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구 때문에 속상한 날 ...

하하 조회수 : 5,209
작성일 : 2016-10-08 22:44:25
20년지기 친구가 있는데 7년 전에 띠동갑보다 몇살 더 많은 남자랑 결혼했어요.
대기업에서 10년 일하며 꽤 많은 연봉을 받았었고 결혼 1~2년 전에 학업으로 인해 퇴직을 한 상태였어요.
항상 밝고, 긍정적이고 .. 사람들 사이에 베푸는걸 좋아하는 친구였죠.

결혼한 상대가 사람 좋고나이는 많지만 경제개념이 좀 없는 남자였어요.
총각때부터 주위에 돈 잘 빌려주고.. 결혼해서도 급하다하면 카드론까지 해가며 빌려주고 . 제때 못받고 이자 물고.... 신용불량자라하면 명의 빌려줘서 휴대폰 개설도 도와주고 .. 암튼 거절을 못하는 성격 탓에 친구가 맘고생을 많이 했어요.
몇년간 그러더니 요즘은 친구가 단속을 잘 하는지 이런 일로 속상하단 전화가 많이 줄었네요.

그런데 친구가 결혼하고 많이 변했어요.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자고 연락하면 대뜸 '니가 사주냐?'
라고 물어보고..
같이 밥먹자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 하면 '우리 식구 다 데리고 가도 돼?' 라고 물어보네요.

오늘도 일하느라 오후 4시가 되서야 겨우 중국집가서 한끼 때우고 나오는데 정말 오랜만에 전화가 왔네요.
지금 너희 동네 지나는데 니가 밥 사줄래? 하길래 나 방금 밥 먹었어. 차마시면 안될까? 했더니 아... 니가 밥 쏜다고 하면 우리 식구 다 데려 갈랬는데 안되겠네. 그냥 갈게.. 담에 보자 하면서 전화를 끊네요.

아... 정말 이런 친구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요?
결혼 전엔 어디 가서 뭘해도 항상 서로 돈 내려고 계산대 앞에서 티격태격하고 경조사 있을때마다 살뜰하게 챙기던 친구였는데 최근 3~4년 사이에 부쩍 이러네요.
친구가 선택한 길이고.. 친구가 선택한 사람이지만 오늘 그 신랑이 이유없이 미워지네요. 괜히 내 친구의 궁상이 시집 잘못 가서 그렇다 생각되어서요. ㅜ

IP : 182.224.xxx.5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0.8 10:48 PM (119.64.xxx.55)

    아무리 없이 살아도 친구한테 식구들 다데려가서 밥먹게 한다는 발상은 어이가 없네요...
    없이 살아도 염치와 자존심을 잃지 말아야 할텐데 가족들까지 밉상 만드는 행동을 서금치 않고..
    정말 왜 저러는 걸까요..

  • 2. ㅇㅇ
    '16.10.8 10:49 PM (119.64.xxx.55)

    서슴치...

  • 3. 글쎄요
    '16.10.8 10:49 PM (99.228.xxx.69)

    아무리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저렇게 행동하기 힘들텐데...
    보통은 자존심 상하니 아예 친구를 안만나고 말것 같아요.

  • 4. 원래 이상한 배우자랑 살다보면
    '16.10.8 10:50 PM (121.175.xxx.62)

    똑같이 따라가요. 그래야 살수 있거든요
    사기꾼같은 남편 만나서 평생 살려면 같이 사기꾼 비슷하게 되더라구요
    안그런 사람은 이혼을 하거나 평생 속끓이다 아프구요
    아마 친구분도 그남편이랑 살려다 보니 그럴거예요
    그냥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다 기대를 놓으시고 조금씩 관계를 정리 하셔야할거예요
    이미 친구는 진상짓을 하고 있네요 친구한테 자기 가족 밥믈 다 사라니 .....

  • 5. ...
    '16.10.8 10:57 PM (121.171.xxx.81)

    부모들도 다 내 자식은 착한데 친구 잘못사기어서 그런다 얘기해요. 이상한 배우자 만나 바뀐게 아니라 원래 친구에게도 그런 면이 있었던거에요.

  • 6. 메론쥬스
    '16.10.8 10:57 PM (110.70.xxx.147)

    불쌍하네요 ㅜㅜ 잘 나가다가 너무 변했네요

  • 7. 메론쥬스
    '16.10.8 10:58 PM (110.70.xxx.147)

    혹시 마음의병이 생긴건 아닐까요

  • 8. 배우자
    '16.10.8 11:00 PM (218.154.xxx.102)

    따라 살면서 이상하게 변하는 여자들 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농담이라도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할까요?
    친구 혼자면 혹시 살 수도 있지만 그 집 식구들을 왜 원글님이 다 사먹입니까?
    저런 소리 해 대면 연락 끊으라는 신호인 듯.

  • 9. ...
    '16.10.8 11:16 PM (220.116.xxx.186) - 삭제된댓글

    원래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한쪽이 영적으로 성장하면 다른 쪽도 성장해야 같이 살아요.
    반대로 한쪽이 영적으로 쳐지면 다른 쪽도 같이 쳐지죠.
    그래야 같이 사니까요.

    친구분은 돈이 궁하기도 하고
    남편한테 안 좋은 영향을 받기도 하고
    두루두루인 듯....

    친한 친구랑 멀어지는 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어요
    그게 사람 인연

    저는 어느 순간 주변 사람들 물갈이가 자연스럽게 되더라고요
    그게 맘 아팠지만,
    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니까... 변화의 한 형태인 것 같아요
    사람 인연이란 것도...

  • 10. ....
    '16.10.8 11:18 PM (220.116.xxx.186)

    원래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한쪽이 영적으로 성장하면 다른 쪽도 성장해야 같이 살아요.
    반대로 한쪽이 영적으로 떨어지면 다른 쪽도 같이 떨어지죠.
    그래야 같이 사니까요.

    친구분은 돈이 궁하기도 하고
    남편한테 안 좋은 영향을 받기도 하고
    두루두루인 듯....

    친한 친구랑 멀어지는 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어요
    그게 사람 인연

    저는 어느 순간 주변 사람들 물갈이가 자연스럽게 되더라고요
    그게 맘 아팠지만,
    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니까... 변화의 한 형태인 것 같아요
    사람 인연이란 것도...

  • 11. MandY
    '16.10.8 11:20 PM (218.155.xxx.224)

    안그랬던 친구가 진상짓하니 속상하죠.. 저는 반대로 20년전에도 진상이던 얘가 아직도 진상이라 하루종일 우울하네요. 세월따라 좀 변하기도 하고 해야되는데.. 원글님은 더 안좋게 변한 친구라 차라리 그대로였으면 싶으시겠어요. 친구분도 형편 나아지면 원래 모습 찾을거예요. 잠시잠깐 헤어졌다가 내가 아는 친구로 돌아오면 그때 또 만나주세요. 어쩌겠어요. 저는 안 늙은(?) 그 친구 정리했어요 ㅠ

  • 12. ...
    '16.10.9 12:00 AM (1.229.xxx.193)

    상황이 어려워져서이겠지만
    그정도로 경우챙기는 친구였다면

    그때 친구들한테 그러는것이 단지 변해서가 아니라
    본전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닐까요???
    항상 먼저내고 머든 더 해주고
    그런식으로 살았는데 덧없으니..
    그때 받은거 갚아
    이런마인드~

    난 저애한테 받아도 돼~ 이런거요

    한두번 팍팍 쏘세요
    그러고도 계속 그러심 그냥 머 멀어지는거지요

  • 13. 추잡스럽고
    '16.10.9 2:50 AM (1.234.xxx.71)

    안타까운 경우네요. 얼마나 쪼들리게 살면 친구한테 가족들 외식비까지 내달라고 요구하는건지.
    양심이 없는건지 원글님을 너무 믿는건지 몰라도 정상범위는 아니예요.
    흔쾌히 한턱 낼 자신 없음 안만나는게 맞으니, 안쓰럽다 넘기고 호구되진 마세요.

  • 14. ...
    '16.10.9 12:03 PM (116.32.xxx.15)

    어차피 거리를 두셔야할거
    속얘기는 털어보세요
    도가 지나친거 아니냐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6507 방금 뒷골목에서 키스하는 남녀발견 ㅡ.ㅡ 42 순딩2 2016/10/12 21,218
606506 그 동안 의혹의 매듭이 풀리는 기운이 느껴지나요? 8 ... 2016/10/12 2,763
606505 1기 신도시 2006년 고점이후로 회복 못한곳.. 10 근데요.. 2016/10/12 2,747
606504 [대치동 학원] 고등 물리,화학 학원 추천 부탁드려요...ㅠ 7 교육 2016/10/12 3,080
606503 차 할부금을 먼저 갚는게 나을까요? 2 어리버리 2016/10/12 1,120
606502 끊임없이 소리가 나는 윗집 ㅎㅎㅎ 2016/10/12 1,025
606501 지금 티비에 나오는 이천수 집 어딘지 아세요? 2 .. 2016/10/12 5,410
606500 구몬선생님 수업중 아이들 문제풀때 스마트폰 하는 것 9 커피믹스 2016/10/12 2,350
606499 82님들...영화 자백 개봉하는거 아시죠? 11 자백 2016/10/12 1,876
606498 요새 코스트코에 꽃게박스 파나요? 4 구월 2016/10/12 1,513
606497 전라도 시골마을 여행 후... 국세 낭비라는 생각밖엔... 3 실망 2016/10/12 3,096
606496 작은세탁기로 매일 세탁 vs 일주일에 한번 몰아서 세탁... 9 ... 2016/10/12 3,255
606495 세월호때 오렌지맨....의상이며 마스크쓰고 이상했잖아요. 1 새날세월호 2016/10/12 2,896
606494 다리쪽에 살짝 상처가 생겨 가려워 긁었는데.. 피부 2016/10/12 571
606493 멋쟁이 삼촌(연예인급) 60세 생신선물 뭘 할까요? 22 저요저요 2016/10/12 3,904
606492 정부가 압박해서 주민세 올렸네요 5 주민세 강제.. 2016/10/12 1,109
606491 좌석버스타면 옆자리에 가방이나 짐놓는 여자들은무슨생각인거에요? 25 참나 2016/10/12 7,397
606490 글쓰기 분야가 직업, 경제적으로 비전있는 분야인가요? 12 질문 2016/10/12 2,278
606489 11주 6일에 갑자기 사라진 임신 증상 궁금합니다~~! 14 co 2016/10/12 9,732
606488 아는 집 딸내미 이야기 1 ㅇㅇ 2016/10/12 2,385
606487 살짝 19) 죄송합니다.너무 급해서요. 생리는 분명 아닌데 어제.. 9 몸상태 2016/10/12 10,130
606486 인사 잘하는 비결이 있을까요?? 1 추웡 2016/10/12 784
606485 옥중화에서 궁금한 것.. 6 놀라운.. 2016/10/12 938
606484 삼시세끼 고창편 재미있네요. 5 ........ 2016/10/12 2,215
606483 낼 자백 보고싶은분 (한분) 3 영화 2016/10/12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