    그런데 주변은 사회는 그렇지 않아요. '그게 틀리고 이게 맞아~' 이런 유혹이 무지 많아요.
    흔들리지 않게 지켜주는건 부모에요. 아이와 시간 많이 보내시고 하루에도 여러번
    안아 주시고 사랑한다 해주시고....저는 딸아이 힘든 공부나 숙제 있을땐 옆에서 책도 읽고 컴도 하고
    늘 함께하니 아이가 같이 옆에 있어주는것만도 너무 힘 된다고 좋아해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 15. 여긴 유럽
    '11.8.27 12:05 AM (86.150.xxx.255)

    이어서....

    그러면서도 제 딸아이도 사춘기 어떻게 속이겠어요. 자기도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뭐든지 자기 기준에
    맞춰 성질을 냈다 웃었다 어찌 제 딸만 독야청청 하겠습니까? 다 도토리 키재기지요.
    한참 고조일땐 무조건 비위만 맞춰주다 그게 한풀 꺽이니 세상사 얘기도 해주고 읽었던 책 얘기도 해주고
    가끔 성경 말씀도 얘기 하고....긍정적인 자세, 감사한 삶의 자세를 가르쳐 주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원글님도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응원할께요.

  • 16. 지금 상황이
    '11.8.27 10:33 AM (61.101.xxx.62) - 삭제된댓글

    백배 좋아보입니다.
    저도 외국에서 몇년을 아이 학교 보내봤고 학교에서 한국 여자애들 외국에서도 끼리끼리 어울리는거 숫하게 봤네요.
    저희 아이는 아들이지만, 여자아이들 엄마한테 고민 많이 들었어요.
    한국애들끼리 어울리면 그 엄마들이 과연 속으로 좋아하실것 같으세요? 아니요. 속으로 다 싫어합니다. 외국까지 나와서 재들이 왜 한국 애들끼리만 저러고 다니는지 다 속상해 해요.
    차라리 외국아이들과 단짝이면 얼마나 좋을까 (근데 그걸 못하니 결국 한국애들끼리 뭉치는 거예요)그러면서요.
    그렇게 한국애들끼리 (특히 여자애들)뭉쳐다니면 제대로된 외국친구가 생길 줄 아세요? 몇년 학교 생활을 해도 친한 외국친구는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까 엄마들 마음에는 그게 속상한거죠.
    그리고 한국에서 여자친구들끼리 생기는 모든 문제를 그 그룹에서 외국나와서 똑같이 겪어요. 물론 그런 문제는 사람사는 곳이면 어디나 다 있다지만 특히 한국애들이 외국아이들보다 심하고 독하게 겪는다고 한국 엄마들이 더 먼저 말해요. 외국애들도 이상한애들 있지만 차라리 순진한 애들이 더 많은 느낌이요.
    둘다 가질순 없어요.
    차라리 외국친구과의 친분을 선택하세요. 그러면 처음에는 한국 여자 친구들은 겉으로는 아무 상관없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질투를 하죠 자기들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걸 하니까. 하지만 그런 선택을 한 애들이 차라리 남는게 있더라구요.
    물론 두 그룹 다 친한 상황이 가장 좋지만 그런 상황은 결코 한국친구들이 용납 안할겁니다

  • 17. cross
    '11.8.27 11:28 AM (152.99.xxx.78)

    카페테리아에서 의자를 하나 가지고 와서 먹었다는걸 보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다만 본인이 이런일이 여러번 반복되면 스스로 지칠꺼에요 그럼 자존감이 조금씩 흔들릴수 있으니
    한국아이들하고도 잘 지낼수 있는 방법을 더 적극적으로 세밀하게 이야기해주셔야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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