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엄마가 신부전증 환자이신분들...

.. 조회수 : 1,631
작성일 : 2017-02-09 11:06:51

벌써 10년이 다 됐네요

이틀에 한번 투석하시는데 첨엔 신부전 판정 받고는

자살하겠다 이렇게 살수 없다며 맨날 우시더니 이제는

본인 건강 알아서 잘 챙기시고 나름 잘 지내고 계시거든요.


증상을 좀 더 빨리 캐치해서 큰 병원왔으면 신부전까지는

안갔을거라고 하는 의사말이 가끔 생각날때마다 가슴이 찢어져요

초기 증상이 감기랑 똑같더라구요. 으슬으슬 몸살오고 계속

기침하고.. 감기약만 몇일 죽어라 먹어도 차도가 없어서 병원에 갔었는데

돌팔이였는지 처방전 하나 써주고 스트레스 받지 마셔라~ 이런말...

가족들은 일하느냐 바빠 신경을 못쓰고 엄마도 가능한 내색하지도 않고

혼자 끙끙 앓았던거에요. 어느날 아침 출근준비를 하는 제 방으로 두 팔로 겨우

기어오시더니 다 죽어가는 얼굴과 목소리로 "딸래마,,엄마 이러다가 죽겠다,,"

이러는데 너무 놀래서 119를 처음 불렀어요... 성모병원으로 갔는데 의사가

종합 검진 후에 왜 이렇게 늦게 오셨냐고. 보호자는 대체 뭐하셨던거냐며

화를 내는데 ㅜㅜ 그렇게 화내주시는게 너무 감사했어요 ㅜㅜ


일주일만 빨리 왔어도 이 상태는 안됐을거라고 ...

그날 가족들이 엄마한테 울면서 다 미안하다고 하고. 한달후에 이식이 가능한지

검사를 다 했는데 안맞는다는 결과....그럼 혹시나 기증자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등록하라고 하더라구요.  검사비만 90만원 정도 나왔고 기증자가 나타나면

수술비 2천만원정도 든다고...

돈이 문제는 아니지요.

갑자기 아침에 커피 마시다가 엄마 사진을 보는데 마음이 찡한게..

점심때 전화라도 드려야겠어요..

 



IP : 121.66.xxx.2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니 건강을 기원합니다
    '17.2.9 11:10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경험상 동네 병원에서 한달 이상 치료가 안되는것은, 뒤돌아 보지 않고 대형병원으로 갑니다
    동네병원은 임상 경험이 부족해서 ㅠㅠ

  • 2. ...
    '17.2.9 11:47 AM (58.146.xxx.73) - 삭제된댓글

    놀랍네요.
    심한감기증상으로 약몇일먹다 안낫는경우는
    사실 흔한데
    일주일만 빨리왔어도 라니...

    그리고 가능하면 빨리 신장 이식받으시는게 어머니껜 좋아요.
    아마 님 어머니는 지금도 자식들걱정할까 말안하시겠지만
    신장투석하면 기대여명이라는게 있잖아요.
    십년하셨다면...
    어머니가 이제 나이가 많으신가요?

    제가 그쪽사람 만난적있고
    저희집도 신장이 유전적으로 나쁜데
    중국이라도 가서 수술하는 사람도있데요.
    불법인지는 몰라도 자기가족 목숨이 걸린일이다보니.

    댓글은 좀있다 지울게요.

  • 3. ..
    '17.2.9 12:00 PM (124.50.xxx.165)

    저희엄마랑 비슷한 경우네여. 감기몸살 앓고 동네병원 오진.. 결국 쓰러져서 병원갔다가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시작했죠 2년 하시다가 결국 이식하셨어요. 투석은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지죠...겪어본 사람만 아는 병... 다 가려먹어야하고 투석하는 동안도 너무 힘들고 외출 여행 다 제한되고... 저희는 남동생이 공여자로 이식해서 다행히 지금은 너무 좋은 상태예요. 남동생도 젊고 건강해서 그런지 지금은 수영 축구 취미하면서 건강 더 챙기고 회사도 잘 다니구요. 이식후에도 부작용있을수 있고 감염조심에 평생 관리해야하지만 투석할때와는 차원이 다른 삶을 살게 되요. 아무쪼록 공여자가 빨리 나타나길 바랍니다. 어머니께 잘해드리세요. 투석하면서 우울증 많이 오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0433 일을 꼼꼼하고 딱 부러지게 하고싶어요 13 털털덤벙 2017/02/09 2,628
650432 고구마 먹어도 가스 안차는분 계신가요 6 고구마스틱 2017/02/09 2,157
650431 오늘 되게 기분좋았다가 정말 다시 추락하는 기분 4 2017/02/09 1,445
650430 김과장 보면서 이상하다 5 ,, 2017/02/09 3,350
650429 최씨 자필메모...또 나왔네요 노승일짱~ 2017/02/09 1,575
650428 뭐든 느린 아이 부모님들 계신가요..? 나중에 너무 뒤쳐지지 않.. 11 .. 2017/02/09 3,621
650427 강아지 심장병 초기 증상 좀 알려주세요 2 .. 2017/02/09 2,867
650426 전기레인지 2구 3구 어떤게 좋을까용? 7 ... 2017/02/09 2,349
650425 피부과쪽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죽고 싶네요 ㅠㅠ 61 well 2017/02/09 10,673
650424 초등5학년은 몇교시 하나요? 3 오로라리 2017/02/09 2,434
650423 남편한테 아직도 예쁘게 보이고 싶으신가요? 18 궁금 2017/02/09 4,585
650422 정들었던 직장 동료 타지역 발령시 선물 선물 2017/02/09 788
650421 오늘 대통령 대리인단 질문수준 4 한숨 2017/02/09 898
650420 제주도 방어회는 어디서 먹어야할까요? 8 질문요.. 2017/02/09 1,493
650419 해외인데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17 .. 2017/02/09 3,041
650418 제주날씨어떤가요?한라산등반ㅠㅠ 5 ㅠㅡㅡ 2017/02/09 1,014
650417 요리를 너무 좋아하고 잘 하는데 사먹어도 무조건 깨끗해야한다는 .. 16 오마이갓 내.. 2017/02/09 2,713
650416 "이상하지 않나요?" 강일원 주심, 대통령 답.. 4 ........ 2017/02/09 2,385
650415 갑질하는 사람들의 심리.. 7 ... 2017/02/09 3,392
650414 바람이 무섭게 부네요 2 강풍 2017/02/09 1,346
650413 김호기 교수는 안희정 넘 좋아하는게 보이네요 5 ㅎㅎ 2017/02/09 1,165
650412 안철수 jtbc 인터뷰 40 ㄷㄷ 2017/02/09 3,006
650411 중학교 입학 축하금 3 ... 2017/02/09 1,776
650410 천연발효빵 만들고 싶어요 6 저도 2017/02/09 896
650409 오일 부작용후 얼굴주름 폭발 3 ㅇㅇ 2017/02/09 3,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