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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 거절하는 법 좀...

김장철 조회수 : 1,836
작성일 : 2016-10-17 14:20:33

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철이 다가오네요

저는 시어머니와 시누들하고 사이가 나쁘지는 않아요. 시누들도 큰 형님처럼 마음 써주시고 시어머님도 스트레스 안주시고

서울이지만 명절때나 가서 뵙는 정도고 안 온다 뭐라 하시지도 않아요..되려 너무 무심한 며느리 둔 시엄니가 가끔 안쓰럽기까지 한...ㅠㅠ 어쩌다 보살 같은 시엄니 배속에서 이런 남편이 나왔는지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김장할 때는 오라 하세요...꼭 일을 시키려 한다기 보다 시누들과 도란도란 둘러앉아 배추 무치면서 보쌈 해 먹고 그러면서 서로 더 친해지자는 의도가 크신데... 성품이 그러십니다..울 시엄니가

저희 집이 딸랑 딸아이 하나에 식구가 많이 없고 그나마 딸아이는 김치도 안먹고 남편은 주중에는 회사에서 먹고오고 주말에는 운동하러 나가서 먹다보니 집에서 밥을 할 일이 없어서 김치를 잘 안먹어요.

반면 시누들은 김장 한번 하면 김치통이 여러개도 모자랄 정도로 김치소진이 매우 많아요. 저는 김장하러 가도 기껏해야 한통 들고 오는 정도니 노동력에 비해 아웃풋이 너무 빈약해요...어찌보면 봉사하러 간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죠. 봉사할 수 있다 생각은 하는데 김장이 너무 힘들어요...제가 그나마 나이 어린 축이고 다른 건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허리 굽히고 앉아서 배추 무치는 걸 거의 다 하는데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요. 그렇다고 어른 앞에서 허리 아파서 못 하겠어요 할 수도 없고...

김장하러 오라하는데 그렇다고 저는 김치 많이 안먹어서 그냥 사먹을께요...이러기도 뭣하고...

슬기롭게 거절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가서 허리 끊어지게 봉사하고 올까요...

IP : 211.46.xxx.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17 2:21 PM (210.217.xxx.81)

    예 어머니 저희껀 했어요 그러고 남편만 보내시든하세요

  • 2. ㅇㅇㅇ
    '16.10.17 2:23 PM (59.23.xxx.221)

    친정에서 보내주신대요.
    아니면 생김치만 좋아해서 그때그때 조금씩 담아요.

  • 3. 가서
    '16.10.17 2:29 PM (121.131.xxx.118) - 삭제된댓글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일을 하세요.
    일 못한다고 욕하면 욕 좀 얻어 먹고요. ㅎㅎ

    일을 시킬려고 부르는것이 아니라면서요.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가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 4. //
    '16.10.17 2:30 PM (183.103.xxx.233)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원하는 답변은 못드리고
    김장할때 허리 아프게 쭈그리고 앉아서 하는것 같아서 안타까워서...

    서서 하세요. 그러면 양념 칠하는게 아주 쉬워요. 김치공장 직원들 모두 서서 양념바르잖아요.
    식탁을 거실 가운데 두고 식탁위에 넓은 비닐을 쒸우고 높이를 적당히 조절해서(식탁이 김장하기에는
    조금 낮아요) 사용하면 얼마 편안한지 몰라요.
    높이 조절할때 식탁위에 다리 꿇은 잔치상 같은걸 올려 놓고 해도 좋아요.

    거절 못해서 올해도 김장하러 가셔야 되면 꼭 서서 해보세요

  • 5. 원글이
    '16.10.17 2:31 PM (211.46.xxx.42)

    착한 며느리는 아니에요.
    시엄니가 보살같으니 나도 인간인지라 마음 상하시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 6. 저기요
    '16.10.17 2:56 PM (121.171.xxx.92)

    저희 어머니도 진짜 보살이시구요... 저 나이제일 어린 막내며느리고... 결혼 17년차지만 김장 500포기해도 배추 속 넣어본적이 없어요. 저는 맨날 심부름만 해요.김치통 뚜껑닫고, 김치통 양념 묻은거 닦아내고, 뒷 심부름 차지... 일을 못해서 그런가?
    어디가서 일 못한다는 소리는 안 들을 정도로 손 .발 빠르지만 시댁식구들이 워날 일을 잘하는 것도 있고, 제가 어리고 못 미더우니 안 맡겨요.
    밥을 해도 늘 보조구요...
    항상 죄송하니까 밥먹고도 설겆이 열심히하고, 간식거리 잘 챙겨서 가고 그런 정도지...
    저는 시댁이 멀어서 가는게 힘들지 김장이 힘들지는 않거든요.


    거절은 어떻게 해도 거절일뿐이예요.
    아무리 보살같은 우리 시어머니도 김장 안온다 하면 뒷말 나와요. 저한테 대놓고 뭐라 안하실 ㅂ뿐이지 당연 섭섭해 하시구요.
    그냥 친정에서 김장 해와서 올해는 제것은 안 하셔도 되요 . 해도 아들한테 손주한테 먹이고 싶은데 생각하실 거구요.
    처음이 힘들지 해보세요. 거절...
    바쁜일 만들어서 김장 끝나고 가서 한통 가져만 오시던지, 다 끝나고 저녁먹을때 맛있는거 많이 사서 가서 같이 식사하고 어머니랑 식구들이 좋아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가족애를 나누고 오던지 해야죠.
    지금처럼 원글님이 희생하면서 만드는 가족애가 뭐가 중요해요?

    솔직히 김장은 남의집가서 뒷설거지 조금 도와주고 뒷심부름만 해주는것도 힘들어요. 김치통 들었다놨다 하며...

    좋은 거절은 어떤 경우에도 없어요. 거절은 거절일뿐...
    그날 중요한 일이 있어 참석못한다 하면 원글님 스케줄 맞춰 김장 날짜 조절하실수도 있어요.

  • 7. 가세요
    '16.10.17 3:32 PM (121.187.xxx.84) - 삭제된댓글

    시엄니 보살이라고 하니 그때는 가는거에요 님이 김장 전적으로 다하는 것도 아니고 보조일텐데 그정도도 싫다 그럼 보살도 돌아서셈

    시가쪽도 님으로 인해 참는 것도 있을텐데 그럼 님도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거죠 편한 것만 다 누릴수 없음

  • 8. 제리맘
    '16.10.17 4:00 PM (1.218.xxx.162)

    저라면 가겠네요 시어머니 보기드문 호인이시고 시누이들도 그런듯한데 1년에 그거 한 번 못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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