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국의 길고긴 레짐체인지 역사.. 북한도 성공할까?

이란모사데크 조회수 : 632
작성일 : 2016-10-04 11:22:40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624795&code=11171211&cp=nv
박정희 전두환이 구데타에 성공한 이유도...?
--------------------
 
1908년 이란에서 중동 최초의 유전이 발견됐다. 이를 개발한 영국 석유회사가 40년간 수익의 84%를 가져갔다. 모하마드 모사데크 이란 총리는 수탈당한 석유를 되찾자며 1953년 석유자원 국유화를 선언했다. 이권을 잃게 된 영국은 미국에 도움을 청했고, 미국은 반(反)서방 노선의 모사데크가 소련과 가까워질지 모른다는 판단을 내린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란 정권을 갈아치우는 작전, 오퍼레이션 에이잭스에 착수했다.
 
레짐 체인지(정권교체)의 목표는 모사데크를 축출해 팔레비 국왕에게 실권을 주는 것, 방법은 돈과 시위, 쿠데타였다. CIA는 먼저 정치인 장교 성직자에게 뇌물을 뿌려 반정부 세력을 형성했다. 팔레비를 설득해 8월 15일 모사데크를 해임하는 문서에 서명토록 했다. 언론에 알리는 작업까지 마쳤는데 역풍이 불었다. 

그러자 며칠 뒤 맞불시위를 일으켰다. 이슬람 성직자 베베하니를 통해 돈을 주고 시위대를 모았다(그렇게 뿌려진 CIA 돈을 ‘베베하니 달러’라고 부른다). 이들은 모사데크 지지 정파 중 하나였던 공산당원 행세를 하며 공산주의 혁명에 나선 것처럼 시위를 했다. 자본주의 냄새가 나는 상점을 부수고 다녔다. 정말 혁명이 일어난 줄 알았던 진짜 공산당원들이 가세했고, 정말 공산주의가 득세할까봐 더 많은 시민이 거리로 뛰쳐나와 모사데크 퇴진을 외쳤다. 이 시점에 출동한 군부는 반정부 시위대를 등에 업고 8월 19일 오후 모든 정부 건물을 장악했다.

오퍼레이션 에이잭스는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첫 번째 외국 정권 교체 작전이었다. 2003년 이라크 후세인 정권 축출까지 15차례 시도해 대부분 성공했으니 레짐 체인지 노하우에서 미국만한 나라가 없을 것이다. 9차례는 직접 무력을 사용했고 6차례는 쿠데타를 조장하거나 반군을 지원했다. 콩고의 루뭄바 총리, 과테말라의 아르벤스 대통령 등이 CIA가 조종한 쿠데타로 실각했다. 

에이잭스의 실체는 2013년 미국 정부 비밀문서가 해제되고서야 확인됐다. 레짐 체인지는 이렇게 오랜 세월 베일에 가려질 만큼 은밀하게 하거나 파나마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처럼 대놓고 전쟁을 해야 하는 일이다. 북한 정권 교체가 대북 전략이라면 국가정보원에 ‘오퍼레이션’을 지시하든지 군의 전투태세를 점검해야 할 듯한데, 국군의 날 연설에서 “남한으로 오라”고 말부터 꺼내는 건 무슨 작전인가 싶다. 글=태원준 논설위원, 삽화=이영은 기자


IP : 110.12.xxx.1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4 12:49 PM (108.29.xxx.104)

    아우 정말 나쁘다.
    이 시점에
    김구 선생님도 생각나고
    장준하 선생님도 생각나고
    노무현 대통령도 생각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 2. 존심
    '16.10.4 2:41 PM (14.37.xxx.183)

    북한은
    중국 러시아라는 백이 있어서...

  • 3. 존심
    '16.10.4 2:43 PM (14.37.xxx.183)

    유엔 경제제재하고 난리가 났는데
    북한 GDP가 처음으로 1000달러는 넘었다는 기사를 본 것 같습니다.
    즉 미국이 아무리 막아도 중국과 러시아가 모른척하면
    별 소용이 없는 거죠...

  • 4. 레짐?
    '16.10.5 3:16 AM (73.42.xxx.109)

    이런 단어가 한국 뉴스에 아무렇게나 나와요?
    우와... 진짜 다 뭔 말인지 알아듣나요?
    신기하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0869 기내간식? 과일 기내에 가능해요? 7 . . 08:33:32 142
1770868 ADHD 지인 너무 힘들어요. 6 싫다 08:31:45 385
1770867 65세 정년 추진 전 좋은데요 10 좋은데 08:30:21 276
1770866 절친 자녀 결혼 축의금 5 찌질 08:25:28 327
1770865 [단독] 헌재 “헌법소원 대상에 법원 재판 포함될 수 있다” 가즈아 08:25:06 254
1770864 크롬이 글도 읽어주네요 1 ... 08:24:07 122
1770863 명언 - 행복한 순간 ♧♧♧ 08:21:53 155
1770862 쿠팡에서 감자옹심이를 샀는데요 1 사기 08:21:23 208
1770861 여고 동창 모임 3 …. 08:15:03 475
1770860 왜 주식 쌀때는 안사고 비쌀때 사서 17 에혀 08:09:25 1,271
1770859 눈밑지 후 커피 마셔도 될까요? 5 눈밑지 08:03:48 360
1770858 청소기가 고장나서 당장 사야하는데 아침에 08:00:18 125
1770857 써모스 텀블러도 짝퉁 있나요? .. 07:47:55 167
1770856 출근전 회사앞 스벅 2 07:47:26 1,161
1770855 짠하네요 2 취직 07:45:53 690
1770854 왜 수학여행을 폐지하자고 하죠? 31 ... 07:36:32 2,314
1770853 주말 단풍 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1 질문 07:28:28 287
1770852 브라질 넛트가 방사능에 영향 많이 받는 견과류인가요 1 .... 07:02:59 1,137
1770851 살이 너무 쪄서 먹는걸 줄였더니 몸이 아파요 6 힘듬 06:46:20 2,557
1770850 우울감이 사라진 징표는 10 뭐냐면 06:37:03 2,813
1770849 연금 3 감사 06:23:50 812
1770848 접이식 트리 옛날부터 팔았나요? 1 .. 06:17:08 695
1770847 31살 전임교수,기록이 사라젔다? 20 개소리하네 05:57:46 2,706
1770846 중년주부들 걷기 당근모임 다녀보니 24 .. 05:55:19 6,554
1770845 피지컬 아시아 한국팀 탈락했을까요? 2 ........ 05:02:00 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