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백보고 왔습니다

감탄하고픈 탄식 조회수 : 833
작성일 : 2016-10-26 00:08:28
펀딩했지만 시간 안맞아 시사회 못보고 있다가
중학생딸과 갑자기 가서 봤어요
이이제이 뉴스타파등 통해 주요 내용, 장면 알고 봤음에도 탄식의 한숨이 가슴깊이서부터 계속 나오더군요
이이제이서 국정원을 다룬거 들을때 느꼈던 답답한 울분이 마지막 장면서 나오던 '최소 2만명의 간첩이 있고....'이란 말, 국정원건물장면에서 오버랩 되네요

간첩으로 누명당한 탈북자들 재일교포들
승효란 이름의 피해자와 온전치 못한 친구를 보며 아파하는 같은 피해자인 친구의 모습이, 유우상씨와 여동생이, 엔딩에 끝없이 오르던 수많은 간첩조작사건의 피해자들
이 아픈 폭력의 역사는 언제 끝날까싶은 암울함

원세훈 국정원장을 따라가며 최피디가 미안하다고 해야는거 아니냐 계속 물으니 상관없는데 왜그러냐며 앙칼진 음성으로 따지던 원세훈마눌이 정말 짜증났어요 이은재의원같은 음성
그때 최승호피디가 들춘 우산아래로 비열하고 음산하게 웃는 원세훈국장 그 정지화면 소름끼칩디다

기억도 안나고 잘못한것도 없고 사법부서 한거라며 발뺌하던 김기춘과 유우성사건 맡은 그 후예검사들의 두껍고 비인간적인 얼굴들
미안하지 않냐 묻는 피디에게 녹음기마냥 같은 말을 반복하니 관객들의 열받는 어이없어함....
그 상황을 다 이해하기 어려운 순진한 딸이 오면서 질문합니다
"엄마 왜 그 사람(원세훈)은 왜 끝까지 사과를 안해?"
"사과할 사람이면 그런 짓 하지도 않지..."
"뭐하다가 어디서 잡혀가? 아무잘못도 안했는데 잡혀가? 그럼.. 나도 막 잡혀갈 수 있어?" ".................."
저런 두려움을 가질수 있구나 싶어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아...그지같은 역사의 현재진행중이다....

더 많은 사람들 계속 봐서 상영관과 상영시간 더 늘어나 아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간 곳은 독립영화관여서 좌석이 적었지만 그래도 거의 꽉차서 보니 좋았습니다

최승호피디님 훌륭한 분이라고 흥분하며 말하는 제게 최승호와 피디수첩을 모르는 딸이 한마디 합니다
"엄마 근데 그 사람 백종원 닮았어"
"......!@@ 저 피디가 훨씬 낫지;;.....끄응...."

말도 안되게 썩고 혼란스런 나라꼴 중에 최승호 이상호 주진우 이동형 김어준 손석희... 이런분들이 계셔 참 고맙고 다행인데 이런분들 한가한 세상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IP : 124.53.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정화반대
    '16.10.26 12:18 AM (223.56.xxx.8)

    말도 안되게 썩고 혼란스런 나라꼴 중에 최승호 이상호 주진우 이동형 김어준 손석희... 이런분들이 계셔 참 고맙고 다행인데 이런분들 한가한 세상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22222222222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8383 주진우 의원 법무부장관으로 국민추천하고 싶어요! 3 진지하다 18:03:10 108
1728382 애들 어려서 입던 옷들 버리기가 아쉬워요. 5 ㅡㅡ 17:56:43 199
1728381 위고비 한달 후기 13 위고비 17:55:23 555
1728380 이란처럼 한국이 미국하고 등지면요 12 ........ 17:55:06 312
1728379 라면·빵값 천정부지…한은 "물가 상당히 높아".. 1 ... 17:54:19 126
1728378 비지찌개 얼마나 익혀야해요? 2 .. 17:52:44 52
1728377 오늘 문득 궁금한게 있는데요 영부인 1 ... 17:51:44 326
1728376 농지 불법 임대 혐의, 윤 장모 검찰 송치 4 ㅇㅇ 17:50:38 269
1728375 마포,성수 20평대가 20억…정책 블랙홀 온다 3 ㅇㅇ 17:49:51 349
1728374 상속)어머니명의로 다 넘겨야하나요? 13 섭섭 17:47:50 597
1728373 오늘 김정숙 여사님이 입은 원피스 어디거에요? 정말 예뻐요 11 궁금 17:46:28 1,039
1728372 오늘 네이버 폭등한다는 얘기 듣고 1 ... 17:44:51 513
1728371 마크롱이 이대통령에게 윙크날리고 살짝 심쿵 하네요 13 ... 17:43:31 677
1728370 부모자식 관계에서, 저는 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5 어처구니 17:42:24 501
1728369 양파 15kg 8,900원 너무 싸네요 2 17:41:16 430
1728368 카카오 네이버는 최근에 이렇게 올랐는데도 4 ㅇㅇ 17:37:54 522
1728367 진짜 국힘 의원들 하나하나 추적해야 해요. 9 .. 17:35:32 412
1728366 밥하기 싫어 미치겠어요ㅜ 8 밥지옥 17:34:21 812
1728365 50대 남편 로션 뭐 사주시나요 4 ... 17:27:45 367
1728364 확성기 꺼준 대통령 할아버지 감사해요…접경지서 온 알록달록한 편.. 1 o o 17:26:23 480
1728363 사람마다 여행 취향이 정말 다른듯 3 ㅁㅁ 17:25:30 531
1728362 주진우 의원에 대한 세무조사 강력 촉구 17 ㅇㅇ 17:23:08 1,048
1728361 이재명 한미일 군사훈련은 극단적 친일 행위 2 .. 17:22:57 362
1728360 고3 수시 컨설팅 도움 클까요? 6 00 17:21:39 278
1728359 오디를 주문했는데 씻어도 씻어도 물이 계속 나오고 7 오디 17:20:43 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