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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아들에게 배신당하고.. 좌절해서 울었어요..

.. 조회수 : 14,506
작성일 : 2011-08-26 01:25:52

제 남편은 두산의 30년 팬입니다..

그래서 아이 이름은 두산의 한 야구선수를 따서 지었습니다..

 

그 아이가 지금 4살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지난주말 아이가 너무 충격적인 발언을 했어요..

 

"아빠는 투짠(두산)... 나는 에케이(SK)"

남편의 그 표정... 저는 막 웃고.. 남편은 좌절하여 울었습니다.. 눈물은 가슴에서 흘리는가보더라구요..

 

남편은 왜 하필 SK냐고.. 하고많은 팀 중에 왜 SK냐고... 묻지만.. 아이는 에케이만 외칩니다..

짝짝 짝짝짝 짝짝짝짝... 두산!! 해야 하는데.. 에케이랍니다.. 박자도 제법 잘 맞춥니다..

 

정말 자식는 부모맘대로 안되나 봅니다..

SK 응원하는 제 친구는 기특하다며 아주 신났습니다..

 

아까 아이가 얼음 3개 먹고싶다고 하는데.. 남편이 넌 에스케이 팬이니까 2개만 먹어.. 합니다..

아이도 굴하지 않고.. 응~ 합니다..

 

혼자 놀면서도 에케이..(음성지원 되었음 좋겠네요..)

그러다가 문득.. 양의지 홈런이라네요..

 

이제 야구복도 에스케이꺼 사줘야 하나봐요...

IP : 222.121.xxx.14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1.8.26 1:28 AM (211.59.xxx.87)

    ㅋㅋㅋㅋㅋㅋ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 유니폼을 이런식으로 리폼하면 어떨까요?ㅋㅋㅋhttp://www.theappl.com/bbs/board.php?bo_table=talk_03&wr_id=128123

  • 원글
    '11.8.26 1:30 AM (222.121.xxx.145)

    저도 이사진 보고 이런 생각 했더랬어요..
    우린 에스케이 유니폼에 두산 선수 이름 새겨야 할거 같아요..
    아이고... 정말...
    남편의 30년 야구 인생 중 가장 쇼킹한 일이라네요..

  • 2. 예쁜솔
    '11.8.26 1:29 AM (59.15.xxx.236)

    우하하...
    아드님 화이팅!!!

  • 3. 깍뚜기
    '11.8.26 1:48 AM (122.46.xxx.130)

    하필 오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크 개매너(아이한테 하는 표현은 아니에요. 관용어 ^^;;;)
    곰돌이는 울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두산팬 음화화~)

  • 관용어?
    '11.8.26 4:36 PM (61.37.xxx.12)

    똑같이 돌려드리죠 범죄두!!

  • 4. ㅎㅎ
    '11.8.26 2:01 AM (112.151.xxx.151)

    ㅎㅎㅎㅎ 어쩌다 아들이 sk팬이 된건가요? 엄마가 sk팬인가요?

    남친님 LG 왕팬인데, 신혼집은 꼭 종합운동장 앞으로 얻는다고 해서 심난합니다.
    안그래도 지금 종합운동장 앞에 사는데, 동네가 공원도 가깝고 좋긴하지만 밤마다 소음에 시달리고
    퇴근시간과 야구 끝나는 시간이 딱 맞으면 정말 집을 코 앞에 두고 30-40분씩 길막히고...
    결혼하면 꼭 이동네를 뜰려고 하는데 미치겠어요 ㅜ.ㅜ.

  • 원글
    '11.8.26 2:13 AM (222.121.xxx.145)

    저희 부부도 왜 아이가 SK팬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어요..
    글씨도 모르는 녀석이 어떻게 SK가 SK인지 알게된건지도 미스테리지요..
    ㅎㅎ 저희는 종합운동장 근처로 이사해서 백만원넘는 연간회원 끊어서 매일 야구장에 가는게 꿈인 사람입니다만.. ㅋㅋㅋ
    제가 SK주유소를 자주 가서 알았을까요?? 하튼 이유는 알 수가 없네요.. 4살이지만 생일도 아직 안 지나서 말도 잘 못하거든요..

  • 5. 의문점
    '11.8.26 6:42 AM (118.217.xxx.83)

    야구 좋아하는 가정에서
    그 연세면 (4세 ㅋㅋ)
    보는 눈이 슬슬 생기기 시작합니다.

    좋아하는 선수도 곧 생길거에요. ^^

    초등학교 가면 야구방송 여자 아나운서들 좋다고 할걸요???

  • 6. 대호
    '11.8.26 8:32 AM (61.79.xxx.52)

    사실..이게 야구를 떠나서..
    자식이랑 이런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내가 끼고 키운 내 아이라 나랑 동질감 있게 뭐든 같이 했으면 좋겠구만..
    취향이 많이 달라지구요 지들도 생각이 있으니..
    가끔 그런 섭한 생각이 들 상황이 생기지요.

  • 7. ,,
    '11.8.26 8:59 AM (121.160.xxx.196)

    작년 두산 코리아시리즈 잘 했던거 그거 몇 번 보여주라고 하세요.
    우리애 그거 보고 두산 팬클럽 올해 들어갔어요.
    매일 죽쑤는거 보면서 가슴 뛴다하고 어쩌고 난리예요.
    가입할때 왜 하필 두산이냐고 sk하라고, 매일 지는거보면 그거 어쩌려고 하느냐고..

  • 8. ..
    '11.8.26 10:18 AM (110.14.xxx.164)

    ㅎㅎ 벌써 자주독립 하는군요 개인의 취향인데 강요가 되나요

  • 9. 허걱
    '11.8.26 10:46 AM (222.109.xxx.108)

    그런 일도 생기는군요!!!
    우리집은 둘다 두산이라서 울 아들도 모태두산이 될 예정인데, 댁 같은 일 생기면 호적 파버릴지도... 으으..
    게다가 울 남편이 제일 싫어하는 팀이 두산이라 헐...

  • 원글
    '11.8.26 12:12 PM (222.121.xxx.145)

    저희집이 그래요.. 심지어 애 이름이 두산 선수랑 똑같다니까요..^^
    그 해에 제일 잘 뛴 선수로 하기로 해서.. 그렇게 지었는데..
    어쩔껀가요..

  • 10. ㅎㅎㅎ
    '11.8.26 10:49 AM (211.47.xxx.226)

    너무 귀여워서 어쩔줄 모르겠어요. 에케이.... 어쩜 좋아. ㅋㅋㅋ
    심지어 남편도 귀엽네요.ㅋㅋㅋㅋㅋㅋㅋ
    울남편은 롯데 팬이던데, 울아들도 그럴려나요.. 롯데 호적수가 어디에요? 몰래 연습시켜야지.ㅋㅋ

  • 11. ㅇㅇㅇㅇ
    '11.8.26 11:32 AM (115.139.xxx.37)

    남자 야구팬의 로망이
    자식한테 응원팀 유니폼 입히고, 목마 태워 같은 팀 응원하는 것일텐데...
    상심이 크시겠어요 ㅎㅎㅎㅎ

  • 원글
    '11.8.26 12:13 PM (222.121.xxx.145)

    로망이 와르르 무너졌지요..
    남편에게는 애들은 크면서 변하니까 두고 보자고 했네요...

  • 12. 쉰훌쩍
    '11.8.26 12:33 PM (118.34.xxx.102)

    남편이 두산 원년 팬입니다. 육포하고 팩소주가지고 서울운동장에 고교야구도
    보러 다니고 프로야구생겨서 박철순이 투수할때 부터
    그 시절 두산은 OB BEARS 라고 했던거 같아요.
    저도 좋아 하지만 남편 만큼은 아니고
    요즘도 보다가 지면 돌립니다. 속상해서..

  • 오비 베어스
    '11.8.26 11:04 PM (1.225.xxx.126)

    저도 원년 팬인데...
    박철순,신경식.....아, 언제적이던가.....
    너무 반가워서 댓글에 댓글 달아봅니다. ㅎ

  • 13. 조이씨
    '11.8.26 12:34 PM (112.119.xxx.221)

    아이야~~~ 아니 된다. 으허헉 ㅜ.ㅡ

    최강 두산!
    짝짝짝 짝짝

  • 14. 그 상황
    '11.8.26 12:56 PM (219.251.xxx.129)

    눈에 선하네요.
    울 아들은 어쩌자고 삼성 광팬.
    퇴근 하고 들어오면 삼성야구 중계를
    늘어놓는데,
    울 아들인데도 짜증 납니다.
    저 딴에는 정말로 삼성 선수들이 좋아서
    그런다는데, 악덕기업하고는 상관이 없다나 어쨌다나...
    저 좋다는데 어쩔거냐 싶다가도
    날마다 야구 중계하는 녀석을 한대 때리고 싶을 지경이라니까요.
    남편은 재미없어 안 읽겠다는 녀석한테
    김용철변호사의 책을 자꾸 안기려 드는데
    아직은 꿈쩍도 안하니 그냥
    두손 드는 수밖에요.

  • ...
    '11.8.26 1:57 PM (118.219.xxx.32)

    그상황 눈에 환합니다.
    저희 집에도 삼성광팬 셋있습니다.
    신랑은 회사에서 아이들은 동네에서 매주 야구하고 있습니다.
    저번달부터 아이들은 야구클럽 다니고 있는데 너무 좋아하네요.
    제가 보기엔 신랑이 더 좋아하는것 같네요.
    전 롯데팬이였는데, 전향을 심각하게 요구받고 있어요.
    (물론 모기업 생각하면 둘다 나쁜놈들이지만, 맘 같지가 않네요.김용철 변호사책 감명깊에 읽은 울신랑도 모기업과 야구단은 별개로 생각하는듯합니다. )

    저 바쁠땐 셋이 야구장 다니고, 야구얘기하면서
    셋이 죽고 못사는 사이가 된걸로 만족합니다.
    울신랑은 양준혁 은퇴식보며 울었답니다.

    큰아이가 내년에 6학년인데 리틀야구단을 꼭 시키겠다고 하여(저희 지역에서 내년에 생긴다네요.)
    어찌해야하나 고민입니다.

  • 15. ..
    '11.8.26 4:48 PM (14.50.xxx.51)

    자체음성지원됩니다.
    "넌 SK팬이니까 얼음 2개만 먹어(!). "
    "응."

    너무 귀여븐 막내아들이네요. ^^

  • 16. ..
    '11.8.26 4:49 PM (211.179.xxx.185)

    야구 이런게 정말 편가르기 확실히 되더군요.. ㅎㅎ
    저희 아이들은 그래도 부모 따라서 허구한날 지는팀이라 짜증난다면서도 같이 유니폼 맞춰입고 야구장 잘 따라다녔어요..
    우리 친구네는 아빠랑 아이랑 갈려서 아이가 아이랑 같은팀 응원하는 고모부만 따라서 야구장 간다네요 ㅎㅎ

  • 17. 유쾌한 배신
    '11.8.26 6:29 PM (119.69.xxx.250)

    아빠는 슬플지모르지만
    넘 재미있는 배신이네요.하하하

  • 18. gㅎ
    '11.8.26 8:03 PM (27.115.xxx.161)

    제대로 낚는 글.

  • 19. 아 귀여워
    '11.8.26 8:57 PM (210.57.xxx.199)

    아드님이 하나신가요?
    하나 더 낳으셔서 세뇌를 완벽히 시키세요
    오직 두산!!

  • 20. 진홍주
    '11.8.26 11:40 PM (59.17.xxx.45)

    sk를 응원하는 친구가 제일 의심스러운데
    애한테 어떤 뇌물을 주고 꼬셨을까요??
    아버지 분발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

  • 원글
    '11.8.27 12:44 AM (222.121.xxx.145)

    sk를 응원하는 제 친구는.. 저의 완전 베프예요..
    제 아이가 무지 좋아라 하죠.. 그러나 제 친구는 그냥 인천 사람이라 sk를 응원할 뿐..
    저도 인천 사람인데요.. 저는 남편에게 야구를 배워서 두산 팬...
    도대체 우리집 꼬맹이는 어떻게 에케이 팬이 되었을까요??
    요즘 아주 아빠를 들었다 놨다 합니다...

  • 21. ㅎㅎㅎ
    '11.9.5 10:28 PM (116.47.xxx.23)

    원글님의 소중한 두분 느무누므 귀여우세요ㅎㅎㅎ
    에케이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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