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이제 집에 왔어요.

내려와라 조회수 : 2,248
작성일 : 2016-11-27 02:16:54
아.... 힘들어요.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기로 해서 바리 바리 싸가져갔는데 한번 앉아보지도 못하고 배낭만 너무 무거워서 힘들었어요.ㅋ 어깨 빠지는 줄. 
종각 쪽 인도에서 9호선 지옥철처럼 꽉막혀서 내 왼팔 오른 팔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허리는 꺽여서 몸도 못가눌 정도로 앞뒤로 짜부되어서 한시간. ㅎㅎ 
그 인근 군중 모두 그렇게 한 두시간 막혀있었지요. 
그 상태에서 안치환님, 양희은님 노래 들었어요. 와 엄청 대단. 
안치환님은 공연처럼 시원했고 
양희은님 노래는 시디 틀어놓은 줄 알았을 정도로 깨끗했어요. 
행진 시작하자 뒤돌아 종로1가쪽으로 걸어가다가 좌측으로 틀어서 안국역, 경복궁쪽으로 행진. 소리는 원없이 질렀어요. 
퇴진하라 퇴진하라. 경복궁옆 난스튜디오 위 끝까지 행진하며 자유발언 듣고, 농악패 소리 맞춰 함성 질렀어요.
행진 처음에는 진행자 마이크 선창에 따라했는데, 나중에는 주변 아무나 선창하면 자연스럽게 다함께 후창하는 분위기였어요.
또 잘못된 만남 음악에 맞춰서 떼창하며 걸었어요. 거대한 공연장 같은 분위기.
행진 끝나고 북촌 돌아 인사동에서 밥 한그릇 먹었어요. 
다리가 안움직이는 걸 억지로 걸었네요. 막혀있을 때 넘어지지 않으려고 너무 긴장했었나봐요. 
친구와 다시 한바퀴 돌고 겨우 막차타고 환승이 안되어 집에서 좀 떨어진 역에 내려 한참을 걸어왔습니다. 
버스도 끊어졌고 택시를 타기보다 여운을 느끼며 걸었어요. 
바리바리 들어있는 무거운 배낭만 없었어도 이렇게 안힘들었을거 같아요.ㅎㅎ 
아... 그래도 뿌듯합니다. 파도타기, 소등, 행진, 외침에 동참했어요~ 
박근혜 하나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폐해를 뽑아버리는 새로운 시대로의 힘찬 한걸음이 되기를 바래요.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국정교과서 취소하라!! 
노동개혁법 폐기하라!! 
철도파업 지지한다!! 
국민이 주인이다!! 

IP : 58.121.xxx.18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27 2:22 AM (121.171.xxx.81)

    추운데 고생많으셨어요. 푹 주무세요

  • 2. 하트
    '16.11.27 2:23 AM (116.41.xxx.8)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안치환님 노래는 못듣고 양희은님 노래 종각쪽 교보 건물 근처에서 들었어요. 친구랑.
    저녁먹고 늦게 헤어지는바람에 택시잡기도 힘들어서 1시너머 집에 왔어요 푹 쉬세요
    제발 박근혜 퇴진해서 다음주는 축제하러 광화문 가고싶어요

  • 3. 넌 누구냐
    '16.11.27 2:28 AM (94.59.xxx.232)

    아고고

    고생 많으셨네요,,,

    고맙습니다.

  • 4. 이제그만
    '16.11.27 2:45 AM (211.216.xxx.69)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푹 쉬세요~^^

  • 5. 쓸개코
    '16.11.27 2:54 AM (119.193.xxx.54)

    오늘 저랑 같이간 지인도 처음 집회참석인데 기사나 뉴스를 통해서 본것과 차원이 다른
    생동감이 느껴진다고 했어요. 오길 잘했다고.^^
    마음껏 함성 지르고 하야하라고 외치고 왔습니다.
    저도 제 의지와 상관없이 여기저기 떠밀려다녔어요.ㅎ

  • 6. 고생하셨습니다
    '16.11.27 3:05 AM (99.173.xxx.25)

    그리고 부럽습니다...전 해외에 있는지라..
    그 엄청난 함성과 열기 속에 함께 있지를 못해서..
    멀리서 감동의 눈물만 흘리고 있습니다.
    피곤하신데 자세한 후기까지 더욱 감사하고.
    푹 쉬세요..

  • 7. 너무
    '16.11.27 3:06 AM (110.70.xxx.166)

    고생하셨네요!
    위대한 역사의 증인이십니다.
    푹 쉬세요~

  • 8. 국정화반대
    '16.11.27 3:20 AM (180.71.xxx.39)

    정말 고생하셨어요.

  • 9. 맹ㅇㅇ
    '16.11.27 3:55 AM (67.184.xxx.66)

    감사합니다. 추우셨을텐데 포근한 힌잠 주무세요

  • 10. 끝까지 간다
    '16.11.27 4:27 AM (211.38.xxx.1)

    해외파 님들~~ 우리 가족이 대표로 (맘대로 정함) 뱅기타고 와서 집회 참석하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장갑 구멍날때까지 촛불 흔들고 통의파출소 지나 200미터 최전방(?) 까지 진격하고 마무리 집회까지 거의 마치고 이제 오늘밤 다시 돌아갑니다 ㅎㅎ.
    우리 시민들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네요. 달리 형용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다음에 왔을때는 기쁨과 희망의 함성이 가득한 광장과 거리에 서보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얼마간은 고생하실 82분들께 미리 고맙고도 미안하다 말씀드리고 싶네요 ㅠㅠ.

  • 11. ...........
    '16.11.27 5:25 AM (66.41.xxx.169)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부럽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의 가장 중요한 대목을 직접 쓰고 계신 님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2348 베개커버 면 100%와 면 60수 중 어떤게 더 나을까요? 6 베개커버소재.. 2016/11/27 1,870
622347 정말 궁금했었는데.. 2 ... 2016/11/27 446
622346 한살림에서 쌀 사면 주는 스티커 6 ... 2016/11/27 1,182
622345 심리 에세이 류 추천해주세요. 8 항상봄 2016/11/27 986
622344 오늘 자정까지 가금류 이동 금지인 걸로 알고 있는데 3 치킨덕후 2016/11/27 653
622343 지금의 직선제는 영남 부족장 선출하는 들러리 입니다. 14 개혁 2016/11/27 797
622342 어제 쌩쓰기빙파티는 아주 대성공이었습니다. 73 추워요마음이.. 2016/11/27 7,293
622341 웹디분들께 여쭐께요 jpg파일 2 zzz 2016/11/27 425
622340 주변 새누리 지지자 생각 19 이해 2016/11/27 2,030
622339 안철수님 정말 새누리 2중대였군요 116 ㅇㅇ 2016/11/27 4,610
622338 박근혜가 촛불시민을 한답니다. 꺾은붓 2016/11/27 1,238
622337 범지인적 촛불집회 참가 이야기 4 보나마나 2016/11/27 636
622336 허지웅 트윗 8 ... 2016/11/27 4,632
622335 어머니 가디건 추천 1 가디건 2016/11/27 614
622334 안철수 커밍아웃 한거 맞죠?? 90 ㅇㅇ 2016/11/27 17,675
622333 속보..차은택공소장에도.. 8 ... 2016/11/27 4,417
622332 콜라수육 만들어보신분 계신가요? 3 모모 2016/11/27 2,196
622331 어제 광화문에서 82쿡회원님들을 만났습니다...^^ 15 광화문간 광.. 2016/11/27 2,246
622330 박근회 하나 때문에도 짜증나는데 왜 지랄 10 ㄹㄹㄹ 2016/11/27 1,514
622329 최태민 개명 자주한 이유 6 개명이유 2016/11/27 5,140
622328 친일파 새누리당) 커피 중에서도 향이 독해 8 궁금 2016/11/27 871
622327 우비 대신 판초 비오는 광화.. 2016/11/27 634
622326 공무원 지역 문의 ** 2016/11/27 377
622325 김한정, 탄핵 투표 기명으로 표결하는 법안 발의 32 ㅇㅇ 2016/11/27 1,640
622324 '전라도 근성' 이라는 말 41 근성 2016/11/27 4,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