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 키울 때

ㅋㅋ 조회수 : 625
작성일 : 2016-10-03 07:59:16
아이 키울 때요... 진짜 얘기는 안하는 거? 이럴 때 있잖아요...

뽀로로를 아기랑 같이 봐요...
거기서 뽀로로 및 남자캐릭터들이 루피 막 쫓아다니다가
패티가 나타나는 순간... 패티를 막 쫓아다니거든요
"너 참 예쁘다..." 이러면서
그걸 같이 보면서
"아이구 하여간 남자들이란... ㅉㅉ..." 싶은데
아이한테는 "어머~ 패티라는 새친구가 생겼네~~" 이러면서 같이 봐요

타요를 볼 때는...
'이건... 본격 노예생활 찬양이냐... 음... 아동학대의 현장이군 ㅋㅋㅋㅋㅋ'
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같이 신나게 타요노래를 불러 주고 맙니다...

아참... 텔레비전 많이 보여 주진 않아요~~~ ^^;;;

어제는 친정에 가서 다 같이 외식을 하는데
아이가 다 먹고는 음식점 의자에서 까불거려서
데리고 나와서 혼냈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엄마 미워~~~!" 하길래 (32개월이에요 ㅎㅎ)
그 순간...
"올~~ 많이 컸네 ㅋㅋ 그런 말로 엄마를 기선제압하려고 하다니... 하지만 안 통하거든 속이 빤히 보이는 수법이잖아~~"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아니야~~ 그래도 엄마는 ㅇㅇ이를 사랑한단다~~" 라면서 꼭 안아줬습니다...
(안아주고 나서 다시 조곤조곤 떠들면 안 된다고 하니 아이가
"엄마 안 떠들테니까 들어가요~ 들어가고 싶어요~~" 그래서 들어갔습니다 ㅎㅎ)

아침에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하면
"그래... 어린이집 가기 싫은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해~~ 집에서 엄마랑 같이 노는 게 좋지 어린이집이 뭐가 좋겠니~~ 그렇지만 네가 어린이집에 가야 아빠엄마가 일을 할 수 있단다~~ 그러니까 고통분담 차원에서 너도 어린이집에 가지 않을래?"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냥
"친구들도 있고 선생님도 있잖니~ 가서 재밌게 놀고 오자^^" 라고 달랩니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내가 생각하는 진실보다는
아기 눈높이에 맞춰서 얘기해 주는 거요~~
다들 그러시며 키우시겠죠??
사실 좀 전 시니컬하다고 해야 할까... 남편이랑 저랑 좀 블랙코미디(?)같은 사람들인데
아이 앞에선 정상인(?) 코스프레 하는구나 싶어서 좀 웃겨요 ㅎㅎ

애가 초등고학년쯤 되면 저런 얘기 할 수 있을까요? ㅎㅎ

IP : 211.63.xxx.1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0.3 8:03 AM (223.62.xxx.48)

    개콘에 그런 코너있어요. 똑바로 안해 하다가 어린이여러분 그러면 안~~~ 돼요.우리 같이 불러볼까요.하는식 ㅋㅋ

  • 2. ㅇㅇ
    '16.10.3 8:05 AM (49.142.xxx.181)

    초 고학년이 되면 말은 통하기는 한데 사춘기가 별나거나, 그때가 사춘기 초입 무렵인 아이면
    까칠해서 대화가 안될수도..

  • 3.
    '16.10.3 9:04 AM (112.148.xxx.54) - 삭제된댓글

    ㅋㅋㅋ
    Dna는 못 속이죠 아이도 좀 크면 시니컬해질걸요

  • 4. ....
    '16.10.3 9:48 AM (221.148.xxx.36)

    별 생각 없이 들어왔다가 빵 터졌어요.

    제목 좀 더 자세하게 쓰시면 이 재미있는 글에 들어와 보실 분들이 아주 많아질텐데요 ㅎㅎㅎ

    유쾌한 글 고마워요~

  • 5. 저는 다혈질 욱
    '16.10.3 12:27 PM (125.178.xxx.137) - 삭제된댓글

    성질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애기가 아무데나 똥싸고 오줌싸고 ,(배변훈련중)
    어지르고 음식흘리고 음료쏟고 부엌물건 자꾸 여기저기 숨겨놓고 갖고놀고ㅎㅎ....그럴때마다 속으로 에잇틴 에잇틴 욕이 나와요 제가 그런 사람이거든요 욕도 잘하고 ...근데 엄마니까 ㅡ 조심하자 괜찮아 담엔 조심해~~^^하면서 ㅋㅋ ㅋㅋ 완죤 도 닦아요 도 닦는 과정이죠 수도승 같기도 하고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028 두꺼운 94마스크 필요한 곳 있을까요? 마스크 07:47:35 22
1773027 유류분제도 없어지는거 맞는건가요 2 .. 07:43:38 177
1773026 검찰개혁 빨리 하자 시간만 간다 5 강하게나가자.. 07:36:34 125
1773025 엘지 우승기념 TV올레드 65행사 2 푸른바다 07:21:50 557
1773024 정성호, 댓글 수사 땐 "법무장관 의견 표명도 상당한 .. 9 ... 07:15:19 484
1773023 캐나다 대학교 졸업하는 것 질문드려요 1 캐나다 대학.. 07:14:34 333
1773022 세탁기 미니워시 포함 제품 쓰시는 82님 계실까요 9 ... 07:06:06 279
1773021 부산 여행 옷차림 어찌할까요? 3 ........ 06:46:25 448
1773020 크리스마스 트리 에 대해 잘 아시는 분~ 1 uf 06:27:32 339
1773019 조계종 큰절 주지 선거가 여의도 정치판과 똑같네요 1 아사리판 06:11:22 560
1773018 세탁기 같은 스펙인데 100만원이나 차이가 나요 9 ... 06:06:42 974
1773017 대장동' 남욱들 강남 부동산, 100억 올라 추징금은 '0원 18 ..... 06:03:22 1,013
1773016 나스닥 말아 올리고 있음 - 추매의 기회 9 나스닥 05:51:47 2,971
1773015 '1000만원 학비' 사립초인데 기초수급자 자녀가 41명 1 ㅇㅇ 05:33:08 2,239
1773014 (스포)디즈니플러스의 조각도시는 2 Dd 04:41:55 1,163
1773013 요즘 필라테스 수강료는 한 달 짜리는 없나요? 2 필라테스 03:57:58 1,144
1773012 미국주식 크게 하락 중 11 ........ 03:29:06 5,575
1773011 대체 지금 안 자고 뭐하나요? 14 ㅇㅇ 02:46:14 2,576
1773010 챗gpt가 정말 요물이네요 7 .. 02:27:37 3,686
1773009 정신건강 안 좋은 남자들만 꼬이네요 4 안녕하세요 01:47:48 1,765
1773008 3.3% 소득신고 하면........홈택스에서 제 소득증명서 뗄.. 3 --- 01:42:26 877
1773007 김희선 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 육아설정 심하네요 3 .. 01:28:15 2,696
1773006 이런 경우들 종종 있죠 맏이만 잘 사는 집 동생들 5 느라미 01:22:44 1,214
1773005 박성재는 오늘 구속결정 나오나요? 28 01:19:27 2,127
1773004 수능은 망쳤으나.. 1 .... 01:19:13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