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정과 인연을 끊을 생각입니다

새벽 조회수 : 5,179
작성일 : 2016-09-17 02:02:14
친정은 남들이 보기에 정상적이고 화목합니다
실제는 많은 문제가 있지만요
아버지의 폭력성과 엄마의 자식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체면때문에 터지기 직전인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왔어요
정말 많이 싸우셨고 육탄전도 자주 치르셨고요 그안에서 자식들 상처받는것을 신경쓰기보다 정상적인 가족으로 가장한 쇼윈도부부로 40년 가까이 사셨습니다
어찌어찌 살다보니 동생과 저 모두 출가했고
다행인건 두분은 지금 그닥 안싸우시고 화목하십니다..
나이가 드셔서 싸울힘이 없다고하시네요..
문제는 저랑 동생 모두 우울증 및 그로인해 건강이 좋지 못합니다
특히 제가 그래요
동생은 겪지 못한 가정폭력을 저혼자 겪어서인가 봅니다
아버지가 엄마와 불화로 인한 화풀이로 저를 구석에 몰아넣고 발과 손으로 심하게 때리신적이 있고 그 외에도 작은 잘못에도 자주 맞았습니다 체벌이 아니라 따귀를 맞거나 옷이 벗겨지도록 끌려다니며 맞았습니다 모범생이었고 얌전한 아이였어요
그 트라우마로 어른들 또는 이성에게 감정억제를 못하고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건강도 좋지 못합니다
오늘 친정에 왔는데 동생과 다투고(동생은 부모님께 맞은적이 없습니다 과잉보호를 받아 굉장히 이기적이에요 어려서 몸도 약하고 심성도 나약해서 부모님이 편애를하셨습니다 우울한집에서 자라서 우울증은 있어요) 부모님과도 예전 얘기까지 남편앞에 드러내놓고 미친년처럼 소리지르며 싸웠네요
제가 이나이 먹도록 격분하는것은 아버지가 감정이 격해지면 슬쩍슬쩍 손이 올라가는 버릇이 나오세요
남편앞에서 이런모습을 보인것이 너무 수치스러워요..
저에게 폭력적이셨던것 빼면 부족함없이 잘해주셨어요
맞았던 기억과 낮아진 자존감..그리고 우울증으로 제 인생이 힘들고 꼬였던것을 생각하면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는데..
아버지는 핑계만대실뿐 지난 과오를 진심으로 미안해하지 않으세요
엄마도 아버지 역성을 드시고..
부모님과 인연을 끊으면 제 우울증과 낮아진 자존감이 회복될까요
지금 많이 흥분한 상태라서 글이 두서가 없네요..
IP : 223.33.xxx.6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족 신화는
    '16.9.17 2:09 AM (223.62.xxx.109)

    언젠가 깨질것이고 지금도 많이 허물어졌어요.
    인연 끊고 내 가정에 충실하고 새롭고
    좋은 인연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가족이 폭력이라면
    두번 다시 돌아보지 마세요.
    딱 끊어내기

  • 2. 친정과
    '16.9.17 2:10 AM (116.120.xxx.185) - 삭제된댓글

    멀어지고 정서적으로 독립하세요
    심리학책 많이 읽으시고
    운동재밌는거 하나 하세요
    내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도록
    몇년 노력하세요
    화이팅입니다

  • 3. 새벽
    '16.9.17 2:23 AM (223.33.xxx.68)

    잠든후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해요
    죽고싶은 생각뿐

  • 4. 000
    '16.9.17 2:24 AM (175.117.xxx.189)

    많이 힘드시죠? 토닥토닥 저와 과거사가 비슷하시네요 폭력적아버지로인해 항상 힘들었고 지금도 우울감과 낮은자존감땜에 항상힘드네요 제경험상 절대자기잘못을 인정하지않으실꺼예요 이제와서 사과받는것도 원치않구요 저는 친정에가서 과거이야기나올 여지를 절대주지 않아요 그냥 기본적인 자식도리만 합니다 인연은 끊고 싶지만
    그것또한 나중에 돌아가시면 제마음만 안좋을것같아서 그냥 이어가고 있네요 저도 연락안하기도했고 죽자사자달려들고 싸우기도해봤지만
    다무의미하더군요 그냥 내자신에 집중하고 즐겁게살려고 노력중입니다

  • 5. ,,,
    '16.9.17 2:36 AM (37.71.xxx.170)

    이 다음에 무슨일이 있어도 친정도움이 필요 없다 확신하시면 끊으세요
    사람일은 정말 어찌 될지 몰라요
    너무 극단으로 가지는 마시고 내가 자라면서 상처를 많이 입었다는걸 알려 드리고
    거리를 두시는 정도로만 하세요

  • 6. 어퓨
    '16.9.17 2:39 AM (112.140.xxx.152)

    음..친정하고 당분간 떨어져계세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선을 긋고 대하세요 만나기 어렵고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세요 부모 자식간이지만 그런 게 필요하더라구요 전 의도치않게 그렇게 됐어요. 저역시 어린시절 아버지께 받은 상처가 꽤 되는데 연로하시고 늙어가시는 아버지를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해요.쉽진않지만 그냥 다 내려놓고요. 20대초반엔 진심어린 사죄받고 싶었는데 20대중반부터 신앙생활하면서 예전일 이전일 다 잊게 해달라 기도했더니 신기하게 예전 어린시절 상처와 기억들이 99프로는 지워졌어요 그래선지 이젠 애틋한 마음만 남았구요 부모를 미워하면 결국 본인 상처 되씹는것밖에 안돼요 너무 힘들구요 심리상담 받으시며 치유하시길 권해요..

  • 7. 문제는 반복되니
    '16.9.17 2:45 AM (223.62.xxx.25)

    부모의 반성과 참회가 없으면 역사는 반복되기 쉬워요.
    아버지의 나쁜 손버른이 지금까지 안고쳐지는 것도
    그런거구요.
    저런 부모 죽으면 차별까지 했으니 남매사이가 좋을 수
    없습니다. 쓸데없이 맘고생 정신수양 하지말고
    거리를 두세요. 안보고 사는것도 나쁘지 않고요.

  • 8. 위로드립니다
    '16.9.17 4:34 AM (218.39.xxx.146)

    이 새벽에 님 글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희 집은 폭력은 없었지만 늘 시끄러웠어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 혼자 여러 남매를 키우려니 집안이 잠잠하지 않았지요. 그 때문에 저는 잔소리하는 엄마나 아이들을 이해하지 않는 엄마는 되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그냥 제 자신의 마음을 느끼고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무난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릴적 기억은 상당히 오랜시간 갑니다. 친정부모님과의 관계가 계속해서 고통스럽다면 심리치료를 받아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힘내십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969 작은 마트에 수입농산물 4 ㅁㅁ 2016/09/18 804
597968 미국이 악마로 지목한 나라들 3 프러퍼간다 2016/09/18 1,476
597967 삼십여 평생 팝콘소리 때문에 영화 못보긴 처음이네요 7 ㅇㅇ 2016/09/18 2,937
597966 티셔츠 걸었을때 어깨뿔 안생기는 옷걸이 없을까요? 11 2016/09/18 11,168
597965 풍차 무서우신분 안 계세요 10 .. 2016/09/18 3,665
597964 영화 '밀정' 너무 감동적이고 재밌어요! 6 루치아노김 2016/09/18 3,012
597963 손예진 같은 여배우가 잘됐음 좋겠어요~ 19 ㅇㅇ 2016/09/18 5,965
597962 전세만기시 이사를 며칠 먼저하려는데요 3 .. 2016/09/18 1,350
597961 거울보느라 잠 안자고 있어요 8 2016/09/18 2,234
597960 사랑표현에 서툰 남자랑은 재미없어서 연애 못할 것 같아요 21 표현 2016/09/18 7,781
597959 베스트 글 며느리의 시작 편지. 시어머니 보세요. 8 .... 2016/09/18 3,692
597958 5개월 시츄 무료 분양 9 .. 2016/09/18 2,712
597957 10대 20대 초반보다 20대후반 30대때 더 뜨겁게 좋아해본 .. .... 2016/09/18 774
597956 여쭈어 ㅂ아요 82cook.. 2016/09/18 372
597955 샐러드 매일 드시는 분들 팁 좀 주세요 야채 고르기나 소스 4 topgea.. 2016/09/18 2,289
597954 부동산 문의할 사이트 좀 소개 부탁드려요~~ 3 // 2016/09/18 803
597953 38 ㅠㅠ 2016/09/18 5,629
597952 혹시 베스트극장 기억하시는분들 계신가요? 25 베스트 2016/09/18 5,219
597951 이런 시어머니도 있습니다. 7 ... 2016/09/18 3,995
597950 내부자들 방금 티비로 봤는데 극장에서 보는거와 많이 다른가요?.. 10 // 2016/09/18 4,367
597949 비상금관리방법좀 알려주세요! ^_^ 2016/09/18 549
597948 하루아침에 눈꺼풀이 축 늘어졌어요 2 내눈..... 2016/09/18 1,938
597947 저도 암살 질문ㅇ요 3 아준 2016/09/18 1,544
597946 시댁만 가면 저는 유모 같아요... 8 ㅎㅎ 2016/09/18 3,475
597945 경성스캔들 기억하세요? 31 드라마 2016/09/18 3,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