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황당한 왕따제도 시행한 초등교사에게 벌금800만원

ㅇㅇ 조회수 : 1,626
작성일 : 2017-02-08 23:28:44
제주지법 "교육·정서적으로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줬을 것"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지법 형사2단독 김현희 판사는 학급 운영과 훈육을 핑계로 '왕따 제도'를 운영해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제주시내 초등학교 여교사 A(53)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1학년 담임교사였던 A씨는 2015년 5월부터 두 달가량 숙제를 하지 않거나 발표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을 '1일 왕따' 또는 '5일 왕따'로 낙인찍어 관리했다.

'왕따'가 된 아이는 온종일 다른 학생들에게 말을 해서도 안 되고 다른 학생들도 왕따가 된 아이들에게 말을 걸지 못하도록 강제됐다.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 외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점심도 5분 안에 먹고 자기 자리에 돌아와 앉아 있어야 했다.

A씨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의 일을 절대 부모에게 말하지 못하도록 지시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A씨 반의 황당한 '왕따 제도'는 집에 교재를 가져오지 않아 숙제할 수 없게 된 한 아이가 "숙제를 하지 않으면 왕따가 된다"고 털어놓으면서 학부모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학부모들이 파악한 '왕따 제도'의 피해 학생 수는 정원 24명 가운데 무려 20명에 가까웠다.

피해 학생들은 속옷에 실수를 하거나 자다가 벌떡 일어나 가방을 싸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고, 등교를 거부하거나 전학을 요구하는 예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학부모들에 의해 경찰에 고발됐고, 지난해 6월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왕따'를 지목한 사실이 없고 교육적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교실에서 책을 읽도록 지시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피해자(아이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고, A씨의 행위가 아이들에게 교육·정서적으로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모들이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2016년 3월부터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는 A씨를 중징계할 방침이다.
IP : 223.62.xxx.1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이코패스
    '17.2.8 11:33 PM (178.190.xxx.212)

    저년은 파면해야죠. 무서운년.
    엊그제 임용준비한다던 그 고닉이 선생되면 이런 일이 벌어지는거죠.

  • 2. 아삭오이
    '17.2.8 11:52 PM (1.240.xxx.206) - 삭제된댓글

    정말 파면해야 할것같네요. 악마네요.
    어떻게 저런것이 교사를?
    같은 교사들이 더 분개해서 파면조취시켜야 할듯.

  • 3. ....
    '17.2.8 11:57 PM (211.59.xxx.176)

    정신병원 가야할년이 교사를 하고 있으니

  • 4. 아무도 말을 시키지 않는다..
    '17.2.9 12:38 AM (103.199.xxx.226)

    저희아이 3학년때 전교에서 가장 심한 말썽쟁이 아이가 같은반이 되어 다른엄마들 아이들 벌벌떨었는데, 50대의 노련하신 담임샘이 보름만에 그아이를 사람;;을 만들어놓으셨는데, 그게
    아이가 아이들을 때리고 선생님말씀을 무시할때마다 그날은 누구도 그아이에게 말하지말도록 한거였어요.
    그때는 그아이를 모두가 벌벌떠는 쎄고 말썽쟁이 아이라 선생님께 다들 고마워했지만, 그벌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알겠네요.
    그 말썽쟁이가 6학년땐 전교회장이 되었다는 반전!

  • 5. 발표나 책읽기
    '17.2.9 12:50 AM (211.210.xxx.213)

    이런 걸 못한다고 체벌이 합리화 될 수 있나요?

  • 6. 이럴수가
    '17.2.9 10:40 AM (116.122.xxx.246)

    1학년애들이 얼마나 힘들었를까 ...학부모들도 학교 보내자마자 큰충격을 받았겠네요 저선생 벌금은 너무 약한 처벌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0941 최근에 저에게 어떤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 12:02:12 16
1770940 단화나 구두 신을때 앞은 맞는거 같은데 뒷굽이 걸을때 벗겨지면... .. 12:00:58 19
1770939 어제 자게에서 혹평 일색 코트, 착샷입니다 5 공사중 11:58:50 149
1770938 진공포장기 추천부탁드려요~ .. 11:55:11 22
1770937 김용현재판 개판이네요.와.. 3 재판이 개판.. 11:55:07 299
1770936 “쥐잡듯이 잡아” 광장시장 상인 반박에 유튜버 조목조목 재반박 4 ㅇㅇ 11:54:04 304
1770935 이혼숙려나 고딩엄빠만 봐도 유전자가 중요한듯 2 ... 11:53:52 178
1770934 나솔이 아빠 상철인 이유가 뭐예요 5 오리 11:53:36 223
1770933 또 음주운전…강남서 길 건너던 캐나다인 차에 치여 숨져 .. 11:53:28 150
1770932 이대통령 저는 장애때문에 결혼 못할줄 알았어요 .. 11:49:43 371
1770931 업계 관계자들이 자꾸 저한테 정보를 물어봐요 1 똑똑한척 11:48:37 182
1770930 경기도 아파트는 여전히 싸네요.. 14 ㅇㅇㅇ 11:44:13 699
1770929 주식 안 한다고 핀잔들었어요 9 상급지 11:42:21 443
1770928 수능 도시락 쌀 때 주의할 점 9 ㅇ ㅇ 11:36:13 474
1770927 수면제 없인 못자요 8 .. 11:32:38 539
1770926 신축 사시는 분들 1 …. 11:32:27 291
1770925 **카드 배송중이라고 몇시에 배송가능하냐고 묻길래 3 ... 11:31:34 449
1770924 학폭이들은 대학뿐 아니라 공직기회도 박탈시켜야해요 10 ..... 11:27:34 281
1770923 엘지 하이드로타워 공기청정가습기 쓰시는 분 있나요? 1 루나 11:25:33 91
1770922 82님들 잠 잘 주무시나요 2 .. 11:24:33 269
1770921 캬카오 주식 잘 팔았네요 9 11:23:07 974
1770920 김장 김치양념 주문했는데 재료추가 해야하나요? 5 할수있다!!.. 11:22:48 202
1770919 쉬는날이에요 강릉인데 뭐할까요? 10 오늘 11:19:13 363
1770918 쌍방울건도 결국 짜고친 고스톱 4 ㄱㄴ 11:18:33 503
1770917 수능 도시락 표시 어떻게 하지요?? 9 ........ 11:17:29 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