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인간관계의 결말

.. 조회수 : 4,783
작성일 : 2017-02-07 15:41:26
전에는 친한 사람들과 생각과 일상을 공유하는 걸 좋아했어요
제가 나누는 걸 좋아해서 종종 선물도 주고 또 받기도 하구요
그런데 지내다보면
제가 계산하는 성격이 아니라그런지 저만 좋은 정보 다 나누어주고
여행이라도 다녀오거나 하면
은연 중에 시기하는 게 표정이나 말투에서 드러나더라구요
어쩔 수 없구나 하면서 나도 사람이라 그럴 수 있으니 잊으려고 했어요
저는 특별히 잘난 것도 없지만 잘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라 자랑하는 거 싫어해서
대화 중에도 실수하지 않을까 친할 수록 신경쓰는 편이구요 오히려 말도 안 되는 자랑을 들어줄 때도 있고 심한 사람은 끊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세워주는 편입니다
남사친 둘 있는데 제가 남친이랑 잘 되가니 남친에 직업에 대해 묻고 뭔가 깔아내리려고 하는 친구와 급하게 여친을 사귀려고 하는 친구 이렇게 나뉘더라구요
전혀 부럽지 않아도 친구가 남편이야기 하면 칭찬해주고 결혼 잘했다 하고..
그런데 제가 취미생활하고 여행다녀오고하면 또 피곤해서 체중이 아주 조금 빠졌는데 자주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안 알려진 연예인으로 묻는 경우가 생기는데(자랑 죄송) 그런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는데도
친하다고 믿었던 애들이 제단점을 찾아 맘상하게 하려하고
꼭 뭔가 따라하려고 하고 시기하는 것 보면서
연말부터 티가 나게 거리를 뒀어요
제가 은연 중에 사람을 좋아하다보니 의지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실망감도 커져서 나를 위해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싶었어요
친한애들이 구정이라고 카톡으로 잘 보내라며 어디냐 뭐하냐 물어서 유럽 두군데 갔지만 멀리 여행왔는데 어딘지는 비밀이라고 사람들 반응에 예민해져서 좋은 건 공유 안 하겠다고 했어요

외롭지 않고 너무 편하네요
멘탈이 강하지 않고 기가 약한 사람들은
정신건강을 위해 왠만한 사람들과는 너무 친하게 지내면 안 되는 거 같아요
저와 비슷한 분들에게 공유하고싶어요
IP : 223.62.xxx.5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7 3:44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저요저요.
    저도 멘탈 약해서 사람들과 의도적 거리두기 쩔어요.

    아쉬운건 님이 가진 좋은 조건 한개도 없는 루저라는거.ㅎㅎㅎ

  • 2.
    '17.2.7 3:51 PM (221.127.xxx.128)

    그리 삐딱히 민감하게 생각하죠?

    그렇게 따짐 전 자랑할게 더 많은데 제 주변이 그러거나 말거나 생각 안하는데...????
    님이 좀 예민히신듯...
    전 그리 보이네요

  • 3. 햇살
    '17.2.7 3:51 PM (210.123.xxx.54) - 삭제된댓글

    저두요
    항상 멘탈약해서 이용당하고 치이다 다 끊고 요즘은 혼자만의시간 즐기는데 넘 좋네요
    시기 안당해도되고 나보다 잘난사람에대한 상실감도 별로 없고 모임이 없으니 보이기식 자기관리도 필요없어서 돈도 많이 안들어요
    대신 집이 반질반질 깨끗해지고~심심할때마다 피아노를 계속 치고있어서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 4. mm
    '17.2.7 3:54 PM (115.22.xxx.207)

    다 님느낌만으로 작성된 게시글이라..그냥 상대가 정말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 5. ..
    '17.2.7 3:57 PM (223.62.xxx.57)

    점세개님 루저라녀.. 님은 누구 보다 더 잘 될 수 있어요 제 말 믿으세요..
    왜님은 기가 약한 사람이 아니라 님이 보기엔 삐딱하게 보일 수 있는 거 인정합니다 그런데 저 보다 잘난 친구들도 저를 그렇게 대했어요 신경 안 쓰고 지내면 가장 좋지요 그런 게 안 되는 사람이 저구요
    햇살님은 저 보다 먼저 실천하셨네요..갑자기 피아노 소리가 잔잔하게 들리는 것 같아요

  • 6. ..
    '17.2.7 3:58 PM (223.62.xxx.57)

    mm님 저도 살면서 착각만으로 사는 사람도 몇 명 봤기에 님의 생각도 이해합니다^^

  • 7. 찔레꽃
    '17.2.7 4:06 PM (152.149.xxx.233)

    친한애들이 구정이라고 카톡으로 잘 보내라며 어디냐 뭐하냐 물어서 유럽 두군데 갔지만 멀리 여행왔는데 어딘지는 비밀이라고 사람들 반응에 예민해져서 좋은 건 공유 안 하겠다고 했어요..-----------

    그냥 말을 안하면 되지 비밀이라고 얘기하면서 사람들 반응에 예민해 져서 좋은건 공유안하겠다고 하는건 좀...
    님 성향 알것 같아요..

  • 8. ..
    '17.2.7 4:21 PM (223.62.xxx.57)

    찔레꽃님 저도 성숙하지 못한 표현이고 잘 못 한 거 알아요
    쌓인 게 많아 그렇게라도해서 거리를 빨리 두고싶어서 그랬어요

  • 9. 찔레꽃
    '17.2.7 4:32 PM (152.149.xxx.233)

    저도 글이 서툴지만 그렇게 표현하면 남들이 더 싫어라 합니다.

    거리를 두고 싶으셨음 그냥 딱 이유 얘기 하지말고, 아니면 얘기하고 싶으심 하루 날잡아서 커피 드시면서 이런 저런거 서운한거 얘기(하긴 이럴때 개선의 여지가 있고 다시 친해지고 싶을때네요.)하시던지요.

    저도 인간관계가 참 힘들더라구요. 저랑 절친이 다른 분이랑 친하면 남녀사이에서 오는 질투심과는 다른 이상한 기분.ㅠ
    지금은 직장을 다녀서 이웃이랑 교류를 안하니 차라리 낫네요.
    현명하게 판단하셔서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는 좋은 교제 하시고 아닌분들에게는 그래도 뒷끝없이 마무리하시길 바래요..
    뒷끝이라는게 원글님처럼 그런 표현으로 기분상하게 해서 끝낼게 아니라 저는 차라리 말없이 연락끊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그래서 상대방이 원글님이 왜그럴까? 내가 뭘 잘못했나 라는 고민이라도 할수 있게요.

  • 10. ㅇㅇ
    '17.2.7 5:00 PM (118.131.xxx.58)

    저두그래요...
    휴...
    직장사람들이랑 교류 끊구 일만하는데
    저는 편한데 옆에 보스기질 있는분들은 시러하네요
    죽어도같이..살아도같이..이런스탈...
    웃기죠..그러다 사직한뒤엔 돌아설 사인데...ㅋ

  • 11. ..
    '17.2.7 6:01 PM (223.62.xxx.57)

    찔레꽃님 소중한 조언 감사히 받을게요
    저도 성숙하게 나아지는 계기로 삼을게요
    저는 작년부터 쉬면서 프리로 일하는데 미혼이라 동네서 사람 사귈 일은 없고 대부분이 오래된 관계에요
    잦은 연락은 끊고 일 년에 한두 번 보고 지내려구요
    행복하세요^^

  • 12. ..
    '17.2.7 6:04 PM (223.62.xxx.57)

    ㅇㅇ님도 잘 정리하시길 바래요
    나에게 잘 맞는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을 정하지 않고 흐르는 대로 맡기니 엄한 사람도 가까이 두게 되기도 하고
    내면에 공해가 가득해지더라구요

  • 13. 님글이 맘에드네요
    '17.2.7 6:49 PM (221.167.xxx.125) - 삭제된댓글

    시골살아요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이곳이 너무
    좋아요 님 여행 이런거 관심사 모두 공유 하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335 셤 망쳐놓구 먼저 울면.. 중삼 19:56:02 139
1772334 주위에 돈 주고 퍼스트 타는 사람 있어요? 1 19:53:00 181
1772333 한국에서 잘 되는 아이, 미국에서도 잘 됩니다 2 ㅇㅇ 19:52:11 216
1772332 배캠에 내 문자 나온 김에 ㅎㅎ ㅎㅎ 19:51:43 144
1772331 미장 늦었을까요? 4 .. 19:48:29 357
1772330 피겨 이해인선수 3 ??? 19:47:33 404
1772329 지방에서 살면서 부동산 차익실현 하나도 못하신 분 1 모른다짜증 19:43:45 296
1772328 담석증 수술 없이 3 ,,, 19:41:20 206
1772327 은행인증 프로그램 또 말썽이네요 1 3333 19:36:57 228
1772326 솔로 중에 젤 행복해보이는 송은이 김숙 5 .. 19:34:05 720
1772325 아이없는 전업 지인 부럽네요 9 새삼 19:32:16 975
1772324 남편 출장가는날은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날 1 호호 19:31:35 200
1772323 70대 아빠랑 여행하다 기분만 상했어요 1 19:28:25 853
1772322 무기력한 부잣집 도련님들이 유독 꼬여요 4 19:25:48 818
1772321 이재명 정부 상속세 개편은 없던일 된건가요? 4 궁금 19:25:36 318
1772320 옛날에 직장동료가 금빛 악세사리를 좋아해서 2 .. 19:24:36 642
1772319 남매 싸움 크면 나아지나요? 5 .. 19:21:54 375
1772318 호주에서 약대가 3년이라니 1 호젆 19:20:32 628
1772317 천주교신자분들~십자가의 길 1 ........ 19:17:48 247
1772316 PPT프로그램 다들 구독하시나요? 3 ㅇㅇ 19:11:17 372
1772315 편의점알바 50대 중반 9 알바 19:10:38 1,355
1772314 트럭에서 볶아주는 땅콩을 샀는데 9 .... 19:10:04 1,265
1772313 제발제발 기를 모아주세요 12 ㄷㄱㄷㄱ 19:09:37 1,059
1772312 전 그냥 기업의 작은 부품 소시민으로 사는게 너무 만족스러워요 5 19:08:33 549
1772311 도와주세요 13 제발 19:04:09 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