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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과로로 죽지 않도록 빌어 주세요!!

/// 조회수 : 2,303
작성일 : 2017-02-14 00:32:25

제가 엊그제 쓴 글이예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284473

오늘부터 좌천된 곳으로 가게 되었어요

대중교통으로는 왕복 4시간 걸리니 운전해야는데(잘 빠지면 편도40분 아니면 50분)

제가 운전을 오래 하면 몸이 곧바로 아프거든요, 근골격이 벌써 소리치구요
과거 이 노선으로 운전해 출퇴근하다가 사고 두번 나서 벌써 두려워요

그리고 업무는요

제 전임자가 저보다 10여년 젊은 기운센 천하장사라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서 안하는 일을 맡았드라구요

그것을 고스란히 제게 주고요,

안해본 일인데 작년 상반기만 했던 것을 1년 내내 하게 되었다고 계획서를 당장 두배로 늘려 짜래요ㅜㅜ

그리고 또 다른 어마어마한 업무까지...

저는 이러이러하니 좀 배려해 주세요, 절반 덜어주시면 다음해에 꼭 할께요

하고 어쩔수 없이 인사과에 부탁드리니

길이 없다고 하네요ㅜㅜ

첫날부터 이런 소리 하면 당신 이미지가 뭐가 되겠느냐 답하면서요

첫날부터 찍힌 거지요..

그만두고 싶어요, 진짜

1년전에도 너무 힘들어서

월수 200 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알아보니

5억짜리 상가 있으면 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집을 팔수는 없잖아요

해야 해요 쉴수 없어요
너무 우울하지만 일은 해야 해요

아이들 밥을 못해 주겠어요, 불쌍한 이 아이들 어쩌나요

제가 몸이 너무 안좋은데 이상하게 가는 곳마다 일복이 터졌어요

게다가 인사 운도 나쁘구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병이 심하게 들었어요ㅜㅜ

방금도 고1 큰딸이 친구니 진로니 성적이니 학원이니 재잘거리고 제게 물어 함께 찾고 어쩌고 하다 보니

시간이 이리 흘러 버렸어요ㅜㅜ

운동 안하면 죽는다는데 운동을 도대체가!!

이 글 쓸때 운동하면 되겠지만 운동도 어지간히 기운이 있어야 하지요ㅜㅜ






IP : 49.1.xxx.6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7.2.14 12:35 AM (175.223.xxx.187) - 삭제된댓글

    다른직장 알아보시는건 어렵나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왕복 4시간에 과중한 업무에 애들까지 ㅠ.ㅠ

  • 2. ㅜㅜ
    '17.2.14 12:37 AM (110.70.xxx.226)

    아이고 힘내세요.. 제가 다 걱정이 되네요 새로운업무 자첵가 부담인데 하필 남들 기피하는 빡센자리라니..

  • 3. 내리플
    '17.2.14 12:38 AM (110.168.xxx.149) - 삭제된댓글

    그러다 원글님 죽어요

    그만두고 다른길 찾는게 좋아보입니다

    경제상황은 모르지만 차라리 그만두고 당분간 좀 쉬세요

    사람 몸이 먼저입니다 아이들도 힘들어 하는 엄마 모습 다 알겁니다

  • 4. minss007
    '17.2.14 12:42 AM (211.178.xxx.159)

    가장 우선순위에 대해 생각해보셔야 할 때입니다
    과로로 죽는걸 걱정해야 하는 일을 해야할까요

  • 5. 원글
    '17.2.14 12:55 AM (49.1.xxx.60)

    아이들은 엄마가 항상 힘들어하는거 보면서 커왔어요
    아이들 앞에서 쓰러진 적도 있구요
    하지만
    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인 줄 알고 있어요
    힘들어도 서러져도 계속 나가 일하는 사람
    직장과 병원만 왕복하는 사람

  • 6. 에구...
    '17.2.14 2:03 AM (112.144.xxx.142)

    참 답답하네요.
    인생에 제일 중요한 게 뭡니까?
    막말로 쓰러져 뭔일?이라도 생기면 인생 답없는거죠.
    제가 다 속터집니다, 흐규~~ * *

  • 7. ㅇㅇ
    '17.2.14 2:29 AM (125.183.xxx.190)

    안타깝네요
    날마다 장거리 왕복이라니
    게다 과다한 업무까지
    재무상태 잘 살펴서 좀 쉬시던지
    꼭 벌어야한다면 업종이 달라지더라도
    가까운 곳으로 찾아보셔야할것같네요
    글만 봐도 안타까움이....

  • 8. 이 정도면
    '17.2.14 5:24 AM (223.62.xxx.188)

    사표내고
    수입 줄은 거에 맞춰 쓰임새를 줄이시는게 객관적인 정황이죠.
    아이들 사교육 끊으시구요.
    엄마 쓰러지면
    애들 어찌 될건지 생각하면 답나요죠.
    그리고
    남편은 없나요?
    짐을 나누세요.
    집에 있으면 정말 몸은 편하더군요.
    여자들이 수명이 많이 긴게 집에서 편히 살기때문이다싶어요.
    스트레스도 없고 일의 양은 절대적으로 적으니까요.
    원글님도
    쓰러지고 후회하지 마시고 일단 몸을 편안하게 하도록 결단을 내리셔요.

  • 9.
    '17.2.14 6:34 AM (121.128.xxx.51)

    직장 계속 다닐거면 직장 근처에 원룸이라도 얻어서 생활 하시고 집에는 주말만 가세요
    그러다간 쓰러지거나 암걸리거나 다른 큰병 걸려요
    형편이 되면 집에서 쉬면서 다른 직장 알아 보세요

  • 10. hanna1
    '17.2.14 1:35 PM (58.140.xxx.25)

    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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