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근혜 하야집회참석 중고생들 사찰논란, 학생들도 뿔났다

집배원 조회수 : 1,283
작성일 : 2016-11-11 21:08:37
학생 "미성숙한 존재라는 틀에 가두지말라. 보호 방법 옳지 않았다"
2차 시국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풍자한 케리커쳐를 들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대전시교육청과 경찰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촛불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을 사찰했다는 논란이 이어지면서 학생들도 어른들 못지않게 분노하고 있다.

김모(19·여) 양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꺼림칙하고 감시받는 느낌이 든다"며 "장학사가 학교 교감 선생님께까지 전화를 돌린다는 건 학생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비판했다.

앞서 교육청은 관련 촛불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학교를 일일이 확인하는 등 사실상 사찰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도 교육청에 학생 통제를 요구하는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돼 논란에 불씨를 당겼다.

김 양은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이 교육청에 전화하고 교육청이 안전을 핑계로 학교에 전화하는 건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젠 경찰도 못 믿겠다"고 말했다.

학생 안전을 위해 교육청에 전화한 것이란 경찰의 해명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생각했다면 교육청에 전화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며 "학생을 보호하는 방법이 옳지 않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10일 시국선언을 한 뒤 집회에 참석했던 박모(19·여) 양 역시 학교를 물었던 교육청의 행동에 대해 "보편적으로 어떤 사람을 만나자마자 어디 대학인지 어디 학교인지 묻지는 않는다"며 "그 질문을 받으면 지금 이 자리가 학생으로서 부적합한 자리인가라는 생각이 들고 모교에 어떤 영향이라도 미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고 답했다.

교육청 소속 장학사가 집회 참석 학생들에게 학교를 묻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겐 큰 부담이 된다는 의미다.

또 "이번 상황은 감시가 맞다"며 "폭력, 불법 시위도 아닌데 안전을 위해 학교 교감을 부른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양은 "관련 기사를 읽었는데 경찰의 해명이 안전이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하더라"면서도 "집회 참가자가 폭력을 행사하거나 미리 신고하지 않은 경로로 행진할 때만 경찰이 대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진정 위험한 집회가 진행되고 있으면 교육청에 전화 걸 시간에 현장 대처하기 바쁘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미성숙한 존재라는 틀에 고등학생을 가두는 것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가끔 고등학생을 미성숙한 존재라는 틀에 가두는 것 같다"며 "우리는 충분히 문제를 인식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가질 수 있다. 이번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책임을 지고 권리를 정당히 행사한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촛불 행동 집회에서 자유 발언에 나선 고등학교 2학년 최모(18) 군은 "선생님은 학생인 너희는 앉아서 공부나 하라고 한다. 왜 데모를 하고 시위를 하느냐고 한다"라면서도 "이 땅 대한민국은 나만을 위한 나라가 아니기에 나 자신의 안위만 위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IP : 183.105.xxx.16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성숙하기로 치면
    '16.11.11 9:12 PM (119.200.xxx.230)

    64세의 박그네 만큼 미성숙할까.
    순도 100% 철부지 박그네 양...

  • 2. 나잇값도
    '16.11.11 9:22 PM (59.0.xxx.125)

    못하는 닭뇬 보다 낫다.
    순시리 아바타....주제에..

  • 3. 이런 미친 나라
    '16.11.11 9:44 PM (121.132.xxx.228)

    어른들이 부끄럽다 !
    유라같은 애가 인생 거저 먹는걸 보면서 고딩들도 분노하고 이 나라의 정치가 저 아이들 삶에 무관한게 아니란걸...

  • 4. 그 정성을
    '16.11.11 11:17 PM (218.236.xxx.162)

    아이들 급식에 쏟아부었어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7054 5호선 전철 멘트 20 Drim 2016/11/12 11,745
617053 집회 참석~~ 기필코 퇴진~~~ 2 드뎌 2016/11/12 407
617052 지금 내자동 보여주는데.. 25 뉴스서 2016/11/12 6,227
617051 제가 9급공무원인데요 인사평가는 누가? 3 ㅇㅇ 2016/11/12 1,281
617050 두 아이랑 광화문 다녀온 후기 7 .. 2016/11/12 2,886
617049 이 시각 국정충도 무대책이네요. 9 82도배 2016/11/12 1,411
617048 정신나간 동물들이 짖고 있네요 4 ㅇㅇ 2016/11/12 1,374
617047 제가생각하는 청와대 대책회의 2 ㅇㅇ 2016/11/12 797
617046 집회 처음 다녀왔어요. 5 달려라호호 2016/11/12 1,086
617045 그것이 알고 싶다 오늘 방송한다네요 6 ..... 2016/11/12 6,465
617044 청운동사무소 근처 화기애애하게 시위 중 5 bvghf 2016/11/12 1,942
617043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노래 중독성 쩌네요 5 다함께 2016/11/12 1,369
617042 김제동 원래 말 잘했나요? 23 ... 2016/11/12 6,837
617041 역대 최대 100만 시위대…순조롭게 진행, 연행자 '0명' 7 세우실 2016/11/12 1,069
617040 박근혜 공약이 이루어졌네요 8 민중의소리 2016/11/12 3,289
617039 지금 촛불집회나가신 모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10 행복 2016/11/12 917
617038 뉴욕타임스, 박근혜 지지율 여전히 5%, 부정평가 90% light7.. 2016/11/12 831
617037 채소만 먹었는데도 배가 불러요 10 ^^ 2016/11/12 2,298
617036 지금 경찰버스 위에 올라간놈 쁘락치일것 같아요. 34 ㅇㅇ 2016/11/12 10,281
617035 의경들도 불쌍하네요? 의무라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울 수도 없고... 14 ㄷㄷㄷ 2016/11/12 2,090
617034 모두 무사히!!! 기도합니다 무섭다 2016/11/12 406
617033 왜 자꾸 선동꾼이 나타나나요 21 ㄱ거정 2016/11/12 5,292
617032 경복궁역 2번 출구 경찰차벽앞에서 시위중 9 001122.. 2016/11/12 1,448
617031 영화 노트북이 예전 그 노트북인가요 2 잘될 2016/11/12 1,248
617030 11월 12일 사랑해요 1 사랑해요.... 2016/11/12 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