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 월요일 중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상행선 여자화장실에서 본 모자

결벽증이라해도 조회수 : 1,822
작성일 : 2016-10-05 15:01:02

연휴 끝날이지만 저녁시간도 지난 때라 사람은 많지않았어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들어가서 문을 닫으려다가 깜짝 놀라 돌아보니,

어떤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쩌렁쩌렁 울리도록 큰소리를 지르며 화장실로 들어오고 있었어요.

어찌나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르는지 화장실로 들어오려던 사람도 멈칫할 정도.

곧 멈추겠지 했는데 볼일 다보고 나와서 손을 씻고 있는 내내 그 신경질적인 큰 소리가 계속되었어요.

저는 잠시 기다렸다가 멈추면 '너무하시네요.조용히 하시죠'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그 소리 지르는 내용을 듣고는 기가 막혀서 쳐다보고 있었어요.

아이는 초등 일이학년 정도되어 보이는 남자아이였고, 잔뜩 겁에 질려있었어요.

아마 화장실 볼일을 보고 손을 씻은 아이가 수도꼭지를 닫고 엄마에게 갔나봐요.

엄마는 아이 코를 풀게하고 비누칠을 해서 손을 박박 닦이고 아이를 가르치려는지

 그 자리에 계속 서서 수도꼭지 만지지 말라고 다시 소리소리 지르더라고요.

그러는사이 수돗물은 내내 펑펑 쏟아지고 있었고.

저는 "수도꼭지 닫으셔야죠" 하고 작게 옆에서 알려주었고, 여자는 못들은 척 하다가 저를 슬쩍 쳐다보더니

그냥 아이손을 끌고 나가더라고요.

저는 다시한번 "수도꼭지 잠그고 가시라고요!" 외쳤죠.

여자는 저를 째려보며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마세요!" 하고는 떠나버렸어요.

아이는 거의 끌려가는 형국.

여자의 표정은 정말이지 짜증이 뚝뚝 떨어지는 듯.

결벽증이라서 그렇겠지만 저는 아이가  오늘까지도 내내 걱정이 되네요.

어디 사는지도 모르지만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라기가 힘들 것 같고,

그 짜증과 큰소리를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아무런 상관없이 내지르는 상태이니

평소에 아이를 어떤 식으로 대할지 예상이 되고. 

불쌍한 그 아이 어쩌나요.

수도꼭지는 결국 제가 닫았는데 함께 보고 있던 사람도 

어처구니없어하면서 "별미친사람 다보네요. 아이가 불쌍하네" 하더라고요.

혹시 이런 사람 아시면 정신과 치료받으라고 전해주세요.


IP : 211.192.xxx.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ㅇㄹ
    '16.10.5 3:08 PM (218.37.xxx.158)

    저분 아시는 분 계시면 화장지 한칸 뜯어서 물 잠그고 가는 방법도 있다고 알려 주세요. ㅠㅠㅠㅠㅠㅠ

  • 2. 정신병자가
    '16.10.5 3:27 PM (218.52.xxx.86)

    애를 낳다니 애가 온전하게 자랄지 걱정이네요. 에휴

  • 3. ㅋㅋ
    '16.10.5 3:31 PM (121.165.xxx.114)

    머리에 쓰는 모자인줄

  • 4. 아휴
    '16.10.5 3:50 PM (175.112.xxx.180)

    저런 인간들이 공중화장실 양변기 물내릴 때 발로 내리겠죠?
    아동 학대네요. 저 애는 결벽증 환자로 길러지고 있군요.
    하긴 여기도 가끔 보입니다.
    남들 다 아무렇지도 않아하는거 혼자서 더럽다고

  • 5. catherin
    '16.10.5 3:51 PM (125.129.xxx.185)

    정신병자녀가 애를 낳다니

  • 6. 우유
    '16.10.5 4:01 PM (220.118.xxx.190) - 삭제된댓글

    ㅋㅋ
    님 댓글 보고 빵 빵 빵 터졌어요
    읽으면서 모자 이야기는 안 나오고 엉뚱한 아이 이야기만 하나 했더니...

  • 7. 우유
    '16.10.5 4:03 PM (220.118.xxx.190)

    ㅋㅋ
    님 댓글 보고 빵 빵 빵 터졌어요
    읽으면서 모자 이야기는 안 나오고 엉뚱한 아이 이야기만 하나 했더니...
    읽으면서 모자를 어디가 흘렸나?
    모자를 걸이에 걸어 놓고 안 가져 갔나?
    그 짧은 동안 이렇게 생각을 했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117 직장 동료의 장인 어르신 부의금을 어찌할지 6 조언부탁 01:13:15 168
1771116 곽튜브 신혼여행보니.... 1 123 00:56:05 736
1771115 이억원 이요 5 .. 00:55:50 563
1771114 고1 수학 성적 절망스러워요 1 .. 00:53:29 252
1771113 요샌 또 분말 케일이 유행이네요? 00:50:42 151
1771112 내란극복 or 부동산 신뢰 00:48:10 86
1771111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재판소원법' 국민이 헌법의 주체.. ../.. 00:43:20 65
1771110 아파트 주차스티커요 3 ㆍㆍ 00:35:33 274
1771109 영수 대학 어딘가요? 3 .. 00:25:11 1,036
1771108 쉑쉑버거의 쉑버거 칼로리 어느정도 일까요? 1 궁금 00:24:21 95
1771107 인간의 삶에서 잠과 치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어요. 4 오복 00:17:21 1,090
1771106 공제+퇴직연금 거의 20억.. 4 ........ 2025/11/06 1,639
1771105 공정 끝나고 없어졌어요 6 인테리어 공.. 2025/11/06 965
1771104 병원은 꼭 여러군데 가봐야해요 12 ㅡㅡ 2025/11/06 1,943
1771103 김건희가 왕이 쓰던 백동촛대를 관저로 가져감 12 역대급무개념.. 2025/11/06 2,213
1771102 전한길, 대통령 남산 나무에 매달면 1억… 6 .. 2025/11/06 1,177
1771101 카톡 ..업에이트 거부하는 설정....하는거 없어졌나봐요 4 카캌오 2025/11/06 1,097
1771100 '몸살'났던 이 대통령, 헬기 타고 산불 점검 18 ㅇㅇ 2025/11/06 1,347
1771099 계약만료로 실직했는데 실업급여 신청하러가요 11월 2025/11/06 436
1771098 내가 못나고 못된거 알아서 더 화가나요. 1 .... 2025/11/06 851
1771097 저 아래 거상한 연예인 사진보며 1 .. 2025/11/06 1,472
1771096 메이커장판하고 싶은데요 4 어디로갈까요.. 2025/11/06 421
1771095 다리가 잘려 뼈가 드러난 고양이 수술비 도와주세요. 3 도움부탁드립.. 2025/11/06 575
1771094 반찬 재활용 하는거 너무 싫어요 방법없나요 진짜ㅠㅠ 14 식당 2025/11/06 2,394
1771093 분리수거하러 나갈때 이웃분들이 도와주세요? 28 D.d 2025/11/06 2,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