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기 키울때 내성적인 분들 어떠셨어요?

.. 조회수 : 1,345
작성일 : 2016-09-19 18:41:29
결혼하고 애기 갖기전엔 친구들 자주 안만나도
그렇게 외롭진않았던거같아요. 자유가 있어서 그랬는지
저 하고싶은쪽 일 하고...공부도 하고 가고싶은곳 훌훌 가고
그러다 남편하고 데이트도 하고
혼자 있을땐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혼자 잘 노는 성격이라서요.
근데 아기가 15개월쯤 됐는데 왜이렇게 외로운지 모르겠네요 일단 아기한테 잘 반응해주고 케어해줘야하고..
남편하고 둘이 데이트는 꿈도 못꿔요 맡길데도 없고..
셋이 나가면 칭얼거리고 보채니 달래고 걷고싶어하니
끊임없이 신경써야하고...
낯선곳에 이사와서 애기엄마들도 몇 사귀었지만
애기엄마라는 공통점 하나로만 사귀게 된거니
만나도 모래알같은 느낌이 있네요. 찐득찐득하게
사귀게되지도 않고~이사가거나 복직하거나 원에 가거나
각자 스케줄대로 변수가 많으니 혼자 아기랑 다니는게 더 편한것같기도 하구요.
일단 자아가 사라지는 느낌이 참 외로운것같아요
성격이 내성적이라 그런가..내면도 채워지지않은 상황에서 그럼에도 아기 발달에 충실히
더 도움되게 잘해주지못하는것같고-
제책이라도 몇장 볼라치면 아기가 와서 헤집고 방해하고
낮잠잘때도 곁에 꼭 붙어있어야해요. 물론 아기는 참 사랑스럽고 잘해주고싶고 노력은 하지만..어떻게 하면 내면에 충실하면서도 아기한테도 더 잘할수있을지 모르겠어요.
저랑 비슷한 성격이신분들은 어떻게 키우셨나 궁금해지네요.
IP : 211.246.xxx.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비슷
    '16.9.19 6:49 PM (116.39.xxx.32) - 삭제된댓글

    저도 그월령 즈음에 그런 느낌 많이 받았네요.
    정말 외로워서 일부러 동네엄마들하고 억지로 어울리기도해보고요.
    결론은 그냥 지나가는 시기고요. 점점 애가 커가면서 둘이 같이 다니는게 너무 좋아지고 문제는 점점 좋아진다는거에요 ㅋ
    제가 책 좋아해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하게되더라구요. 두돌즈음부터는 하루종일 책읽어주다가ㅡ하루가 다 갈정도였고요 ㅎ
    저는 기관 안보내고 계속 제가 키웠고요. 세살즈음부터는 둘이 밖으로 많이 놀러다녔어요. 하다못해 마트라도 가고.
    지금 다섯살이고 아직 데리고있는데, 내년에 정말 유치원보내기 싫네요 ㅠㅠ 조금 더 같이 있고싶어요.
    이젠 말도 통하고, 같이 뭔가도 할수있어서 점점 재밌어지는데말이죠.
    전 그맘때 애기랑 같이 동요부르고 누워서 뒹굴거리고 낮잠도 많이자고 그랬어요. 혼자 놀거리주면 잘 노는 시기라 쌀이나 무독성유아용 물감등으로 혼자놀게도하고. 심심하면 자기가 책도 꺼내보고 그러더라구요.
    지금 다섯살인데 착하고 똘똘한 편이에요

  • 2. 성격상관없이 원래 힘든 시기
    '16.9.19 6:53 PM (218.209.xxx.47)

    내성적인 엄마든 와향적인 엄마든 그 월령때면 엄마가 아무것도 못할때죠.
    저도 혼자 진짜 잘 놀고, 사교적인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아이에게 매여있다보니 소통의 절실함을 느끼겠더라구요.
    소통하고 진정으로 교감하고 공감하고...그런 대화들이요.
    전 비슷한 연령의 아이가 있는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동생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네요.
    서로의 고충을 나눠가면서...
    동네엄마들과 잘 될까요? 기존 관계에서 찾아보세요.

  • 3.
    '16.9.19 6:58 PM (211.246.xxx.92)

    낯선곳에 이사왔고 비슷한 월령 자녀있는 기존친구는 없다시피해요..저랑 잘맞는 친구들은 거의 아직 사회생활하는 미혼이에요 ㅎ 첫째글님 남겨주신 글이 따뜻하고 많은힘이 됩니다..감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270 거룩한밤을 보니 마동석 21:53:51 7
1742269 남편이 저에게 섭섭하대요 인생 21:53:30 44
1742268 묘성장군 광고하는 오미베리 주소 좀 알려주세요 2 새벽2 21:43:19 167
1742267 복숭아 옥수수 다 맛없으니 속상해요 7 21:41:29 326
1742266 윤석열 빤스사건 걍 웃기기만 하네요 2 ㄱㄴㄷ 21:37:47 469
1742265 건강 비법 중하나가 1 Gfdd 21:37:01 559
1742264 저작권 없는 책이 뭐가 있을까요. 4 .. 21:35:58 183
1742263 한화 장남 김동관 부인이요 1 ㅇㅇ 21:35:52 936
1742262 덜 단 시판 떡볶이는? 2 ㅇㅇ 21:34:27 234
1742261 대통령실 "코스피 급락, 세제 개편 보도 후 이뤄졌다고.. 10 ... 21:30:23 907
1742260 원형탈모가 있는데 미용실 원장이 머리 하다 보고는 2 탈모 21:29:46 523
1742259 저질 빤스내란정당, 5 ........ 21:28:31 248
1742258 낮에 이 글 올렸는데요 역시 민주당 4 …. 21:28:16 396
1742257 미세먼지 많이 안좋은 줄 모르고 빨래 널었는데ㅠ 코롱이 21:25:45 245
1742256 젖먹이 어미고양이 사료그릇이 다 치워져있네요ㅠ 9 suay 21:25:35 372
1742255 양동근, 손현보 목사 행사 참석…온라인 반응 엇갈려 9 123 21:21:52 1,111
1742254 60대가 고등학교 입학한 사건 6 00 21:13:52 995
1742253 썩열이 엄마가 면회 한 번 안 가는 것을 보면 8 천륜 21:11:52 1,371
1742252 케데헌의 나라에서 빤스대통령이라니ㅠ 7 윤쪽이 21:07:45 760
1742251 그릇하나만 찿아주세요 1 그릇 21:07:38 335
1742250 시어머니는 싫다는 말씀을 못하셔요 14 우리 21:03:51 1,285
1742249 고3이면 이대 안 높은거 알아요 12 21:03:15 1,094
1742248 늘보리로 밥 지을 때 물 양 좀 알려주세요. 3 ㅇㅇ 20:59:45 163
1742247 윤 지지자들은 오늘 행태를 보고 뭐라 하나요? 4 20:58:02 715
1742246 사각시계 다이얼 사이즈 좀 봐주세요 4 시계 20:47:38 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