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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외출에 기분만 상하고 온 얘기

Tjdwlfdl 조회수 : 3,366
작성일 : 2016-10-09 20:45:01
제가 사는 지역에 전망이 엄청 좋은 레스토랑이 생겼어요. 오늘 날씨가 좋길래 남편하고 아들내미와 드라이브 겸 갔는데 사람이 꽉 찬거에요. 근데 운좋게 창가자리에 막 사람들이 일어나서 그리로 가 앉아도 되냐하니 종업원이 그릇 치워야하니 입구에서 십분만 기다리라더군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커플 손님이 들어오더니 우리가 기다리는 걸 보고는 카운터에 있는 다른 직원에게 기다려야 하냐 했더니 그 직원이 아무데나 앉으나고 하는 겁니다. 그 커플이 저희가 기다리던 자리로 휑하니 가려하길래 제가 그분들께 죄송하지만 저희가 저기 앉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했죠. 그랬더니 남자분이 선심쓰듯 아네 그러세요 하더군요.

여기서부터 기분이 안 좋았는데 그래도 날씨도 좋고 전망도 좋고해서 기다렸어요. 앉은지 십분이 지나도록 메뉴와 물을 안줍니다. 남편과 제가 교대로 불러서야 겨우 메뉴판을 받았네요. 물은 안가져왔길래 물좀 달라했는데 또 십분이 지나도록 안 가져옵니다. 주문 받으러도 안옵니다. 이미 가게에 들어온지 이십분이 넘었는데 주문조차 못했습니다. 또다시 종업원을 불러 겨우 주문하고 또 물을 달라 청했습니다.

저는 지루해하는 아들 데리고 테라스에서 놀다 지쳐서 들어오고 남편과 교대했는데 역시나 물이 안와있길래 카운터 가서 물좀 달라하니 지금 준다고 하고 가져옵니다. 들어온디 삼십분 만에 겨우 물한잔 얻어먹었네요.

남편도 아이와 놀다 지쳐 들어오고 또 십분 앉아 기다립니다. 메뉴가 나올 생각이 없고 아이는 지루해해서 다시 남편이 데리고 나갑니다. 가게에 들어온지 한시간, 주문을 한지는 사십분이 넘어가는데 이제 전망도 지루하고 배고픕니다. 그래도 손님이 많으니 주말 점심에 다 그렇지하고 참아봅니다. 근데 가게를 휙 둘러보다 아까 우리를 새치기하려던 커플이 앉았던 자리를 보니 이미 먹고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배고픈 서러움과 짜증이 단전부터 올라옵니다.

종업원을 불러 메뉴가 언제나오냐 물으니 밀렸답니다. 그래서 우리보다 늦게온 사람들은 벌써 먹고 나갔는데 우리는 왜 안나오냐했더니 메뉴마다 나오는 시간이 다르다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주문한 음식이 이렇게 늦어지면 양해라고 구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물으니 그제사 미안하답니다. 여기 파스타 하나에 이만원씩 받는 레스토랑인데 그 넓은 홀에 서빙이 둘입니다. 하나는 여자 사장 하나는 그 종업원. 근데 그리 지랄을 하니 메뉴가 갑자기 오분만에 나옵니다.

배고픈 김에 허겁지겁 먹고 나오면서 계산하는데 아까 그 종업원이네요. 저는 그래도 한마디라도..아까는 본의 아니게 넘 늦어져서 죄송했다 식사는 잘 하셨냐 물을줄 알았네요. 일언반구 가타부타 없이 안녕히 가시라네요.

컴플레인 해놓고도 종종 거리는 직원한테 좀 심했나 싶어서 안좋았던 맘이 더욱 안좋으져서 간만의 주말 외출에 기분만 상하고 왔네요 ㅠㅠ
IP : 218.157.xxx.2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을
    '16.10.9 8:48 PM (175.126.xxx.29)

    문단나누기 좀 하셔야 읽을수 있어요...

  • 2. 그러게
    '16.10.9 8:57 PM (178.203.xxx.3)

    글 읽다가 제가 짜증이 날라고 하네요 ㅠ

    근데요 ...
    메뉴마다 나오는 시간이 다를 수 있는건 맞는거 같구
    사람이 많으면 늦어질 수도 있을거 같아요

    기다리는지 몰랐던 커플도 사실을 알고 양보를 해줬고
    직원도 컴플레인에 미안하다고 했다면서요

    그랬으면 된거 아닌가요 ?
    계산하고 가는 손님한테 안녕히 가시라 하면 됐지
    뭘 또 더 사과하고 굽신 거려야 하나요

    본인 기분 나쁨은
    본인이 기대치를 그만큼 가지기 때문에 일어나는거라 생각해요

    기분 좋게 아 우리가 전말 좋은 거길 앉았구나
    늦었어도 어찌어찌 즐거운 시간 보내자 하면 맘이 얼마나 편할까 싶어요

  • 3. 그건
    '16.10.9 9:05 PM (119.194.xxx.100)

    아니죠. 식사를 할때는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여건도 제공이 되어야하죠. 주말에 일손이 모자라면 직원을 더 쓰던지 해야죠.

    저렇게 오래 기다린 사람한테 그냥 일반 인삿말로 끝맺음하는건 전문적이지 못한거라고 봅니다.

  • 4. Tjdwlfdl
    '16.10.9 9:06 PM (218.157.xxx.23)

    그러게요. 님 말씀 들으니 또 그렇네요. 근데 파스타에 볶음밥 이런 메뉴가 다르면 알마나 다르다고 메뉴마다 차이가 나는지 이해도 안가고..메뉴 하나에 이만원씩 잗으면서 종업원은 꼴랑 두명으로 돌아가서 둘다 멀굴에 짜증에 힘들다는거 써놓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서빙 받으니 같이 기분이 안 좋아진듯요 ㅠㅠ 결정적으로 맛도 그저그러니 더욱... 남한테 싫은 소리 잘 안하는 편이라 이렇게 한번씩 싫은 소리 한 날이면 하루종일 맘이 불편해서 더욱 그러네요. 돈쓰고 기분나쁘고 ㅎㅎ 암튼 잊고 다시는 안 가는걸로~~

  • 5. 웃기는.
    '16.10.9 9:12 PM (121.166.xxx.37)

    거기 대충 어딘가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의 식당.

    그런 곳은 맛있어도 오래 못 가고 망하게 되어있어요.

    혹시 아들이 몇살인가요? 아이 데리고 왔다고 푸대접한 건 아닐까 싶어서요.

  • 6. ^^~
    '16.10.9 9:14 PM (211.52.xxx.97)

    마음 푸시구요. 저도 지금은 은퇴했지만 식당 15년 운영했는데 저 식당이 100프로 잘못한거랍니다. 자기들 인건비 아끼려고 손님 응대를 너무 잘못하고 있네요. 근데 오늘 출근하기로 한 알바나 직원들이 펑크를 낸거일수도 있어요.^^
    기분나쁜 식당에 대한 가장 좋은 응징은 다시 가지 않는거랍니다.

  • 7. ㅁㅁ
    '16.10.9 9:29 PM (59.5.xxx.53)

    새로생긴 레스토랑이면 아직 홀직원이나 주방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상태일 수 있어요.
    오픈 초기라 서로손발이 안맞는거죠. 그래서 저는 새로 생긴 식당은 한 6개월 뒤에나 갑니다.

  • 8. ..
    '16.10.9 9:44 PM (121.140.xxx.79)

    저는 식당은 아니고 도넛을 쟁반에 담에 계산대로 갔는데
    황당한게 갑자기 직원 부주의로 도넛 집는 집게가
    카운터 바깥 제 쪽으로 바닥에 떨어졌어요
    직원이 아무말도 없기에 제가 집어 올려 어디 둬야할지 몰라
    들고 있는데
    어떤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이리 주세요" 하고 채 가네요
    순간 너무 황당 따지지도 못했는데
    이런일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여기저기 직원들도 진상이 늘어가는거 같아요

  • 9. 원글
    '16.10.9 9:50 PM (218.157.xxx.23)

    아 역시 공감을 받으니 맘이 좀 풀리네요 ㅎ 여긴...좀 멀어요 ㅎ 제주도에요^^;;;;;; 바다 전망값이라 하기에도 좀 미진함이 있어서 하소연좀 해봤네요. 아 그리고 새로 오픈해소 손발이 안 맞았다기에는..제가 알기론 생긴지 6개월은 되어가요. 여기가 저릐집에서 끝과 끝이라 잘 안오게 돼서 큰맘 먹고 와야하는 지라 새로 생겼다 했는데 생각해보니 육개월은 되었네요 ㅎ 아이는 세살인데..아기땀에 그랬을까요? ㅠㅠ 조용히 있었고 오래 기다린 것 치고 잘 앉아서 기다리고 먹고 했는데요...중간에 남편과 제가 교대로 테라스에서 놀아주긴 했지만요 ㅎ

  • 10. ㅁㅁ
    '16.10.9 10:48 PM (59.5.xxx.53)

    생긴지 좀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그런 상태라면 업주가 장사를 잘 못하고 있는거에요. 만석일 때도 매장이 원활하게 돌아갈만큼의 홀직원 인원과 주방의 속도가 중요한데, 인건비 아끼려고 홀직원이 부족하든지 주방은 좁아터졌는데 테이블만 많이 깔이 놓은 상태라든지, 주방 실장 능력부족이던지...암튼 가지마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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