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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나이47세 새로운 소원이 하나 생겼네요

ㅇㅇ 조회수 : 4,903
작성일 : 2016-10-10 11:22:02
100세시대라는데
말이 100세시대지
20세를 기점으로 노화 결국은 죽음으로 달려가는것
이세상에 죽지않는 인간은 아무도 없죠
어찌어찌 70까지는 사는지 모르겠지만
그후의 삶은 70년 써먹고 충성봉사했던
내심장 내장기 내뼈들
주인님 이제 조금씩 힘이 드네요
하며 삐그덕
나머지 인생은 고장난몸 고치느라 병원 들락달락.
그나마 정신이라도 온전하면 다행이지만
치매라도 오면
온전히 나를 잃어버리고
벽에 똥을 칠하거나
각종수술 받으며 생명연장하는
이런 살아도 사는게아닌 수명만 긴 100세시대
무섭고 또 무섭네요
더구나 오래살다 자식이라도 앞세운다면
그슬픔은 어찌 감당하리
엇그제 친구 시어머니 돌아가셔서
장례식장 다녀왔어요
정말 부러운 죽음이었어요
전날까지 밥 잘드시고 주무시다 돌아가셨더라구요
호상이죠
저도 저렇게 죽고싶네요
아프지말고 자다가 편안하게 죽고싶어요
자식들에게 민폐끼치지말고
내손으로 밥해먹고 내두발로 가고싶은데가고.
내돈으로 내생활 책임지다 조용히 자다가 가고싶네요
실은 지금이라도 이세상에서 없어져 버리고싶지만
수명이 내마음대로 되는것도 아니거니와
기독교인이라 스스로 목숨끊는건 못하고
새로운 기도제목이에요
추하지않게 살다 자다 죽게 해주세요
IP : 61.106.xxx.8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신있을때
    '16.10.10 11:23 AM (216.40.xxx.250)

    저도 스스로 대소변 가릴때 스스로 숟가락질 가능할때까지만 살고싶어요.

  • 2. 자다 죽게 해주세요
    '16.10.10 11:23 AM (123.213.xxx.216) - 삭제된댓글

    이러면 자식들 배우자 입장에서 느닷없이 고통을 당하는거라
    권장사항이 아닙니다.
    님 배우자가 느닷없이 자다 죽었다 가정해 봐요
    님이 마음의 준비 할 새 있었겠어요.
    진짜 고통이라고요..

  • 3. 어제였나?
    '16.10.10 11:27 AM (101.181.xxx.120)

    쓰러진 시어머니 소식 듣고 달려가면서 내 스케줄걱정, 애 밥 걱정, 돈걱정, 간병걱정하는 글이 있었죠.
    댓글 보고 놀랫어요. 이제 헬게이트 열렸다, 죽는게 낫다, 돈 잡아먹는다 등등, 쓰러진 시어머니에 대한 동정은 없더라구요.
    마지막 가는 모습이 내 뜻대로 되는게 아닌데,,,어느 누구도 뜻대로 저 세상 갈수는 없는데...
    마지막 갈때 쓰러져도 남 눈에 안 띄는곳에서 쓰러져 죽어야 되나봐요.

  • 4. 저도 47
    '16.10.10 11:28 AM (210.99.xxx.169) - 삭제된댓글

    저희 친정엄마가 많이 아프시면서 요즘 온가족들이 힘들어하고 있죠.. 이 상황을 보면서
    저도 저희 남편도, 몸안좋아지면 자식에게 부담주지말고 홍수난 한강물에 뛰어들어 시체도 못찾게하자
    우스갯소리처럼 했었어요. 그렇지만 그 우스갯소리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원글님처럼 저희부부도 건강할때 딱 그떄까지만 살고 죽었으면 좋겠어요.
    폐경오고 몸 여기저기서 이상신호가 올떄면 두려움과 함께
    엄마처럼 여럿 고생시키지않고 죽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닏ㅏ.

  • 5. 내말이
    '16.10.10 11:30 AM (223.62.xxx.8)

    제발 잠자듯 고통없이 하직하길
    빌어봅니다.
    남은 식구 고통?
    병치레로 몇년씩 고생하는것보담
    훨 낫겠죠.. 75-80정도에.

  • 6. 제지인
    '16.10.10 11:55 AM (112.162.xxx.61)

    시엄마가 심장마비로 새벽에 자다가 일어나서 갑갑하다고 등두드려 달라고 그러더니 바로 돌아가셨어요
    별로 사이좋은 고부간은 아니었지만 제지인은 충격이 컸나보더라구요
    저는 하루아침에 가는건 좀 글코 75세까진 정정하게 살고 2~3일정도 아프다가 일주일 안넘기고 가고싶네요

  • 7. 저도 47
    '16.10.10 12:06 PM (121.157.xxx.217)

    잘죽을 걱정보다는
    더 재미있게 잘 살 궁리를 해야할 나이 아닌가요 ㅎ

  • 8. 조화로운 삶
    '16.10.10 12:15 PM (223.62.xxx.200) - 삭제된댓글

    조화로운 삶이란 책으로 유명한 니어링 부부 중
    남편 스콧 니어링 같은 존엄사도 있어요
    스스로 곡기를 조금씩 끊어가며 편안하고 차분하게 죽음에 이르는 거예요

  • 9. 동물 안락사
    '16.10.10 12:29 PM (110.15.xxx.238) - 삭제된댓글

    그거 주사로 시키는거 봤는데 키우던 동물이니까 안타깝지만 안락사 자체를 본 후...정말... 제가 그렇게 죽고싶다는 생각이 그때부터 들었어요. 주사놓고 5까지 세는정도 벌써 의식을 잃더군요. 그러다 한 20초 정도에 완전히 죽음에 이르더군요. 가장 고통없이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니 저는 그렇게 가고 싶지만 그렇게 해 줄 사람이 없겠죠. 안락사가 허용된 나라에 가서 죽지 않는 이상은...근데 곡기를 끊어가는것도 편안하고 차분하게 죽는건가보죠?

  • 10. 에효
    '16.10.10 2:35 PM (36.38.xxx.142)

    새인생 살아보고자 50넘어서 한의원에 취직했는데요
    한 70후반할머니가 오셨는데 치매기가 있으신거 같더라구요 말씀하시는것도 어눌하고 귀도 잘 안들리시고 정작 치료 받으시는데 응가를 지렸나봐요 냄새가....
    아마 자식들은 울엄마가 아직은 괜찮을 꺼라 생각할것 같아요 화장도 하시고 돌아다니는데는 지장이 없어보이니 ...
    치료 끝나고 나가는곳도 못찾으세요 그정도되면 보살핌이 필요 할것 같지만 많은 자식들이 괜찮을 꺼라 넘어갈것 같아요 저도 부모님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잘죽기전에 반드시 내 발로 요양원에 가는게 더 우선 같아요

  • 11. ㅜㅜ
    '16.10.10 4:27 PM (116.41.xxx.115)

    제 소원이 딱 65세까지만 살고
    큰병없이 감기정도 앓다가 일주일만 아프고 떠나는겁니다
    큰애40살,작은애38살이면 엄마없어도 즈그 색시랑 잘살겠죠
    나 편하자고 남의 딸 젊은나이에 시엄마 병수발들게 하고싶지않아요

  • 12. ...
    '16.10.10 7:40 PM (14.38.xxx.68)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할수 있는게 그런 죽음이라고 그러더라구요.
    울 동서네 친정 엄마 아버지가 모두 식사 잘 드시고 주무시다가 가셨어요.
    부지불식간에 돌아가셔서 황망하긴 하지만....
    아파서 병원에서 호스 달고, 식구들 수대로 고생하고, 재산 탕진하다 가는것 보다는 훨씬 나은것 같아요.
    제 소원도 그렇게 가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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