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과 걸어서 10분거리인데 안 보고 삽니다.

경험 조회수 : 3,356
작성일 : 2017-01-31 16:12:20
아래 친정 가까이..글 보고 몇 자 적어요.

엄마는 오래 전 이혼으로 혼자 되셨고
아빠는 일찌감치 재혼했어요.

오빠도 결혼해서 잘 살고 있고
저 혼자 호구처럼 엄마 뒤치닥꺼리하고
돈 벌어서 가장노릇 하다가
마흔넘어 결혼했어요.

연애할 때 신랑이 엄마 혼자 계시게 되면
자주 들여다봐야 한다며
친정 가까이에 신혼집 구했어요.
제가 극구 반대하고 설득했는데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게다가 전셋집이 맘에 들기도 했고요.
양가 상견례만 하고
결혼식도 못 올리고 혼인신고만 하고
저희 둘 가진 돈으로 살림 꾸렸어요.

이 와중에 엄마는 제가 못마땅해서
혼인신고 이후 연락 안 받고
저도 안 합니다...

신랑은 뒤늦게 상황파악해선
신혼집이 친정이랑 가까워서 불편하지 않냐고
염려하는데... 아직 마주친 적은 없네요.

솔직히 너무 편해요.
엄마 모시고 살면서 연애할 때는
엄마 눈치보느라 힘들었고
신랑 보기에도 민망한 일들이 많았는데..

전세 좀 살다가 이사 가게 되면
이 동네 뜨려고요.

못된 딸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 모든 상황을 다 아는 친구들은
저보고 탈출 축하한다고 할 정도였어요...
IP : 39.7.xxx.21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기 살겠다고
    '17.1.31 4:18 PM (203.247.xxx.210)

    자식 등골 빼 먹는 부모
    생물학적으로 이해가 안 가요...............

  • 2. ,
    '17.1.31 4:20 PM (115.140.xxx.74)

    원글님 할만큼 하셨어요.
    얼른 돈벌어 집사서 이사하셔요.
    그래도 남편분 인성이 된사람입니다.

  • 3. 결혼식
    '17.1.31 4:20 PM (58.143.xxx.20)

    멋진 드레스 입고 웨딩촬영이라도 해두세요.

  • 4. 다 적을 순 없지만
    '17.1.31 4:27 PM (121.131.xxx.28)

    전 할만큼 했고
    친구들 뿐 아니라 친이모들도
    엄마랑 연락하고 살지 말라 합니다..ㅠㅠ

    어쩔 수가 없네요..

  • 5. 누가 뭐라할수 있을까요?
    '17.1.31 4:27 PM (223.62.xxx.48)

    원글님 말씅대로라면 마흔 넘어서까지 엄마곁에 계셨다면 이제라도 님의 인생 산다는데 누가 뭐라겠어요? 남은인생 알콩달콩 행복한생각만하고 예쁘게 잘 사세요

  • 6. 뭐든
    '17.1.31 4:29 P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무조건 효도란게 있나요?
    다 주거니받거니 해야죠.
    부모자식간에 궁합도 맞아야 하는거고.
    내맘 편한게 좋은것 같아요.
    날 힘들게 하는 엄마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내야 오히려 나아져요

  • 7. ㅇㅇ
    '17.1.31 5:08 PM (121.173.xxx.195)

    부인이 싫다는데도 극구 친정집 근처에 집을 얻은
    남편도 어지간하네요. 본인을 위한 빈말인 줄 알았나.

  • 8. //
    '17.1.31 6:03 PM (39.7.xxx.98)

    연락하지 말고 살라고 가까운 이모가 말할 정도면, 어머님 성정이 어지간하신가 봅니다.
    할만큼 했다는 감정을 아주 잘알아요.
    그동안 많이 참으셨나 보네요.

  • 9. 행복하자
    '17.1.31 6:07 PM (116.34.xxx.83)

    죽음을 앞둔 엄마와 인연 끊었습니다.
    애잔하다가
    분노했다가
    애증의 엄마네요.
    맘고생 할 필요없습니다.
    그러다 병만듭니다.
    이제 모든것을 잊고
    행복하세요.
    저도 행복해지겠습니다.

  • 10. minss007
    '17.2.1 1:21 AM (211.178.xxx.159)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앞으로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디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5459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학비 9 thvkf 2017/02/23 5,698
655458 스캇펙의 거짓의 사람들..진짜 좋던데요.제 심리 치료의 시작 5 rrr 2017/02/23 1,826
655457 망가진 MBC의 기자입니다. 9 mbc의 진.. 2017/02/23 1,992
655456 오래된 화장품 어찌 처리할까요...ㅠㅠ 7 ㅎㄷㄷ 2017/02/23 2,304
655455 천세대 조금 안되는 20년된 24평 주공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 1 ㅇㅇ 2017/02/23 1,217
655454 부산에서 광화문 갑니다~ 6 여울목 2017/02/23 487
655453 여행이야기 함께 나눠요 (1.이탈리아편) 2 여행좋아 2017/02/23 917
655452 자취 팁좀 공유해주세요~! 11 잘살아보세 2017/02/23 2,118
655451 아들이 제가 싫은가봐요 7 쓰담쓰담 2017/02/23 1,891
655450 한석규의 연기력을 보고 감탄 할 때가 25 많아요 2017/02/23 3,994
655449 전기요금이 2천5백원 .. 13 전기요금 2017/02/23 3,183
655448 특검 '비선진료' 이영선 행정관 체포영장…도피중(종합) 5 도피중이래요.. 2017/02/23 1,158
655447 두돌지나니 아이가 이뻐요 3 더행복하자 2017/02/23 1,306
655446 캐시미어20%,50% 차이 많이 나나요? 1 ㅁㅁ 2017/02/23 682
655445 에릭 열애설로 보는 남자들의 취향 56 ... 2017/02/23 30,890
655444 칼발에 중간 사이즈인 분들 구두는 어떻게 신으시나요? 7 신데렐라 2017/02/23 1,419
655443 파마 추천해 주세요 1 크림업 2017/02/23 493
655442 기혼자분들, 결혼 후 부닥친 가장 큰 시련들은 무엇이었어요? 23 가갸겨 2017/02/23 4,888
655441 가자미에 버터 와인 마늘 로 구우면 어떨까요? 4 2017/02/23 916
655440 트럼프 여파가 너무 크네요.. 37 .. 2017/02/23 4,467
655439 나라모습이 참 답답하네요 10 어디로..... 2017/02/23 760
655438 특검법 직권상정 합의 무산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다시.. 4 ........ 2017/02/23 666
655437 탄핵되면 수사는 누가? 2 ... 2017/02/23 379
655436 대선주자님들! 2 정말 2017/02/23 211
655435 아이라이너 문신(반영구 시술말고) 하는곳 추천해주세요 아이라이너 .. 2017/02/23 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