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양치기 소년이 되어가는 언론들

길벗1 조회수 : 461
작성일 : 2016-12-07 10:55:59
 

양치기 소년이 되어가는 언론들


                                                                 2016.12.07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며, 법 절차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제가 보던 대로의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추악한 언론들의 장난질에 굴복하기보다는 차라리 장렬한 전사를 택하겠다는 결기이지요. 저들에게 굴복하는 것은 진실을 은폐하는데 동조하는 것이며 역사에 오점을 남긴다는 사실을 대통령 자신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회 청문회에서 재벌 총수들이 한결 같이 대가성 없이 재단 기금을 냈다고 함으로써 탄핵사유가 근거를 잃었고 탄핵소추가 된다고 하더라도 헌재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야 3당이 낸 탄핵 발의안에는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에 대한 것도 탄핵사유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대통령이 골든 타임 7시간 동안 딴 짓을 했음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기했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 탄핵 발의안을 보고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어떤 보고를 받고 어떤 지시를 했는지 국정조사에서 다 밝혔을 뿐아니라 당시 국가안보실장이었던 김장수 현 주중대사의 증언도 있는데 저런 사유를 들어 대통령을 탄핵한다는 것이 말이 될까요?

김장수 전 안보실장은 박 대통령과 유선으로 보고하고 지시받은 내용, 그리고 상황 파악을 잘못한 것에 대한 질책 받은 것까지 증언했습니다.

야 3당은 아무 근거도 없이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딴 짓을 했다고 주장하고, 그것을 탄핵사유로 기재했습니다.

2002년 2차 연평해전으로 우리 장병들이 죽어 나갈 때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한일 월드컵 참관하러 도쿄에 갔습니다. 이 때 야당(당시 여당)은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데 적과의 전투로 장병들이 생명을 잃었는데도 국내도 아닌 해외로 축구 관람 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청와대 관저에서 보고와 지시를 한 대통령이 탄핵감이라면 장병들이 적과의 전투에서 죽어나갔는데도 해외로 가서 축구 관람한 대통령은 부관참시라도 해야 합니까?

저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도쿄에 간 것에 대해 비난은 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그건 외교상의 문제가 고려된 대통령의 판단이고 통치행위임으로 탄핵의 대상이나 퇴진의 사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탄핵 정국이 이제는 세월호 7시간에 더 초점이 맞추어진 것 같습니다.

정윤회와 밀회설, 최태민 천도제설, 성형 수술설, 프로포폴 주사설 등 별별 의혹을 제기했지만 모두 근거가 없음이 밝혀지자 이제는 머리 손질 90분설을 들고 나옵니다.

제가 예전 글에서 이들은 나중에 박 대통령이 변비에 걸려 화장실에서 7시간 있는 바람에 제대로 보고나 지시를 하지 못해 골든 타임을 놓쳤다고 할 것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점점 그런 쪽으로 의혹들이 옮겨 가는 것 같습니다. 참 기가 차고 어이없어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한겨레가 어제, 중요한 골든 타임에 박 대통령이 올림 머리하느라 90분을 소비했다고 기사화했고 이를 받아 전 언론들이 지금 떠들어 대고 있죠. 그런데 6일, SBS는 박 대통령이 일부러 머리를 흩뜨려 부스스하게 보이게 연출하는 머리 손질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http://news1.kr/articles/?2850792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F21&DCD=A00601&newsid=01518646...

언론들도 서로 말을 맞추고 보도를 하던지, 한겨레는 90분 동안 올림 머리를 했다고 하고, SBS는 부스스하게 보이게 연출했다고 하고,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것입니까?

당일 미용사가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한 것을 확인하고 한겨레와 SBS는 각각 자기 멋대로 상상해 기사를 만들어 낸 것이라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언론사마다 정반대의 기사가 나오는 것입니다.

한겨레는 골든 타임 시간을 허비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시간(90분)에 focus를 맞춰 기사를 가공해 만들었고, SBS는 최선을 다하지 않고 딴 짓 한 것을 감추기 위해 연출했다는 것을 강조해 가공 기사를 만든 것입니다. 즉, 일부 Fact(미용사가 박 대통령 머리 손질)에다 Fiction을 얹어 국민들을 자신의 의도와 목적에 맞게 호도하기 위해 기사를 가공해 내보낸 것이죠.

청와대는 즉각 이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머리 손질한 것은 맞으나, 국가안전재난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공개석상에 나오기 때문에 20분 정도 머리 손질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성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 나오면서 그 정도 하고 나오는 것이 문제가 됩니까? 이렇게 의혹을 제기하다 보면, 아마 왜 세수를 하고 나왔느냐고도 따질 것 같습니다.


이젠 국민들도 서서히 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들의 거짓말이 반복되다 보니 양치기 소년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죠.

저는 직원들과 점심 식사 시간에 현 사태에 대해 의견 교환을 매일 합니다. 직원들은 언론들의 보도를 보고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생각하고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합니다. 그러면 저는 곧바로 내일이면 그건 거짓임이 드러날 거다라고 바로 대답합니다. 직원들은 설마 하고 생각하다가 다음 날이면 제 말이 맞다는 것을 알고 머쓱해 하지요. 하지만 또 당일이 되면 또 다른 의혹을 언론들이 보도하고 또 직원들은 이걸 믿고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다시 주장합니다. 제가 또 그러죠. 그것도 거짓말일거라고. 역시 다음 날이면 제가 말한 대로 거짓임이 밝혀집니다.

이러기를 거의 한 달여를 해 온 것 같네요. 요즈음 어떻게 변한 줄 아십니까? 언론이 의혹 제기하면 제가 거짓이라고 하면 직원들도 거짓일 거라고 판단합니다. 언론들의 장난질이 도를 넘었다고 생각하고 양치기 소년으로 보고 있는 것이죠. 그렇게 강력하게 대통령 탄핵이나 하야를 주장하던 직원들도 이젠 탄핵이나 하야를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론들은 꼭 손을 봐야 한다는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국민들은 진실을 알아가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비록 그 속도가 더디기는 하지만.


2달여 검찰 수사로 트럭 1대분의 수사기록물이 나왔다지만 최순실의 비리나 국정농단은 초기에 떠들었던 것과 같이 대형은 아니고 최순실 개인의 일탈에 의한 비리 수준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 운운하지만, 어제 청문회에서 땡전 한 푼 받은 것이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박 대통령이 무당이며 사이비 종교 교주인 최순실에 놀아나는 아바타라고 언론들이 몰아갔지만 이제는 주체이자 몸통이라고 하고 최순실을 꼬봉으로 보고 있지요. 국민들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의 꼬봉이라고 분노하고 촛불을 들었는데 검찰이 몸통이고 주체라고 한다면 이젠 촛불을 꺼야 하는 것 아닌가요?

최순실이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데도 박 대통령은 이후 강단 있게 정국을 정면 돌파해 나가고 오히려 야당과 비박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지요.

언론들은 탄핵이 아니라 조기 퇴진을 요구하며 그런 방향으로 몰아가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당당히 이를 거부하고 탄핵 정국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언론의 추악한 짓을 하나하나 짚어내고 진실을 드러내려 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들은 탄핵으로 대통령에게 시간을 주게 되면 자신들의 장난질이 들통 날 것이 두려워 광화문 촛불집회를 과장하고 국민들을 선동했습니다만, 대통령은 이를 간파하고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런 강단 있는 대통령이 최순실의 아바타였다고요?

최순실에 놀아나는 대통령, 주술에 빠진 무능력한 대통령, 세월호 당시 성형이나 마약이나 하는 한심한 대통령, 재벌 총수들을 협박해 자신의 사익을 취한 대통령, 이게 지금까지 언론들이 만들어낸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였고, 이런 언론들의 장난에 놀아난 국민들이 지금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들이 만들어낸 이미지의 그런 대통령입니까? 모두 거짓이며 언론의 선동이라는 것이 밝혀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탄핵과 퇴진을 요구하지요?

누구 한 사람이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당해야 할 이유, 퇴진해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지 않습니다. 제가 주변에 물어보면 아무도 이에 대해 대답하지 못합니다. 대부분 얼버무리거나 재차 질문하면 한다는 소리가 “그냥 싫다”입니다. 이게 광화문 촛불의 이유입니다.

자신이 싫으면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인가요? 이런 사고를 하면서 광화문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소리 높여 외칩니다. 이게 우리나라 광장의 민주주의 현실입니다. 민주주의를 법으로 규정된 선거가 아닌 여론 재판으로, 다중의 위력을 관철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반민주적, 파쇼적 사고를 하면서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를 요구합니다.

이번 사태가 진정되면 언론들의 장난질을 제도적으로 막는 법적 장치를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을 반드시 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onus : 어제 청문회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증인으로 나온 주진형 한화증권 사장이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장면입니다. 증인으로 나왔으면 사실대로 증언하면 될 일인데, 민주당 의원인지 누군지와 작전을 짜고 있는 장면입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0&oid=018&aid=0003694373

IP : 118.46.xxx.14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5374 지금 폭죽소리나네요 2016/12/30 684
    635373 대전에 발교정하는 병원 있나요? 6 ... 2016/12/30 1,856
    635372 스맛폰 사고나서 일주일전 철회 가능한가요?? 6 .. 2016/12/30 628
    635371 손의원 페북에서 라이브쇼해요 주진형,김갑수출연~ 좋은날오길 2016/12/30 717
    635370 2014년 동계올림픽때 소트니코바인지 소쿠리인지... 8 ... 2016/12/30 2,062
    635369 뒷베란다 곰팡이 어떡해요? 6 질문 2016/12/30 2,480
    635368 말이 조리있게 안되요 6 더듬이 2016/12/30 1,949
    635367 만약 정부에서 AI관련 길고양이 살처분 시행하면 어떻게 되나요?.. 22 .... 2016/12/30 2,861
    635366 부모로서의 자세에 대해 묻지 않는데도 하는 조언 아는 사람 2016/12/30 465
    635365 위안부 할머니 한 분 더 늘었다는데 7 부산소녀상 2016/12/30 1,639
    635364 추운날 버스기다리는일ᆢ 3 신디 2016/12/30 1,423
    635363 이제 북한이 간첩 안내려보내나보네요 ㅎ 3 뭥미 2016/12/30 1,181
    635362 식구들 입맛이 각각이라 잡곡밥과 흰밥을 어찌해야할까요? 7 잡곡밥 2016/12/30 1,311
    635361 너무너무너무 복 많이 받으세요..? 9 으잉? 2016/12/30 1,264
    635360 영화 7년-그들이없는언론 스토리펀딩 참여해주세요 ~ 4 박그네해고 2016/12/30 445
    635359 우병우가 검사장을 2번이나 탈락한 컴플렉스를 10 딱~ 2016/12/30 5,667
    635358 미분양 아파트는 매매가 되나요? 5 ㄴㄴ 2016/12/30 2,048
    635357 JTBC 뉴스룸 시작 1 ..... 2016/12/30 652
    635356 요리좀 저렴하게 배울수 있는곳이나 뭐 그런데 없을까요? 3 ㄱㄱ 2016/12/30 1,126
    635355 넘어져서 골절을다쳐 4 궁금맘 2016/12/30 1,035
    635354 눈호강 할수있는 여행지 예약해 두고싶어요 1 2016/12/30 403
    635353 충주에도 물놀이 유원지시설 생기나요? 궁금이 2016/12/30 254
    635352 청문회 열불나게 하더만...걸렸네요 8 .... 2016/12/30 3,973
    635351 오늘 뉴스공장 이상호기자 1 홍이 2016/12/30 1,260
    635350 인간관계 정리시 어떻게 하시나요? 2 ... 2016/12/30 2,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