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가 키스장면이 계속 나오는 순위프로를 혼자 보고 있다면

조언부탁드립니다. 조회수 : 1,902
작성일 : 2016-10-03 22:31:36

어떡게 하시나요.

몇시간 전에 저희집 상황입니다.

4학년 남아, 외동입니다.

내일 아침거리 준비하는중 아이가 8시 뉴스에서 하는 스포츠 뉴스보고 싶다길래

그러라고 하고 저는 부엌에 있었습니다.

스포츠 뉴스가 끝나자 아이는 자연스럽게 채널을 돌리고

tvn 에서 하는 명단공개라는 프로를 보고 있더라고요.

전 내일 아침거리 준비에 바쁜 상황이었고 아이아빠는 회사에서 아직 퇴근전이고

아이 혼자 티비를 본거죠.

그런데 오늘 명단공개라는 프로의 주제가 지난 10년간 tvn의 역대급 뭐뭐뭐...해서

역대급 키스..이런 항목도 있더라고요.

tvn 드라마의 각종 키스가 다 나오고 오해영을 벽으로 거칠게 밀고 하는 키스, 택이가 덕선이랑 중국 호텔에서 하는 딥스키, 등답하라 94에서 그 하숙집 오빠가 성동일씨 외동딸 고아라배우에게 달려가서 하는 키스..오만 키스가 다 나오는걸 애 혼자 보고 있더라고요.

그걸 제가 알게 되고 저걸 끄라고 해야하나 어쩌나 하다가

한 5분여를 그렇게 그냥 보내고 별 이야기없이

암튼 아이를 재웠습니다.

아직 사춘기가 오지는 않았고 키스장면이 나오거나 하면 쑥쓰러워 하거나 안보는척 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보기엔 아무생각 없어 보이는...

(친구아들은 키스장면이 나오면 딴청을 한다고 해요. 얘도 4학년..친구말이 사춘기가 이미 온것같다고 합니다.)

제가 그 순간 어떢게 했어야됬나 모르겠습니다.

끄라고 하는게 맞는지..아빠랑 엄마가 아침에 출근할때  뽀뽀하고 안녕~하듯이

사랑하는 사람은 저리 키스를 할수도 있는거야 하는것인지..

끄라고 해야한다면 무슨 명목, 이유로 그래야하는것인지...저조차도 헷갈리고 모르겠습니다.

애당초 9시가 넘은 그 시각에 아이 혼자 티비를 보게 만든게 근본적인 잘못인걸까요...

아이를 재우고 나니 생각도 많고

저 자신도 바보같고 알수없이 화도 나고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티비를 없애는것이 답인가...그런 생각도 들고 정리가 되질 않네요.

이런 경우 선배님들은 어떡게 하는지 궁금하고 조언 듣고 싶습니다...

IP : 1.241.xxx.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라리
    '16.10.3 10:33 PM (211.244.xxx.154)

    티비에 15금 설정을 하세요.

    저희는 중3때 풀었습니다.

  • 2. 원글
    '16.10.3 10:34 PM (1.241.xxx.49)

    저도 일을 해서 낮에 집에 없는데
    학원 비는 시간에 가끔 혼자 티비 보기도 한다는것 알고 있습니다.
    이런것은 어떡게 관리해야하는지....조언 좀 부탁드립니다..ㅠㅠ
    채널을 막 돌리다가 요즘 K2(?) 인가 하는 드라마는 예고편에서 이미 성관계를 암시하는 장면도 많이 나오던데
    그런걸 넉놓고 바라보고 있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기분도 좋지 않네요..

  • 3. ㅇㅇ
    '16.10.3 10:35 PM (14.34.xxx.217)

    티비를 없애는 수 밖에요...

  • 4. 원글
    '16.10.3 10:36 PM (1.241.xxx.49)

    15금 설정이라는게 있나요?
    티비 자체에 그런 설정이 있나요?
    아니면 통신사에서 관리해주는 프로그램 같은것인가요?
    제가 진짜 바보같네요....일한다고 애 키우는건 진짜 바보가 따로 없네요...ㅠㅠㅠ

  • 5. 아주
    '16.10.3 10:36 PM (211.244.xxx.154)

    오래전 티비 아니고 어지간한 led티비면 시청제한 채널설정 지움채널 채널별 15금 19금 설정 다 할 수 있어요.

    티비 매뉴얼 참고해보세요.

  • 6. 원글
    '16.10.3 10:39 PM (1.241.xxx.49)

    그런게 있군요.
    감사합니다.
    티비는 한 3년전에 바꾸어 오래된 모델은 아닙니다...찾아볼게요. 감사드립니다.

  • 7. 어휴
    '16.10.3 10:54 PM (223.62.xxx.129)

    우리집 pdp 10년된 텔레비젼도

    12세 설정 해놨어요

    부모들이 아예 관심도없고 ..무지한것 같아요

  • 8. 솔직히
    '16.10.3 10:57 PM (223.62.xxx.36)

    오해영 재밌다고 난리들치지만 ..
    저는 어른인데도
    그 키스씬이 응팔 선우.보라처럼 부담스럽던데

    그걸 ..초4를 보게하다니 ..
    참 다들 아무생각들없이 사는것 같아요...
    님아들 머리에 남은 잔상들의 파급효과는 상당하겠네요

  • 9. 원글
    '16.10.3 10:59 PM (1.241.xxx.49)

    그러게요....제가 너무 무지하고...아이를 방치하고 그랬다는 생각에
    오늘밤 잠을 이룰수 없을것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261 고인추모할때 유교 불교 천주교 섞어서도 하나요? 짜증나요... ... 20:46:53 1
1773260 엔조이커플 쌍둥이 넘 이뻐요 그리고 .... 20:45:55 21
1773259 김건희는 재판중에 또 퇴정 3 지맘대로 20:40:21 382
1773258 영화 박화영 보셨어요? 인생 20:38:00 129
1773257 루이보스티 마시면 잠은 잘오는데 1 밤에 20:36:02 198
1773256 뉴스앞차기 창스기 어디가요? 3 ㅇㅇ 20:34:29 183
1773255 오늘 고터에서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 사와 꾸몄어요 3 트리 20:33:42 169
1773254 미국채권 궁금한점요 ㅡㅡㅡ 20:24:00 108
1773253 국립중앙박물관 로버트 리먼 전 라방합니다 같이보아요 20:21:50 292
1773252 낮에 먹은 쑥 가래떡... 7 춥다 20:21:09 904
1773251 김용민.. '내란전담재판부..당지도부의 결단만 남았습니다' 14 .. 20:18:00 482
1773250 요즘은 대형마트에서 소고기 행사도 잘 안 하네요 3 ㅇㅇ 20:16:19 392
1773249 회사에 도시락 싸갖고 다니는 이야기 9 요즘 20:15:54 817
1773248 지귀연 판사 시어머님 팔순에 사회자로 7 20:13:22 1,341
1773247 스튜에 가지 넣으면 이상할까요? 1 ㅇㅇ 20:13:13 83
1773246 잘사는분한테는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11 궁금 20:11:01 635
1773245 내일 서울 옷차림요 4 나나 20:09:06 474
1773244 생새우 조개 등 조언 기다려요 ㅇㅇ 20:01:59 172
1773243 곰국을 끓여서 2틀간 냉장했는데요 6 요리초보 20:00:56 523
1773242 하루 1알부민 알부민 19:54:30 290
1773241 혀밑으로 자꾸 뭐가 생기는데요 3 초코칩 19:52:14 486
1773240 병원에서는 원래 좋은말만 해주나요?? 8 Asd 19:46:44 756
1773239 연어는 남은건 어떡해 먹으세요? 18 연어 19:46:10 785
1773238 며느리 도리 22 포포 19:44:25 1,590
1773237 찐 양배추 전자렌지에 다시 뎁혀도 될까요? 2 다지나간다 19:42:00 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