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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편지

아까 조회수 : 1,492
작성일 : 2016-09-30 13:14:05
점심 먹고 들어오다가 지하상가에 조그맣게 전시회 하는걸 봤어요.
복지관에서 하는 한글교실에 다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글을 모은
전시회였는데 주로 시가 많더라고요. 
그중에서 한 시가 눈에 들어왔는데 제목이 남편의 편지였고 내용이 대충

결혼한지 한달만에 남편이 군대를 갔다.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가 오는데 읽을 줄 몰라 애가 탔다.
지금은 복지관 덕분에 읽을수 있게 됐는데
지금쯤 남편의 편지가 왔으면 좋겠다.
남편이 다시 군대에 갔으면 좋겠다.
이제 나도 읽고 쓸 수 있는데.... 

울컥 하더라고요.
삐뚤빼뚤 힘들게 쓴 글자도 그렇고 내용이 모두 
그옛날 힘들고 고달팠던 삶이 고스란히 묻어있어그런지
몇 개 읽다가 하도 눈물이 나려고 해서 그만 두고 왔는데
(생각보다 할머니들 시가 수준급이라 놀랐어요)

저 시가 유독 머리속에서 맴도네요.
우리 할머니도 생각나고요...
IP : 211.199.xxx.19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생
    '16.9.30 1:17 PM (210.106.xxx.134)

    눈물난다
    할머니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2. 이중섭 전시
    '16.9.30 1:18 PM (121.168.xxx.157)

    이중섭 탄생 100주년 전시를 이번 주 까지 덕수궁관에서 해요.
    시간 되시면 꼭 가 보길 추천합니다.

    이중섭에 관한 책들을 이미 읽고 갔지만 전시내내 눈물이 참 많이 났더군요.
    아내와 아들 둘에게 보낸 편지에는 구구절절 사랑이 넘쳐요.

    이번에 전시 된 그림과 편지들은 거의 대부분 개인소장품으로 앞으로 이런 전시가 또 있을지 모르겠어요.

  • 3. ..
    '16.9.30 1:20 PM (180.230.xxx.34)

    가장 좋은글은 감동을 주는글 이라던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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