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종로구민의 촛불시위 늦은 후기요

후기 조회수 : 1,224
작성일 : 2016-11-06 11:32:43
집이 바로 광화문이라서 저녁먹고 슬슬 걸어나갔어요 
82쿡 모임은 못보고 혼자 참여. ㅎ
평소 집에서 광화문광장 가던 길(경복궁쪽)은 경찰이 모두 막아서
세종문화회관쪽 큰길로만 접근가능하더군요.
가는길마다 다 막혀서 엄청 삥 돌아서 겨우 들어갔어요.

제일 놀란건, 가족단위 참여가 정말정말정말 많았다는 거였어요.
시위참여자의 1/3 정도가 가족 참여였던걸로 보였어요. 
중딩 이상 학생들은 교복 입고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온 경우가 많았고
유딩~초딩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많아서
커다란 돗자리 깔고 닭꼬치 먹고 ㅋ 에버랜드 분위기 ㅋ

애들한테 열심히 설명하시더라고요
우리가 지금 역사의 한장면에 있는거다
훗날 이 장면이 역사책에 나올거다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를 몸으로 실천하는 중이다
구호는 박자맞춰 하는거다, 앞에서 박근혜는 선창하면 우리가 퇴진하라 하나둘셋~ (이게 제일 웃겼음 ㅋ)
애들 데리고 구호 외치는 법까지 하나하나 가르치고
부모님들이 역사교육 어찌나 열심히 하시는지 현장학습 분위기도 나고 ㅋ

날이 어찌나 따뜻한지 너무 두껍게 입고간 저는 떠죽는줄 알았어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노래는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더군요 ㅠ.ㅠ
이상 소심평범한 종로구민의 시위 참여 후기였습니다 ^^
IP : 121.160.xxx.22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네라
    '16.11.6 11:40 AM (125.180.xxx.52)

    좋겠어요
    시위하다 집에가서 밥먹고 커피마시고 쉬다가 나가도 되잖아요
    전 아기보느라 못갔어요 집도 멀구요
    부럽네요 종로구민

  • 2.
    '16.11.6 11:45 AM (58.224.xxx.11)

    현장에 있는 느낌이네요
    후기 고마워요~~~

  • 3. 종로구민도
    '16.11.6 11:45 AM (175.196.xxx.51)

    할일 없어지는 그런 세상이왔으면 좋겠네요.
    이거 뭐 거의 직접정치로의 회귀상태니,
    21세기가 맞나싶네요.
    이 참에 새누리 지지자들도
    닭 내려오면,
    같이 어디로 가버렸으면....

  • 4. 82 광화문 특파원으로 임명 합니다 ㅋ
    '16.11.6 11:58 AM (122.43.xxx.32)

    생생한 실황 중계 같은 후기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계속해서

    언저리 스케치도 많이 올려 주세요

  • 5. 후기
    '16.11.6 12:07 PM (121.160.xxx.222)

    종로구민은 시위때마다 사실은 힘들어요 ㅎ
    대중교통 다 끊기고 지하철 무정차 통과하고 출퇴근 지옥이거든요.
    심한날은 집이 바로 요기라고 해도 못가게 막고요.
    소규모 시위라서 시위대는 구경도 못하는데
    경찰버스만 온동네를 서리서리 휘감아서 매연에 길막힘에 완전 초죽음이 되는 날이 정말 많아요 ㅠ.ㅠ

    광우병 시위때만해도 종로구 상인과 주민들은 사실 불평이 많았는데 - 일상생활에 큰 곤란이 생기니
    이번 박근순실 사태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인지 주변에 불평하는 사람도 하나도 없어요. ^^

  • 6. 가족단위가
    '16.11.6 12:11 PM (119.204.xxx.38)

    정말 많더라구요.
    혼자 오신분도 많으시고..
    초등~고등학생들이 많아 놀랐습니다.
    미래가 밝겠구나 생각했어요.
    요즘 애들이 페북이나 카톡을 하니 단체로 정보 나누고 소식 주고받는 문화다 보니 많은게 달라지네요.

  • 7. 쓸개코
    '16.11.6 12:48 PM (119.193.xxx.161)

    외국인들도 참 많이 오셨어요.
    종로쪽으로 행진할때 어르신들이 인도에서 박수도 쳐주시고 평화적이었습니다.

  • 8. 좋은날오길
    '16.11.6 2:02 PM (183.96.xxx.241)

    저도 남편아이다같이 참여했는데 가족단위가 많아서 참 흐뭇했어요 아빠목마타고 씩씩하게 구호 선창하던 꼬마들 한 두 명봤는데 그어제 모인 아이들 모두 오래오래 기억하며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126 주인있는 개를 대문 따고 들어와 마취총 쏘고 보호소로 끌고 갔네.. 1 율마 03:32:23 670
1771125 와 이재명 즉석답변 보소 ㄷㄷㄷ 10 ㄷㄷ 03:22:05 999
1771124 홍범도 다큐 상영회 참석했다고 서울시하키협회 임원 해임 ㅇㅇ 03:17:01 240
1771123 최근에 행복학자 교수가 말한 내용이 저를 변화시켰어요 03:00:20 522
1771122 짐이 정말 많네요 ㅠ .. 02:54:39 442
1771121 제미나이가 자기는 제미니래요 아니 02:30:10 412
1771120 병원 30번 거절당한 구급차…"진통제도 놔줄 수 없었다.. 2 ㅇㅇ 02:22:59 809
1771119 Ktx타는게 고속버스보다 6 ........ 02:10:24 822
1771118 팔란티어 15% 내려갔네요 5 ........ 01:59:44 1,362
1771117 갤럭시 쓰는 분들 재미있는 기능 알려드릴께요 7 마법 01:53:36 1,395
1771116 여성형 로봇.... 공개. 5 ........ 01:43:07 983
1771115 이병헌 옛날드라마중 숟가락 젓가락 이야기요 6 .. 01:41:44 759
1771114 좀 센치해지네요 01:30:26 282
1771113 원래 사진찍으면 흰머리가 더 눈에뜨나요? 2 ㅇㅇ 01:28:20 325
1771112 직장 동료의 장인 어르신 부의금을 어찌할지 7 조언부탁 01:13:15 795
1771111 이억원 이요 7 .. 00:55:50 1,585
1771110 고1 수학 성적 절망스러워요 2 .. 00:53:29 649
1771109 요샌 또 분말 케일이 유행이네요? 1 00:50:42 390
1771108 내란극복 or 부동산 신뢰 00:48:10 171
1771107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재판소원법' 국민이 헌법의 주체.. ../.. 00:43:20 163
1771106 아파트 주차스티커요 4 ㆍㆍ 00:35:33 560
1771105 영수 대학 어딘가요? 4 .. 00:25:11 1,878
1771104 쉑쉑버거의 쉑버거 칼로리 어느정도 일까요? 1 궁금 00:24:21 261
1771103 인간의 삶에서 잠과 치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어요. 4 오복 00:17:21 2,082
1771102 공정 끝나고 없어졌어요 6 인테리어 공.. 2025/11/06 1,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