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땜에 속이 썩는듯요

고등맘 조회수 : 2,540
작성일 : 2016-11-21 21:59:07
고1 후반으로. 달려가네요 벌써 기말이 코앞.
고1 1학기에.. 3등급 초반대.. 올라가리라.. 믿엇고 그닥 못하는 놈 아니라 생각햇어요 
누구나 그렇듯.  최선(?)을 다해..뒷바라지 한답시고 
괜찮은 학원 찾아내 친구들이랑.. 엮어서 서로 격려하며 다니라고..  밀어주고.. 
픽업도 다녀  시간절약.. 에너지절약도 시켜주려 햇구요...

강남8학군  공부분위기 괜찮은 학교. 게다가 공부열심히 하는 친구들이랑 어울려
유행하는 독서실도 다니며 공부하는 줄만 알았더니. 
혼자만 2학기 중간을 엄청 말아먹고 들어오더라구요
그런데. 미안해도 속상해도 안해요    
시험끝낫다고  놀러다니고. 돈쓰러(?) 다니며 기분내고.  
얼르고 타일러 어떻게든 포기안토록 공부시키고픈데...  
아니 당장 성적이 나빠도 의지만이라도 보이면 기쁠 거 같아요 .
꼭  공부쪽이 아니라 .뭔가 빠져서 해보려고 한다면. 그것이 뭐든간에 밀어줄 거 같아요

남편뒷바라지 아이 뒷바라지 하며 열심히 살앗다 싶엇는데요

엊그제 생일이엇네요.. 이제까진 생일 따위가 뭐 대수라고??  뭐 이랫답니다..
그런데..  남편은 기억도 못하고 .. 고등 아들놈은..  오전에 간식이나 학원 가기 전 식사라도 하라고
만원짜리 줘도.  됏다고.. tv장 위에 던져두고 나가요. 
용돈 조금씩 모아.. 하다못해..엄마가 좋아하는 커피라도 사들고 오는 걸 기대하는 게 너무한 기대인지..

생일 떡이랍시고 고터 지하상가 혼자 쇼핑하다 사들고 오니
배고프다고 ..  갖고가서.. 싸그리 다 쳐 드셨더라구요..  
게다가 아들놈은..  ..  컴이 말을 안듣는데 엄마가 끄고 자란다고
되먹지도 않게..  옆에서 찝적거린다는 둥.  쪼개지 말라는 둥..  잡아먹을듯이.. 달려드는데..
내가 저 아이를 저렇게 키웟던가.. 회의감이 밀려오네요 
화도 안나고 슬프지도 않고 그냥 먹먹함.  재차 확인을 하게 된다는 뭐 그런 느낌이 들대요


대학 보내려면...  참.. 치사하고 더러워도 비위맞춰주고.해야하나요?   
그냥 향후.. 최소한으로만..  신경쓰고.. 안보려합니다.
고졸로 살든... 나중에 후회를 하든.. 자기가 선택한 것이니..  

내 부모..하도 남아선호사상 심해서..  여자인 나만 방치하고.. 욕심많고 젤 똘끼잇다 소리 들었거늘..
네가 벌어 자동차면허증이든.. 자격증이든 공부하란 소리까지 들었던 게..  넘 맺혀서
아들 놈.. 할수잇는한..재능 찾게 도와주고저..노력햇는데
그 댓가가 이건가 .. 싶네요.. 
학원도... 다 끊을까 싶어요 그나마 수학과외 하나 시키는데..  옆에서 보면..참..
초등보다 더 공부 안하는 듯 .. 숙제만 간신히..최소한으로 하는 듯.. 성적은 점점 떨어지는데
앗싸리 아예 포기하고.. 직업 교육 받겟단 소리 왜 안하는지 모르겟네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잇는지 모르겟어요..아님..  실상은 아무 생각도 안하고 잇는 듯.....
흘러가는 세월이.. 참..  허무해서 넉두리 해봅니다..  

덧붙여..
순시리도.. 지 딸이 싸가지란 걸 몰랏을까요?  학굔 가지도 않고 어린 나이에 집나가
돈 펑펑 쓰고..그런데도불구하고 ..  온갖 비리 저지르면서까지 이대 부정입학시켜.
제2의 김연아 만드려고 ..난리부루스..   그 엄마에 그 딸인 것을..  
그래도 핏줄이라 그리 감싸고 들고 성공?? 시키려는 야욕에 눈이 멀어 잇는 걸 보면.. 
뭐가 옳은 건지 모르겟습니다
IP : 203.170.xxx.1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잉
    '16.11.21 10:24 PM (59.23.xxx.66) - 삭제된댓글

    일단 비위 맞춰주세요. 그시간 그대로 지내왔는데요. 갈등 없는 집 없어요. 만 명에 한 명쯤? ㅎㅎ 서로 원수 돼봤자 좋을거ㅜ없고, 요즘 애들을 우리 눈의 잣대로만 볼 수도 없구요. 여기서 충고하는 엄한 방법은 역효과 입니다. 길게 보시고 사이 좋게 지내세요. ^^

  • 2. 편하게 편하게
    '16.11.21 10:28 PM (223.62.xxx.145)

    맘먹고 사세요
    날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젤 좋잖아요
    아들은 늦게 철들기도 한답니다
    엄마가 기분좋고 편한 사람이어야 아이도
    가까이오고 엄마 실망 안시키려합니다

  • 3. 무자식 상팔자
    '16.11.21 10:30 PM (58.230.xxx.188) - 삭제된댓글

    속상한 맘 이해됩니다.
    대학만 가면 끝이려나 싶었는데
    대학 가서도 마찬가지네요.
    남들은 남의속도 모르고 대학도 보내고
    다 끝났으니 좋겠다며 부러워하지만
    무자식 상팔자란 말이 왜 생겼겠나~~~ 싶네요.
    자식 문제는 평생 안고갈 숙제인가봐요.
    공부는 할 놈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니
    아들에게 일임하시고
    부모자식간 좋은 관계 유지에 힘쓰세요.

  • 4. 저는 중3아들맘이에요
    '16.11.21 10:31 PM (59.14.xxx.52)

    저는 요즘 아들과 사이가 좋아졌어요. 공부하란 소리 일체 하지 않기로 했거든요.
    너무 순둥이 아들이었는데 중1부터 엄마 막 화가나고 기분이 이상해 하는 소리를 가끔하더니
    중2부터는 애가 무서워지더라구요.
    애가 말을 안듣기 시작하니 제 잔소리도 늘어나고 방문짝도 부서지고 소리치고 울고.....
    담임쌤이 그러시더라구요, 어머니~ 이젠 관심을 좀 끊으시고 마음을 많이 내려놓으세요~ 라구요.
    저 많이 마인드 콘트롤 중이구요...
    공부는 억지로 하는게 아니다 라는 결론 내렸습니다.
    아들에게 너 하고싶은거 해라 했고, 지금 아들은 제 옆에서 컴퓨터 게임중입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기말고사인데.
    원수되는것보다 이리 사이좋게 지내기로했어요.
    공부는 못하면 좀 어때요.
    결국 뭔가 본인이 원하는걸 찾아 열심히 하게되겠죠.....
    하지만 솔직히 마음한구석에 허탈함과 안타까움, 기타등등 속상함이 있긴해요.
    하지만 아들에게 티 안내려고 정말 마인드콘트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5. 버드나무
    '16.11.21 10:37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음.. 고2 엄마입니다..................

    왜 이글이 슬픈지...

    어머님 생일 축하드려요 . ~ 여태까지 열심히 사신 .. 그리고 살아갈.. 당신의 또다른 시작


    최선을 다해 키우는건 . 그최선이 어떤모습이든 . 엄마의 책임이겠지요..

    그리고... 그 최선은 보답받을수도 받지 못할수도 있어요..


    그냥..... 아드님 여태 잘키워 오셨고... 공부를 잘해도 못해도.. 내아들이라는 맘으로

    봐주세요..


    그냥 고3 끝나면 독립시킨다는 맘으로 봐주세요

    그리고 어머님 스스로를 돌보시고.. 남편과 함께하세요 ~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지만...

  • 6. 고3맘
    '16.11.21 11:01 PM (218.55.xxx.19)

    생일 축하 합니다

    고1이라... 앞으로 먼길 가야 합니다
    엄마도 지치지 않아야 해요
    내일이라도 맛있는 거 드시고 기운내세요
    가까우면 차 한잔 사드리도 싶네요
    토닥토닥

  • 7. 원글
    '16.11.21 11:42 PM (203.170.xxx.146)

    어디다.. 속시원히 말 할 곳도 없고 햇는데.. 따뜻한 답글 감사해요..

    집안이나.. 집밖이나.. 조용할 날이 없네요 ㅋ

  • 8. 인정
    '16.11.21 11:46 PM (89.66.xxx.63)

    어머니 저는 그 무서운 사춘기 한국입시 시간 지나갔네요 어머니 힘내세요 어머니가 지금 아들 키우시는 과정이 처음이라서 그렇습니다 처음 가보는 인생길이라 두렵고 떨려서 아들에게 화가 나는 것입니다 어머니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하셔야 새로운 출발선이 됩니다 순실이를 보세요 꼭둑각시입니다 사기를 쳐도 적당히 치고 빠져야하는데 자식보세요 돈으로 쳐 발라도 안됩니다 엄마가 그 모양인데 엄마 입에서 나오는 말을 먹고 20년을 살아갑니다 아이들이 어머니 아이가 이뻐 보이지 않으시면 어머니 욕심이 어머니의 삐뚤어진 마음 어머니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시기 불안해서 그런거예요 어머니 가족간에 사랑이 최고입니다 어머니 모든 것 다 내려 놓고 이쁜 것만 보세요 지금 당장 바뀌지 않으면 큰 일 생깁니다 아 옆에 계시면 토닥토닥 어머니를 먼저 달래주고 싶은데,,,,,,,,,,,, 남과 비교도 하지 마시고 아들이 잘 살 수 있다고 믿으세요 김연아 근헤 손도 뿌리치고 당당히 이쁘게 살아요 어머니 세상을 무서워 하지마세요 살만합니다 어머니가 불안해서 그래요 장애우 자식을 보면 한숨 푹푹 하면서 살아가는 부모와 아이의 이쁜것만 찾아 만져주고 이쁘다하고 사랑한다하고 맛난 밥 같이 먹고 살아가는 장애우 가정과 어느 쪽이 행복하고 건강할까요? 아들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 없으면 큰 일 납니다 지금이라도 문제점을 아셔야합니다 어머니 아들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도 저의 문제점을 찾기 전에 독설을 품었습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어머니 지금 변화를 가지지 않으면 아들은 점점 더 폭언과 폭력이 심해집니다 어머니 돈 보다 학력보다 어머니의 느근한 여유로운 생각이 필요합니다 법률스님 동영상 보세요 그리고 어머니 시간 어머니 인생을 즐겁게 사시면 아들도 천천히 닮아갑니다 아들을 보지 마시고 어머니 인생을 사랑하세요

  • 9. 원글
    '16.11.21 11:53 PM (203.170.xxx.146)

    인정 님.. 답글 넘 도움 되어요.. 세번 읽엇답니다..
    제가..잘못 한 것 같네요.. 아들한테 문제가 잇엇던 게 아니엇네요... 믿고 사랑하는 마음.
    울 아들도 제게..넌더리가 낫엇을수도 잇엇겟어요..

  • 10. 아직
    '16.11.22 8:53 AM (121.144.xxx.21)

    아들도 엄마가 자기 위해 희생한다는건 속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때로는 지나친 관심이 아이한테 부담이 될수도 있거든요.
    인정님 말이 참 감동적이면서 정말 맞는 말이예요
    어머니 인생을 즐겁게 사시면 아들도 천천히 닮아갑니다
    기운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297 치마에 주머니를 만들 수 있을까요? 19:38:37 27
1594296 젊은 남자애들이 여성취업이 차별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네요 4 ........ 19:37:42 91
1594295 옆집이 강아지를 키우는데 19:34:12 152
1594294 결혼해서 경제권 각자 7 아아아 19:31:42 282
1594293 산부인과 초음파 기구 6 ... 19:26:45 422
1594292 탑층 살아보니 6 ㅇㅇ 19:26:32 523
1594291 묵은쌀 색깔 2 ... 19:23:02 101
1594290 영국 패키지 코스좀 봐주세요 2 여행 19:20:54 179
1594289 더8쇼 넷플에 떴는데 재밌어요~ 1 선플 19:19:29 326
1594288 고현정 유튜브 보니 다리가 넘 앙상하네요 7 19:18:38 972
1594287 15년~20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의료민영화가 될 것이다 (퍼온.. 6 지금까지는 .. 19:14:28 375
1594286 눈물의 여왕 다시보는중인데, 홍해만이 제일 나쁘네요 3 19:13:28 652
1594285 둘째가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첫째처럼 보이나요.?? 10 ... 19:13:21 245
1594284 진짜 천재들은 어떻게 살까요 2 ㅓㅗㅓㅗㄹ 19:11:04 554
1594283 네잎 클로버 찾았어요 8 .. 19:10:07 307
1594282 이마주름만 자글자글해요 ㅜㅜ 5 ㄱㅁ 19:09:07 539
1594281 7시 알릴레오 북's ㅡ 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 .. 2 같이봅시다 .. 19:08:05 119
1594280 자기딸 성폭행 한 사람을 가족이나 친척은 용서가 되나요? 7 19:07:36 799
1594279 내과에서 독감치료주사 맞아보신분 2 질문 19:02:05 143
1594278 불임부부에 대한 오지랖 9 ㄱㄴㄷ 19:01:13 625
1594277 홀려서(?) 면바지 5천원주고 산 이야기~~ 7 중국산 18:54:05 1,067
1594276 선재업고튀어) 솔남매 커플들 집에서 난리 치던 장면들요 4 궁예질중 18:50:31 664
1594275 유*브 광고 차단 브레이* 앱 1 유툽 18:45:13 489
1594274 서점에서 필사책들 많더라구요 2 hippos.. 18:44:47 710
1594273 매운거 먹고 죽기도 하네요 7 나무목 18:41:29 1,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