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회 다녀오니 앞으로 지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싶어요

.... 조회수 : 863
작성일 : 2016-11-13 17:18:21
하룻밤 사이 게시판에 분탕질하는 글들이 부쩍 늘어난 걸 보니
어제 집회가 위협적이긴 했나 봅니다. 

조금 늦게 도착해서, 사람 물결에 떠밀려 적당히 걷고, 적당히 구호 외치고,
적당히 쓰레기 줍다가 다른 일정 때문에 일찍 일어난 게 다였지만
잠깐이나마 함께한 집회는 참으로 뭉클하고 뿌듯했습니다.
학생 때 소풍처럼 참여했던 평화시위에서 
헬기까지 동원한 토끼몰이를 당하며 극한의 공포를 느꼈던 경험이 지워지지 않아
아직도 참가 자체가 무서웠는데... 어제는 수많은 분들과 함께이기에
인도 아래에 내려서는 게 무섭지 않았어요.
어제의 집회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했지만
제게는 또한, 국민이 모이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절절히 실감하고 
개인적인 트라우마도 치유할 수 있었던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자리에 계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원래는 어제 한 번 나가고 말 생각이었는데
직접 현장의 함성을 듣고 열기를 느끼면서
역설적으로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은
이건 장기전이다, 지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겠다 입니다. 
추워지는 날씨와 분탕질치는 글에 휘둘려 초점을 잃는 순간
MB 재임시처럼 순식간에 힘을 잃겠구나,
다음 주, 다다음 주, 또 다다음 주,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참석해서 머릿수 하나라도 반드시 보태야겠구나 싶었어요.
다음 주부터는 토요일 일정을 잡지 말고 빼놓고,
체력 관리도 성실히 하려고요ㅎㅎㅎ

특정 야당 지도자의 이름을 거론하며 싸움 붙이는 글에 흔들리지 맙시다.
때가 되면 옥석은 가려질 것입니다. 
누가 되든 신천지당은 안 뽑는다는 원칙만 있으면 됩니다. 
흔들리지 말고, 지치지 말고, 꾸준히 함께 가요. 
저들이 분열과 힘빼기를 노린다는 것은
우리가 변함없이 단합해 기세를 이어가는 것을 가장 무서워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처럼 그 동안 두려워서 못 나갔던 분이 계시면
이번엔 제가 든든히 손 잡아드리고 싶어요. 
우리는 모이면 큰 존재입니다. 

IP : 211.108.xxx.2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13 5:19 PM (66.41.xxx.169)

    맞아요, 장기전입니다.
    끝까지 버티는 놈이 이기는 싸움입니다.

  • 2. 끝까지
    '16.11.13 5:23 PM (211.209.xxx.51)

    버텨야죠.
    알바들 발광하는 거 보니 전투력이 솟네요.

  • 3. 정말
    '16.11.13 6:15 PM (211.219.xxx.31) - 삭제된댓글

    벌레가 어찌이리 유입되었는지....ㅎㄷㄷ하네요...

  • 4. 글 좋아요
    '16.11.22 1:13 AM (183.96.xxx.122) - 삭제된댓글

    맞아요 한명이라도 더 모여서 성난 민심을 보여주고
    내려가야지 별 수 없다고 항복하게 해야합니다.
    그래야 소중한 우리 애들이 다치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7664 민주당, 추미애 까는 댓글부대 가동했나요 95 ㅇㅇㅇ 2016/11/14 1,482
617663 ㄹㅎ 하야!!) 드럼세탁기를 첨 쓰는데 넘 좋네요..! 7 감동 2016/11/14 1,835
617662 옥탑방 욕실 전열기구 욕실 추위 2016/11/14 632
617661 제가 많이 허약한데 어쩌면 좋을까요? 14 ... 2016/11/14 2,058
617660 추미애 내일 개소리하진 않겠죠? 3 닥대가리 하.. 2016/11/14 694
617659 수의 입은 사진들 보니 XX 2016/11/14 575
617658 쥬얼리에 대해 잘 아시는 분 1 ^^ 2016/11/14 608
617657 김제동이랑 영수회담은 어떨까요? 3 ㅎㅎ 2016/11/14 587
617656 추미애의 돌출행동에 대한 분석 9 ... 2016/11/14 1,788
617655 남편이 고위직 공무원 분들 계신가요? 9 ㅇㅇ 2016/11/14 3,151
617654 추미애가 언제 있는듯 없는듯 했다는 건지 ㅇㅇ 2016/11/14 269
617653 여성 경량패딩은 왜 이리 얇게 나와유 8 경량패딩 2016/11/14 2,876
617652 [단독입수] 100만 인파 도올 김용옥 교수 육필 원고 2 백만시위 2016/11/14 1,551
617651 아무래도 이시점에서 닭근혜를 끌어내리는 합리적인 방법은 이거 아.. 2016/11/14 345
617650 하야가 답이다!!) 질문, 꼼꼼하신 분들 어떻게 일을 처리하시나.. 5 ... 2016/11/14 426
617649 암보험.... 3 ㅜㅡ 2016/11/14 737
617648 전세와 매매 어떻게 할까요 4 ㅇㅇ 2016/11/14 1,056
617647 시사인 천관율'대통령은 퇴진하지 않습니다.' 3 지령 2016/11/14 1,124
617646 한일 군사협정 강행할건가봐요... !! 15 2016/11/14 1,107
617645 미국서부 패키지 여행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6 여쭤봅니다... 2016/11/14 1,563
617644 동네치과 크라운(금)씌우는거 너무비싼거죠? 13 궁금 2016/11/14 5,233
617643 육영수도 실체 나오네요..박근혜 큰일함 77 ... 2016/11/14 35,701
617642 솔직히 추미애가 가서 납득이 안가는 결과면 촛불집회 또 갈거잖아.. 5 skss 2016/11/14 725
617641 꼬끼오 꼬꼬꼬꼬 miruna.. 2016/11/14 233
617640 저도 아줌마지만 눈살을 찌푸리게하네요. 13 아줌마 2016/11/14 3,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