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지난 월요일 중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상행선 여자화장실에서 본 모자

결벽증이라해도 조회수 : 1,838
작성일 : 2016-10-05 15:01:02

연휴 끝날이지만 저녁시간도 지난 때라 사람은 많지않았어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들어가서 문을 닫으려다가 깜짝 놀라 돌아보니,

어떤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쩌렁쩌렁 울리도록 큰소리를 지르며 화장실로 들어오고 있었어요.

어찌나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르는지 화장실로 들어오려던 사람도 멈칫할 정도.

곧 멈추겠지 했는데 볼일 다보고 나와서 손을 씻고 있는 내내 그 신경질적인 큰 소리가 계속되었어요.

저는 잠시 기다렸다가 멈추면 '너무하시네요.조용히 하시죠'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그 소리 지르는 내용을 듣고는 기가 막혀서 쳐다보고 있었어요.

아이는 초등 일이학년 정도되어 보이는 남자아이였고, 잔뜩 겁에 질려있었어요.

아마 화장실 볼일을 보고 손을 씻은 아이가 수도꼭지를 닫고 엄마에게 갔나봐요.

엄마는 아이 코를 풀게하고 비누칠을 해서 손을 박박 닦이고 아이를 가르치려는지

 그 자리에 계속 서서 수도꼭지 만지지 말라고 다시 소리소리 지르더라고요.

그러는사이 수돗물은 내내 펑펑 쏟아지고 있었고.

저는 "수도꼭지 닫으셔야죠" 하고 작게 옆에서 알려주었고, 여자는 못들은 척 하다가 저를 슬쩍 쳐다보더니

그냥 아이손을 끌고 나가더라고요.

저는 다시한번 "수도꼭지 잠그고 가시라고요!" 외쳤죠.

여자는 저를 째려보며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마세요!" 하고는 떠나버렸어요.

아이는 거의 끌려가는 형국.

여자의 표정은 정말이지 짜증이 뚝뚝 떨어지는 듯.

결벽증이라서 그렇겠지만 저는 아이가  오늘까지도 내내 걱정이 되네요.

어디 사는지도 모르지만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라기가 힘들 것 같고,

그 짜증과 큰소리를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아무런 상관없이 내지르는 상태이니

평소에 아이를 어떤 식으로 대할지 예상이 되고. 

불쌍한 그 아이 어쩌나요.

수도꼭지는 결국 제가 닫았는데 함께 보고 있던 사람도 

어처구니없어하면서 "별미친사람 다보네요. 아이가 불쌍하네" 하더라고요.

혹시 이런 사람 아시면 정신과 치료받으라고 전해주세요.


IP : 211.192.xxx.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ㅇㄹ
    '16.10.5 3:08 PM (218.37.xxx.158)

    저분 아시는 분 계시면 화장지 한칸 뜯어서 물 잠그고 가는 방법도 있다고 알려 주세요. ㅠㅠㅠㅠㅠㅠ

  • 2. 정신병자가
    '16.10.5 3:27 PM (218.52.xxx.86)

    애를 낳다니 애가 온전하게 자랄지 걱정이네요. 에휴

  • 3. ㅋㅋ
    '16.10.5 3:31 PM (121.165.xxx.114)

    머리에 쓰는 모자인줄

  • 4. 아휴
    '16.10.5 3:50 PM (175.112.xxx.180)

    저런 인간들이 공중화장실 양변기 물내릴 때 발로 내리겠죠?
    아동 학대네요. 저 애는 결벽증 환자로 길러지고 있군요.
    하긴 여기도 가끔 보입니다.
    남들 다 아무렇지도 않아하는거 혼자서 더럽다고

  • 5. catherin
    '16.10.5 3:51 PM (125.129.xxx.185)

    정신병자녀가 애를 낳다니

  • 6. 우유
    '16.10.5 4:01 PM (220.118.xxx.190) - 삭제된댓글

    ㅋㅋ
    님 댓글 보고 빵 빵 빵 터졌어요
    읽으면서 모자 이야기는 안 나오고 엉뚱한 아이 이야기만 하나 했더니...

  • 7. 우유
    '16.10.5 4:03 PM (220.118.xxx.190)

    ㅋㅋ
    님 댓글 보고 빵 빵 빵 터졌어요
    읽으면서 모자 이야기는 안 나오고 엉뚱한 아이 이야기만 하나 했더니...
    읽으면서 모자를 어디가 흘렸나?
    모자를 걸이에 걸어 놓고 안 가져 갔나?
    그 짧은 동안 이렇게 생각을 했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4718 일본여행가면 한국인이라고 21 2016/10/07 6,481
604717 오늘 이직으로 인한 퇴사의사 밝힐건데 너무 무서워요ㅠ 12 도와주세요 2016/10/07 9,742
604716 모성애 정말 학습일 뿐인가요? 5 몰라 2016/10/07 1,194
604715 미국에서 이동통신 요금 리필카드 구입할때요 3 모바일 2016/10/07 548
604714 사주를 독학해보고 싶은데... 12 사주팔자 2016/10/07 3,328
604713 호텔 세신 추천부탁드려요~ 2 .. 2016/10/07 1,792
604712 저도 미니멀하고 필요한 것들 바꾸게 되었네요. 4 망이엄마 2016/10/07 3,556
604711 아메리카노 인스턴트커피.. 추천좀 해주세요 11 가을엔커피 2016/10/07 5,612
604710 설거지 할때 쓰는 수세미 추천해주실만한 거 있으신가요? 17 현이 2016/10/07 4,578
604709 왜 늦게까지 안주무시고 계신지 궁금.. 11 배고파용 2016/10/07 1,932
604708 백남기님에 관한 간호사들의 목소리로 서명받는다고 합니다 1 간호사서명 2016/10/07 1,193
604707 실크바지 참을까요 5 ^^ 2016/10/07 1,216
604706 저기 부모님이랑 같이사는데요 세대분리 가능한가요? 5 ㅇㅇ 2016/10/07 3,101
604705 [다큐] 고무신 꽃: 아직 끝나지 않은 ‘삼성 직업병 사태’ 1 .. 2016/10/07 635
604704 이탈리아 생활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알고 싶어요 4 Amor 2016/10/07 917
604703 양쪽 라이트 나갔는데 새벽 5시에 고속도로 운전해도 되겠냐는 글.. 5 방금 2016/10/07 2,054
604702 국내선 면세점에서 사보신분 계신가요 3 ㅡㅡㅡㅡ 2016/10/07 1,669
604701 글 펑합니다. 4 ... 2016/10/07 685
604700 부비동염?축농증?잇몸염증?입에서 냄새 16 살려주세요 2016/10/07 7,212
604699 티비 밖에 내 놓으면 가져가나요? 3 망이엄마 2016/10/07 948
604698 쇼핑왕 루이ㅋㅋㅋ 16 .. 2016/10/07 4,453
604697 일본갈때 배타고 가보신분... 13 일본여행 2016/10/07 2,427
604696 캬.... 조정석 매력적이네요.. 8 .. 2016/10/07 4,388
604695 화장 잘하는분들 질문이요!! 3 궁금 2016/10/07 1,672
604694 결혼이 너무 하고싶어요. 9 2016/10/07 4,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