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애는 다들 오냐오냐 키우시나요?

.. 조회수 : 1,710
작성일 : 2016-11-11 12:51:40
유치원에서 임시로 미술강사로 일하고 있어요.
한 애가 있는데 관심에 집착수준이어서 너무 힘들어요.

친구들, 선생님, 원장선생님 심지어 2주에 한번 오시는 이야기할머니한테도 관심받으려고 과잉행동을 하는데,
또래 친구들한테 샘부리면서도 관심 받으려고 머리 잡아당기고 뽀뽀를 몇십번씩 하고 졸졸 쫓아다니고..
어른들이 간식 먼저 안주거나 다른 애들이랑 대화하는 ‘꼴’(이라는 단어도 배려해서 표현할 정도로 유난스럽게 굴어요)을 못봐서 옷 늘어나게 잡아당기고, 꼬집고, 눈흘기고 저를 너무 피곤하게 하네요.

친구들도 이미 이 아이 싫어해서 따돌리는데, 얘는 관심받고 싶어하고 샘도 많은데 기는 또 약해가지고..
애들도 선생님들도 지 맘대로 안되니까 자기한테 거부반응 보이거나 거절한 친구나 선생님 싫다고 주머니에 손만 넣고 노려보고.. 이젠 하도 그러니까 한 십분 그냥 놔둬 봤어요. 그랬더니 교실을 큰 궤도 그리며 빙빙 돌아요. 
그 와중에 자기 맘에 안드는 친구랑 저도 툭툭치고 반응 살피고..수업 진행 방해하고.. “얌전히 앉아 있어요~뛰지 않아요~” 이러면 오만상 찌푸리고 앉아서 수업 끝날 때까지 저만 노려봐요.

원장님한테 얘기하니까 새로운 사람 올 때마다 과잉행동이 지나쳐서 그 아이 엄마와 상담했더니,
‘우리 아이는 창의성이 뛰어나고, 감수성이 풍부해서 사람을 좋아한다. 내가 첫애라 얼마나 신경쓰고 양육하는 지 모른다. 사랑이 많아서 표현하고 싶어한다’ 라고... 대화가 안통한다네요..ㅠㅠ

사람도, 환경도, 아이들도 다 괜찮은데 이 아이만 저를 유독 힘들게 하네요. 
다른 선생님들은 안받아줬는데, 제가 처음에 멋모르고 이쁘다 해줬더니 저만 제 누울자리인줄 알고 발뻗으며 관심을 요구하나봐요.. 이 정도면 커서도 남 눈치만 보며 상처 많이 받을텐데 아이 엄마는 애가 저 땜에 미술에 관심 많아졌다고 그러면서 매일 사설수준의 생활기록부를 요구해요. 이전 선생님이 관심 많이 안줘서 아이가 마음 어려워했다네요. 제가 보기엔 아이 엄마가 너무 현실감 없는 소리만 하는 것 같고, 훈육좀 했으면 좋겠지만 그건 제가 침범할 영역이 아니니까..

이런 아이 어떻게 다뤄야 하나요?
IP : 220.79.xxx.5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6.11.11 12:53 PM (220.79.xxx.58)

    참고로 여자에요

  • 2. ...
    '16.11.11 12:54 PM (1.235.xxx.95)

    철저하게 애정결핍 행동에 제대로 관리안해준 애인데요...엄마가 지가 못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구걸하네요.

  • 3. 음?
    '16.11.11 12:54 PM (223.33.xxx.229)

    오냐오냐가 아니고
    오히려 애정결핍 있는 아이처럼 느껴져요..

  • 4. ...
    '16.11.11 12:58 PM (119.71.xxx.61) - 삭제된댓글

    부모가 젊다못해 어릴 경우 애랑 부모랑 같이 크더라구요
    서로 어디로 튈지도 모르고 부모보다는 형제 같달까
    다크고 나면 서로 애증 관계
    둘째 세째 낳아 기르면서 첫째한테 미안했다는 지인 두집이 있네요

  • 5. ...
    '16.11.11 12:59 PM (119.71.xxx.61)

    부모가 젊다못해 어릴 경우 애랑 부모랑 같이 크더라구요
    서로 어디로 튈지도 모르고 부모보다는 형제 같달까
    다크고 나면 서로 애증 관계
    둘째 세째 낳아 기르면서 첫째한테 미안했다는 지인 두집이 있네요
    첫애때는 예쁜지 몰랐다고

  • 6. ...
    '16.11.11 1:00 PM (220.79.xxx.58)

    저도 애정결핍 같다 생각하지만 속단해서 애 엄마한테 말할 수는 없어서..
    애 엄마가 명품사다 애 입히고 체험학습, 놀이학교, 학원, 스포츠센터.. 다 데리고 다니며 시간과 돈은 많이 들이는 것 같아요. 전업인 것 같긴한데.. 엄청 사랑하며 큰 소리 안내고 기른다고 원장님이랑 상담하며 말했다더라구요

  • 7. --
    '16.11.11 1:04 PM (58.120.xxx.213)

    애정결핍이네요. 안됐어라.
    우리 애도 외동인데 전혀 저러지 않아요.
    그 애 엄마가 애한테 정작 듬뿍 줘야할 것을 주지 않나보네요.

  • 8. ...
    '16.11.11 1:04 PM (1.235.xxx.95)

    엄마 입장에서는 돈으로 사랑 엄청 준거 착각할 수 있죠...애가 요구하는건 진작 다른건데 애 눈높이에서 다가가지 않고 자기 눈높이에서 애를 키운거죠..저런 엄마들이 자기 애는 뭐가 잘못된줄도 모르고 남의 애나 선생님 탓만 해요.

  • 9. 건강
    '16.11.11 1:26 PM (110.9.xxx.112)

    오냐오냐는 아니고
    웬만하면 다 해주죠
    잘몰라서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부모가 틀에 딱 맞춰서 커주길 바라죠
    그러나 둘째,세째는
    방목하며 놔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첫아이에겐 사랑을
    둘째에겐 새옷을..이란 말이 있어요

  • 10. ...
    '16.11.11 4:52 PM (125.186.xxx.152)

    원래 그런 애들이 있어요. 엄마가 정성으로 키우든, 대충 키우든...늘 애정에 목마른 애들이요.
    재능을 타고 나는 것처럼, 애정에 민감하게 태어나는 거에요.
    커서 상처받는건 걔 몫이에요.
    휘둘리지 마시고, 쌤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해주세요.
    어머니한테는, 교사로서 다른 아이들도 똑같이 신경써줘야하기 때문에 더 이상 못해준다고 얘기하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6584 이 지긋지긋 하고 구역질 나는 뉴스 언제까지 들어야 하나? 13 꺾은붓 2016/11/11 2,169
616583 내일 집회 [경찰, 청와대 빼고 다 내주겠다.] 1 내일집회 2016/11/11 1,023
616582 트럼프 아들10살인데 키가 엄청 크네요 15 이시국에 죄.. 2016/11/11 8,031
616581 부산]서면에서 몇 시 집회인가요? 3 지방인들이여.. 2016/11/11 641
616580 무현, 두도시이야기 보고왔습니다 7 그네그만 2016/11/11 1,069
616579 집회 몇시까지 어다로 가는건가요 1 2016/11/11 954
616578 bluebell 님 부끄럽습니다 9 .... 2016/11/11 1,895
616577 수영 강습받는 초3 아들 진도 문제예요 ㅠ 16 씨즘 2016/11/11 3,548
616576 띠어리 정로스 코트... 정말 정로스일까요? 20 궁그미 2016/11/11 6,750
616575 코코넛오일(피부용) 판매처 추천요~ 4 와비 2016/11/11 1,705
616574 아래층 층간소음도 윗층으로 올라오나요? 10 궁금 2016/11/11 5,696
616573 양말 발목 고무가 또 삭았네요-_- 9 d 2016/11/11 2,920
616572 괜찮은 이삿짐 보관업체 추천 좀 해주세요 zzz 2016/11/11 311
616571 국회방송 재방송안하나요? 8 ㅇㅇ 2016/11/11 536
616570 해양강국이었던 장수왕 시절의 고구려 포리 2016/11/11 348
616569 내일 광화문에서 경찰이 다 틀어 막을것임.. 15 폭력시위 2016/11/11 2,990
616568 부모의 이혼을 바랍니다 11 ㅜㅜ 2016/11/11 4,360
616567 국회방송 .이재정의원 4 ... 2016/11/11 1,131
616566 내일 광화문집회 우려스러운것은 9 ㅇㅇㅇ 2016/11/11 1,156
616565 아줌마들 모임 단톡에 내일 집회 참가하자는 글 올렸어요 9 용기 2016/11/11 1,639
616564 독일검찰 "한국검찰이 협조요청 안하고 있다" 3 사랑79 2016/11/11 1,336
616563 김경진의원 시원시원하게 잘 하네요... 16 ... 2016/11/11 1,979
616562 신장하수(신장 움직이는거요.), 피곤한게 정상인가요? 4 ㅡㅡ 2016/11/11 995
616561 나이 드니 2 50중반 2016/11/11 913
616560 전세로 살고 있는 집 주인이 집을 매매로 내놓았어요 5 전세 2016/11/1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