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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보다 초년운 안 좋으신 분 계신가요?

dfdf4545 조회수 : 3,739
작성일 : 2017-01-29 21:04:56
어릴 적 1남 2녀의 둘째로 자랐습니다.

1. 어릴 적 아버지의 주사와 폭행
술을 마시면 기본 4시까지 주사를 부리심
그러다가 조용하라 한 마디만 해도 집 안 물건을 모조리 깨부수고 
온 몸에 멍이 들 정도로 매를 맞음
2년 전 쯤에는 멍이 넘 심하게 들어서 회사에 뺑소니 당했다고 거짓말. 전치 14주 진단 받음
고3때 전 날까지 주사 부리셔서 아빠가 난리난리 치다가 결국 밤새고 뺨 맞고 수능보러 감

2. 여우같은 언니
언닌 날 싫어했음
태어날 때부터 싫어했음.
초등학교 1학년 때 이유없이 탐구생활?(방학 때 내 주던 숙제)를 갈기갈기 찢어버림
중2때 옷 한 번 입고갔다고 방 안에 하이타이를 다 뿌려놓음
간식을 사오면 반액을 내놓으라고 함. 예를 들면 5천원이면 2500원 내 놓아야 먹을 수 있게 허용
폼클렌징, 바디로션, 바디클렌저 내가 쓸까봐 화장실 들어갈때 가져가고, 나갈 때 본인 방으로 가져감.
자기 옷 입을까봐 나갈 때 방 문 잠궈버림
내가 말 건네면 사람같지 않은 지 대꾸 안 함.
내 이름을 불렀을 때보다 욕(C**)을 더 많이 함
내가 난리난리 치며 화내면 쟤완전 똘아인가봐 왜저래 이럼서 사람 취급 안 함
어디 가서 옷을 사오면 보는 눈이 없네 옷이 이상하네 말을 함
언니가 결혼하던 즈음 청첩장을 골라달라 해서 가장 이쁜 걸 골랐더니만
젤 비싼 걸 골랐다면서 "돈을 못 벌어서 돈 무서운 줄 모르네" 이야기 함
가장 친한 죽마고우 친구 언니때문에 잃음
언니가 그 친구 소개팅 시켜줬는데 이혼함. 
그당시 청첩장 사건 있을 후라 언니랑 싸운터라, 친구에게 그 남자 소개받지 말아라 내가 더 좋은남자 소개시켜줄게 했더니 친구가 나에게 이기적이라 화 냄
이혼 후 저절로 인연 끊겨짐
그런 언니는 엄마아빠에게는 극진한 딸임
온갖 애교와 말솜씨로 엄마아빠 구워 삶음
곰 같은 난 그냥 외톨이.
결과적으로 온갖 맘고생으로 3년 전 본인은 갑상선 암 판정 받음(현재 30대 초반)
결과적으로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언니와 대화를 할 계기가 생겼는데 
본인은 왜 내가 그렇게 뒷끝이 긴 지 모르겠다 이야기 함
난 이제 곧 결혼인데 언니와 최근에 싸웠음.
근데 이번 구정 당일엔 본인 빼고 형부랑 조카들만 보냄(내 결혼식에 안 올거란 암묵적인 사인이라 생각함)

3. 집안에서 왕따
언니와 난 사이가 좋지 못했음
자연스레 친화력과 여우같은 성격인 언니가 모든 가족들을 휘어잡음
나에겐 저 C**어쩌구 욕을 하면서도 다른 가족들에겐 엄마~ 아빠 있잖아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 꽃을 피움
나는 자연스럽게 가족들 사이에서 소외가 됨
근 3년 간 언니와 연을 끊었는데 가족들은 설날 때 추석 때 나만 빼고 친척집(친하게 지내는 이종사촌 가족)에 감 
난 구정 당일 그 다음날 혼자 보냄. 외로움에 사무침 

4. 아버지 병문안을 많이 안 간 거에 대해서..
본인은 아버지에 대한 맘이 애증이 뒤섞여 있음.
아버지가 암 말기를 겪으셨고 최근 들어가셨음.
하루 이틀 병간호를 하면서 내가 당해왔던 설움이 복받침.
게다가 언니와 그때 연락을 안 하던 상황이었는데 엄마에게 계속 언니전화가 울림.
정말 뻥 안치고 1시간에 한 번씩 울렸음.
아빠 병문안을 많이 안 감. 한 3번 간 것 같음.
최근에 언니가 싸웠을 때 그 부분을 들먹이면서
이런 천하에 나쁜년이라 하면서 예비시어머니에게 아빠 병문안도 안 간 니가 얼마나 못된 년인지 다 일러바치겠다고 함.

5. 엄마.
2년 전 쯤 이사를 함.
언니는 출가외인, 이사를 하면서도 나에게 말 한마디 안 걸고 남동생에게만 말을 거는 엄마가 야속했음
이사 당일 밤 낯선 환경과 쌓였던 것들이 겹치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눈물이 펑펑 흐름
엄마는 그날 밤 이상한 낌새를 감지했는지 
너만 보면 마음이 아프다
너가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이야기 함.
내가 가장 힘들때 내가 소외됐을 때에도 날 안 챙겼던 엄마였으면서
이런 얘기 왜 했을까 아직도 의문임.
언니가 워낙 엄마에게 잘 하니까 언니의 혜택을 받고 싶으면서도
날 외면할 수 없어서 그랬던 걸까
그 이야기마저 안 했다면 눈치없는 엄마라서 난 그러려니 했을텐데
알면서도 눈감았다는 게 더 실망스럼.
3달 전 쯤 동생과 엄마와 밥을 먹고 있는데 언니에게전화가 옴.
엄마 왈, "**(남동생 이름)과 밥 먹고 있어"라면서 내 이름을 쏙 뺌
내가 엄마에게 어찌 그럴 수 있냐니까 나보러 너무 예민하다고 화 냄.
덕분에 그 일로 엄마와 2달간 말을 안 했고 
그 이후 화해하게 되었는데 
그 침묵의 시간 동안 그간 나의 아픔을 나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이해했을까.
그 시간은 나에게 굉장히 귀중한 시간이었고 난 엄마에 대한 애착을 덜 수 있는 시간이었음.
이젠 엄마가 나 아닌 언니를 더, 남동생을 더 좋아해도 그러려니 함

본인은 사주를 믿음
사주를 보면 초년운은 거의 고아사주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함.
다행히 사업을 하고 있는 본인이 38 넘어 엄청난 돈복이 몰려올 거라는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내가 백만장자 정도로 사업이 터진다면
엄마는 날 돈 때문에라도 애정을 쏟을까
나의 이런 성공을 위한 노력들이 애정결핍 때문이라는 게 
너무너무 안타깝고 
내가 불쌍함
 
오늘 본인은 친구를 만나고 왔음.
내일도 물론 친구를 만날 예정임.
남자친구는 근무임 바쁨.

친구를 만나고 집에 왔는데 엄마와 남동생 그리고 언니가족이 또 본인만 빼고 친척집에 간 것 같음.
나에게 말 한 마디도 안 하고..

늘 묵묵부답이고 언니편인 엄마에게는 이제 기대 안 함.
곧 결혼 예정이니 조금 더 버티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음.

근데 오늘 무너지는 날 보면서 
이번 구정 때 나는 해외여행에 갔어야 했을까
더 빡세게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야 했을까
남자친구와 저녁약속이라도 잡아야 했을까.
별별 생각이 다 듦.

결혼을 하게 되면 남자친구는 연휴 때 근무일텐데 
명절 때 해외여행을 가야할까 지금부터 별 생각이 다 듦.
명절은 나에게 참으로 가혹했음.

지쳐서 눈물도 안 남
왜 이런 컴컴한 방에 오롯이 외로움을 다 견뎌야 하는걸까
전생에 무슨 나라를 팔아먹었길래..
아예 가족들끼리 서로 미워한다면 모를텐데
나만 빼고 사이가 너무 좋고 나만 빠지면 될 것 같음.
너무너무 맘이 힘듦.




IP : 39.7.xxx.21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립하세요.
    '17.1.29 9:09 PM (213.33.xxx.11)

    그렇게 당하고도 왜 계속 같이 사나요?

  • 2. ㅁㅁ
    '17.1.29 9:09 PM (182.201.xxx.236)

    솔직히 님이 친딸 아닌거 같아요 농담 아니구요

  • 3. 토닥토닥
    '17.1.29 9:15 PM (182.225.xxx.52)

    놀랐어요
    1번이 저랑 똑같아요ㅠ
    학력고사 전날 술주정으로 날새고
    시험 본것도ㅠ

    하지만 엄마나 형제까지 님한테 그러는건
    정말 너무한일이네요
    가족이 아니니 상처받지마시고
    결혼해서 인연 끊고 잘 사세요
    부디

    전 좋은 남자만나 치유받으며 살고있는데
    님도 꼭 새로운 인생을 사시길

  • 4. . .
    '17.1.29 9:20 PM (121.88.xxx.0)

    중년 말년복 많으실거에요. 과거에 얽매잊 마시고, 곧 결혼하신다니 원글님 가정에서 행복찾으세요

  • 5. 위로
    '17.1.29 9:28 PM (14.33.xxx.144) - 삭제된댓글

    님, 저랑 같아서 위로해주고 싶어요.
    님이 바라는건 따뜻한 가족의 사랑인데 말이죠.
    엄마란 사람이 참 모자라네요.

    저도 여기서 많은 조언구했는데
    결론은 다들 가족과 멀리하라 였어요.
    호구짓 그만하라하구요.
    같이있어도 따인데, 그냥 긴시간 멀리떨어져보세요.
    그들이 님을 그리워할때까지요.
    그때되면 본인들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깨닫겠지요.

  • 6. 점점 잊으셔요
    '17.1.29 9:42 PM (49.163.xxx.179)

    흔하게 들었던 말이겠지만 본인을 사랑하고 가족과는 최소한의 도리정도만,베풀일있으면 주고 못받아도 아깝지않는 범위에서만. 저도 혹시나 내가 많이 베풀면 사랑과 관심을 받지않을까하는 어리석음에 시행착오도 겪었고 상처 많이받은뒤 깨달은거에요. 결코 가족들 안바뀝니다.

  • 7. ....
    '17.1.29 11:03 PM (175.223.xxx.252) - 삭제된댓글

    혼자로 더 당당해지면 안되나요?
    저 가족들 의절하고 추석 설에 말 한마디 안하고 혼자 지내는데 외롭지도 않고 좋아요.
    너무 사랑을 갈구하고 목 메는 걸로 보여요.

  • 8. ...
    '17.1.30 11:16 AM (49.166.xxx.118)

    전 님이 받은 것 비슷한대로 겪기는 했는데 강도는
    1/100 정도 인거 같아요
    그래도 심리적 내상은 고스란히 받았어요.
    지금 돌아보면 엄마의 방치및 무관심이 가장 큰 원인이었었어요..
    님도 당당하게 홀로 서시길 바래요..
    저도 결혼하고 애둘 낳을때까지 계속 상처주고 받다가
    최근에는 그냥 거의 정리했어요
    제 가족만 챙기고 그외에는 제가 내키는 대로만 합니다.

  • 9. ...
    '17.1.30 11:24 AM (49.166.xxx.118)

    저만 제 가족 온 신경써서 챙기고 나머지는 그냥 부모님께 그런 모습 계속 보여드리니 좋아하시더라구요.. 그외에는
    신경안써요.. 특히 형제들간은 신경쓸것도 없어요..
    부모들이 어른답지 못하면 살아남을려고 더 나머지 형제들끼리 물고뜯고 그럴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젤 약한사람인 원글님이 희생양처럼 된거니깐
    그냥 그 써클에서 빠져나오세요..
    그리고 새로 꾸린 가정에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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