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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딩때 성추행을 당했던 경험

문득 조회수 : 4,041
작성일 : 2017-01-12 17:09:50
세살 아이 키우는 평범한 삼십대 주부입니다.
설거지하다 문득 어린시절 상처가 떠올라
그냥 글 올려봅니다.
초1땐가 2땐가...
동네 좀 넓은 골목에서 옆집 고등학생오빠의 무릎 위에 앉아
아이들 땅따먹기 놀이하는거 구경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 오빠가 자기 손을 제 팬티 속에 집어넣어
중요부위를 만지더군요.
순간 저는 얼었고.. 지금 생각하면 진짜 바보같이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그게 무서워서 그랬는지 은근히 느낌이 좋아
가만히 있었는지? 왜 가만히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충분히 뿌리치고 도망갈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되는데..
암튼 그날 그 기억만 있을 뿐,
나중에 또 당했는지 어쨌는지 기억은 안나요.
엄마한테도 말 못하고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
엉뚱하게도.....
손님이 와서 상차리느라 분주한 그런 순간에 제가
혼자 상앞에 서서 누구에게라고 할 것 없이
"옆집에 오빠가 내 꼬추 만진다!"
했던... 아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엄마였다면 조용히 불러 차분하게 아이에게 꼬치꼬치
정황을 캐물었을 것 같은데...
그냥 그게 다에요. 그게 끝...
그 뒤로 더 당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고
그냥 제 머릿속에 그날의 그 장면만 있을 뿐이네요.
암튼 현재는 어릴때 자식들을 때리고 방임하고
오빠와 지독히 차별한 엄마와는 연끊은 상태에요.
아무한테도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긴데..
그냥 주절거려봤어요.
하던 설거지 마무리 해야겠어요 그럼 이만..
IP : 49.170.xxx.1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7.1.12 5:17 PM (1.243.xxx.113) - 삭제된댓글

    저는 40대 중반인데, 주변사람들 얘기들어보면 우리 어릴때에 성추행의 경험은 최소 한번씩은 있는듯해요...ㅠ 사회적으로 성추행에 대한 인식도 없었고 여자에 대한 경시도 심했던 때이니...
    하지만 그 마음의 상처는 평생가지요...
    어린 나이였고, 성교육이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전무했지만,
    그래도 본능적으로 수치심과 가해자가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은 있었던듯해요.

    저는 초등학교1학년때, 초등학교운동장에서 놀고 있는데, 어떤 모르는 고등학생남자가 자기 따라오라고..
    저는 아무 생각없이 따라갔는데, 바지를 내리더니 본인 그 부위를 만지라고 협박을 해서
    반항이나 소리지를 생각도 못하고 만져야만했던...ㅠㅠ 그런데 누가 와서 그 놈이 도망갔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때, 부산살때인데, 친구집에 놀러갔어요..
    그런데 친구집 다락방같은곳에 친구삼촌이 살았는데, 그당시 어디 많이 아파서 다락방에서 지내는듯했어요..
    친구가 삼촌다락방으로 저를 데리고 가서 ..그 삼촌이 예쁜 플라스틱 장식품같은 걸 만들어주었는데,
    친구가 잠깐 나간 사이, 저보고 팬티벗어보라고..제 그 부위에 손가락을 넣었어요..
    그때도 역시 반항조차 못햇어요...ㅠ

  • 2. ㅇㅇ
    '17.1.12 5:34 PM (123.214.xxx.206)

    저도 초등들어가기전 옆집살던 오빠가 옥상에서 높은곳에서 다른곳으로 안아서 넘겨주고 다시 들어올려 제자리 앉히고 그런 놀이를 해줬어요. 이웃집동생이랑 같이요
    그때 팬티안 중요부위에. 손가락을넣었는데 아프고 무서워서 소리내니입막고 괜찮다고 조금만있어. 이랬어요
    금방다시 안아서 넘겨주고
    그땐 좀충격이였는데 혼자만 알고 넘어갔어요
    왜 그오빤 그랬을까? 고딩또는 대딩?쯤.
    그이후 남자아이들하고 제대로 못어울렸던거 같아요
    벽쳤다할까요? 그런데 그렇게 상처로 남아있진않은거 같은데 아직은 기억나요

  • 3. 많은수
    '17.1.12 5:39 PM (223.62.xxx.215)

    우리나라는 당한 피해자 쪽이 잘못인냥
    여자로서 수치인냥 분위기가 깔려 있어
    어릴때 그런 아픈 상처들을 어디다가 말도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인간들에게 철퇴를 가할려면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색안경 쓰고 보는 그런 못된 정서들이 있어서요.

    숫컷들은 그런거 보면 악마의 피가 흐르는 놈들이 많은듯!

  • 4. ㅕㅕ
    '17.1.12 6:15 PM (124.153.xxx.35)

    초등6학년때 제친구는 사촌오빠에게
    순결을 잃었다했어요..
    다른친구는 초등1학년때 학교간다고 걸어가고있는데
    택시기사가 택시안에서 부르더래요..
    가봤더니 잠시 물어볼게 있다고 차안으로 들어오래서
    들어갔더니 아저씨가 바지벗어 고추 드러내며
    만져달라고 했대요..친구는 무서워서 뛰쳐나왔구요..
    그시대때는 성교육이 없어서 낯선사람이 부르면
    그대로 가보는거죠..
    만약 차를 출발시켰다면 아찔하네요..
    고등때 저에게 이야기해줬는데 상처였대요..

  • 5. 더러운 기억
    '17.1.12 9:09 PM (116.36.xxx.231)

    초6때 같은 반애 아빠가 저를 안아올리더니 팬티속에 손을 넣고 만졌었어요.
    정말 아무 말도 안나오더라구요.ㅠㅠ
    그 ㅅㄲ 그러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가라고 했어요. 더러운 ㅅㄲ

  • 6. 진짜
    '17.1.12 9:38 PM (220.127.xxx.253) - 삭제된댓글

    이상하네요
    남자들은 왜 그 부분을 만져보고 싶어할까요?
    저는 초2때 할아버지 같은 담임샘이 그랬어요
    어린맘에도 싫고 거부감이 들었는데 부모님한테도
    말한거 같은데 아무 조치가 없었어요
    이글을 읽다보니 지난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네요
    30년전일인데도요

  • 7. ...
    '17.1.12 10:08 PM (218.145.xxx.181)

    저도 초2때 학교 화장실에서 웬 남학생이 벌컥 문 열고 들어와
    거길 만졌어요.
    너무 무서워서 엉엉 울고 선생님이 집으로 데리고 가서
    엄마에게 자초지종 설명해주고
    학교는 발칵 뒤집어져서 여학생이 화장실 혼자 못가게 운동 벌어지고 난리였죠.

    다 잊어버린 척 했지만 어른 된 후로도 오래동안 남자 사귀기 힘들었어요.
    성에 대한 불쾌감이나 공포는 나이든 지금까지도 묘하게 남아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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