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딸이 데려온 고양이들

아침 조회수 : 2,102
작성일 : 2016-09-26 23:34:51

길 고양이 두 마리 데려왔었어요.3년전에

알러지가 있는 줄도 모르고

고생고생하다가 병원검사에서 얼았어요.

천식까지 발전했지만 이미 정들어 버린 거

조심조심해가면서 지내다 보니

이젠 먾이 나아지기는했지만 아주 가까이하지는 못해요.

그런데 딸래미가 자기 일 바브다 보니

호들갑스럽게 인사하고 점시 봐주고 그만이고

사랑에 굶주린 야옹이들은 한결같이 기다리고 바라보고

그 모습 안쓰러워 거두고 거두고

그러다 보니 이젠 엄마인 제 차지네요.


결혼할때 데려간다는데

야옹이들 너무 외롭게할까 걱정돼 그래라 하기도 뭐하네요.

한결같이 일편단심 바라보는데 눈 마주치는 일이 드문 딸을 야속해깔까봐

그 자리를 메워주고 싶어 다독이고 다독이고


나중에 손주들까지 이런 모양새 되는 거 아닐까? 은근 걱정이 스며드네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는 생명들

사랑 듬뿍 받고 살아야하는데

바븐 엄마들 사랑주기 힘들고 그 사랑에 주린 손주들 보면

마음 짠할게 뻔할 것 같으네요.


그렇지 않아도 오지랖이 넓어지는 나인데

동네 길고양이들까지 아는 체하게 되고

저처럼 되신 분들 많으시죠?



IP : 175.195.xxx.7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첫부분 읽으면서
    '16.9.26 11:39 PM (195.160.xxx.4) - 삭제된댓글

    결국은 버린다는 얘긴가?? 싶었는데...

    마음이 고우시네요..^^

  • 2. 감사합니다
    '16.9.26 11:55 PM (115.93.xxx.58)

    나도 모르겠다 버려라 하면 결국 주워오고 책임안지는 따님 잘못이 될뻔했는데
    어머니께서 사랑으로 보듬어주셨네요.
    연민이 사랑의 시작이라는데
    가여운 생명 사랑주셔서 감사해요.

  • 3. 따뜻한 마음
    '16.9.26 11:55 PM (68.172.xxx.31)

    글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야용이들이 그냥 못 준다고 하세요.
    걔네들도 언니보다는 엄마랑 같이 사는게 더 좋을 거 같아요..

  • 4. 야옹
    '16.9.27 12:21 AM (1.228.xxx.202)

    저도 아들이 데리고 온 고양이 처음엔 무서워서 쳐다도 못받는데 지금은 저녀석 때문에 살아요^^
    그러곤 길냥이들 보이면 밥도 챙겨주다가 지금은 캣맘이 되었요~ 맨날 밤마다 나가니 남편이 저 바람난 줄 알더라고요ㅠㅠ

  • 5.
    '16.9.27 12:47 AM (1.250.xxx.157)

    동물 싫어하던 사람들이 동물 좋아하게되는 극적인 계기는 아들 딸이 데려와서가 정답인가봅니다 딸이데려온 길냥이 섭이땜에 모르던 세상 알게되어 괴로워 죽겠습니다 길에 마르고 다친 냥이들이 왜이렇게 많은건가요 이러면안돼 안돼 모른척해 하면서 어느새 간식 캔 들고 나가 아까 본 새끼냥이부르네요 아가~~이거먹어 다치지마~~

  • 6. 저희는 개...
    '16.9.27 3:25 AM (62.143.xxx.135)

    외동인 아들네미와 남편이 졸라서 개를 들이게 되었는데...
    털 빠지는 거, 산책시키는 거, 목욕시키는 거 다 남편이 도맡아 하기로 했지만 그 약속 10프로나 지켰나?
    워낙 바쁘고 출장이 잦아서 몇번 싸우다가 포기하고...
    개는 결국 제 차지가 되었어요.
    생명을 도맡게 되니 반전이 일어나더군요. 개가 저의 둘째 아이가 되었습니다.
    저만 바라보고 저에게 충성하고, 제가 화내면 어쩔 줄 모르고 하는 생명을 외면할 수 없더군요... 생명하고 교감을 한다는건... 정말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 같아요

  • 7.
    '16.9.27 5:18 AM (114.204.xxx.21)

    저희 엄마 냥이 기른다고 했을때 호적에서 판다는 소리까지 함서 정말 싫어했었는데 지금은 ㅋㅋㅋㅋ 너무 이쁘담서 똥도 치워주시고 밥도 주시고 합니다..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2945 세월호900일) 다윤이 생일날, 광화문에서 기도합니다. 10 bluebe.. 2016/10/01 513
602944 소화안될 때 매실청 원액으로 먹어야 하나요? 3 더부룩 2016/10/01 1,898
602943 뜨거운거 먹으면 이마,머리에 땀나는 이유 ... 2016/10/01 2,482
602942 오늘밤 SBS'그것이 알고싶다'에 문재인 전 대표 나온답니다 6 저녁이있는삶.. 2016/10/01 2,711
602941 ems 보냈는데 운송사 인계에서 멈춰있어요 받을짐있는데.. 2016/10/01 5,034
602940 레이온과 모 혼방 바지를 울샴푸로 빨아도 될까요 1 옷정리 2016/10/01 935
602939 학점은행제로 학사하신분들 학점 다 A 인가요? ..? 2016/10/01 588
602938 조커와 왕잡는 게임 진짜 재미있네요^^ 15 무한도전~ 2016/10/01 3,915
602937 야외 사생대회나갈때 이젤 필수로 가져가야하나요? 2 그림 2016/10/01 612
602936 지나치게 인복이 없어요. 7 ㅇㅇ 2016/10/01 4,162
602935 상사가 내기 제안하는건‥ 김영란법이랑 상관없죠? ㅜ 2 내기 2016/10/01 648
602934 노래 좀 찾아 주세요~~ 1 00 2016/10/01 337
602933 재벌 계열사에 ‘재단과 관련된 자료를 모두 없애라’는 요청이 떨.. 1 우리가 졌다.. 2016/10/01 405
602932 명이 나물 생으로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4 ,, 2016/10/01 1,113
602931 휠체어가 필요한가요? ㅇㅇ 2016/10/01 381
602930 사태의 물렁뼈같은 투명한 덩어리 그거 먹는건가요? 9 소고기 2016/10/01 1,786
602929 신체부위 중 가장 살찐 부분과 가장 마른 부분 어딘가요? 16 주부님들 2016/10/01 2,770
602928 오늘 건국대 논술 다녀오신 분 계세요 5 교통상황 2016/10/01 2,447
602927 강력분으로 수제비 만들어도 될까요? 6 먹고싶다 2016/10/01 8,178
602926 빨래 삶을 때 어떤 통으로 삶으세요? 9 ... 2016/10/01 1,218
602925 토퍼 쓰시는 분들께 질문 드려요 2 음음 2016/10/01 2,328
602924 탈모이신 분들 등드름 나시는분들 원인 아세요? 19 ㅠㅠ 2016/10/01 5,385
602923 탈북여대생 박연미 과한 메이크업 7 의혹 2016/10/01 4,255
602922 하루 단식후 식사는 어찌해야하나요? 6 고드름 2016/10/01 4,331
602921 집수리해서 찜질방가야 하는데 잠 잘만한가요? 15 ... 2016/10/01 6,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