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이가 들수록 소스라치게 잘 놀라요.

곰표 커피 조회수 : 1,533
작성일 : 2016-09-17 01:25:24

42세의 가을,

어제 아침 6시무렵 , 홀연히 잠이 깨서 부엌으로 나가다가 우리집에 와서 며칠 지내고있는 친정엄마를 어둠이 채 가시지않은 컴컴한 거실 한켠 신발장 곁에서 보는순간 두손을 벌벌 떨면서 소스라치게 놀랐어요.

머리카락이 천정위로 곤두설만큼 놀라면서 화들짝 커진 내 눈동자속엔 젊은날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나이가 더 들어보이는 엄마가 그제서야 보이더라구요.

그전엔 엄마가 입고있는 흰 티셔츠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부지런한 엄마가 전등불을 끈뒤로 검게 물든 거실속에서 유독 그 흰색깔만 클로즈업되어서 크게 보였거든요.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놀라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가 안절부절 못하고 전 괜찮다고 말하면서 얼른 화장실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또 얼마전엔 밤 열시경에 음식물쓰레기를 들고 아파트공동현관을 나서다가 갑자기 귀청이 뜯길듯이 울려퍼지는 가래섞인 큰 기침소리에 어깨가 풀쩍 올라가고 몸을 부들부들 떨만큼 놀랐는데 그만 그 놀란모습을 추스리기도 전에 그 기침소리의 당사자였던 아랫집아줌마랑 정면으로 마주쳤어요.

서로 민망해하면서 급하게 돌아서면서 이런 제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속상했어요.

 

아이아빠 재채기소리가 높은데 그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데 도저히 면역이 되질않아요.

가슴 두근거리면 좀처럼 가라앉지않고 그 두근거림이 어쩌다가 다시 생각나면 저절로 다시 두근거려져요.

누구나 놀라시겠지만 저는 놀라면 그 놀란티가 금새 확연하게 표가 나고 머리카락이 쭈빗쭈빗 곤두서는 소름이 전신을 다 훓어내려요.

 

어떻게해야 할까요.

이런 제가 너무 속상하고 혹여 저같은 사람 있으세요.

IP : 220.89.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본오
    '16.9.17 1:28 AM (218.209.xxx.75) - 삭제된댓글

    살면서 이런 저런 어려움 좌절 기죽음을 당해서 기가 다 빠져 나가서 그래요

  • 2. 삼겹살김치찜
    '16.9.17 1:44 AM (124.51.xxx.216)

    친한 동생이 정말 잘 놀라요.
    조그만 날파리 한 마리에도, 옆에서 살짝 부르는 소리에도
    눈 동그랗게 뜨고 어깨 움찔하며 놀래는데
    그런 모습 너무 자주 보다보니 이제 짜증나요.
    제가 암수술을 해서 아직 수술후유증이 있는데
    같이 있다가 제가 방귀뀌느라 힘줘서 얼굴만 찡그려도
    제가 곧 죽을 것처럼 언니 괜찮아요? 하며 호들갑이에요.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건 알지만 지나친 호들갑에
    만남이 점점 꺼려져요.

  • 3. ...
    '16.9.17 1:45 AM (58.141.xxx.112)

    스트레스와 충격 받은 일이 많아서 그게 쌓이고 참고 하다보면 기가 허해 질 수 있어요.
    좋은 책 읽고 운동하시고 음식도 좋은 걸로 충분히 식사하세요~

  • 4. jipol
    '16.9.17 5:32 AM (216.40.xxx.250)

    그것도 일종의 우울증 증세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724 방광염이 심한데 증상이 없을 수도 있나요? 3 신기 2016/09/17 1,309
597723 시댁 제사에 아무도 안 왔어요. 11 .. 2016/09/17 8,269
597722 열무물김치 익힌다고 밖에 오래두면 열무 2016/09/17 792
597721 동네마트에서 본 황당,코믹 리얼드라마 1 아침부터 2016/09/17 1,591
597720 할미할비데이 인가...그 광고 보셨어요? ;;;;; 8 ㅡㅡ 2016/09/17 2,038
597719 미국 초등학교인데 생일에 친구들에게 한턱내기 뭐가 좋을까요 5 생일 2016/09/17 1,158
597718 우리나라에 가족단위로 수영이나 온천욕 할수있는 리조트나 호텔 있.. 6 ㅡㅡㅡㅡ 2016/09/17 1,772
597717 40대 초중반 남자들은 30대 여자들하고 결혼 하는 케이스가 많.. 19 ... 2016/09/17 12,823
597716 지금 mbc아이돌 스타 육상 ~ 방송에 1 ... 2016/09/17 798
597715 글로발 시대인데 미국 주식을 거래할려면? 8 ..... 2016/09/17 922
597714 며늘 각하님 납셨습.. 물랭이 .. 2016/09/17 1,405
597713 결혼 10년넘으신 큰며느리분들.. 25 ㅁㅁ 2016/09/17 6,060
597712 흑설탕팩 효과보셨나요? 9 ㅇㅇ 2016/09/17 3,059
597711 직장인 웹툰 좀 찾아주세요 1 ..... 2016/09/17 558
597710 기구 이름을 좀 알려주세요. 4 항상봄 2016/09/17 796
597709 부산에 가구 제작해주는 블로그 4 ,, 2016/09/17 1,174
597708 강원도에 비 많이 오나요? 3 가는중 2016/09/17 701
597707 종합비타민제 성분비교 4 .... 2016/09/17 1,861
597706 지금 제주도에 있어요 5 어찌할꼬 2016/09/17 1,729
597705 집에 안내려 갔더나 엄마가 화가 많이 났다고 하네요 12 yy 2016/09/17 5,185
597704 담배 피우는 앞 집 사람이 너무 싫어요. 7 .. 2016/09/17 1,127
597703 요즘도 아이들 영어애니메이션 dvd로 보며 공부하나요 18 영어 2016/09/17 2,400
597702 지금 코스트* 가입하고 출발하는데요 뭐 사올까요? 14 d 2016/09/17 4,014
597701 다이어트 성공한 남자. . . 4 가을비 2016/09/17 1,582
597700 지난 밤 흔들리는 느낌 받지 않으셨나요?? 5 대구 2016/09/17 1,632