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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욕설

우울 조회수 : 2,991
작성일 : 2017-01-24 13:40:59

남편은 전문직,저는 전업주부

남편은 평소에는 자상하고 다정다감하고 세심하고 정말 좋습니다.

그치만 욱하는 성격이라 한번 화가나면 분노를 막 표출해요..

몇년전에는 같이 준비하다 늦었고....(본인은 시계 안 보고 소파에서 쉬고 있었음

본인도 급하면 저를 재촉하던지..암튼) 늦은거에 화가나서 계속 화를 냈고

저는 계속 미안하다고 했고..당신도 급한거 없으니 소파에 앉아서 쉬고 있지 않았냐...

정말 급했으면 나를 재촉하던지 서두르던지 해놓고...하며 암튼 계속 미안하다고 했는데...

제 진심이 안 느껴진건지...사과에도 화가 안 풀린건지...

선풍기를 집어던져 부숴놓고는 미안해...미안하니까 됐지??

이러더라구요... 일례를 든것이고요.

어찌보면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것도 같은데 많이 좋아졌구요..

저는 늘 당하고 참고 사는 쪽이고 저는 성격이 무던해서 왠만한 일로 화가 잘 안 나는 편이고..

좋은게 좋은거지..이런 성향이라 이미 일이 벌어졌으면 이미 일어난 일 내가 화내봐야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편이라 잘 넘어가는 편이에요....

남편이 시키는거 특별히 부당하거나 나쁜일은 없지만 암튼 신경 거스르지않기위해 신경쓰며 사는 편이에요..


부부싸움이 심하게 날때는 솔직히 이런 생각도 들지요..내가 능력이 있고 당당하면 이리 참고 살 이유가 있나?

다 집어치우고 애 데리고 나가고 싶다가도..애는 무슨 죄인가 싶어 참기도 하고....

며칠전에 싸우게 됐는데 저는 미안하다고 했고..남편은 화가 안 풀리는지 계속 일방적으로 화를 냈고

저는 애 앞에서 싸우는게 좋지 않아서..그러지 말자고 했어요

(자려고 누웠는데 그래서 애도 다 들었어요.5학년 올라가는 딸이요 (아이방이 추워서 겨울엔 저희방에서 같이 자요)

암튼 아무리 미안하다고 해도 화를 안 풀었고 급기야는 저한테

욕을 했어요...

생전 입에 담아보지도 않은 욕을요.. 운전할때 씨*이란 욕을 한적 있었는데 아이가 싫어해서 이제 안 해요..

사회적으로는 성공하고 모두들 우러러보는지 몰라도 이렇게 욕하는것 보면 교양없고 수준이 바닥이라고 제가

말한적 있어요..자존감도 낮고 열등감도 많아서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부르기도 해요..

암튼 화나서 저한테 개같은 *, 무슨 (기억이 잘 안나네요;;) * 이렇게 애 듣는 앞에서 욕을 했어요.

그리고는 저보고 나가라고 했는데 제가 안 나간다 못나간다 여기 내 집이다 했더니

본인이 나가더니 암튼 퇴근하고 집에 왔구요...그 전에 저한테 사과도 했지요....

사과를 했고 저도 표면적으로는 용서도 했구요..

지금은 다시 전처럼 지내고는 있어요...

근데 한번씩 제 맘속에 개### 이 욕이 계속 생각나고 기억이 나네요.....

저는 자존감도 높고 뭐 그리 잘 나고 내세울껀 없지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맞고

스스로 저를 귀하다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어떻게 화난다고 자기 아내에게 저런 심한 욕을 할 수 있는지...참 속상하네요...


IP : 1.231.xxx.16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사완
    '17.1.24 1:45 PM (175.209.xxx.82)

    그건...
    님이 길을 잘못 들여놔서 그런 듯.

    상대가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는
    상대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른 것.

    다시 가르치세요.
    존중하지 않겠다면
    존중하지 않겠다고.

  • 2.
    '17.1.24 1:50 PM (119.75.xxx.114)

    글만 보면 집을 처가집에서 사준거같은데.. 본인이 유세떨지않았나.. 생각해보세요.. 남편은 그게 불만같네요.

  • 3. .....
    '17.1.24 1:54 PM (124.59.xxx.86)

    극단적일지 몰라도 선풍기 집어 던질때 다른 거 같이
    집어 던져야 해요
    님이 잘못 했다 생각 하시면 딱 한두번 으로
    끝내세요..
    계속 잘못 했다 빌고 사과 하면 더 기세등등 해요
    어따 와이프한테 욕을 하나요?
    그것도 애들 앞에서.... 무식 하게 시리..

  • 4. ...
    '17.1.24 1:59 PM (175.194.xxx.205) - 삭제된댓글

    남편이 돈 못 벌어 오면서 그랬다면... 님이 참았을까요? 솔직히 아니죠?
    남편이 돈 벌어 오면서 (겉으로는 전문직) 그러니까... 님이 참는거죠.


    님이 계속 참아주면, 남편은 솔직히 더 합니다. 물론 나중에 한 70살 먹으면 좀 힘 떨어지긴 합디다...

    한번쯤은 사생결단하고 뒤집어야 할텐데요....

  • 5. ㅇㅇ
    '17.1.24 2:03 PM (211.36.xxx.195)

    혹시 제가 오해하고 엄한댓글 달까봐
    세번을 원글 읽었어요
    어쩜 저리 부인무시하나요
    원글님은 착하고 교양있어보여요
    남편분은 아내의 그런심성을 역이용해
    패악질을 하는것같고요
    남편분 무식하고 부부사이에 예의도 예절도
    의리도 없고 그게 뭔지도 모르는
    개쌍놈으로 보여요
    참고사신 원글님 대단하시네요
    저런 불쌍놈은 버리세요 .
    인생길어요 나를 황폐하게 만드는인간들과는 접촉하지마세요

  • 6.
    '17.1.24 2:12 PM (58.226.xxx.93)

     아이사완

    '17.1.24 1:45 PM (175.209.xxx.82)

    그건...
    님이 길을 잘못 들여놔서 그런 듯.

    상대가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는
    상대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른 것.

    다시 가르치세요.
    존중하지 않겠다면
    존중하지 않겠다고.


    ------------------

    82에서 보면 남자들은 다 찌질이 ㅂ ㅅ 들인듯.

    무조건 가르치래...........

    다들 ㅂ ㅅ 찌질같은 남편 데리고 사는지

    남자를 길들이고 가르치라니..............


    하이구야........

    저렇게 욕하면 아이는 정말 어마어마한 공포를 느낍니다.

    어쩜 애 앞에서 저럴수가 있나요??

  • 7. 네 맞아요
    '17.1.24 2:13 PM (1.231.xxx.164)

    돈 벌어오니까 참는거 맞아요.심리적으로는 때때로 힘들지 몰라도 경제적으로는 편안하니까요;;
    남편도 아는지
    욕하면서 싸우던 날..돈이 좋으니까 절대 헤어지잔 소리는 안 하겠지...그러더라구요.
    제가 심성이 여리고 다 참아주는거 아니까 더 저러겠죠??
    욕한거 가지고 제가 두고두고 맘이 아프다고 하면 다시 사과는 하겠지만
    평상시 논리를 들어보면
    원래 능력있는 남자들 (자기 주변 친구들등) 다 큰소리 치고 산다....남자들 다 성질있다
    이러던데..

    제가 그동안 너무 받아주었나보네요...
    아빠 화풀리고 나니까 아이가 엄마한테 사과하라고 누가 부인한테 욕하냐고 막 뭐라하더라구요
    또 저런식으로 나오면 저도 이판사판 막 달려들어볼까요?
    근데 화났을때 건드리면 폭력성향이 나와서 저를 때릴것같기도 하고 무섭거든요..
    덧글들 읽다보니 비참하고 속이 화끈거리고 아프네요.
    덧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8. ㅁㅁㅁ
    '17.1.24 2:16 PM (110.96.xxx.22)

    애 앞에서는 욕하지마세요
    저희아빠도 밖에나가면 멀쩡한분인데 다혈질이라서
    엄마랑 싸울때 욕한거 30여년전인데
    그 장면만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요 정말 충격이었어요

  • 9. 이팝나무
    '17.1.24 2:17 PM (58.125.xxx.166)

    저런 인간은 폭력적일때 지보다 더하게 뒤집어 엎어야 살짝 기가 죽을까 말까에요.
    성질부리고 욕할때 마다 아내가 눈 뒤집고 더 미친년 짓을 몇번해야 고쳐지는데..
    저렇게 빌고 빌고 .그러니 더 지랄하죠,,,,.원글님 성품보니 그도 못하실거 같고 ,
    저런 부모보면서 아이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지....

  • 10.
    '17.1.24 2:23 PM (116.123.xxx.51)

    이웃아는집이랑 넘 비슷해요.
    그분도 의사인데...이언니가 너무 참고살아요..왜냐면 본인손으로 돈을 벌어본적도 없고 친정까지 생활비 남편이 대주거든요...약자죠...그걸 남편이 무기삼아요...너는 나 아니면 아무것도 못해...욕은 기본이죠...엄청무섭던데...욕말고도 자기위주의 이기적인 가정생활...그래서 그언닌 병들었어요
    ㅠㅠㅠ그니깐 남편이 조금 달라진 상황...
    참지마세요...던지면 같이 던지세요...때릴거같음 같이 때려요..

  • 11.
    '17.1.24 2:23 PM (39.7.xxx.240)

    상시 논리를 들어보면
    원래 능력있는 남자들 (자기 주변 친구들등) 다 큰소리 치고 산다....남자들 다 성질있다
    이러던데.

    ㅡㅡㅡㅡㅡ
    아니예요 남편도 전문직 전 전업..타고나기를 유순하고 착한 성격이고 여자라고 능력없다고 무시하거나 하는일 없어요
    저도 맞선 많이 보고 전문직들 많이 경험해보고 결혼했는데 저런류 성격 분명히 있어요
    님이 못나서가 아니라 길들이지 못해서가 아니라.저렇게 비열한 류가 있어요
    솔까 저희 아버지가 전문직인데 저런 성격이었어요.
    엄마도 같은 전문직이었는데도 이혼에 대한 두려움으로 님처럼 당하고 살았고
    지금도 사위 있는 자리에서도 엄마 구박할때 있어요
    아마 엄마가 돈 안버는 주부였으면 더 심했을거라 생각해요.
    님 잘못이 아니고 이렇게 못 헤어지고 있는것에 너무 슬퍼하지는 마셨으면 좋겠어요
    님 남편이 진짜 개쓰레기입니다.

  • 12. 지금처럼
    '17.1.24 3:03 PM (125.134.xxx.188) - 삭제된댓글

    사시면 남편 죽을 때까지 당하고 살아야 합니다. 님은 그렇다치고 애들은 무슨 죄.
    애들 생각해서라도 시시콜콜 따지고 당당히 맞서야 해요.
    애들 없을 때 시작해 보세요.
    애들이 좀더 크면 그럴 거예요. 자기들 불행의 일부는 엄마 때문이라고....

  • 13. ㄱㄴㄱ
    '17.1.24 5:11 PM (110.70.xxx.217)

    사과를 하지마세요.
    별것도 아닌거에 툭하면 비니까 남편이 만만하게 보고 지ㄹ인거네요 님이 무던해서가 아니라 그냥 참는거잖아요 돈때문에.
    개같은ㄴ이랑 사는 넌 뭐냐 물어보세요.

  • 14. 하...
    '17.1.24 9:48 PM (110.47.xxx.46)

    딸이 뭘 보고 배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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