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 월요일 중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상행선 여자화장실에서 본 모자

결벽증이라해도 조회수 : 1,823
작성일 : 2016-10-05 15:01:02

연휴 끝날이지만 저녁시간도 지난 때라 사람은 많지않았어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들어가서 문을 닫으려다가 깜짝 놀라 돌아보니,

어떤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쩌렁쩌렁 울리도록 큰소리를 지르며 화장실로 들어오고 있었어요.

어찌나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르는지 화장실로 들어오려던 사람도 멈칫할 정도.

곧 멈추겠지 했는데 볼일 다보고 나와서 손을 씻고 있는 내내 그 신경질적인 큰 소리가 계속되었어요.

저는 잠시 기다렸다가 멈추면 '너무하시네요.조용히 하시죠'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그 소리 지르는 내용을 듣고는 기가 막혀서 쳐다보고 있었어요.

아이는 초등 일이학년 정도되어 보이는 남자아이였고, 잔뜩 겁에 질려있었어요.

아마 화장실 볼일을 보고 손을 씻은 아이가 수도꼭지를 닫고 엄마에게 갔나봐요.

엄마는 아이 코를 풀게하고 비누칠을 해서 손을 박박 닦이고 아이를 가르치려는지

 그 자리에 계속 서서 수도꼭지 만지지 말라고 다시 소리소리 지르더라고요.

그러는사이 수돗물은 내내 펑펑 쏟아지고 있었고.

저는 "수도꼭지 닫으셔야죠" 하고 작게 옆에서 알려주었고, 여자는 못들은 척 하다가 저를 슬쩍 쳐다보더니

그냥 아이손을 끌고 나가더라고요.

저는 다시한번 "수도꼭지 잠그고 가시라고요!" 외쳤죠.

여자는 저를 째려보며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마세요!" 하고는 떠나버렸어요.

아이는 거의 끌려가는 형국.

여자의 표정은 정말이지 짜증이 뚝뚝 떨어지는 듯.

결벽증이라서 그렇겠지만 저는 아이가  오늘까지도 내내 걱정이 되네요.

어디 사는지도 모르지만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라기가 힘들 것 같고,

그 짜증과 큰소리를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아무런 상관없이 내지르는 상태이니

평소에 아이를 어떤 식으로 대할지 예상이 되고. 

불쌍한 그 아이 어쩌나요.

수도꼭지는 결국 제가 닫았는데 함께 보고 있던 사람도 

어처구니없어하면서 "별미친사람 다보네요. 아이가 불쌍하네" 하더라고요.

혹시 이런 사람 아시면 정신과 치료받으라고 전해주세요.


IP : 211.192.xxx.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ㅇㄹ
    '16.10.5 3:08 PM (218.37.xxx.158)

    저분 아시는 분 계시면 화장지 한칸 뜯어서 물 잠그고 가는 방법도 있다고 알려 주세요. ㅠㅠㅠㅠㅠㅠ

  • 2. 정신병자가
    '16.10.5 3:27 PM (218.52.xxx.86)

    애를 낳다니 애가 온전하게 자랄지 걱정이네요. 에휴

  • 3. ㅋㅋ
    '16.10.5 3:31 PM (121.165.xxx.114)

    머리에 쓰는 모자인줄

  • 4. 아휴
    '16.10.5 3:50 PM (175.112.xxx.180)

    저런 인간들이 공중화장실 양변기 물내릴 때 발로 내리겠죠?
    아동 학대네요. 저 애는 결벽증 환자로 길러지고 있군요.
    하긴 여기도 가끔 보입니다.
    남들 다 아무렇지도 않아하는거 혼자서 더럽다고

  • 5. catherin
    '16.10.5 3:51 PM (125.129.xxx.185)

    정신병자녀가 애를 낳다니

  • 6. 우유
    '16.10.5 4:01 PM (220.118.xxx.190) - 삭제된댓글

    ㅋㅋ
    님 댓글 보고 빵 빵 빵 터졌어요
    읽으면서 모자 이야기는 안 나오고 엉뚱한 아이 이야기만 하나 했더니...

  • 7. 우유
    '16.10.5 4:03 PM (220.118.xxx.190)

    ㅋㅋ
    님 댓글 보고 빵 빵 빵 터졌어요
    읽으면서 모자 이야기는 안 나오고 엉뚱한 아이 이야기만 하나 했더니...
    읽으면서 모자를 어디가 흘렸나?
    모자를 걸이에 걸어 놓고 안 가져 갔나?
    그 짧은 동안 이렇게 생각을 했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475 옛날 입시얘기하니까 사촌오빠가 학력고사시절에 연세대 붙었는데 . .. 13:39:29 27
1771474 생각해보니 30대 이후로는 다 친절했던거 같아요 ?? 13:34:01 140
1771473 [딴지만평] 새강자 등장 ... 13:33:42 145
1771472 중국 김치공장 근황.. . 4 ㅇㅇ 13:29:29 338
1771471 금리올리면 부동산 다 죽는거라 3 13:26:04 287
1771470 금리 안올리거에요. 5 .. 13:21:57 328
1771469 10억 빚 남편, 나가 죽으라는게 잘못인가요 4 힘드러 13:21:57 819
1771468 전세사는데 집주인에게 연락해도 될까요 4 ㅇㅇ 13:18:09 349
1771467 원목에 아주 쨍한색깔이고 가구이름잘아.. 13:17:13 94
1771466 조국 "尹 폭탄주 할 동안 김건희는 뇌물 챙겨…그들은 .. 4 ㅇㅇ 13:13:27 583
1771465 "시장에갔다가 쪽파 무 배추가격에 놀람 10 ... 13:13:14 833
1771464 관악기 부는사람들은 얼굴이 덜 늙을까요? 5 Fff 13:09:42 442
1771463 뉴욕한달질문 2 뉴욕뉴욕 13:09:36 151
1771462 신애라, 차인표 아들 결혼 일찍 하네요 13 ... 13:09:12 1,597
1771461 장동혁 방명록 수준 좀 보세요 8 .. 13:01:51 539
1771460 간단양념 레시피 아주 살짝 바꾸고 싶어요. 2 김장 13:01:35 240
1771459 볼펜 오래되면 새거라도 못쓰나요? 3 ..... 12:54:52 332
1771458 마트 절임배추예약 끝났죠? 2 ㅡㅡ 12:54:22 197
1771457 중1 아이가 친구가 없어요 5 아들 12:53:53 466
1771456 트러플소금 어디께 맛있나요? 1 트러플 12:52:26 144
1771455 엄마가 보고싶은 분들. ... 12:52:21 333
1771454 김장할때 무채썰기에 좋은채칼요 :: 12:51:15 65
1771453 카이스트 천재박사의 발언 실패할 용기를 주는것 4 12:47:50 661
1771452 C컬펌 단발 셀프 펌 하시는분계세요? 12:44:36 217
1771451 10평 넓혀 가고 느낀 정리정돈 6 ... 12:44:01 1,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