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보다 더 좋은 자녀교육은 없습니다.

꺾은붓 조회수 : 959
작성일 : 2016-11-14 09:50:57

이보다 더 좋은 자녀교육은 없습니다.


  산교육!

  지식은 학교에서 배울 수 있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어떻게 사는 게 옮은 삶인지는 부모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하는 것을 보고 어린 자녀가 스스로 깨우치는 것입니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세 살배기 어린 것이 뭣을 알랴? 싶지만 그때 보고 배운 것이 평생 자녀의 추억이 되고 인생의 이정표가 됩니다.


  촛불집회!

  이보다 더 좋은 산교육은 없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역사공부와 인생교육은 없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민주시민으로서의 교육은 없습니다.

  두 부모님이 어린 자녀의 양 손을 잡고 촛불집회에 나오신 부모님들을 보노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고, 다시 한 번 쳐다보게 되고, 나도 모르게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어집니다.

  어린 것이 거리를 꽉 채운 시민들이 지르는 함성과 분위기에 휩쓸려 이유 없이 즐거워하는 것 같지만, 그 추억이 자랄수록 그의 마음의 양식이 되고 부끄럽지 않은 부모님을 두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저도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와 동네 어른들의 어설픈 시국토론을 귀동냥으로 듣고 서울 왕십리 성동경찰서 앞길에 나가 시내로 진출하는 한양대학교 형님들에게 박수치고 돌멩이를 주어다 주었던 추억은 60년이 다 되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고, 비록 까막눈의 아버지이셨지만 부끄럽지 않은 부모님이시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그 추억이 오늘의 나로 하여금 이런 글을 쓰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어린 자녀와 함께 나오시되 절대로 군중들 속으로는 들어가지 마십시오!

  어쩌다 넘어지거나 밀리는 군중 속에 섞이다 보면 뜻 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시위대 밖에 서서 어른들이 왜 이러고 있다는 것을 어린 자녀가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의 설명을 해 주면서 함께 하시면 됩니다.


  저는 촛불집회에서 항상 나누어 주는 촛불이나 피켓을 들지 않고 현장에서 주은 스티로폼 판때기나 박스판때기 위에 뭔가를 써서 군중 속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보여주곤 합니다.


  집회에 나오신 분들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즐거워하며 흔쾌히 웃는 글이 이런 것이었습니다.


  <가장 좋아 한 글>

  촛불 든 당신 손이 아름답습니다.

  * 광우병 촛불시위 때는 피켓 전면에는 “미친 쇠고기 너나 처먹어!”라고 인쇄가 되어 있고, 뒷면은 백지상태여서 그때는 매직잉크를 들고 다니며 피켓의 뒷면에 “촛불 든 당신 손이 아름답습니다.”라고 써 주면 아주 기뻐하셨는데, 요새는 모든 피켓이 앞뒤로 진한 칼라로 인쇄가 되어 있어 그러지를 못 하고 판때기에 써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즐거워 한 글>

  (우리 집 가훈)

  착한 일만 하고 살기에도 인생백년은 짧다.

  이명박 - 박근혜 같은 사람만 되지 말거라!

  * 첫 줄을 읽고 나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둘째 줄을 읽고 나서는 모두다 아주 유쾌하게 웃고 한눈을 팔고 있는 같이 나오신 분을 흔들어 판때기를 보라고 하십니다.


  왜 안 그렇겠습니까?

  이명박- 박근혜 같은 삶만 살지 않는다면, 민주시민으로서 기본적인 양심은 지키고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는 어떻게 키우시겠습니까?

IP : 119.149.xxx.23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8139 대전에서 여학생 고교 선택 3 의대지망 2016/11/15 986
    618138 비리에 관련된 사람들의 공통점 발견. 1 후아 2016/11/15 978
    618137 A라인 겨울코트 너무 구식인가요 4 소심 2016/11/15 3,066
    618136 세화여고 상위권들 어느 수학학원에 많이 다니나요? 1 ... 2016/11/15 2,617
    618135 파리바게트 수능떡 8 ... 2016/11/15 2,378
    618134 최순실 "나 때문에 대통령 조사" 한탄 9 ㅇㅇ 2016/11/15 3,299
    618133 검찰은 연기 안된다하고 청은 회피하면 2 구렁이 2016/11/15 704
    618132 수컷 고양으들은 같이 못 사나요? 2 2016/11/15 966
    618131 국내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7 ... 2016/11/15 1,682
    618130 건어물은 보통 유통기한이 어떻게 되나요 1 초보 2016/11/15 1,144
    618129 저희는 어떻게 될까요.. 8 Kou 2016/11/15 1,512
    618128 오늘은 게시판이 깨끗하네요. 9 오늘은 2016/11/15 1,049
    618127 전국구 자사고 성적 4 자사고 2016/11/15 2,611
    618126 세월호945일)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에게 돌아오시기를. . .!.. 10 bluebe.. 2016/11/15 312
    618125 호떡맛있게하는 곳 없나요? 3 찹쌀 2016/11/15 902
    618124 sns등에 다음촛불집회 검찰청으로 여론 모아주세요. 7 ㅇㅇ 2016/11/15 812
    618123 (속보)“최순실 자매, 대리처방 확인” 의사 고발키로 ....... 9 ㄷㄷㄷ 2016/11/15 4,008
    618122 작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데 자격증 시험에서.... 2 ㅁㅇ 2016/11/15 934
    618121 방배역에서 촛불을 봤어요!!!! 3 우노 2016/11/15 1,776
    618120 스팸문자 사기 ...택배왔습니다. 7 ... 2016/11/15 2,359
    618119 "총들고 靑 가고싶다" SNS 글에 압수수색.. 15 ㅇㅇ 2016/11/15 2,900
    618118 (닭 퇴진!) 치매 있으신 엄마..본인에게 알려야 할까요? 7 ........ 2016/11/15 2,025
    618117 직구환불 메일로 다섯번이나 해준다고 말만하고 안해주는데 이럴땐 .. 2 미국직구 2016/11/15 584
    618116 38개월 남아 놀이치료 권고받았는데 조언좀 부탁드려요! 30 2016/11/15 5,993
    618115 (이 시국에 죄송요) 북향집..궁금해요 9 .. 2016/11/15 1,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