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십대 싱글녀..노후준비는 커녕 실직했네요 죽고 싶어요

,,,, 조회수 : 10,083
작성일 : 2017-02-02 13:05:55

41살 싱글녀입니다.

이 나이까지 결혼도 못했고

다른 싱글녀들은 건물도 한채 사고 월세 받고 노후준비 다 끝냈던데

저는 노후준비는 커녕 얼마전 회사에서 경영악화로 짤렸네요

지금 인생 살면서 이렇게 힘든적이 또 있을까..

생각하며서 밤에 잠도 못자고 울고 그러고 있었어요

사람이 죽으라 그러나봐요

실은 회사 짤리기전 그래도 이 나이에 결혼생각하며 만나던 남자한테 차였구요

지병인 디스크가 있는데 그리 심하지 않고 좀 무리하면 아픈정도였는데

요즘들어 악화된거 같아요

돈 남자 건강..

셋다 없어요

최악이죠

다른사람들 힘들다고 하는데 저 같은 사람 또 있나 싶네요

늦은 나이까지 공부 하느라 돈도 많이 못모았구요

이 나이에 1억도 없어요

낡아터진 다가구주택에서 살고 있구요

뭘 어찌 살아야 할지 막막해서 한숨만 쉬다가

집에만 박혀 있네요

나같은 사람은 어찌 살아야 할까요

혹시나 해서 명절전 이력서 두개 보내 봤는데 역시나 연락도 없구요

디스크 땜에 생산직이나 몸쓰는 일은 하기도 힘들고요

엄마는 고향내려와서 그냥 같이 살자

하시는데 이 나이에 무슨 부모님한테 손 벌릴일 있나요

내가 이리 못나서 그런가 누구 하나 만나기도 싫고

나가기도 싫고 그러네요

그래도 어릴때는 꿈도 많고 이 나이쯤 되면 애도 하나 낳고

남편하고 잘 살아갈줄 알았는데

이게 뭘까요

정말 이게 뭔지..

하도 우니 친구가 걱정되는지 주말에 온다고 하는데

제가 잘못될까 걱정되나 봐요

그냥 내가 너무 잘못된 인생 산거 같아 후회되고 그러네요

IP : 220.78.xxx.3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2 1:13 PM (121.166.xxx.33)

    회사 관두고
    자영업하다 전부 날리고

    여기저기 빌리고 대출받아 자영업 다시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17시간일하고 주말에 몇시간 쉬는정도로 절박하게 일하고 있어요.

    전 부모님도 두분다 돌아가시고
    월세에 살아요.

    힘내시고 낭떠러지에 서있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보면
    길이 보일꺼고
    저 또한 그렇게 믿고 오늘도 절박하게 살고 있네요.

    화이팅하세요.

  • 2. ㅇㅇ
    '17.2.2 1:14 PM (211.36.xxx.167)

    애 줄줄이 딸린 외벌이 가장도 실직하는데
    님은 건강만 추스리면 얼마든지 재기가능하잖아요.
    부모님도 건강하시구.
    돈 있어도 부모님 아프신거 보는게 힘들더라구요.

  • 3. 저랑 동갑이시네요
    '17.2.2 1:14 PM (39.7.xxx.135)

    제 얘기를 하면 위로 좀 될까요?

    작년 결혼했는데
    결혼하자마자 남편 실직..
    제가 투잡하면서 생계 꾸려가요.
    양가 식구들 모두 몰라요..
    집에 오면 기절해서 자기 바쁨..
    애는 안 낳기로...

    힘들고 또 힘들지만
    하루하루 그럭저럭...

    님은 그래도 님 혼자 건사하면 되는거니
    너무 속상해하지마시고 부지런히 구직해 보세요.
    좋은 날 올거임.

  • 4. 마흔둘
    '17.2.2 1:16 PM (211.104.xxx.212)

    전 암환자에요 마흔에 뙇
    그래도 살고있어요
    참 저도 실업자
    험한일은ㅈ안되고
    곧 취업할라고

  • 5. 오늘
    '17.2.2 1:17 PM (223.62.xxx.43) - 삭제된댓글

    죽어버릴까 생각하다가 댓글님들 글 보고 살아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 6. 동갑
    '17.2.2 1:18 PM (175.223.xxx.210)

    동갑인데요
    저도 싱글이고 전 보증금2500에 월세40인 다가구주택에살고있고 학원차렸다망해서 빚도1000 있는데 지난달에 실직했어요ㅜㅜ
    면접보러다니는데 계속떨어지고있구요
    저도 요새밤에 잠도안오고 이제 눈물도 안나오네요
    엄마는 부자인데 남동생에게만 재산 사랑 몰빵이고
    어릴때부터저에겐 계모처럼 매질과 폭언밖에 안했구요
    독거로 죽었음 죽었지 저런 엄마한테 연락해서사는건 지옥이구요
    저도 공부 많이했는데 진짜 지난달에 생활비땜 식당알바도 ㄴ해봤는데 두팔이 다 데여서 ㅜㅜ 그리고 너무아파서 그만두었네요 저보다 15살어린사람들에게 개무시는 기본이더만요
    사는게 왜이렇게힘이든지모르겠습니다

  • 7. ....
    '17.2.2 1:18 PM (121.166.xxx.33)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회사에서 관두면 돈을 못버는거지만

    개인사업이나 자영업하다 망하면
    전재산 날립니다.

    힘내세요.

  • 8. ..
    '17.2.2 1:21 PM (121.143.xxx.94)

    일단 재취업만 하시면 모든 것이 한결 나아질거에요.
    실업급여 받으면서 구직활동에 올인하시구요.
    재취업하면 그때부터 다시 플랜짜서 돈도 모으고 남자도 사귀면 됩니다.
    저도 마흔중반 개털입니다.
    앞날을 생각하면 깜깜하고 무섭지만 일단 닥치는대로 살아가는 수밖에 없어요.

  • 9.
    '17.2.2 1:26 PM (110.70.xxx.205)

    원글도 댓글들도 칙칙...ㅠㅠ 아래에 남편한테 이가는 글들 보세요. 결혼해도 별수 없어요. 남편이 사업하다 망해서 죽고 혼자 택시부터 혼갖일하며 아이키운 여자분들 주변에 있는데 애들이 다 잘됐더라고요. 이러나 저러나 서민들은 넘 힘들어요.

  • 10. . .
    '17.2.2 1:28 PM (110.70.xxx.201)

    다들 힘내요 우리

  • 11. ..
    '17.2.2 1:28 PM (175.127.xxx.57)

    다른 싱글녀들은 건물도 한채 사고 월세 받고 노후준비 다 끝냈던데....

    그런 사람들이 대체 얼마나 많다고...

    위를 보지 말고 아래를 보세요

  • 12. ㅑㅑ
    '17.2.2 1:28 PM (59.15.xxx.147)

    제가 30대 초중반에 그랬어요.
    물론 지금 님 나이보단 어리긴 했지요.

    직장도 들어가면 1년도 안되서 잘리거나 망하고..
    벌어 놓은 돈도 얼마 없었고
    잠깐 사귄 남친은 제 불안정한 직장과 조건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엄청 상처 받으면서 헤어져 정말 절망적이었어요

    엄마한테 울면서 왜 내 인생은 이 모양이냐고 원망아닌 원망했던 기억이...
    그때 엄마도 같이 울어주시더군요. ㅠ

    몇년 지난 지금은 그때 당시보다 훨씬 좋아졌어요.
    내 집은 아직 없지만 방 세칸짜리 전세에 살고
    그때보다 경제적, 시간적, 정신적으로 여유롭게 일하고 있고요

    시간이 지나면 지금 힘든 것도 어느새 조금씩 옅어지는 것 같아요
    평생 내리막길만 있는 인생은 없어요
    님도 곧 좋은 일들이 하나 둘씩 생길거에요.

    우선 건강 챙기세요. 건강하기만 하면 일은 다시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자신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세요. 그럼 빛이 조금씩 보일겁니다.

    힘내세요.

  • 13. 누가
    '17.2.2 1:39 PM (121.140.xxx.174) - 삭제된댓글

    남들은 전부 빌딩 가지고 있고 잘먹고 잘 사는 것 같지요?
    겉보기만 그런 겁니다.
    님은 대출도 없잖아요...그럼 됐어요.
    작은 알바라도 쉬지 말고 하세요.
    그러면서 생각하세요....
    쉬면, 우울증 걸리고 금방 무너집니다.
    결혼 한 사람들이 전부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 14. 음..
    '17.2.2 1:50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다른 싱글녀들은 건물도 한채 사고 월세 받고 노후준비 다 끝냈던데
    이런 극단적은 예를 일반화하고
    원글님 상황을 최악으로 생각해버리면
    정말 답이 없어요.

    원글님같은 상황의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아니 더 못한 사람도 수두룩~~해요.

    그러니까 원글님은 최악은 아닌거죠.

    매번 최상의 경우를 일반화해서 생각하다보면
    정말 우울해서 우울증까지 와요.
    몸도 안좋은데 우울증까지오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이 오니까
    이상황까지는 가면 안되거든요.

    그래서
    원글님보다 못한 상황의 사람들도 수두룩 하다는것을 알려드리구요.

    일단 몸부터 추스리기 위해서 허리근육 강화운동하고(디스크에는 운동만이 답입니다.)
    자아성찰을 위해서 걷기운동하면서
    정신을 가다듬어보세요.

  • 15. 디스크디스크
    '17.2.2 1:59 PM (175.223.xxx.71) - 삭제된댓글

    언냐 힘내세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법.
    지금 잘된 애들이 끝까지 잘 되라는법 없자나요?
    제 주위에 저 업신여겼던 애덜 중에 쫄딱 망한 애덜도
    있고 서서히 망한 애덜도 있구요.
    온전히 자기돈으로 건물 한채 산 사람 많지 않을걸요?

  • 16. ..
    '17.2.2 2:06 PM (1.235.xxx.53)

    힘들면 오라는 어머니가 계시고,
    우니까 달려오겠다는 친구도 있으시고...

    40살 미혼 동갑인 저는...님이 부럽습니다요

  • 17. ....
    '17.2.2 2:46 PM (117.111.xxx.47) - 삭제된댓글

    그간 애쓰셨어요 쉬었다 가라고 그러나 봐요. 다시 재기하실 거예요.
    식사 잘 하시고요. 친구 붙잡고 울고나면 새 길 찾아봅시다.
    학원 과외도 알아보고 이력서도 다시 넣어봅시다.

  • 18. 쓴소리
    '17.2.2 3:01 PM (59.15.xxx.44) - 삭제된댓글

    제가 한살 더 많아요

    늦은 나이까지 공부 하느라 돈도 많이 못모았구요 쓰셨는데
    그럼 머리에 든거라도 있잖아요
    남들보다 경쟁력있단 이야기예요
    만약 제말에 no라고 대답하고 구질구질 토달거면
    헛 공부 한거니 닥치고 몸쓰는 일하세요

    저는 가방끈 짧아서 아니 몸이 튼튼해서 닥치고 일한거 아니예요
    살려고 어쩔수없이 20살부터 온갖 힘든일 다하고 직장다니면 생산직보다 몸은 덜 힘드니 야근 도맡아 하며 1인 2-3역할 했어요 덕에 학벌을 이길수 있었죠

    주변에 님과 비슷한 동생들 이구동성 다 똑같애요
    배운건 있어 좋은일 하려하는데 그런자리는 이미 더 잘난애들이 쓸어가서 나이대비 경쟁력 없는걸 모르고
    자존심인지? 힘들고 몸쓰는일 서비스는 뭔 핑계가 그리 많은지.... 그 사람들 다 디스크 있는거 허리 목 아픈거 안보이죠? 회사 생수병 배달 아저씨 디스크수술받고 퇴원후 바로 배달 다니더군요. 이게 인생이예요

  • 19. 원래
    '17.2.2 3:41 PM (121.152.xxx.239)

    나쁜일은 겹쳐서 오더라구요.
    이럴때일수록 일단 잘 먹고. 내 몸 챙기는 게 우선이네요.
    그래도 걱정해서 달려온 친구도 있고
    마지노서으로 돌아오라는 부모님도 계시잖아요

  • 20. 그래도
    '17.2.2 5:00 PM (223.38.xxx.231)

    아직 늦지않았어요.
    사십이면 아직 기회가 몇번 더 있어요.
    추스리고 다시 도전해봐요

  • 21. ㅇㅇ
    '17.2.2 7:50 PM (223.33.xxx.89)

    그 나이에 자기 돈으로 건물 산 사람 몇이나 보셨나요?
    일단 그거부터 너무 황당하구요,
    몸쓰는 일 하는 사람들, 다 건강해서 그 일하는거 아니에요.

  • 22. ㅠㅠ
    '17.2.2 8:35 PM (59.23.xxx.133)

    남일 같지 않네요.
    동갑이에요. 곧 실직자가 될 수도 있어요.
    모은 돈도 별로 없어요. 가방끈도 짧고, 기술도 갖고 있는 재능도 없어요.ㅠ
    결혼 가능성 제로고... 요즘 지난 세월이 허무하고 내가 너무 초라해서 밤마다 눈물 흘립니다.
    님은 맘 터놓고 울 친구라도 있고, 걱정되어 달려 올 친구라도 있죠.
    대부분 기혼친구들인데 신세한탄 해 봐야 내 얼굴에 침 뱉기 가 되더라구요. 속 시원히 말 할 곳도 없어요.
    ㅠㅠㅠㅠㅠㅜ
    노후대책 해놨다는 분들 진짜 부러워요.

  • 23. ...
    '17.2.2 9:40 PM (222.99.xxx.103) - 삭제된댓글

    힘들면 오라는 어머니가 계시고,
    우니까 달려오겠다는 친구도 있으시고...

    부럽 22222
    저는 세상 혼자라 너무 부럽네요ㅠ

  • 24. ...
    '17.2.2 9:47 PM (222.99.xxx.103) - 삭제된댓글

    힘들면 오라는 어머니가 계시고,
    우니까 달려오겠다는 친구도 있으시고...

    부럽 22222
    저는 세상 혼자라 너무 부럽네요ㅠ
    쫄딱 망해서 빚만 잔뜩지고
    길거리에 내몰렸을때
    오갈데 없고 천원짜리 한장 빌릴곳 없었을때
    저에게도 내려오라는 엄마가 있었으면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6405 남편한테 금연하면 백만원 준다고 했는데 8 ㅁㅁ 2017/02/26 1,366
656404 금요일 4시 퇴근 정책... 어찌 생각하세요 ? 26 loving.. 2017/02/26 4,061
656403 JFK공항 가는법(센트럴파크 근처 콜롬버스써클) 3 JFK공항 .. 2017/02/26 852
656402 스타벅스 글 보니까 이런 경우는요 1 . 2017/02/26 796
656401 생애 첫 김치...담궈 봤어요 4 후기 2017/02/26 942
656400 11살 여아, 15살 남아 운동화 선물 조언부탁드립니다. 3 ㅇㅇ 2017/02/26 691
656399 컴퓨터 윈도우 까는거 얼마일까요? 3 컴퓨터 2017/02/26 1,159
656398 안철수표 라면 대박인기상품으로 등극하나요? 76 예원맘 2017/02/26 2,668
656397 내일이 개학이나 개강인가요? 1 학부모님들 2017/02/26 843
656396 신용카드 만들때 설계사한테 받아도 문제 없을까요? 1 맨드라미 2017/02/26 570
656395 눈밑지방재배치 레이저로도 치료할수있다고해서... 2 다크서클 2017/02/26 2,059
656394 영화 하늘과 땅..강추해요!! (올리버스톤 감독) 3 좋아요 2017/02/26 1,134
656393 된장찌게에 생새우살과 조갯살 조합은 진짜 아니네요. 10 ... 2017/02/26 2,519
656392 남편이 부담스러운분 계신가요 19 Dd 2017/02/26 6,493
656391 애들 교복맞추고 얼마나 걸려서 받으셨어요? 4 교복 2017/02/26 608
656390 공기청정기는 계속 작동?? 뜨문 작동? 3 진호맘 2017/02/26 755
656389 라면이랑 스팸이랑 뭐가 더 6 2017/02/26 1,649
656388 남편이 어디 가자고하면 무조건 동의하나요? 3 Aa 2017/02/26 832
656387 영혼 없는 공장글들 넘 많네요. 37 요즘 2017/02/26 1,665
656386 김어준이 문재인에게 김어준 짱을 21 파파이스 2017/02/26 2,718
656385 위염약 먹고 가려움 발진 있을수도 있나요? 2 질문 2017/02/26 1,411
656384 (수정)영어 문장 부탁드립니다. 4 부탁 2017/02/26 344
656383 결혼십년차 아이도없고 돈도없어서 돈벌려는데 10 ㅇㅇ 2017/02/26 2,822
656382 도봉순 남자들이 연기를 못받아치네요 13 Dd 2017/02/26 4,252
656381 옷을 백화점 매대에서만 장만하는거 어떠세요 12 수산화 2017/02/26 4,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