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을을 타는 아기..

.. 조회수 : 2,156
작성일 : 2016-09-27 09:37:52

아이가 가을을 타나 봐요 ;

요새 입맛이 없다네요
밥은 원하지 않는다며 편의점에서 과자를 하나 사먹자고 하는군요.
목욕하자니까 피곤하대요. 샤워가 좋겠다고,
길을 걷다가 땅에 떨어진 낙엽이 이쁘다며 낙엽을 주섬 주섬 줍더니
집에 가져가고 싶다네요

오늘따라 유치원에 안가고 집에서 책을 읽고 싶다네요
아침에는 베란다에서 창밖을 한참 내려다보며 저한테 주스좀 가져오라네요
어젠 평소 좋아하는 놀이터에 가자니까 가기 싫대요
집에서 누워있고싶다고,

그러다가 설득해서 산책나갔더니
아파트 지상층에 고추말리는 할아버지를 보고 막 뛰어가더니..
할아버지 뭐해? ㅡ 아기
응 고추 말려 ㅡ 할아버지
고추 냄새가 엄청 맵네~ ㅡ 아기
(만담에 나오는 중년 부부 모드...)

이러면서 할아버지 고추 말리며 씨빼는 것까지 하염없이 보고있더라고요
ㅡㅡ
아이도 가을을 타나봐요..



IP : 112.149.xxx.8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7 9:40 AM (117.111.xxx.96) - 삭제된댓글

    아기가 그런말을 하고다녀요?

  • 2. ㅇㅇ
    '16.9.27 9:40 AM (107.3.xxx.60)

    ㅋㅋ 아웅 귀여워 미치겠어요 ㅋㅋ
    저도 어릴때부터 감수성 좀 폭발했던 꼬마였던지라
    그 기분 이해도 가고. ㅎ

  • 3. ..
    '16.9.27 9:40 AM (118.130.xxx.107)

    아기에게도 나름의 스케줄과 속사정이 있군요...

  • 4. ....
    '16.9.27 9:45 AM (211.36.xxx.24)

    토들러 바바리코트 하나 사주고 싶네요
    제대로 가을 만끽하게

  • 5. 옴마
    '16.9.27 9:50 AM (124.53.xxx.190)

    너무 귀엽다♥

  • 6. ..
    '16.9.27 10:29 AM (210.90.xxx.6)

    글 조금 읽어 내려올때까진 중등정도 됐나보다..
    그래, 그럴때지~!
    어머.. 유치원생이라니 ㅎㅎㅎ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요.

  • 7. ...
    '16.9.27 10:30 AM (1.220.xxx.203)

    전 가끔 아는 아기들한테 비오거나 날이 좀 우중충하면 '우리 기분도 이런데 커피 한잔할까?'
    우울한 날에는 '술한잔 어때?'하고 어른 대하듯이 물어보면 아주 어린 아기들도 정말 진지하게
    어른처럼 답해줘요. 어리지만 다들 하나의 우주를 품고있는것 같아요. 너무너무 이쁘죠.

  • 8. 쓸개코
    '16.9.27 10:42 AM (121.163.xxx.64)

    몇살인가요? 귀여워요^^

  • 9.
    '16.9.27 10:44 AM (211.36.xxx.82)

    아 너무귀여워서 아침부터 웃었네요^^ 정말이뻐요

  • 10. ㅋㅋㅋㅋ
    '16.9.27 11:36 AM (210.92.xxx.130)

    정말 귀엽네요 ㅋㅋㅋㅋ 아기도 아기만의 세계가 있어요 그쵸?

  • 11. 오늘
    '16.9.27 11:47 AM (211.215.xxx.158)

    저희 딸이 다섯살부터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성인.
    제가 직장생활을 해서 파출부와
    낮에 들르시는 시모 밑에서
    자랐는데 엄마아빠 출근하면 침대 끝에 앉아
    또 하루를 어떻해 보내나 했답니다.
    그리고 죽고싶었다고 하네요.
    그 얘기를 어른이 돼서 담담히 하는데 참 가슴이 쓰라리더라구요.
    성격은 명랑 쾌할한데 좀 밑바닥에 비관주의가 깔려있어요.

  • 12. ::
    '16.9.27 12:20 PM (211.36.xxx.134)

    토들러 바바리에 빵터졌어요 ㅎㅎ
    저희 애는 6살이고요~
    요새 저렇게 말할때마다 전 너무 당황스러운데... 애는 사뭇 심각해서 그게 더웃기네요.. 빨리 가을이 지나갔으면 하고 있어요ㅎㅎㅎ

  • 13.
    '16.9.27 4:33 PM (61.74.xxx.207) - 삭제된댓글

    귀여워 죽겠어요

  • 14. 지나가다
    '16.9.27 4:51 PM (223.62.xxx.189)

    글 정말 잘 쓰시네요.
    행복한 엄마, 귀여운 아가 그려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1349 뭔 놈의 날씨가 8 대구 2016/09/27 1,260
601348 인연이면 없는 애교도 생기는 것 같아요 10 깨달음 2016/09/27 5,096
601347 깍뚜기를 담갔는데 뭔가부족해요 10 ㅎㅎ 2016/09/27 1,667
601346 한미연합훈련중 헬기사고.. 조종사등 3명 실종 1 한미연합훈련.. 2016/09/27 828
601345 이ㄱ아 상담하다가 열받네요 5 의자 2016/09/27 1,955
601344 가방이나 신발 넣어두는 부직포 가방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2 부직포 2016/09/27 1,292
601343 간단한 기분전환방법 뭐있으려나요? 3 우울이. 2016/09/27 871
601342 비온다더니 햇빛만 쨍쨍 20 광주 2016/09/27 1,976
601341 땅콩을 껍질채 먹는게 아주 좋다는데요 4 견과류중독자.. 2016/09/27 2,606
601340 저 임산부인데요. 아무렇지 않습니다. 2 ㅇㅇ 2016/09/27 1,739
601339 단국대 4 ㄹㄹ 2016/09/27 1,559
601338 광주 신안 교사 성폭행 일당들 구형량을 보니... 7 ..... 2016/09/27 2,129
601337 아이랑 애버랜드 키즈커버리 가보신 분 계신가요 7 ㅡㅡㅡㅡ 2016/09/27 890
601336 캘리포니아 1년 거주시 8 문의 2016/09/27 1,516
601335 월세집 세면대수전 제가고쳐야해요? 8 처음 2016/09/27 4,597
601334 32개월 아기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도 하나요? 8 2016/09/27 1,798
601333 그럼 정원딸린 1층과 그냥 2,3층은 5 어떤가요? 2016/09/27 1,522
601332 탄성코트하면 곰팡이 안생기나요? 4 얼룩이 2016/09/27 4,060
601331 파스타에 생크림 대신 휘핑크림 써도 될까요? 4 크림 2016/09/27 6,690
601330 가구 가전 닦는 걸레는요? 2 청소하자 2016/09/27 753
601329 2시간후 훈련소 입소인데 점심 생각이 없네요. 23 찹찹 2016/09/27 2,963
601328 Ebs 당신이 몰랐던 식용개 이야기 예고편보고 하루종일 15 ㄹㄷ 2016/09/27 1,565
601327 심은하 음주운전 걸렸을때 옆에있던 사람이 이서진? 9 .. 2016/09/27 49,836
601326 오피스텔도 오래되면 재건축하나요?? 6 .... 2016/09/27 4,311
601325 명지대vs서울여대vs동덕여대 34 셋중 2016/09/27 8,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