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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공격적으로 변했어요.

,,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16-10-24 12:33:56
1-2달전부터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화가 많아 졌다는걸 느꼈어요.
유치원도 엄청 좋아했는데 갑자기 안다닌다고 울고요. 친구랑도 놀이가 진행이 안되고 그냥 그 놀이는 싫다며 엉뚱한 놀이를 제안하고 그러면서 친구는 찾습니다.
이유는 같은반 형아가 놀려서 가기 싫다더라고요.
선생님이 방어를 제대로 안해준거 였어요.
아이는 누가 놀리면 크게 싫다는걸 표현하고 놀린 아이는 그걸 재밌어 또 놀리는 그런 상황인거죠. 거기에 약한형아가 놀리면 아주 거칠게 항의해서 오히려 선생님들은 제 아이에게 주의를 줬다 합니다.
아이는 예민한 편이고 요즘 속옷을 하루에 5장 넘게 갈아입습니다. 쉬가 살짝 지렸다면서요. 예전에 한동안 그랬는데 없어졌다 다시 나타난 거지요.
요즘엔 자꾸 맘에 없는소리도 하고 (유치원 동생을 유치원 문앞에서 만나 동생이 껴안으려니 한번만 더 이러면 다음엔 밀어버린다 이러네요.원래 1학기때 여동생들한테 인기많은 오빠였어요 )자다가도 화를 냅니다.
농구교실을 저번주 부터 다니는데 그중 한명이 좀 거칠은거 같아요. 다른애들 위협하고 한다는데 아이가 2번째 수업했던 엊그제까지만 해도 재밌다고 하다가 막상 오늘이 되니 그 친구가 오늘은 자기를 때릴거 같다며 안가겠다고 하네요. 농구는 너무 재밌는데 그친구때문에...

심리상담을 저번주에 갔는데 우울과 무력이 좀 심하고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있다 하네요. 1학기때만 하더라도 너무 괜찮았는데 불과 몇달만에 너무 변해버린 아이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께 얘기했고 선생님은 장문의 두루뭉술한 문자를 보냈더군요. 자기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뒤에서 자기 안볼때 일어나는 상황은 어쩔수 없다고..
과연 이상황에서 유치원을 바꾼다고 달라질까요..
아이는 친구만 지나가도 쳐다봅니다. 저는 그렇게 에너지 넘치는 엄마도 아니고요.. 1학기때만해도 지금 유치원이 최고라던 아이가 이제는 유치원을 바꿔달라는데 지금의 문제점을 갖고 유치원을 바꾸는게 나을지 심심하게 집에 유치원을 쉬게 해야할지 어렵습니다(혼자도 잘 못놉니다. 절 들들 볶으며 놀자고 하는데 최선을 다해도 아이는 항상 부족해 해요)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남편이나 저나 별로 혼내지 않고 주의만 주는정도예요.


IP : 110.70.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0.24 12:37 PM (49.142.xxx.181)

    일단 집에 데리고 있든 다른 유치원으로 보내든 환경을 바꿔보긴 해야 할것 같네요.
    중고등도 학교가 안맞으면 전학하는데 유치원아이를 무슨 의리로 같은 유치원을 계속 보내겠어요..

  • 2. ..
    '16.10.24 12:42 PM (115.142.xxx.82)

    유치원바꾸는건 비추고요ㅡ
    잘모르겠지만,
    아이가 힘든게 유치원에서 자기가 리드하고 대장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그런거 같은데요,
    보통 순한애들은 어딜가나 놀리는 애들 많고해도 그렇게 강하게 하지도 않죠,
    님아이가 기센 스타일 같아요, 부모보기엔 내자식이 제일 순하다지만,
    나가서는 정글이거든요,그게 나쁜게 아니라 정글속에서 살려면 그래야 하겠지만,
    남탓하기보단 내아이를 더 보듬어서 가르쳐주셔야할듯요,
    주변에 비슷한 아이가 있어서 쓴 글이니 오해는 마시고요

  • 3. ..
    '16.10.24 12:44 PM (115.142.xxx.82)

    근데 같은 나이가 아니라 왜 형아들과 같은반인건가여?
    아이성항성 같은 나이대가 맞을거에요

  • 4. ,,
    '16.10.24 1:09 PM (222.101.xxx.29)

    네. 아이가 약한건 아니예요. 그래서 먼저 때리거나 놀리지는 말라고 매번 말해놔 그건 지켜요. 말도 잘하는편이라 놀리면 논리적으로 정색하며 말하는데 그게 형들은 재밌어 놀리는거 같다고 선생님이 그러시네요. 아이가 울지 않고 마음으로 삭혔더니 선생님은 전혀 몰랐다고 하고.. 오히려 그럴애가 아니라는데 아이는 몸으로 힘든걸 표현하고 있고요. 어제도 자면서 화를 내네요.
    유치원은 5,6,7혼합반이예요. .

  • 5. ..
    '16.10.24 1:33 PM (115.142.xxx.82)

    혼합반 아닌곳이 나을거에요,
    님아이 기질상 그형들한테도 이기고싶고 리드하고싶은건데,그게 안되니 몸으로 나타나는거에요,
    지금 방향을 잘 잡아주셔야할듯요,
    세상에 내아이가 잘났지만 더 잘나고 리드하는 사람도 많은데,
    아이가 이해하는게 힘들지만 서로 공유하고 화합하는 그걸 이겨내지 못하고 고집한다면 점점 화가 쌓여 힘들어져요,
    아이 감정 많이 알아주시고,인정은하되 조근조근 말해주셔야해요,
    나뿐만 아니라 남도 존중하는걸요,
    일단 혼합반 아닌곳으로 옮기는걸 생각해보심이

  • 6. ..
    '16.10.24 1:35 PM (115.142.xxx.82)

    저도 잘키우는게 아니아 참 힘들다는건 알아요,
    하지만 경험해보고 노력하면서 부모도 아이도 성장하는거 같아요ㅡ

  • 7. ,,
    '16.10.24 5:31 PM (222.101.xxx.29)

    ..님 말씀이 와닿네요. 생각치 못했는데 이기고 리드하려고 하다보니 자꾸 친구관계가 어그러 졌나봐요. 제가 애 잡고 계속 설교를 하게 되는게 저도 너무 어렵네요. 근데 큰 깨달음을 얻은거 같아요. 다른분들의좋은 댓글도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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