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제 좀 살만한데 너무 아끼는 엄마..

ㅇㅇ 조회수 : 4,143
작성일 : 2017-01-06 22:03:11

엄마랑 해외여행을 다녀왔어요

갔는데 패키지였는데

진짜 뭐 하나 사려면 그걸 왜 사냐 그런걸 뭐하러 사냐

이러세요

편의점에서 과자 한개 사먹으려고 해도 먹지 마라 사지 마라..

돈을 제가 가지고 있었는데요 엄마가 하도 저러니까 진짜 살 맛도 떨어지고 먹을맛도 떨어지고..

며칠 다니면서 산게 음료수가 다네요

그나마 마지막날 엄마가 갖고 싶다는게 있으셔서 그거 하나 비싸게 주고 산게 다구요

진짜 껌하나 못사먹었어요

하도 돈돈 거리셔서요

헤프게 돈 쓰지도 않거든요 저도

그런데 정말 옆에 있으시면서 너무 돈돈 거리니까 ㅠㅠ

정말 뭐 하나 사기도 죄스런 마음?

거짓말 안하고 환전해간거 거의 못쓰고 왔어요

이게 왠일...

그 나라 가서 먹어보고 싶고 그랬던거 많은데 패키지라고 해도 엄마 모시고 가니

뭐 하나 못사겠고 구경도 여유있게 못하구요

패키지 같은 일행들 조금만 놓치면 그 사람들 찾으라고..길 잃어 버린다고 난리

호텔 들어가면 벌써 8시부터 주무시려고 누우세요

한국와서 생각해 보니

제가 해보고 싶던거 갖고 싶던거 이제야 생각 나네요

엄마랑 같이 처음으로 간거지만..죄송하지만 또 같이 가고 싶지는 않아요 ㅠㅠ

근데 저희집이 그리 가난한것도 아니거든요

부모님도 노후준비 다 되어 있으시고요

버스 같은 패키지 분들이 저희집 굉장히 가난한줄 아는거 같고

그런거 아닌데..

알뜰한것도 좋지만 놀러가서까지 그러니 화가 좀 나기도 하고

암튼 재미는 없는 여행이었어요

IP : 220.78.xxx.3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7.1.6 10:06 PM (211.203.xxx.83)

    저희엄마랑 똑같으시네요..저희엄마도 좀 누리고사셔도 되는데. 키위만원어치 사먹는것도 벌벌.. 몇년못살것을ㅠㅠ
    병으로 돌아가셨어요. 지금도 자다가도 화가나고 안타까워요.눈물나구요. 전 절대. 그렇게 안살겁니다.

  • 2. 레몬즙
    '17.1.6 10:06 PM (211.105.xxx.200)

    전 그래서 혼자가요

  • 3. ㅋㅋ
    '17.1.6 10:08 PM (122.128.xxx.97) - 삭제된댓글

    내가 남편 빼고 애들만 데리고 여행가는 이유

  • 4. 먹는거
    '17.1.6 10:11 PM (121.131.xxx.167)

    아끼는건 어머니가 잘못하시는거구요~
    일찍 누우시는건 이해되요~(되?돼?)
    나이드니깐 새벽에 눈떠지고 초저녁 부터 메롱 됩니다~~

  • 5. ㅜㅜ
    '17.1.6 10:14 PM (220.78.xxx.36)

    엄마가 안쓰려 하고 그러는거 이행도 되고 안쓰럽기도 한데
    저도 정말 없는 시간 쪼개 겨우 온거였거든요
    또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한국으로 오니 너무 아깝고 그랬어요 엄마 챙기고 신경쓰느라 제가 뭘 봤는지도 모르겠고 기억도 안나요

  • 6. ...
    '17.1.6 10:27 PM (221.167.xxx.125)

    하든말든 사버리세요

  • 7. ..
    '17.1.6 10:35 PM (1.226.xxx.237) - 삭제된댓글

    맞아요. 엄마가 사지마라 한다고 안사니까 그래요.
    그러든 말든 사는 버릇하면 아 쟤는 내말 안통하네 하고 포기하실거예요. 때로는 잘 샀다고 하실수도 있구요

  • 8. ...
    '17.1.6 10:47 PM (58.146.xxx.73)

    어머니랑 여행취향이 다른거예요.

  • 9. ...
    '17.1.6 11:33 PM (114.204.xxx.212)

    저도 자주 모시고 다녔는데 이젠 안가려고요
    마지막이다 싶어 대만이나 중국 가자 했더니 거긴 30년전에 다녀와 싫다, 여긴 힘들어 싫다
    등등 이유가 많아서 ...괜한짓 하는거 같았어요
    재작년에 다녀온 일본도 그땐 좋았다고 칭찬하더니 이번엔 , 사실 지금 얘기지만 거기도 식사도 , 볼것도 없어서 별로였다고 해서 김빠지대요
    본인 맘에 드는 곳이 있겠냐고요

  • 10. 자유여행
    '17.1.7 1:33 AM (171.249.xxx.87)

    연세도 있으시고 처음으로 자유여행 모시고 가게 되었는데요. 계획 잘짜서 쉬엄쉬엄 보고 먹고 했는데, 패키지만 가보셨던 부모님께서 자꾸 닥달하셔서는.. 아침일찍먹고 일찍 나서자고하구 왜 호텔에서 밍그적거리며 시간보내야하느냐고 하고..
    차대절해서 이리저리 바쁘게 도는 여행이 익숙하고 좋으셨던듯..이젠 같이 여행안갈려구요.

  • 11. ㅇㅇㅇ
    '17.1.7 9:39 AM (14.75.xxx.56) - 삭제된댓글

    애구 힘드셨죠?
    그럼에도 불구하고어머니는 좋았을겁니다
    친구들에게도 애고여행다녀오니 힘들다 투정할수도있고
    친구분들에게 자랑아닌 자랑이고
    누구나 나이들어요
    지금의 우리도 나중내자식과 다를겁니다
    어쨌든 어머니와 다녀오신거 절대후회하지마세요
    나중사진만봐도 눈물이 날때가 있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848 재건축이 집값 올리는 주범 14:15:16 60
1783847 공정위, 유한킴벌리 등 3사 현장조사(종합2보) ,,,,,,.. 14:13:36 51
1783846 가방 봐 주세요 외출 14:12:08 78
1783845 독서모임 하시는 분 2 .... 14:08:55 138
1783844 영상의학과 3 000 14:07:08 178
1783843 나이브스아웃3 재밌게 보셨나요? 6 ㅇㅇ 14:06:18 244
1783842 제가 회사에 있는거 좋아하는 사람이예요 1 ㅎㅎ 14:05:37 288
1783841 크리스마스 이브에 15년만에 명동 방문 4 쭈니 14:05:31 253
1783840 드라마 사랑의 이해 문가영 6 14:03:43 394
1783839 오늘 OCN에서 저녁부터 새벽까지 나홀로집에.... 2 ........ 14:02:24 244
1783838 쇠창살 두른 불법 중국어선…해경, 단속 전용함정 도입 3 ㅇㅇ 13:59:01 206
1783837 성심당에 밀가루 아닌 것들도 있나요 2 .. 13:58:08 237
1783836 정호영요리가 이긴거 같은데.. 1 흑백2 13:53:49 714
1783835 초4 딸이 편지 썼어요 6 푸하하 13:49:50 454
1783834 향초 추천제품 있으신가요 oo 13:44:53 53
1783833 이재명 대통령님 15 진정 너무나.. 13:43:00 533
1783832 특검 "수사검사 압박해 쿠팡 무혐의 처분…수사권 행사 .. 7 ㅇㅇ 13:35:07 545
1783831 저 두피냄새 심했는데, 아주 간단히 해결했어요. 11 두피냄새 13:34:46 1,675
1783830 '망했다.망했다' 좌절후 일주일 반격 시나리오 (한동훈 이중성).. 3 그냥 13:34:09 732
1783829 류중일 전 야구감독 집안도 당하네요. 2 13:32:43 1,856
1783828 도대체 나이가 얼마면 미혼 모텔 운운하시나요? 7 ..... 13:31:46 813
1783827 미국주식 양도세 5000만원까지 깎아 준다는데 어떻게 하실 계획.. 5 ... 13:31:17 515
1783826 냉동 닭안심살로 닭죽 괜찮을까요 4 냉무 13:31:07 168
1783825 김병기 사과부터 해야지 언제부터 권력잡았다고 지랄이냐 4 13:28:21 388
1783824 서울 4인 숙소 추천해주세요 ! ..... 13:17:35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