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 고민

조회수 : 497
작성일 : 2017-02-02 12:48:02
미국에서의 긴 학교/회사 생활 경험으로...

영어 무척 중요하지만서도, 
유아기에는 기본적인 다른 걸 쌓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엄마인데요~

그래서
큰 애(여아)를 5세부터 3년간 사립 일반 유치원을 보내봤는데,
교육열이 센 지역이라 그런지 일반유치원의 학습량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자유놀이시간은 아침 등원 시간 근처와 점심시간 후 정도이고, 
누리과정 및 한글, 수, 영어 및 기타 외부 프로그램 등으로 빽빽하게 짜여있어요.
영어는 7세의 경우 수준별 반편성 있고 문법가르치고 단어시험까지 보구요.

뭐...공부 많이 하는 거 자체는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만, 

5~7세 유아들한테 학습적인 과목을 20여명 사이즈의 단체수업으로 일괄적으로 받게 하는 것이... 
무척 수율이 떨어진다 싶어요. 
아이가 갖고 있던 학습에 대한 반짝이는 호기심도 점점 없어지는 부작용도 크구요.

유치원에서 했다는 가베... 
집에서 가베 주고 지켜보면, 유치원에서 일주일에 한 시간 단체로 수업한 건 
구색맞추기 에 가까웠구나 싶구요.

유치원에서 한다는 영어 - 충분한 듣기와 독서가 뒷받침되지 않은 초등식 영어.. 
원에서 열심히 시키는 건 알겠지만 생색내기 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학습이나 특별활동은 아이 성향에 맞게 좋아하는 방향으로 
혼자든 그룹으로든 각자 깊이있게 할 기회를 주고,

유치원에서는 주로 기본 누리 과정 사회성 함양 기회 정도 제공해 주고 
점심만 먹고 빨리 집에 보내주면 좋겠는데요.
(전업 엄마라서 할 수 있는 생각이긴 합니다.^^;)

3시에 하원하고 나면 피아노 학원 1개랑 운동만 다녀와도, 
뒹굴거리며 독서도 하고 만들기도 할 - 집에서의 자유시간이 부족거든요.

병설에 보내면 딱 좋겠지만,
병설 들어가기는 별따기구요.

사립 일반 유치원은... 
어느 것도 빠지지 않고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를 원하는 부모들의 니즈에 너무 충실하느라 
정작 아이들에게 제일 좋은 것은 무엇이냐 하는 고민은 뒤로 밀리는 느낌이에요.

겪어보니 사회성이나 독서 습관, 생각하는 힘은 
일반 유치원 다닌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던데..

어차피 이럴 꺼면 

이번에 6세 되는 둘째는
차라리 영어유치원에서 원어민 영어 이머전 교육라도 접할 기회를 주는 게 낫지 않나 싶어

생각지도 않게 영어유치원 알아보면서 
고민이 깊어집니다.


IP : 218.38.xxx.21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세맘
    '17.2.2 1:27 PM (183.108.xxx.126) - 삭제된댓글

    저희도 유치원 앞두고 고민이 많아요..
    교육프로그램들 다 필요없는데.. 점심먹고 집에 오게했으면 좋겠어요..
    놀이학교는 너무 답답해보여서;; 그나마 좀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일유 보내려는건데.. 다 맘에 안들어서.. 답답하네요ㅠㅠ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7932 리박스쿨 타겟은 저학력자들인가요? 1 ㅇㅇ 14:13:04 17
1727931 학교선생님은 선물 안받으시나요 1 .. 14:11:25 24
1727930 우울증과 우울감은 다른거죠 1 ㅇㅇ 14:10:24 50
1727929 근력운동과 두명의 정닥터 1 정닥터 14:10:07 80
1727928 어디가나 꼭 있는 여왕벌 4 왜그럴까 14:04:44 298
1727927 “경제부터 살려라”… 대구 기업, 이재명 정부에 ‘경제 리더십’.. 16 최저임금이나.. 14:04:38 479
1727926 애 유치원 운동회 엄마들 달리기 있대서 밤마다 연습하고 있어요 .. 7 ㅇㅇ 14:04:03 254
1727925 마트 수박 찜 2탄 dd 14:00:01 277
1727924 주방을 깨끗하게 여러분의 노하우 알려주세요 10 .. 13:58:52 541
1727923 학교 조퇴 증빙서류 문의합니다 3 .. 13:58:05 109
1727922 남편이 시험관병원에 안왔는데.. 그만큼 화날일인가요? 25 리리 13:54:17 1,127
1727921 박찬대 의원 60세, 65년생이래요 ! 5 나만모름? 13:52:44 625
1727920 인서울역세권 6억이하 소형아파트 계약직전 11 qq 13:50:20 535
1727919 이재명 김혜경은 대통령 부부 포스가 안나요 45 에휴 13:48:12 1,854
1727918 헐 10기 정숙 이런일도 있었나 보네요? 2 ........ 13:43:10 971
1727917 여기 김건희 걸크러쉬라던 사람들도 12 ㄱㄴ 13:41:44 660
1727916 동네 전체가 재개발 중이에요. 아파트 쭉쭉 올라가요. 3 wo 13:40:13 767
1727915 대통령 때매 배가 엄청 아픈가봐요 6 .. 13:38:24 869
1727914 과일가게 사장님이 유시민을 보더니 환하게 웃으며 한 번 안아드려.. 3 ㅇㅇ 13:36:09 1,046
1727913 이재명 대통령 부부, G7 리셉션 참석 26 123 13:32:40 2,025
1727912 G7 “이스라엘 자위권 지지…이란, 핵무기 보유 불가” 공동성명.. 3 기사 13:31:35 595
1727911 7월에 전북 임실 훈련소 수료식가는데요 뭘 준비해갈까요 5 소스테누토 13:29:36 183
1727910 롱샴가방 세탁 6 ㅇㅇ 13:26:31 588
1727909 한국대통령 마중에 인디언 추장? 34 ..... 13:24:03 2,088
1727908 몸이 자꾸 늘어지는 느낌이예요ㅠ 2 ㅁㅁ 13:23:39 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