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가 자꾸 합가하자고 협박하세요

ㅇㅇ 조회수 : 7,180
작성일 : 2017-02-01 14:28:57

설연휴가 지나고 나니 확실히 시어머니 관련 글이 많네요. 정말 공감되는 글도많고 저도 많이 배워요.

친구들이나 친정엔 속상하실까 이야기 못하니 82쿡이 있어 얼마나 위안이되는지 모릅니다..


 시어머니들은 그냥 날때부터 그런가봅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자꾸 협박, 비꼬기 떠보기 등등 보통의 시어머니 화법들을 시전하세요.

특히 이번 설에는 도대체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겠는데 일박이일동안 내내 "너네가 ~~ 사줄래?" "너네가 ~~여행보내줄래?" 를 10번정도 하셨습니다. 너무 피곤해요. 정말 사드릴 마음으로, 네 그럴게요!! 그러면 바로 "됫다" 하십니다.

처음 몇번은 의도가 빤히 보이니 웃으며 대답하고 이야기하지만 일박이일동안 10번 들으면 정말 멘탈이 탈탈 털려요.

집에오는길에 남편한테 토로를 하니 본인도 진심으로 짜증이나고 미안하다고

언젠가 조용히 어머님께 잘 이야기를 해보겠다 했어요.


근데 이건 약과였습니다.


연휴 마지막날 남편한테 전화가 오셔서 정말 말도안되는 별 쓰잘데가 없는걸로 통화를 하셨어요.

(제 동생이 곧 결혼을 하는데 지방사시는 부모님이 결혼식 전날 서울에 오실테니 너네 집에서 주무시라고 꼭 하고 친정식구들이 불편할 수 있으니 남편은 원하면 시댁에서 자도된다 라는 이야기였는데 - 이것도 도대체 무슨 심보이신지 .... 그럼 저도 명절에 불편하면 앞으로 저희집에서 자면되는건가요?)


그러다가 이야기가 이상하게 튀더니 다짜고짜

"나중에 너네집에가서 살란다" 그러십니다

남편이 저랑 이야기한것도 있고 본인도 또 그런다 싶어 짜증이 나서 욱 하더니 둘이 전화기에 대고 소리소리 고래고래 지르며 싸웁니다.

저도 말리다 말리다 포기했어요.

그러더니 또 저를 바꾸랍니다


내가 삼십몇년간 키운 아들인데 결혼하더니 이상해졌다. 왜그런거니?

너 잘알아 둬라 나중에 너네랑 같이 살꺼다 둘쨰 아들네랑은 안산다

싫으면 3일내로 말해라 그러면 모든 조치를 할테니

(이 대목에서 저도 웃으며 어머니 무슨조치하실건데요~? 물으니 늙어서 혼자 살 수있게 조치를 다 하신답니다)

아들이 너한테 왜이렇게 절절 매니?

(저 : 누가 누구한테 절절매요 어머니 아무도 절절 매는사람 없어요)

그래서 결론은 어머니 사시고싶으시면 내일이라도 당장 짐싸서 오세요 그랬더니

됫다 내가 뭐하러 그러니 앞으로 머 그럴일이 있겠니 .. 그러세요 또


하여튼 나랑은 전화끊고 또 남편하고 전화로 여러번 싸우시더니 결국 밤 10시에 집으로 찾아오셨어요

저 앉혀두고 남편하고 둘이 소리 고래고래 눈물바다 하며 싸우시더니

(주제는 남펴은 어머님이 베베꼬여서 자꾸 꼬와서 말하고 협박하고 사람을 떠본다.

어머님은 너 결혼하고 이상해졌다 왜 자꾸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그러냐 너네는 왜 자주 오지도 않고 오면 맨날 일찍 가냐 - 저희 2주에 한번가고 반나절 식사하고 놀다가 와요)

결국은 맘여린 남편이 어머님 눈물보고 다 본인 잘못이라고 잘못했다고 싹싹 빌고 끝났어요


다른 주제이긴한데 남편이랑 어머니는 1년에 한번씩 정도는 이렇게 눈물바다 통곡하며 싸워요.

마지막 끝은 항상 남편이 잘못했다 하고 끝납니다.

둘은 그러면 소리지르고 울고 했기때문에 또 몇일 지나면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지내요

근데 저는 정말 .... 그 모습들, 못박는 말들 생생히 기억나고 몇달은 정말 정말 .. 괴로와요


특히 이번엔 자꾸 같이 산다고 협박을 하는게 정말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그래서 다음에 뵈면 따로 조용히 둘이서 정말 솔직히 말을 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어머님 아버님 같이 살고싶으면 우리가 무슨 힘이 있어 거스르겠냐. 아마 그렇게 되지 않겠냐 저한테 선택권이 있는것도 아니고 근데 만약 그렇게 된다고 해도 그건 나의 결정은 아닐꺼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같이 산다는 가능성 생각해본적없다. 같이 살고싶다 그러면 그건 거짓말일꺼다 라고요.

어제밤 잠설치며 고민해 생각해낸 거예요.

어제밤엔 잠결에 "어머님 그냥 절 죽여주세요"라고 잠꼬대를 했네요


이혼해라 이런거 말고 현실적인 조언좀 해주세요.

적어도 남편은 정말 제 마음 잘 이해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볼지도 몰라서 오후에 펑 예정입니다

왜 시어머니들은 아들네부부가 알콩달콩 살면 그렇게 얄미운걸까요? 막 헤집어놓고 싶은가봐요.  

IP : 210.216.xxx.20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7.2.1 2:30 PM (39.7.xxx.214)

    남편 데리고 살라 하세요.

    어머니임~~
    이이 데리고 사세요오~~~

    그래 버리세요.
    옆에 두고 갈구려고 그러나보네여

  • 2. ㅇㅇ
    '17.2.1 2:35 PM (211.205.xxx.224)

    이건 좀 새로운 글이네요
    실소가 나올 정도로(심각하신데 죄송)

    거의 뭐 개그수준인데 님이 너무 심각하걱 생각치마세요
    개소리에 너무 진지하게 반응하니 힘든거예요

    미래일은 그때가서 고민하시고~~
    남편도 자기 부모랑은 못살거같아보이는데 뭔 걱정

    힘내시고 단순하게 사세요

  • 3. ㅇㅇ
    '17.2.1 2:37 PM (15.211.xxx.76)

    그런가요? 역시 가까이서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인가봐요
    제가 이 상황 안에 있으니 심각하게 생각이 드나보네요..
    감사합니다!

  • 4. 그러게요 줘버려요
    '17.2.1 2:37 PM (218.237.xxx.131)

    결혼해서 변했다하시니
    결혼전으로 되돌려 주면 좋겠네요.
    그리고 자꾸 빈말이라도 오세요 삽시다 이런말
    마세요.
    진짜 옵니다.

  • 5. ...
    '17.2.1 2:38 PM (223.38.xxx.120)

    그냥 개가 짖나부다 하세요.
    그냥 님네 행복하게 사는거
    파토내고 싶어 그런가보네요.
    반품하든가.

  • 6. 잠꼬대 ㅋㅋㅋ
    '17.2.1 2:40 PM (203.247.xxx.210)

    애들 여유있고 재밌게 사는 거 여자로 질투가 있는 것 같아요

    며느리가 아들에게 잘할 때는 함부로 대하다가
    사이 안 좋아지면 며느리 눈치 보데요

  • 7. ㅇㅇ
    '17.2.1 2:40 PM (15.211.xxx.76)

    저도 사실 그런말 할떄 간담이 서늘해서 이제 앞으로는 또 그러시면 대답 안할라구요. 근데요 ... 같은 서울지역에 그것도 15분 거리에 살아요. 남편한테는 똑똑히 말했어요. 그럴일 절대 없고 꿈도 꾸지말라고.

  • 8. 에휴...
    '17.2.1 2:41 PM (121.151.xxx.70)

    남편이 ㄷㅅ.
    그리 마지막엔 싹싹 비니 시모 갈수록 기고만장인 거죠..
    저라도 저리 행동하겠습니다...항상 빌면.

  • 9. ...
    '17.2.1 2:47 PM (49.142.xxx.88)

    시어머니가 사람 조종하려는 유형인데 실력은 하수 급도 안되네요. 휘둘리지 말고 함부로 대답도 하지마세요.

  • 10. 연세가
    '17.2.1 3:00 PM (203.255.xxx.87) - 삭제된댓글

    어머님 50 후반이신가요?
    그 때 심하게 그러십디다. 많이도 휘둘렸습니다. 오르락내리락 장단에
    무슨 조화인지 내 언니도 그 나이 되어가니 그럽니다.

  • 11. 흠.
    '17.2.1 3:08 PM (210.94.xxx.89)

    시어머니께서 작은 집 얘기하시면서 그 집은 아들도 하나인데 집 합쳐서 아들네랑 같이 살고 애 봐주고 며느리 일하라 그러지 왜 안 그러는지 모르겠다 하시길래

    어머니, 요새 누가 같이 살아요. 같이 사는 거 못 해요. 어떻게 같이 살아요. 애 봐 주고 싶으시면 작은 아버님네가 삼촌네 근처로 옮기셔야 하는데 작은집 (작은아버님네 지방 아파트) 팔아서 삼촌네 근처 아파트 살 수 있대요? 못 사잖아요.

    어머님은 같이 살아도 되겠다는 답을 얻고 싶으셨던 것 같지만, 저는 절대 여지 주지 않습니다.
    물론 저 막내 며느리고 아주버님 계셔서 시부모님과 같이 살 상황도 아니지만..
    어머님은 나이 들면 아들 곁에서 살아야 한다고 아주버님 앞동으로 이사 오셨지만..
    아닌 건 아닌 거죠.

    시댁 자주 가는 며느리지만,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같이 못 사시죠 라는 얘기를 당당하게 하고..
    형님은 눈치 보시느라 말씀도 못하시고..

    아니 왜 같이 살아요. 뭔 아파트가 몇 백평이라도 되나요?
    거실 중심으로 다 모여서 살아야 하는 구조에 그렇게 살면.. 모두가 다 병나요.
    내 집인데 내가 쉴곳이 없는, 그게 감옥이지 집인가요?

  • 12. 담번 둘 양반 쇼하면
    '17.2.1 4:05 PM (116.121.xxx.233)

    옆에서 숨이 안쉬어진다고 가슴을 부여잡고 헐떡거리며 쓰러지세요.
    남편보고 어머님이랑 둘이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싸우는 거 너무 힘들다고. 생전 첨보던 모습이라 스트레스 너무 심하다고 하세요. 담부턴 둘이 그 짓을 또 할 요량이면 나는 밖에 나가 있겠다. 나를 호텔에 보내고 둘이서 해라. 라고 하세요.

  • 13. 아들며느리
    '17.2.1 4:17 PM (125.184.xxx.67)

    길들이기 위한 댓거리, 쇼죠. 관객이 있으니 판은 더 커지고요.
    절대 끼지 마시고 쓱 빠지세요.

    남편분이 사랑 못 받고.,어머니이 감정에 휘둘리면 살아왔나요? 모든 면에서 그런 건 아닐 테지만 엄마와의 관계는 미숙하고 유아적이네요. 관계 분리가 안 된 것 같아요. 나중을 위해서도 남편을 바꾸셔야할 것 같아요. 어릴 적 얘기를 좀 들어 봐요

  • 14. 촌아짐
    '17.2.1 5:30 PM (218.150.xxx.180)

    원래 시월드가 되면 이중인격이 됩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쓰러져서 요양원 갈지 아님 아무도 몰라요.
    미리 단언해서 내패를 보이지 마세요.

  • 15. ...
    '17.2.6 2:42 PM (119.193.xxx.69)

    남편분이 매번 싹싹 빌고 끝내니, 시모가 더 그러는겁니다.
    둘이서 그리 쌩쑈하면...님은 그냥 집밖으로 나가세요. 님 보라고 둘이서 그러는걸 왜 봐줍니까?
    그리 쑈하면 님도 덩달아 울고불고 잘못했다고 하길 바라는게 시모입니다.
    이제껏 남편을 그리 길들였듯이...님도 길들여서 자기 마음데로 휘두르고 싶은 거지요.
    앞으로 또 그러면 님은 그냥 조용히...아이고~하고 한숨쉬고서 집밖으로 나가세요.
    커피숍에가서 핸드폰으로 인터넷하시면서 조용히 쉬시다가....남편이 연락해오거든...
    도대체 매번 왜그러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고 하고...어머니 가시고나서 집에 들어가겠다고 하세요.
    그리고 그럴때마다 더 멀리하세요. 2주에 한번 가던거 3주에 한번 가고...또 엉뚱한 소리하면 3주에 한번 가던거 4주에 한번가고...
    남편한테는 매번 어머님이 자꾸 비꼬기 떠보기 하는거 정말 인내심테스트하는것 같다. 자주 안뵈는게 오히려 어머님과 사이가 덜 나빠지는것 같아 그러니...더 자주 가고싶거든 당신만이라도 혼자 다녀오든가 해라. 나한테 자꾸 어머님이 그리 말씀하시면 정말 더이상은 못참고 영영 안보고 싶어질지도 몰라서 그런다고 하세요.
    뭐뭐 해줄래? 보내줄래?하고서 떠보는건...행여나 님이 안된다거나 못하겠다고 하면, 그핑계로 싸움 걸어오거나 정말 나중에 어느 아들네가 만만한지 간 보는겁니다.
    그리고 윗 댓글처럼 남편분은 성인이 되어 결혼을 했는데도...아직까지 엄마에게 휘둘리고 있는것 같네요.
    남편분을 엄마에게서 지켜줘야 할 사람은 님인것 같습니다.

  • 16. 냉정
    '17.2.26 5:10 PM (218.153.xxx.223)

    위에 ...님 말씀이 정답입니다.
    피하세요.
    두분이서 해결할 문제인 것 같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3661 갑상선염이라는데 회복이 안 되네요 4 .. 2017/02/18 2,089
653660 마스크팩 후 빨갛게 2 질문 2017/02/18 905
653659 코 세척 하는 분들 계세요? 24 ww 2017/02/18 3,749
653658 상행- 고속도로 이인 휴게소 역한 냄새 2017/02/18 1,369
653657 (애견주의) 웃기는 짱구 3 멍멍 2017/02/18 1,177
653656 발목인대가 일부파열됐는데 못걷겠어요 9 미즈박 2017/02/18 2,407
653655 이혼 언저리 넋두리. 12 사치할껄 2017/02/18 7,388
653654 대구 집회 마쳤어요 13 경산댁 2017/02/18 1,488
653653 청와대 100미터앞,안국역 앞 '탄핵지연 어림없다!' 16차 범.. 팩트tv 2017/02/18 533
653652 다이어트하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사람 어떤가요 5 ... 2017/02/18 1,392
653651 혹시 서울여고 졸업생 교복 구할 수 있을까요? 2 급해요 2017/02/18 975
653650 요즘 예적금 금리가 조금 오른것 같아요. 3 dma 2017/02/18 3,449
653649 나이들수록 먹는량 줄어드나요??? 11 질문 2017/02/18 2,953
653648 원룸 진라면 인라인스케이트 발음 어찌하나요 5 . 2017/02/18 1,594
653647 ... 29 wlfans.. 2017/02/18 6,639
653646 생애 첫 김치 담그기 전이라 설레이고 걱정되요 18 2017/02/18 1,073
653645 치아교정시 이다듬어 모양 만드나요? 6 치아교정 2017/02/18 1,792
653644 "최순실이 우병우에게 보낸 인사청탁 파일 있다 1 ..... 2017/02/18 1,328
653643 노점하며 얼었던 얼굴 무엇으로 맛사지 하면 좋을까요? 7 길거리행상 2017/02/18 3,286
653642 빨래건조기 사자마자 소음이ㅜㅜ 5 이런ㅜㅠ 2017/02/18 13,044
653641 떡국하고 어울리는 간단한 메뉴 뭐 있을까요??^^ 18 ^^ 2017/02/18 4,101
653640 카레 같은 요리의 양파 카라멜라이징.. 미리 만들어 두어도 될.. 4 양파 2017/02/18 3,268
653639 혹시 82에 치과선생님 계실까요...? ㅠ 10 환자 2017/02/18 2,984
653638 도서관 예의에 대해 질문합니다. 5 어린이도서관.. 2017/02/18 1,140
653637 컴퓨터 잘 아시는분만.. 도움 요청드려요. 3 화면.. 2017/02/18 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