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롭고 가슴 아프네요.

슬프다 조회수 : 1,539
작성일 : 2016-11-20 17:12:18
으스스 춥고 잠이 쏟아져서 낮잠을 잤어요.
막 시끄럽게 아이들 떠드는 소리....
그러다가 아이 아빠랑 아이들이 활기차게 나갈채비를 하고 바깥 산책을 하러 가네요.
일어나보니 언통 어질러진 마루....
엄마를 깨우지 않고 같이 가자는 소리도 않고 자기들끼리 즐겁게 나가버린 아이들....
내가 여기서 밥만 하고 청소 빨래만 하는 도우미구나...
슬퍼서 눈물이 나오네요.

첫째 딸이 어렸을때 애착형성이 잘못됐는지 저와의 끈끈한 애착이 없어요. 사랑을 줘도 줘도 끝이 없는....밑이 빠진 항아리 같은 느낌... 저랑 있을때는 말이 없고 우울해하고 물어봐도 대답은 건성...아주 간혹가다 밝아지면 그때는 막 신체적으로 괴롭히면서 ( 몸으로 나를 짓누른다거나) 소리지르고 개구져지구요..생각해보니
아빠가 있으면 그런 듯해요. 아빠가 있을때는 밝아져요..ㅠ

냉정하고 화를 내고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자기것만 챙기고 더 달라그러고 동생꺼 빼앗고 고마워하거나 만족하지 못하고..그러다가 침묵...우울...책만 보기....

아직 8살인데 저도 이 아이한테 화도 많이 내서 상처를 줬지만...저도 넘 상처를 받아서 보기가 괴롭습니다....

시댁과 남편으로 스트레스가 많고 딸도 이러니....
정말 둘째만 데리고 집 나가고 싶어요..
키워도 키워도 키우는 낙이 없어요.
오늘 이렇게 나만 내버려두고 휙 나가버리는 모습을 보니....
정말 내가 없어져도 즐겁게 잘 살겠구나 싶네요....


.




IP : 211.203.xxx.3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가
    '16.11.20 5:18 PM (114.204.xxx.4)

    피곤해서 달게 낮잠자니까
    배려해서 조용히 나갔을 것도 같은데
    왜 그렇게 왕따 된 것처럼 해석하세요?

    그리고
    편애가 참 심하신 것 같아요.
    그건 첫째뿐 아니라
    둘째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 2. ..
    '16.11.20 5:21 PM (70.187.xxx.7)

    글에서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큰애는 남편 닮아서 싫고 나 닮은 둘째만 이쁘다 이게 자기가 낳은 자식에 대한 엄마의 속내.

  • 3. 핑크
    '16.11.20 5:21 PM (118.34.xxx.65) - 삭제된댓글

    남편도 아이들도 너무 얄밉네요 첫째는 님과 뭔가가 안 맞는 스타일인가봐요
    아무리 맟추려 해도 어긋나기만 하는,나와는 끝까지 대치관계에 서는 성격이 있더라구요

  • 4.
    '16.11.20 6:35 PM (14.138.xxx.96)

    부모들이 하는 편애가 없다는 말 신뢰하지 않습니다
    애도 알아요

  • 5. 원글이
    '16.11.20 6:46 PM (223.62.xxx.130)

    어렸을적부터 첫째가 예민하고 까칠하고 힘든 아이였습다. 같이 있으면 기가 쑥 빨리는.....해도해도 끝이 없고 짜증부리고 요구만 있는 아이....그래도 제가 끝까지 보듬으면..받아주면 저랑 애착이 생길까요...
    어린이집에서 첫째 상담갔을때 아이가 욕심이 많다고...둘째릉 보라는 소리만 내 들었고..그래서 둘째를 가졌는데..둘째는 제가 잘하지 않아도 고맙다..사랑한다..애교를 부리고 정이 많아요. 첫째 아이한테 상처를 받고 둘째한테 힐링을 받아요..아직 4살 둘째인데요..ㅠ
    저도 사람인지라..냉냉한 첫째를 보면 가슴이 아프고 미울때도 있고...화가 날때도 있고.....무엇보다...너무나 소중한 첫째딸인데....육아를 망쳤다는 자괴감에 너무나 절망스러워요.
    제가 어쩌면 좋을까요..

  • 6. 어머니부터
    '16.11.20 6:57 PM (14.138.xxx.96)

    상담을 권해봅니다

  • 7.
    '16.11.20 8:56 PM (203.226.xxx.198)

    님 진짜 상담받아요
    님땜에 큰딸인생망쳐요

  • 8. ..
    '16.11.20 10:18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소아정신과 가면 오백프로 엄마한테 우울증약을 먹으라고 할 겁니다.
    그거라도 먹어야지 이대로 가다간 다같이 망하겠어요.

  • 9. 눈사람
    '16.11.21 2:40 AM (181.167.xxx.85) - 삭제된댓글

    엄마 편하라고 조용히 나가 준
    남편과 아이들에게 감사하는건 어떨지요?
    상황은 바라보기 나름이에요.
    나는 피해자 너희는 가해자 놀이 하고싶은 건 아니죠?

    맛있는 간식해 놓고 들어오면 예쁘다 해주세요.

  • 10. 눈사람
    '16.11.21 2:44 AM (181.167.xxx.85) - 삭제된댓글

    딸아이가 님과 똑 같죠?
    님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것 같아요.
    나를 어루만진다 여기시고 자꾸 껴안고예쁘다 해주세요.
    아이가 안됐네요.
    님 이야기 상대가 필요하신것 같아요.제 생각은. . .
    저도 아이를 그렇게 바라본 시기가 .지금도. 있었네요.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1745 어딜가나 여성지도자 문제(여성은 정치에서 퇴출되야) 9 2016/11/25 831
621744 아랫집에서 김치를 담갔다고 줬는데 저도 뭘 줘야 할까요?? 26 bgghi 2016/11/25 5,461
621743 금지약물인 줄 몰랐다..박태환 주장 대법원서 인정 16 응원해요 2016/11/25 4,422
621742 대통령의 말하기와 글쓰기 토크콘서트 소개합니다 좋은날오길 2016/11/25 597
621741 아들 옷들을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3 ... 2016/11/25 1,129
621740 간수치가 높을때는 5 깔깔오리 2016/11/25 3,743
621739 코오롱 의류상품권 50만원받는거랑 디스커버리 의류상품권55만원받.. 5 선택 2016/11/25 1,703
621738 이시국에 죄송. 여중생입시면접복장 질문인데요 11 그네퇴진 2016/11/25 872
621737 안성 근처 고속도로 위인데 22 지금 2016/11/25 4,512
621736 팔골절 수술했는데 맥주안될까요? 6 가을이네 2016/11/25 3,921
621735 제주에서 500여명 비행기타고 온답니다 3 10층댁 2016/11/25 2,680
621734 세월호955일)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과 만나게되시기를. ... 7 bluebe.. 2016/11/25 337
621733 악마 김기춘 정리.jpg 2 불펜 2016/11/25 2,868
621732 전봉준투쟁단 도로서 연행중이랍니다. 14 농민들.연행.. 2016/11/25 2,522
621731 (급) 김장절임배추 문의드려요 5 푸른바다 2016/11/25 1,355
621730 남의 아들이지만 탐난다.했다고 시모님이 저에게.. 8 ..... 2016/11/25 3,831
621729 우리나라 땅덩어리에 비해서 차 밀도 높은편맞죠? 1 ㅁㅁ 2016/11/25 528
621728 jtbc 앵커 41 짬뽕 2016/11/25 15,118
621727 빨래 전기건조기 좋네요 6 오호 2016/11/25 3,403
621726 뉴스룸 좌표 4 ... 2016/11/25 744
621725 4%라구요?? TK에선3%랍니다 ~~ 8 좋은날오길 2016/11/25 1,605
621724 안성IC근처 사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25 하야! 하야.. 2016/11/25 2,538
621723 영어 질문 있어요~ 2 ..... 2016/11/25 566
621722 올 겨울 춥다는데 1 하야하그라 2016/11/25 1,297
621721 멋지네요 @.@ 5 띠용~@ 2016/11/25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