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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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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할머니꿈(슬픔주의 좋은꿈은 아닙니다)

ㅡㅡ 조회수 : 4,300
작성일 : 2016-09-24 02:52:41
할머니 돌이가신지 십년가까이 되었어요
제가 힘들때 돌아가셔서
평생 부모님 공양받으며 함께 사셨지만
외지에 있던 저는 잘찾아뵙지못한ㅡ저를 좋아하셨거든요ㅡ 죄책감이아직도 있어요
한번씩 꿈에 나타나시면 생전에 자그맣긴해도 정갈하고 버럭하시고 총기있는 마나님 같던 분이 늘 기죽고 불편하고 넋이나가 계신 모습으로 나타나시면 저는 꿈꾸고 아픈 일도 종종 있었어요 감기 두드러기 등

방금도 할머니 꿈을 꾸고 잠꼬대로 울기까지하며 잠을 깼네요
할머니방이라고 들어갔는데 너무 어질러진 방이 옥상처럼 빨랫줄에 이리저리 빨래가 널려있고
할머니는 양손가락이 뭉개어져 손이 뭉툭하고 발가벗은 작은 몸으로 슬픈 표정을 하고 계셔서
제가 업었어요 지나가다 누가보면 다보이겠다며 업으며 앞모습은 가러지니까하는 생각으로
업은 할머니가 의외로 가볍고 내등에 꼭붙어계신다싶어 애기 얼르듯이 추어가며 방안을 오가는데
저는 저도 옷을 덜입어서 사람들에게 엉덩이가 보이겠다싶어 자꾸 빨랫줄 안쪽에 숨으려는데
순간 제등의 할머니가 휘청하고 뒤로 넘어가 쿵하고 벽에 뒤통수를 부딪치며 떨어지셨어요
꿈속이라도 너무 놀라서 뒤돌아 떨어진 할머니를 들여다보니 눈에 눈물이 그득한채 너무 슬프고 무기력한 표정ㅠ
저는 할머니가 이러다 정말 돌아가시겠다싶어 암담함을 느끼고
울면서 잠이 깼어요
몇년째 일년에 서너번 소스라치거나 슬퍼하며 잠이깨는 생생한 꿈입니다
해몽하시는 분 있으실까하고 써보았어요
이밤중 안주무시고 깨어있는 분들 혹시 들은 말씀이라도 보태주셨으면해요
심란하셨음 죄송합니다ㅠ

IP : 223.62.xxx.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4 5:11 AM (211.59.xxx.176)

    님이 좀 힘든 때이거나 강박이 좀 있으신거 같네요
    상황이 안좋을때 기분 나쁜 꿈을 잘 꿨어요
    더러운 화장실 꿈 같은거나 아이를 안고 챙기는 꿈이요
    아이를 안는 꿈과 같은 꿈이라 보면 될듯

  • 2. 좋은하루
    '16.9.24 5:57 AM (49.165.xxx.113) - 삭제된댓글

    혹시 매장하셨어요
    매장 하셨으면 계신곳이 좀 불편하신것 같은데.,,
    예전에 어른들 한테 들은 소린데
    할아버지께서 젖은 옷을 입고 몸 한쪽이 훼손 된 채로 꿈에 자주 나타난다고
    묘 이장 할 일이 있어서 팠더니 물이 차 있더라고
    혹 산소에 함 가보세요
    근처에 큰 나무가 있나
    나무 뿌리도 간혹 산소에 침범한다더라구요

  • 3.
    '16.9.24 6:02 AM (222.114.xxx.104)

    저도 돌아가신 할머니 꿈을 자주 꾸었는데
    꿈에 나타나 돈좀 달라고ᆢ
    오천원만 달라고ᆢㅠ
    그래서 불교용품점에 가서 가짜 돈다발을 사서
    불에 태워드린 후부터는 꿈에 안나타나네요ㆍ
    님 할머니도 혹시 옷이 필요하실까요ㆍ
    옷을 사다가 태워드려보세요ㆍ

  • 4. ...
    '16.9.24 8:11 AM (110.70.xxx.115)

    발가벗은 몸을 들킬까하는 꿈은 사회적 관계에서의 수치심 부적절감과 관련이 있어요.
    할머니가 글쓴분에게는 당당하고 사모님 같은 이미지였는데
    발가벗고 작고 손이 뭉그러졌다니....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무기력하고 작게느껴지는 상태가 아닐지...
    관계에서 특별히 공적인 관계에서 어떻게 느끼세요?

  • 5.
    '16.9.24 8:32 AM (1.245.xxx.152)

    좋은곳 못가시고 힘드신듯, ,후손에게 도와달라는 아우성이네요 좋은곳 가시게 해드려야 후손도 편합니다

  • 6. ㅡㅡ
    '16.9.24 9:40 AM (223.62.xxx.34)

    점셋님 제가 요즘 우울불안이 있긴해요
    윗집 층간소음 ㅡ아침부터 밤까지 우다다다 뛰는소리ㅡ때문에 못참고 이사가기로했어요
    정말 지금 제가 느끼는 무기력감 같습니다
    중개료 이사비 생돈이 양쪽으로 나가야하니요
    그런데 비슷한 내용의 할머니꿈은 몇년째 계속되고있답니다 돌아가신후 이장하고나서부터 꾸는 꿈같기도한데 그건 제가 어찌할수있는게 아니고ㅠ 그것도 막막함이네요

  • 7. ㅡㅡ
    '16.9.24 9:42 AM (223.62.xxx.34)

    음님 좋은곳은 어떻게 가게해드리나요
    몇번 절에서 천도도하고 무당에게도 두번했는데 아무소용없었던것 같아요

  • 8. ㅡㅡ
    '16.9.24 9:45 AM (223.62.xxx.34)

    쩜둘님 몇년전 꿈에 정말 헐벗고 나오셔서ㅡ얇은 한복을 입고 떨고계셔서 내의 한벌 사다 태워드린적이 있었어요ㅡ 한번더 해볼까요

  • 9. ㅡㅡ
    '16.9.24 9:47 AM (223.62.xxx.34)

    새벽에 그러고선 자고일어났는데
    여러분이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픔이 좀 덜어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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