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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이 납니다. 아빠가

쌔드 조회수 : 1,909
작성일 : 2016-09-29 00:38:06
작년에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일상생활 멀쩡히 하시던분이 돌아가셔서 정말 힘들었어요. 엄마보다 아빠를 더 의지하고 믿고 살아서 그랬는지 상실감도 크고 모든게 다 무의미 해지더라구요. 그래도 나름 이겨내려고 운동도 악기도 연습해보고 사람들도 만나보기도 하는데... 하고 나면 더 허무하고 혼자 아빠 생각에 눈물도 주룩 나와요. 저희 애들이 보는데도 안참아 지더라구요. ㅠㅠ 길에 지나가시는 아빠 연배분들 보면 더 맘이 아파요. 한참은 더 생각나고 맘이 아프겠죠? 부모와 자식 사이는 이런가봐요.
제가 젊진 않은데 제 주변인들은 다 양친들 계셔서 이런 감정들을 같이 나누기 어려워 여기에 그냥 써봐요.... 다들 계신 부모님들께 잘해드리세요. 저도 계실땐 이런말 그냥 흘려들었네요.
IP : 112.149.xxx.24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임
    '16.9.29 12:56 AM (117.5.xxx.130)

    12시 지났으니까 바로 오늘이 돌아가신 우리 아빠 생신이네요. 저도 아빠가 너무 그리워요. 어쩔땐 울 애들이 남편보고 아빠라고 부르는 소리에도 울컥 할때가 있어요. 지금도 눈물 뚝뚝뚝. 제가 살면서 어려움에 처할때 전화하면 찬찬히 들어주시던 아빠. 가끔 지금 내 모습 보면 아빠가 어떤 말을 해주실까 생각할때 있어요. 저도 너무 아빠가 그립네요. 40살 넘어도 아직도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 2. 저도
    '16.9.29 1:03 AM (14.39.xxx.130)

    저도 아빠 떠나보낸지 2년이 넘어가네요. 아빠 갑자기 보내고 사무치게 그립다는 말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가끔은 습관처럼 아빠 뭐하시지 할 때가 아직도 있어요. 자다깨면 꿈 같고. 그래서 엄마한테 더 잘하고 싶은데 그건 또 안되고 엄마마저 돌아가시면 어쩌지 하면서 걱정은 또 하고 그러네요. 저는 아빠 돌아가시고 뭔가 등뒤가 휑한 느낌이 들어요. 우리 아이 보셨으면 정말 예뻐해주셨을텐대 싶고 모든 순간이 그리워요. 그래도 주신 좋은 기억이 많아서 그 힘으로 버티는거 같아요.

  • 3. ㅡㅡ
    '16.9.29 1:10 AM (183.99.xxx.190)

    저도 아빠가 돌아가시니 내가 이제까지 의지했던 벽이 다 허물어진 느낌이에요.
    울아이들이 대딩ㅈ인데도 말이죠.

    빈자리가 너무 커서 생각이 많이 납니다.ㅠ

  • 4. ......
    '16.9.29 1:33 AM (121.174.xxx.144) - 삭제된댓글

    몇 년 후면 제 나이가 아버지 돌아시가신 나이가 되어요... 돌아보니 우리 아버지 너무 아까운 청춘에 돌아가셨네요... 아버지 안 계신 세상은 전과 너무나 달랐어요.... 많이 힘들었죠.... 꿈에라도 자주 보고픈데.. 우리 아버지는 제가 미우신지 나타나 주지 않으시네요... 그래도 아버지 너무 보고파요.....
    정말 너무 보고파요.........

  • 5. 쓸개코
    '16.9.29 1:38 AM (121.163.xxx.64)

    올해 여름 아버지 돌아가셨어요.
    영정사진 안방에 있는데 볼때마다 '우리 아버지 정말 잘생기셨구나..' 생각이 들고
    보고싶네요.
    병으로 힘들게 버티다 가셨기때문에 저는 오히려 마음이 편하답니다.
    이제 아프시지 않으니까요.

  • 6. 또로로로롱
    '16.9.29 2:25 AM (59.12.xxx.77)

    댓글이 모두 슬퍼 눈물이 납니다.
    아빠한테 더 잘해야겠어요.
    댓글 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ㅠㅠ

  • 7. 햇살
    '16.9.29 2:56 AM (211.36.xxx.71)

    슬퍼요. 저의 아버지도 앞으로 얼마 못사실텐데...

  • 8. 쓸개코
    '16.9.29 3:14 AM (121.163.xxx.64)

    저번달이었나.. 오유갔다가 어떤 글을 읽게 되었어요.
    어떤분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로드뷰를 보게 되었다는 글인데 저 진짜 눈물나서 혼났습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lovestory&no=79540&s_no=7954...

  • 9. 두아들맘
    '16.9.29 7:42 AM (58.122.xxx.233)

    저두..지난여름에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셔서...네..맞아요..등뒤가 휑한느낌..벽이 허물어진 느씸..딱 그표현이 맞네요..살가운 부녀지간은 아니었어도..늘 말없이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큰..우리아빠였는데..시도때도없이 눈믈바람이 아직도 주체가 안되요 ㅠㅜ 생전에 더 잘해드리지못한 미안함도 너무크고..제나이도 마흔이 넘엇어도..아빠를 잃은 상실감이 너무 커요..하늘나라에선 편케 잘 계시겟죠? 마니 아프셨어서...아프셨던 모습만 자꾸 생각나서 마음이 아파요..

  • 10. 원글
    '16.9.29 2:30 PM (112.149.xxx.245)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힘드시겠지만 우리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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