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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양으로 가을여행 다녀왔어요.

여행자 조회수 : 3,533
작성일 : 2016-09-28 14:05:40

비내린 후 차분해진 오후에  커피 한 잔 마시다가

지난주에 다녀온 단양 여행기를 풀어볼까 하고 글을 써요.

 

예정에 없던 여행이었어요.

토요일에 월차를 내고 쉬겠다던 남편이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자고 얘길 꺼냈을때

토요일에 오전근무가 있던 저는 심드렁 했지요.

 

흔한 기회는 아니기에  어디로 갈까 살짝 고민을 하다

너무 멀지 않고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단양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토요일  오전근무를 끝내고 집에 오자마자

남편과 후다닥 챙겨서 1시쯤  목적지를 제천으로 설정하고

출발을 했어요.

단양과 바로 옆인 제천에도 볼거리가 몇군데 있다고

(남편이 인터넷과 블러그를 검색한 결과에 의하면.)

멀지 않으니 제천을 들러  의림지도 보고  다른 곳도

둘러보고서 단양으로 넘어가면 되겠다고 결정을 했죠

 

제천, 단양  두 곳다 저희는 처음이었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전국 각지의 축제 시작 기간전이라 그런지

고속도로도 밀리지 않고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제천에 도착을 했어요.

여행을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익숙하지 않은 도시에 도착을 하게 되면

먼저 느껴지는 공기의 냄새와 분위기가 있는데

제천은  처음 만나는 도시의 느낌과 다르게 조금은 평범 했어요.

 

그 낯설지 않은 평범하고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가니

제법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는 공간과 함께 왼쪽편에

의림지가 보이더군요.

 

음....

음....

남편은 인터넷에서 보던 그 사진속의 풍경이 아니라면서

실망을 많이 한 듯 보였고

저 또한 별 기대없이 나섰지만 그럼에도 좀 아쉽더라고요.

 

오리배가 여기 저기 띄워진 의림지는

제천의 주요 명소, 추천 여행코스에 1번으로 나올 정도는

아니지 싶었습니다.

오리배는 띄우지 말고   그냥 여유롭게 놔뒀으면 조금 나았을까.

 

남편과 제  취향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아쉬운 느낌이었어요.

 

1시에 출발해서 3시가 좀 넘었을때 제천에 도착하고

의림지를 한번 둘러보고 잠시 쉬고 나니 4시 반을 훌쩍

넘어서고 있어서   어디를 가야 하나   추천 명소를 보니

가까운 곳에 (그래도 20분은 걸렸던 듯 싶어요)

박달고개가 있기에   그곳으로 출발을 합니다.

 

박달고개.

산 중턱 한쪽에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기념비가 세워진 것을

보고서야 박달고개구나 싶은 그곳은

솔직하게 표현하자만 지나는 길에 잠시 쉬면서 둘러보는 정도이지

굳이 찾아가서 까지 볼 정도는 아니구나.

 

남편과 제가 여행지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이 아님에도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기념비 주변으로 목각인형 (옛 조상 생활상,   장승)을 조각해 놓은

공간이 있었는데

관리가 되어있지 않다보니 썩어서 깨지고   뽑히고...

아쉬움을 느꼈던 곳이었어요.

 

제천에 도착해서 지체한 시간은 많았는데

마음에 남는 건 별로 없었네요.

오후 6시가  넘어가기 시작해서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둠은 내렸고

저녁도 먹기 전이고

하루 묵을 곳도 정하지 못했고.

 

제천에서 자고 다음날 단양으로 넘어갈 것인가

어차피 단양으로 넘어가야 한다면

굳이 더 제천에서 지체하지 말고

그냥 단양으로 넘어갈 것인가.

 

남편과 저는 고민을 하다

시동을 켜고 단양  구경시장으로 출발 했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져서  양치 좀 하고 와야겠어요...

 

 

 

IP : 122.32.xxx.10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9.28 2:15 PM (211.36.xxx.60) - 삭제된댓글

    단양 볼거 없던데요.
    피곤만하고..

  • 2. Zzz
    '16.9.28 2:20 PM (175.223.xxx.44)

    제천은
    안가봤고 단양 영월 정말 좋던데요

  • 3. 저도 단양ㆍ제천
    '16.9.28 2:20 PM (220.70.xxx.204)

    아이들과 다녀왔는데 딱히....;;;

  • 4. ..
    '16.9.28 2:22 PM (112.223.xxx.52)

    단양은 저도 좋았어요.

  • 5. 글쎄요
    '16.9.28 2:30 PM (115.136.xxx.122) - 삭제된댓글

    제천 청풍호 한번만 돌아도 우리나라 어지간한곳은 다 씹어먹을 경치인데..

  • 6. ...
    '16.9.28 2:31 PM (115.136.xxx.122) - 삭제된댓글

    제천 청풍호 한번만 돌아도 우리나라 어지간한곳은 다 씹어먹을 경치던데..

  • 7. 제천 살아봄
    '16.9.28 2:41 PM (121.129.xxx.76) - 삭제된댓글

    애들 어릴때 살았는데 딱히 볼건 없고 제천에서 청풍
    청풍에서 단양 이어지는 드라이브 길이 좋아요.
    봄.가을 만수위때가 장관인데. 가물경우 별로.
    근데 전국 어디든 관광지다 싶은곳중 기억에 남는곳은 없음
    주말 의림지가서 오리배 타면 살랑살랑 잠들던 큰애기억, 청풍..명암계곡으로 드라이브 하면서 군것질 하던 기억. 영월쪽 자주가던 맛집 그립네요ㅎ

  • 8. 원글
    '16.9.28 2:44 PM (122.32.xxx.107)

    주요 목적지가 단양이어서
    제천 구석구석 살필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 이유도 있을 거에요.
    청풍호는 한참 아래쪽이어서 시간을 못 내겠더라고요.

  • 9. 음..
    '16.9.28 2:48 PM (210.109.xxx.130)

    단양은 정말 볼 거 없더라구요.
    그 도담삼봉? 그정도 빼고는

  • 10. 단양 사랑합니다
    '16.9.28 2:57 PM (117.111.xxx.21)

    저희는 대전에 사는데 단양 자주가는 여행지예요
    부담없는 거리에 풍광이 너무 좋아서요
    여름엔 래프팅하고 지난봄엔 패러 글라이딩하고..
    쏘가리 매운탕 먹고 구경시장에서 군것질하고..
    고수동굴 드라마세트장 도담삼봉 등등..
    초등아이랑1박2일 여행지로 적당한것 같아요
    저흰 주로 대명콘도에서 머물러요 기본은 해요

  • 11. ...
    '16.9.28 3:01 PM (211.224.xxx.201)

    제천은 청풍드라이브좋고
    청풍문화재단지 산책하고
    es리조트 묵었었는데 지금른 리솜때문에 좀 밀렸지만...
    저는 너무너무 좋아요...

    단양은 그래고 그냥 유람선한번타고...

    그냥 소소하고 소박한 경치들같아서 저는 사랑합니다^^

  • 12. 여행 조아
    '16.9.28 3:32 PM (1.11.xxx.133)

    의림지는 10년 전쯤 갔을 때와 작년에 갔을 때가 좀 달랐습니다
    그 전에는 그 묵은 소나무만 바라보아도 감동이었는데.... 태풍 때문에(?) 소나무가 손상을 좀 입었고
    전체적으로 그 자유롭고 조화로운 의림지의 풍광이 많이 깨졌더라구요...
    우리는 의림지를 본 후 청풍호반 드라이브와 단양 8경을 8경부터 거꾸로 돌면서 구경하고(이 코스가 제천과 좀 가까와서요)
    마지막에 도담삼봉과... 삼문인가... 바위벽요... 그 위에까지 갔다오는 것으로 1박 2일을 보냈는데
    좋았답니다

  • 13. 원글님
    '16.9.28 3:34 PM (203.253.xxx.30)

    제천구경 잘 못 하신 것 같네요. 제천은 의림지보다 날씨 쨍한 날에 청풍호 유람선을 타야
    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거기까지 가셔서 제대로 못 보고 오시다니 제가 다 억울하네요

  • 14. 저도 추석때
    '16.9.28 3:46 PM (223.62.xxx.12)

    단양다왔어요

    패러글라이딩 탔는데 색다른 경험이었어요ㅎ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 15. 오타네요
    '16.9.28 3:47 PM (223.62.xxx.12)

    다녀...

  • 16. 솔이엄마
    '16.9.28 4:28 PM (221.155.xxx.97) - 삭제된댓글

    연휴에 식구들과 단양 패러글라이딩 타러 가려고 해요.
    정보가 없어서 어디에 예약을 할지 모르겠어요.
    실례가 안된다면 패러글라이딩 체험하신곳을 여쭤봐도 될까요? ^^

  • 17. 솔이엄마
    '16.9.28 4:29 PM (221.155.xxx.97) - 삭제된댓글

    님~^^
    연휴에 식구들과 단양으로 패러글라이딩 타러 가려고 해요.
    그런데 정보가 없어서 어디에 예약을 할지 모르겠어요.
    실례가 안된다면 패러글라이딩 체험하신곳을 여쭤봐도 될까요? ^^

  • 18. 솔이엄마
    '16.9.28 4:30 PM (221.155.xxx.97) - 삭제된댓글

    솔이엄마
    '16.9.28 4:29 PM (221.155.178.97)
    저도 추석에님~^^
    연휴에 식구들과 단양으로 패러글라이딩 타러 가려고 해요.
    그런데 정보가 없어서 어디에 예약을 할지 모르겠어요.
    실례가 안된다면 패러글라이딩 체험하신곳을 여쭤봐도 될까요? ^^

  • 19. 솔이엄마
    '16.9.28 4:31 PM (221.155.xxx.97)

    저도추석에님~^^
    연휴에 식구들과 단양으로 패러글라이딩 타러 가려고 해요.
    그런데 정보가 없어서 어디에 예약을 할지 모르겠어요.
    실례가 안된다면 패러글라이딩 체험하신곳을 여쭤봐도 될까요? ^^

  • 20. 단양
    '16.9.28 5:42 PM (223.33.xxx.114)

    단양 최대의 관광지는 구인사로 생각되고..패러글라이딩 할 수 있고 단양 구경시장 구경도 재미있습니다.

    구경시장에서 마늘 순대 마늘 만두 통닭 먹고 거기서 패러글라이딩 신청하는 곳 있으니 패러글라이딩 신청하심 되구요.

    고수동굴은..좀 힘들었고 도담삼봉 유람선 관광 이런건..전 뭐 그다지..

    단양 터미널 근처에 구경 시장이 있고 거기에서 강이 보이고 강 바라보면서 커피 한 잔 해도 되고 그냥 커피 들고 강변을 살짝 걸어도 좋아요.

  • 21. 저는 단양
    '16.9.28 6:05 PM (125.152.xxx.170)

    아담하고 깨끗해서 좋았어요.
    모텔은 싫어서 갔던 단양호텔 조식도 마음애 들었고.

  • 22. 저도 단양여행
    '16.9.29 9:11 AM (117.111.xxx.30)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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